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있는 오늘 세 곡! "Friend"
2005.04.15
조회 170


얼굴이 늘 빨간 아이 마르슬랭,
그리고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자꾸만 재채기를 하는 아이 르네라토..
이 둘은 친구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들의 특징을 가지고 놀리고 장난치고 신기하게 바라보지만,
이 둘만은 오직 서로의 특징이
그 사람의 목소리나 생각처럼 그저 독특한 '그 사람의 것'이라고 여깁니다.

둘은 전혀 놀지 않고도, 전혀 말하지 않고도
같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함께 있으면서
전혀 지루한 줄 몰랐기 때문이죠.

- 장 자끄 쌍빼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 -


영화 '굿 윌 헌팅'에서
윌을 어렸을 적 학대 받으며 자란 아픔을 가진 천재소년입니다.
천재이긴 하지만
세상속에 섞이지 못하는 윌..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아픔을 가진 교수
숀 선생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부터 그들의 사이가 원만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 역시 밖으로 보이는 서로의 모습에
화를 내고 원망하고 거부감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깊이.. 서로 감추어둔 마음 안을 보기 위해
노력을 한 것입니다. 그래요.. 노력이죠.
자기만이 가지고 있다고 믿은 아픔이
모양만 다를 뿐 서로가 함께 가지고 있다는 확인이
두 사람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손을 잡게 합니다.
서로를 통해 상처를 확인하고 위로받으며 치유해 간 우정이지요.

- 영화 '굿 윌 헌팅' -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

친구란 말 그대로 일상입니다.
내 삶 속에, 친구의 삶 속에..
서로가 함께 들어가 있는 일상과 같은 친구..

-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떤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우정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정의한 우정이란 바로 이것입니다.

[차에 친구가 안 타면 안 탔다고 소리치는 것!]

우정이란, 친구가 나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내가 잘 챙겨주는 것입니다.


* 오늘 느낌 있는 세 곡!
Queen의 'You are my best friend'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의 추천곡 두 곡을 더해서 느낌 있는 오늘 세 곡!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