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5 (토) 빛이 찾아온 것처럼
저녁스케치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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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고 빛난 봄빛이
신비롭고 아름답게 온다

그래서일까
유난히 빛나는 봄이
기억의 통로를 통해 온다

그 출처는
어릴 적 꽃동산 뛰놀던 고향
아이라 부르던 곳
모든 희망을 부르던 곳

그곳에서부터 시작된
순수한 빛이 문득문득 찾아와
마음의 뜰을 거닐게 한다

노란 담장을 연출하고
연분홍빛 사연이 아지랑이 사이로
일렁이며 눈부신 봄 길이 열린다

그렇게 빛 사이로
어둠의 골짜기를 밝혀온다
은밀한 생명의 움직임이

일상의 삶을 변화시킨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저 멀리서
그 행복을 바라보고 싶다.

박명숙 시인의 <빛이 찾아온 것처럼>

봄볕이 수줍어하는 꽃봉오리를 응원하고
봄바람이 흔들흔들 잠든 초록 잎을 깨웁니다.

봄의 성화에 못 이겨 삐죽삐죽
풋풋한 잎사귀를 내밀며 봄 인사를 건네는
풀잎들이 참으로 앙증맞고 귀여운 요즘,

나날이 환해지는 풍경처럼
우리의 내일도 봄빛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