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있는 음악
20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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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만난 바다는 놀이터였어요.

풍덩 뛰어 들어 마냥 즐겁기만 했지요.

어느 새 밀려왔다가 쓸려 가버리는 파도를 따라

저 멀리 먼 곳까지 가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십대에 만난 바다는 일기장이었어요.

첫사랑의 설렘과 처음 맛 본 사랑의 아픔까지..

그 모든 것들을 꼭꼭 눌러 새겨 놓았으니까요.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싶을 때면 달려가곤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새 중년이라 불리는 나이..

이제 바다는

내가 지나온 세월입니다.

우리는 함께 움직였고 함께 흘렀고

때론 잔잔했어요.

사소한 돌팔매질에 끄떡없는..

어느 새 마음은 바다처럼 깊어져 있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기억 속에 바다는 어떤 모습인가요?

오늘 <주제가 있는 음악>에서는

바다에 얽힌 추억 이야기,

바다에 관한 노래, 바다하면 떠오르는 노래들을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