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김장날이면
온 식구들이 다 총출동을 했죠.
남자들은 김장독을 파묻을
구덩이를 파고,
또 어린 녀석들은 녀석들대로
엄마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심부름도 하고,
갓 버무린 김치 한쪽 입에 넣어주면
호호 맵다며 귀까지 빨개지곤 했습니다.
먹을 것 흔치 않은 그 시절,
그득하니 김치독을 땅에 묻고 나면
보기만해도 든든한 느낌이었죠.
온 가족이 그렇게 마당에 모여
김치를 담는 날은
작은 축제였습니다.
요즘엔 어디서든 김치를 살 수있고,
젊은 주부들 애써 김치 담그기보단
편하게 사먹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젠 그런 작은 소란도
추억속의 기억이 된 듯 하네요.
이번주 주제가 있는 음악
'김장'입니다.
김장에 얽힌 여러분의 추억들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