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화)] 주제음악 "Stone"
200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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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중에서]


차라리
돌이었으면 좋겠네
솟구치는 그리움을
안으로 다스릴줄 아는
내가 차라리
돌이었으면 좋겠네
온밤 내 비를 맞고
짖꿎은 이들의 발길에 채여도
고통스러움을 나타낼수 없는
아니
안으로 묻어둘 수 있는
돌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싶네
시들어버린 꽃을 아까와하고
죽어버린 부모를 그리워하고
돌아서버린 이를 아직도 사랑하는
얄팍한 정에 허덕이는
여자이기보다는
말하고
듣고
생각하고
볼수 있는 화려한 병을 버리고
다만 그런 일도 있었다고
눈을 감을줄 아는
너처럼 나도
돌이었으면 좋겠네
솟구치는 그리움을
안으로 안으로만 묻어두는
내가 차라리
돌이었으면 좋겠네.

- 김미선 '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