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21 (목) 교감
저녁스케치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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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절망하고
절망 때문에 사랑한다고
사람들이 말했을 때
환멸은 길고 매혹은 짧다고
사람들이 말했을 때
그 말에 우린 서로 그래 맞아
그렇게 말했었지요.

희망 때문에 절망하고
절망 때문에 희망한다고
사람들이 말했을 때
현실은 길고 환상은 짧다고
사람들이 말했을 때
그 말에 우린 서로 그래 맞아, 바로 그거야
그렇게 말했었지요.

천양희 시인의 <교감>

누군가 슬퍼하거든 곁에 있어 주세요.
축 처진 어깨를 보면 안아주고,
떨고 있을 땐 손을 잡아요.

그리고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맞아, 그래 맞아... 끄덕이면서.

진정으로 위한다면 그냥 그렇게
함께 아파해 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