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3 (금) 그리움
저녁스케치
2025.01.03
조회 222


가끔,
당신이 생각납니다

그저 잊혀질 흔적이라고,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이라고
버티며 살았습니다

때로는,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실없는 웃음도 지어보지만

이제,
그리움은 가슴 한쪽에
묻어두렵니다

그리운 것은
그냥 그리운 대로
남겨 둔 채
그렇게 살아가렵니다

훗날,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고
멀어져 간 그리움이
또다시 찾아온다 해도

김수용 시인의 <그리움>

마음을 덜어내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론 넘쳐나는 마음을 그냥 둬도 괜찮아요.
견딜 수 없을 만큼 밀려오는 그리움도,
비우려 해도 계속 차오르기만 하는 사랑도,
번뇌와 함께 덜어내기엔 너무 소중하니까.
할 수 있는 만큼만 그리워하고
나머진 시간에 맡겨 두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