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 쿵탕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무엇이 재미있는지
마냥 웃는다
안절부절 노심초사
나를 살피는 눈동자를 뒤로 하고
종횡무진 좌충우돌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
무엇을 하려는지
귀를 기울인다
벙어리 냉가슴
나 대신 타는 속 뒤로 하고
이제
내 나이 마흔이 넘어서야 안다
자식을 살피는 두 눈동자와
잘되기를, 바르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이만큼 나를 성장시켰음을
또 이제 그만큼 나를 아프게 함을
박강균 시인의 <내 나이 마흔이 넘어서야>
부모는 아이 키우는 내내 불안하죠.
아이가 잘못될까봐, 엇나갈까봐 불안하고
내가 아이를 잘 가르치고 있는지 아닌지 몰라 불안합니다.
우리의 부모님들도 똑같은 마음이셨겠죠.
부모님의 마음이 나를 이만큼 성장시켰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렇게 알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