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8 (수) 사는 게 뭔지
저녁스케치
2025.01.08
조회 217


그래도 봄은 오는가...
시간을 마주하며 우두커니
서있는 나에게도 꽃잎이 만져질까

먹고 자고 일하고...
갇혀버린 다람쥐처럼 마치
이 세상이 전부 같은...

이곳에도 봄은 오겠지...
쳇바퀴에도 물이 흐르고 꽃이 피고
작아져 버린 마음에도 높다란 구름 밑으로
파도가 일렁이겠지...

아름다운 꿈보다 현실에 대한 희망...
오늘도 나는 땀흘리며 쳇바퀴 위를 달린다

마치 처음처럼...

김해원 시인의 <사는 게 뭔지>

얼어붙은 땅 위로 새싹이 돋고
꽃향기가 차가운 바람을 밀어내듯
때가 되면 봄은 옵니다.
하루하루가 지루한 일상의
연속이라 할지라도
묵묵히 우리의 길을 가기로 해요.
부지런히 오고 있을
인생의 봄을 기다리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