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16 (토) 낙엽 위를 걷다
저녁스케치
2024.11.16
조회 161
사그락사그락
발걸음 따라
밟히는 낙엽 소리 정겹습니다
아마도
지난 이야기
들려주고 싶나 봅니다
한여름 그늘이 넓어지고 있는
나무 아래서 나눈 수많은
인생 이야기를 쓸어 담아 봅니다
지나가는 바람들마다
놓고 간 이야기
끝 정 나누는 소리
세월을 담아보았습니다
김현주 시인의 <낙엽 위를 걷다>
희망과 설렘으로 시작했던 봄을 지나
구슬땀 흘려가며 노력했던 여름을 건너
결실을 맺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가을.
모든 시간들이 단풍으로 피어나더니 낙엽길을 만들었네요.
부디 그 풍경처럼 올해도 아름다운 생의 한 장면으로 남길,
낙엽길을 따라 걸으며 다사다난했던 지난날들을 되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