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만난 바다는 놀이터였어요.
풍덩 뛰어 들어 마냥 즐겁기만 했지요.
어느 새 밀려왔다가 쓸려 가버리는 파도를 따라
저 멀리 먼 곳까지 가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십대에 만난 바다는 일기장이었어요.
첫사랑의 설렘과 처음 맛 본 사랑의 아픔까지..
그 모든 것들을 꼭꼭 눌러 새겨 놓았으니까요.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싶을 때면 달려가곤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새 중년이라 불리는 나이..
이제 바다는
내가 지나온 세월입니다.
우리는 함께 움직였고 함께 흘렀고
때론 잔잔했어요.
사소한 돌팔매질에 끄떡없는..
어느 새 마음은 바다처럼 깊어져 있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기억 속에 바다는 어떤 모습인가요?
오늘 <주제가 있는 음악>에서는
바다에 얽힌 추억 이야기,
바다에 관한 노래, 바다하면 떠오르는 노래들을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