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 (목) 모든 날, 모든 순간
저녁스케치
2025.01.02
조회 235
차갑게 언 땅에
뿌리를 깊게 박고서
작은 햇살에 몸을 녹여
꽃을 피워냈지
아직 밤은 춥고
새벽은 시린 날들
여린 햇살에 순한 꽃잎을 피워낸 날들 중에
모든 날, 모든 순간이
기쁨뿐이었을까
생애 단 며칠
기다림의 끝에서 만나는
찰나의 순간 속에서
아름답게 피워낸 날들이 있었으므로
오늘을
슬픔 따위로
후회하지 않으리라
이혜연 시인의 <모든 날, 모든 순간>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는데
저녁이면 아쉬움이 몰려오고
잠자리에 들기 전엔 후회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내일도 같을 거라고 단정짓지는 말아요.
매일 바뀌는 바람처럼 삶 역시 다양한 길이 있는걸요.
오늘의 슬픔은 또 다른 기쁨으로 돌아올 겁니다.
그러니 최선을 다했다면 지난 일은 그냥 잊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