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8 (금)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
저녁스케치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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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날아든 소식
잔고장으로 인해
아파하시던 엄마의 시간이
세상에서 흐름을 멈춘다
남들처럼 건강했다면
그 시간이 길었을까
건강하시던 그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
꿈에서라도 볼 수 있을까
하루 이틀 꿈을 꿔봐도
엄마는
내게 오시지 않으신다
얼마나 더
기다리고 기다려야 할까
한 달 일 년
아니면 그보다 더 오래
삐걱거리는 나의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세상이라는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른다
건강하시던 엄마의 모습을
다시 한번
아니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다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
김경철 시인의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
가지 말라던 그 말이,
드시고 싶다던 그 음식이,
꼭 한번 가보고 싶다던 그곳이,
마지막 말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더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엄마는
못난 자식이 마음 아플까 봐,
꿈에도 다녀가지 않습니다.
혹여 오늘은 오실까...
잠들기 전 엄마에게
꼭 해주고픈 말을 되뇌곤 합니다.
사랑한다고...
단 하루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말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