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어렵다 하지만
그 힘듦 속
잠시 웃을 수 있음에
우리는 기나긴 여정을 걸어
하루를 지워가며
또 다른 오늘을 살아가나 보다
푸른 그늘에 기댄 채
불어오는 바람 가슴에 안으며
잠시 쉬며 바라본 하늘
힘들다는 건 실패가 아닌
길 안에 길을 찾아
지금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
아직 부족한 듯
이루지 못한 아쉬움보단
땀송이로 피워낸 삶
새벽을 일으켜 세우니
이 순간
불러보는 나의 노래
살아가는 행복이 되었다
송정훈 시인의 <나의 노래>
부모님은 기쁠 때도
힘들 때도 노래를 하셨지요.
어릴 땐 몰랐어요.
그 노래가 차마 다 할 수 없는 말이었단 걸.
가슴 깊이 맺힌 응어리를 토해내는 거란 걸.
얼마나 고됐을까...
삶의 힘겨움을 알게 된 지금,
부모님의 그 노래들은 나의 노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