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빗장을 열고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막연한 기다림으로 한없는 아픔이란
따뜻한 햇볕 아래서도 그리움과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차라리
보고 싶다 말할래요
공원에 뒹구는 낙엽 밟으며
외로움과 같이하는 산책길에서
생각 속의 그대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앞서가는 다정한 연인들 뒷모습이
한없이 부러워 보일 때
보고픔이 나를 괴롭히며
질식시킬 듯이 덮쳐 올 때
차라리
보고 싶다 말할래요
옥윤정 시인의 <보고 싶다 말할래요>
밥은 먹었어?
하늘도 너무 예쁘고,
곳곳에 단풍도 너무 곱네.
쌀쌀한데 감기 조심해...
진짜 하고픈 말은 그게 아닌데
왜 늘 엉뚱한 말만 잔뜩 늘어놓는지.
그러니까 그냥
보고 싶다고 말해요.
그 사람도 그 말,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