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0 (월) 여덟 가지의 기도
저녁스케치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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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바라보게 되는 곳에
아름다움만을 비춰 주시고
쓰게 되는 편지에
거짓을 담을 일 없게끔 해주시고
넘치는 행복 다 담을 수 있도록
큰마음을 만들어 주시고
살아가면서 생기는 아픈 일들
하룻밤의 꿈처럼 지울 수 있게 해주시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흘리던 눈물
앞으로도 계속 흘릴 수 있게 해주시고
사랑하게 되는 이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골라 주시고
앞으로도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살 수 있도록
나의 기도가 이루어졌음을
내가 평생 모르고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원태연 시인의 <여덟 가지의 기도>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 수 있지만,
시련만큼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기에
먼발치에서 기도로 마음을 대신합니다.
부디 이 기도가 그 사람의 일상에
행복 한 줌 더해주기를,
애틋한 이 마음이 그 사람의 내일에
꽃길이 되어주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