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그냥
앉아 있을 때가 있다.
신발을 벗고
양말까지 벗은
이 편안함,
외로움이 오히려
편안하다.
라디오를 켜 놓고
듣지 않을 때가 있다.
멍하니 그냥
앉아 있기가
편안하기 때문이다.
아직, 예정에는 없지만
말하지 않고
듣지 않고.
김명배 시인의 <휴식>
어딘가 보고는 있는데
눈에 담는 것은 아니고
뭔가를 듣고는 있는데
머리에 들어오는 건 아닌..
얼핏 의미 없어 보이는 이 시간이
뇌가 휴식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그저 멍하니 창밖을 보는 시간도
우리에게는 필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