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금 - 느낌 세 곡!] "wait/waiting"
2005.05.06
조회 151
날 버리시면 어쩌나 생각진 않지만
이제나저제나 당신 오는 곳만 바라봅니다
나는 팔도 다리도 없어 당신에게 가지 못하고
당싱에게 드릴 말씀 전해 줄 친구도 없으니
오다가다 당신은 나를 잊으셨겠지요
당신을 보고 싶어도 나는 갈 수 없지만
당신이 원하시면 언제라도 오셔요
당신이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다 가셔요
나는 팔도 다리도 없으니 당신을 잡을 수 없고
잡을 힘도 마음도 내겐 없답니다
날 버리시면 어쩌나 생각진 않지만
이제나저제나 당신 오는 곳만 바라보니
첩첩 가로누운 산들이 눈사태처럼 쏟아집니다
- 이성복, 시 <기다림>-
* 사는 일은 기다림의 연속이지요.
'삶은 기다림과의 긴 여행'이라는 말이 문득 생각이 나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이 가까이 다가와 있는 행복한 금요일 저녁..
오늘 느낌 있는 세 곡!에서는 그런 기다림에 관한 노래들을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