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저녁 노을 속에 흐르는 아련한 추억과 사랑, 그 속에 우리의 삶과 희망이 있습니다 세상을 변혁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386세대들은 이제 마흔을 전후한 나이가 되었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니 ‘나’는 없고 낯선 중년이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그 동안 내가 끌고온 삶은 어디 있는가. 젊은 날의 꿈들은 어디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가. 상처투성이의 청춘이었지만, 이젠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그 시절 밤을 세우며, 눈물을 흘리며 읽던 시와 소설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나’를 찾은 듯한 기분이다. CBS FM 〈저녁스케치 939〉는 누구보다도 고급스럽고 기품 있는 목소리를 지닌 배미향 씨의 기교 없는 진행, 기독교방송 특유의 종교적 색깔이 조금은 배제된 듯한 열린 분위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올드 팝이 어우러져, 저녁 노을이 물드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퇴근길을 흐르고 있다. 이 책 《쉬면서, 길에게 길을 묻다》는 〈저녁스케치 939〉의 한 코너인 〈길에게 길을 묻다〉에 소개되었던 시와 글에 진행자 배미향 씨의 감상을 덧붙인 책이다. 좋은 글이나 시, 노래를 통해 아련한 추억과 사랑을 떠올리고, 그 속에 담긴 인생의 기쁨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이 코너는, 해 지는 저녁 마음의 여유를 주기에 충분하다. 1장 사랑, 일곱 빛깔의 환희 사느라 잊고 지냈던 첫사랑, 뜨거운 열정이 오히려 상처가 되었던 실연의 기억, 눈물부터 나는 부모 자식간의 사랑 등 살면서 만났던 사랑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았다. 2장 쉬면서, 길에게 길을 묻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니 앞뒤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달려오느라 상처뿐인, 그러나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을 잃어버린 한 중년의 모습이 보인다. 중년의 길 위에서 인생의 상처, 좌절, 꿈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3장 나에게 보내는 편지 중년의 나이로 접어든 지금,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던지는 안부 편지. 살아온 길에 대한 격려와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희망과 다짐을 담았다. 4장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사람 우리의 삶을 계절의 표정으로 담았다. 푸릇푸릇 순수했던 봄부터,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던 여름, 삶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한 가을, 그리고 모두 사라진 듯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겨울…….
◆ 지은이 소개
배미향
1975년 CBS에 입사하여 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다. 〈아침의 음악편지〉 〈세븐틴〉 〈꿈과 음악 사이에〉 등 팝 프로그램 수년 간 진행했다. 현재 〈저녁스케치 939〉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상훈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 모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상명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서도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새벽여행’이란 테마 등으로 1982, 1986, 1994년 세 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풍경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광고 사진계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세계 3대 광고상의 하나인 ‘The New York Festivals’ 금상(1994), ‘CANNE 국제 광고제’ 금사자상(1997)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목차
1장 사랑, 일곱 빛깔의 환희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_ 고정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_ 괴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것 _ 이상열
정지해 있는 시간의 한가운데 _ 앨런 라이트맨
선천성 그리움 _ 함민복
좁은 문 _ 앙드레 지드
당신에게 말걸기 _ 나호열
여전히 그대는 아름다운지 _ 윤성택
참 좋은 당신 _ 김용택
내 늑골 아래 달이 뜬다 _ 장석주
아내 _ 공광규
기다림 _ 곽재구
그대, 거기서 행복하라 _ 최옥
보고 싶다는 말 _ 이해인
부부 _ 황성희
풀잎 2 _ 박성룡
2장 쉬면서, 길에게 길을 묻다
나도 그리울 때가 있다 _ 정미숙
길에서 만나다 _ 조병준
가슴에 묻은 김치국물 _ 손택수
무진기행 _ 김승옥
나는 왜 사는가 _ 버지니아 울프
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다 _ 오세영
사십대 _ 고정희
단단한 심장 _ 박해람
세월의 몸 _ 정일근
어디쯤에서 _ 용혜원
나무 1 _ 신경림
내일 _ 조병화
늘 처음처럼 _ 한승원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_ 정진규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_ 도종환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_ 이원규
3장 나에게 보내는 편지
찻물 끓이기 _ 하정심
새로움을 발견해내는 눈 _ 헤르만 헤세
작가수첩 _ 알베르 카뮈
자화상 _ 김춘경
부활 _ 톨스토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_ 안톤 슈낙
단 하루만이라도 _ 정종규
감동한 대로 움직이면 돼 _ 양순자
당신을 믿습니다 _ 신영복
자갈밭을 걸으며 _ 유하
자전거 _ 류지남
오늘, 쉰이 되었다 _ 이면우
노을이 내려오는 가파른 언덕길에 사람이 걸어간다 _ 원재훈
4장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사람
냉이를 앞에 두고 _ 성미정
사랑은 더 큰 사랑을 낳는다 _ 정채봉
흰둥이 생각 _ 손택수
그 남자네 집 _ 박완서
내 스무 살 때 _ 장석주
쓰러진 것들이 쓰러진 것들과 _ 박남준
초여름 일기 _ 이정원
데미안 _ 헤르만 헤세
가슴엔 리본을 달고 _ 박철
모든 일이 제 속도로 _ 카르비
이제야 나는 알았습니다 _ 장 가뱅
자작나무 눈물 _ 윤준경
바이올렛 할머니의 행복한 백 년 _ 블레어 저스티스
꽃씨의 추상 _ 유경환
신발끈을 묶으며 _ 이수화
水墨 정원 9 _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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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메일(pinklady9123@naver.com)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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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선물 수령까지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까지 소요되니 느긋하게 기다려 주세요.
쉬면서 길에게 길을묻다
비회원
200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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