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5 (월) 새벽 다섯 시 반
저녁스케치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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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 새벽 다섯 시 반
짙은 어둠을 가르며 길을 나선다
얼굴을 스치는 찬 바람
흔들림 없이 걸음을 옮긴다

오월, 새벽 다섯 시 반
거리는 이미 미명을 머금고
길 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피곤한 눈빛들이 스쳐 간다

문득 떠오르는
아버지의 고단한 얼굴
가슴 깊이 파고드는 바람에
서러움이 일렁인다

먼지 묻은 작업화를 끌며
나아가던 아버지의 굳은 발걸음이
내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다

이제, 또 다른 새벽 다섯 시 반
머리 희끗한 사내
아버지의 흔적을 등에 지고
오늘도 묵묵히 길을 걷는다

김상광 시인의 <새벽 다섯 시 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포기 말고 끝까지 노력하렴.
받은 것 이상 베풀어야 해.
늘 겸손함을 잃지 않아야 한단다.

숱한 삶의 지혜를 늘 몸소 실천하는
부모님의 등을 보며 배웠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투정 부릴 수가 없습니다.

묵묵히 걷는
오늘의 한걸음, 한걸음이
내 뒷모습을 보며 자라는 아이에게
소중한 삶의 유산이 되어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