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6 (월) 한 때
저녁스케치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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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부엌에서 마늘을 찧고

나는 거실에서 책을 읽고

베란다에선 앵무새가 제 짝을 부르는지 죽어라 울어 대고

고요로운 햇살 두 볼을 만지작거리며

살곰살곰 거실로 발을 옮기는데

발길에 묻어오는 아침 나절의 햇살 풍경

풍경 속에서 칼도마 두드리는 소리

참, 맛있다

이영춘 시인의 <한 때>


가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면
그게 행복이죠.
소소한 일을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큰 행복입니다.
곱씹고 싶을 만큼 맛있는 행복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일상 속에 있는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