10 / 15 (월) 양 떼를 지키는 사람
저녁스케치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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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을은 다른 어떤 땅보다 크다.
왜냐하면 나의 크기는
내 키가 아니라
내가 보는 만큼의 크기니까….
하지만 도시에서의 삶은 작다.
커다란 집들이 열쇠로 전망을
잠가 버린다.
우리가 볼 수 있는 크기를 앗아 가기에,
우리는 작아진다.
우리의 유일한 부는 보는 것이기에
우리는 가난해진다.

포르투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양 떼를 지키는 사람>


도시에서는
일부러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는 이상
넓은 시야를 갖기 힘들죠.
더욱이 요즘은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해 놓는 시간까지 길어졌네요.
이따금 산을 올라, 바다를 찾아, 또 하늘을 올려다보며
멀리 보는 시간을 가져야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