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7 (금) 잔소리
저녁스케치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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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 다 말하고 싶다
귀에 들리는 것 모두 다 참견하고 싶다
아이고
그만 두자 내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모르겠지
우린 이 나이 먹도록 겪어 보고
살아온 나머지기인데
잔소리가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오는 걸 참기가 대수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세상살이 다 참견하면
내가 살기 힘들겠지
내가 세상 배우며 살듯이
살아가면서 배우고 느끼며
후회하고 기쁨도 행복도
알아가겠지
그래도 먼저 살아본 사람들의
자잘한 잔소리가 약이란다
옥윤정 시인의 <잔소리>
너무나도 듣기 싫었던 어른들의 잔소리였는데,
지나고 보니 버릴 것 하나 없는 인생의 조언들이더군요.
그렇다고 해도 너무 많이 하면 절대 안 돼요.
아무리 좋은 말도 반복되면 흔한 말이 되니까.
꼭 해야 할 말만 최대한 부드럽게,
나머진 그 사람과 시간의 몫이니
진심이 전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