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가을의 길목입니다.
곧 수줍게 물든 단풍이 가을 소식을 알리는 편지처럼
곳곳을 물들이며 바람에 날리겠죠.
가을엔 편지를 하겠다는 유행가 가사처럼
이 가을,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해보고 싶진 않으신가요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말 못하고
마음을 꺼냈다 서로가 다칠까 그저 담아만 놓았던..
그 가슴에 고인 말
흰 종이처럼 비어가는 가을하늘에
조심스레 적어보심이 어떨런지요.
이번주 주제가 있는 음악 주제는
'가을 편지' 입니다.
부치지 못한 여러분의 가을편지..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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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김시천
사랑한다고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
끝내 쓰지 못하고
가슴에 고여 출렁이는
그 여러 날 동안
내 마음 속 숲에도
단풍이 들어
우수수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렇게
당신의 뜰 안에
나뭇잎 가을 편지 하나
띄워 보냅니다
밤마다 밤마다
울먹이는 숲길을 건너
나뭇잎 가을 편지 하나
띄워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