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3 (수) 마음의 높이
저녁스케치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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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짐을 가득 싣고 눈높이 운전을 합니다.
한참을 삐걱거리고 가다 보니 굴다리가 나왔다.

통과할 수 있을까?
눈높이로도 가늠이 되질 않는다.
뒤에 줄지어 따라오는 차들
세워놓고 통과높이를 잴 수도 없는 처지라
그냥 갈 수 밖에 높이에 걸리면 꼼짝 못 하는 상태

나는 운전하면서 무릎과 허리를 최대한 낮추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가슴 두근거리며 들어섰다.

덜커덕 걸리는 소리에 내 심장은 진통이 온다.
소리는 낮으나 별 이상이 없나보다.
무릎 굽히고 허리 굽히고 숨죽이며 통과 하였다.

다리와 허리를 펴고 한숨을 쉬었다.
다리, 허리 굽힌다고 통과될 높이에 영양이 없었는데도

마음의 높이로 통과한 굴다리
인생의 길을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높이를 낮추어야겠다.

여관구 시인의 <마음의 높이>

마음속에 욕심, 자존심, 고집이라는 짐을 가득 싣고
눈높이를 잔뜩 높인 채 인생을 운전하다 보면,
세상의 수많은 낮고 좁은 굴다리에 걸려
꼼짝달싹 못 하게 되지요.
그래서 조금 더 낮게,
늘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야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