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도 DJ코너에 도전합니다
번 호 24652 글쓴이 오은미 날 짜 2004-03-26 오후 3:12:34
조 회 38 추 천 0 첨 부
오늘 무척이나 봄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네요.
창문을 열어 놓았는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부는 날이 좋답니다.
물론 이렇게 황사바람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날은 빼고...
가끔씩 차한잔을 마주하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을때면
미풍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의 모습이 얼마나 싱그럽게
다가오는지... 계절이 주는 감동은 이렇게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문득문득 지나간 시절이 그리워 지는건 왜일까요?
아마 저도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인가 봐요^^
그 허전한 마음 달래고 싶어 이 코너의 문 두드려 봅니다.
제가 신청한 노래 3곡이 나온다면 정말 행복해 질것 같거든요.
(은근한 압박 모드네요^^)
첫번째 노래는 She's Gone입니다.
미국 출신의 5인조 헤비 메틀 밴드 ‘스틸하트’의 1991년
작품이예요, 마이크 마티제빅의 자전적인 내용을 다룬 노래로
떠난 연인에 대한 용서를 구한 노래죠.
"그녀는 가버렸습니다. 내 인생밖으로...
내가 나빴습니다. 난 비난받아야 마땅합니다.
난 너무 불성실했습니다.
나는 그녀의 사랑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내 삶 안에 빈 공간이 있습니다.
나의 꿈 모두를 잃어버렸습니다.
나는 떨어져 나와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대여 당신은 내 마음이 당신에게 향해있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그대여 당신은 내가 당신에게 했던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그대여...오 그대여..."
가사가 무척이나 애절한것 같아요.
보컬의 음색도 가사와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왠지 오늘은 이노래가
듣고 싶어 지네요.
두번째 노래는 Monday Morning 5.19 입니다.
영국 출신의 모던 락 밴드 ‘리알토’의 1997년 데뷔곡이예요.
영미권 팝스계에선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노래였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멜로디로 국내에서 빅히트했죠.
월요일 오전 5시 19분에 떠나는 연인에 대한 강한 그리움을
노래했는데, 왠지 슬프면서도 체념적인 보컬이 어떤
절규하는 목소리보다 더 큰 슬픔을 남기는것 같아 좋아합니다.
뭐, 잘은 모르지만 절제된 슬픔이랄까요^^
세번째 노래는 Imagine입니다.
영국 출신의 남성가수 ‘존 레논’의 1971년 작품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3위에 올랐던 노래예요.
인류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곡은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존 레논의 맑은 보컬이 일품입니다.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러면 지옥도 없을테고, 그저 푸른 하늘 아래에서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상상할 수 있을 겁니다.
국경이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서로 죽이고 죽는 일도, 종교도 없이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겁니다.
소유가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서로 탐욕에 굶주릴 필요도 없이 모든 사람이 서로 나누어주며
살아가는 그런 세상이 올겁니다."
예전에 보았던 영화 킬링필드에 마지막에 흐르는 이 노래를
들으며 느꼈던 감동이 새삼 떠오르네요.
정말 노래가사처럼 모두가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그런
세상이 오길 바래 봅니다.
이상이었구요, 글솜씨가 미약해서...
오늘도 모두 저녁스케치 가족 여러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제목] : 나도 디제이*^^*
번 호 25217 글쓴이 닐리리 날 짜 2004-04-14 오후 9:40:31
조 회 21 추 천 0 첨 부
오늘 좋아하던 대학 후배를 만났습니다.
며칠 전부터 자꾸만 만나자고 하는데..
저는 얼른 그러자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연락을 준 것도 반가왔고
또 선배라는 이 사람을 잊지 않고 찾아 준 것은 더더욱이 반가왔길래 저는 얼른 만날 날짜를 정하자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자꾸만..
미안하다고 하는게 아닙니까?
뭐가 미안한 것인지
영문 모르는 저는 그저 후배와의 해후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그 날~
후배는 커다란 서류 가방을 쭈삣쭈삣 들고와서 제게 들이미는데..
무슨무슨 생명..
하는 걸 보니 보험설계사로 일을 하는 듯했습니다.
아하~
나에게 가입권유를 하려고 전화를 한 것이었구나..
후배의 얼굴을 바라보니
잔뜩..미안한 감정이 실려 있었습니다.
저는
후배에게 커다란 웃음을 보여주면서
선뜻 보험 하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우리는 맛있는 쫄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정한 후배의 어깨에 손을 얹어놓으면서
옛일을 회상하듯 그렇게 어깨동무을 했습니다.
후배의 무거워보이는 서류가방도 들어주고..
또 매콤한 쫄면과 찐만두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피곤해 지친듯 저를 만나러 버스를 타고 온 후배에게
그저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잘 될것이라고 희망을 불어넣어주었습니다.
오늘 후배 만나기를 참 잘한 것 같았습니다.
기분이 좋았으니까 말입니다.
1.Why Worry - Nana Mouskouri
2.Heart Of Gold - Neil Young
3.Sweet Music Man - Kenny Rogers
당첨된 분들은 주소와 연락처를 <선물 문의> 게시판 또는
제작진 메일(pinklady9123@naver.com)로 보내주세요.
선물은 월말에 당첨자를 취합해 발송됩니다.
따라서 선물 수령까지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까지 소요되니 느긋하게 기다려 주세요.
4 월17일(금)<나도DJ코너>
비회원
2004.04.16
조회 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