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13(금) 표창원 "딥페이크 '지인능욕', 왜곡된 욕구 자기 합리화 심리"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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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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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표창원 작가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사실상 연휴가 시작된 금요일 저녁, 2부는 아주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프로파일러였다가 경찰대 교수였다가 20대 의원을 하셨다가 또 저희 경쟁 시간대 시사 프로 진행자셨다가 다행히 은퇴를 하시고 이제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우리 표창원 소장님이 새로운 소설책 카스트라토로 돌아왔습니다. 제목부터가. 이게 또 심상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제작진에게도 이제 제 직업은 소설가다라고 강조하셔서 소설가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설가 표창원 작가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작가님.

◆ 표창원> 안녕하세요, 신인 소설가 표창원입니다. 짝짝짝.

◇ 박재홍> 두 분 인사 나눠주세요.

◆ 이재영>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동시간대 앵커셨던 분이 게스트로 오시니까 뭔가 기분이 그렇습니다.

◆ 표창원> 적을 부른 것 같은 느낌이세요?

◇ 박재홍> 진정한 통합과 공감의 시간. 그런데 이제 소설 내셨는데 그동안 또 어떻게 지내셨는지 계속 소설만 쓰셨나요, 방송은 많이 하셨지 않습니까?

◆ 표창원> 방송하고 강의 많이 했고요. 특히 제가 프로파일러 양성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어제 5기가 졸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하게 교육, 연구, 방송 활동 하고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를 현재 운영하고 계시고. 거기에서 프로파일러를 양성하고 이렇게 하는 곳인데. 추리소설을 쓰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다양한 인터뷰를 찾아보면 우리 소장님이 추리소설가 인터뷰를 되게 많이 하셨더라고요. 소설가 인터뷰 많이 하시면서 본인도 추리소설에 대한 열망을 많이 내비치셨는데 그게 드디어 결실을 맺은 거네요?

◆ 표창원> 사실은 그전부터. 쓰기 시작한 건 10년 전, 2014년부터고요.

◇ 박재홍> 대단하시네요.

◆ 표창원> 소설가분들. 정유정 작가 포함해서 섭외를 한 건 제 입김이 들어간 건 전혀 아니었고요.

◇ 박재홍> 어떻게 하다 보니까.

◆ 표창원> 제작진이 했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카스트라토라는 소설 자체가 400페이지가 넘어요. 이거 굉장히 긴 소설인데요.

◆ 표창원> 사실은 한 1.8배 됐습니다. 원래 원고는.

◇ 박재홍> 더 많았다?

◆ 표창원> 그런데 출판사에서 도저히 요새는 그렇게 두꺼운 책 안 읽는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그래서 정말 손가락, 발가락, 팔다리를 잘라낸다라는 표현을 가끔 쓰잖아요. 그게 어떤 느낌인지 이번에 정말 절감했습니다. 편집자는 뭉텅뭉텅.

◇ 박재홍> 떼세요, 떼세요.

◆ 표창원> 되게 정중하게 얘기를 하죠. 작가님, 혹시 이 부분 혹시라도 다음 편에 활용하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 박재홍> 2탄, 2탄.

◆ 표창원> 그러면 또 다 읽어보고 그렇게 힘들게 어렵게 제안을 했는데 안 됩니다, 꼭 들어가야 됩니다. 이 얘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그럼 그 뭉텅 잘라내고 빈 부분을 또 살짝 표가 안 나게 엮어내야 되잖아요. 그 작업이 무척 오래 걸렸습니다. 힘들었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리고 또 우리 소장님께서 추리소설 쓰고 어린이, 청소년 추리 동화도 쓰셨잖아요. 추리동화.

◆ 표창원> 그건 제가 기획을 했고 선자원작가라고 원래 전문 작가분이 쓰셨고 자문하고 기획하고 이런 역할만 했습니다.

◇ 박재홍> 소설 얘기를 해 보면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가 부제목이죠.

◆ 표창원>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카스트라토가 어떤 거세 가수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 표창원> 그렇죠. 중세 바로크 시대 교황청에서 여성이 오페라 무대에 서지 못하도록 했었죠. 그러다 보니까 그 목소리, 높은 톤의 소프라노 목소리가 필요한데 남성을 통해서 남성 가수가 그 역할을 해야 되는데 이게 안 되니까 참혹하고 안타깝게도 변성기 전에 청소년들 남성을 거세를 해서 높은 톤의 목소리를 내도록 한 것이 카스트라토였죠.

◇ 박재홍> 이 정도까지는 소개해도 되는 거죠?

◆ 표창원> 그럼요. 괜찮습니다.

◇ 박재홍> 어떠셨어요? 400페이지 소설을 쓰시는 데 10년이 걸리셨는데 막상 딱 이제 옥동자가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뭔가 이제 어떤 논문을 완성했을 때 학자의 느낌이실 것 같기도 하고.

◆ 표창원> 그것과는 조금 다르고요. 제가 논문은 써봤으니까. 느낌 많이 다르더라고요. 논문이라는 건 제가 모든 것들을 만들어내는 건 아니잖아요. 있는 현상에 대한 분석도 있고 데이터들 활용하기도 하고.

◇ 박재홍> 인용을 하고.

◆ 표창원> 인용 많이 하고. 그래서 어쨌든 제 이름으로 책을 내놓기는 하지만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들을 창작해내야 하는 것이다 보니까 제가 두 아이의 아빠인데 아내가 이제 임신,출산하는 그 과정을 지켜봤잖아요, 옆에서.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 느낌이 어떤지.

◇ 박재홍> 출산의 고통?

◆ 표창원> 고통과 아기를 낳았을 때 그 뿌듯함. 내가 낳았어 이게 보이잖아요. 부럽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에 제가 탈고를 딱 하고 완결편이 나오면서 혹시 이런 느낌이 아닐까. 그런 걸 좀 느꼈습니다.

◇ 박재홍> 사모님과 대화를 해 보셔야 될 것 같은데요.

◆ 표창원> 아내는 웃기는 소리하지 말라고 그러죠. 깜냥도 안 된다.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하죠.

◇ 박재홍> 웃으실 것 같은데.

◆ 이재영> 굉장히 뿌듯함은 느끼셨다는 말씀 같아요.

◇ 박재홍> 이거는 제가 인정을 해 드리고.

◆ 이재영> 10년 전에 소재로 하신 거예요, 그럼 계속해서?

◆ 표창원> 그때 10년 전에 이 소설의 첫 장면을 썼어요, 첫 장면을. 그리고 지금 이 책이 나온 출판사. 그 당시에는 상무셨고 지금은 대표가 된 분인데 임상진 대표라고 그분하고 막 실험까지 해서. 소설에 나오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 장면이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대한 실험도 막 하고 그렇게 했었어요. 그런데 완결까지 못 가고 하여간 스토리 진행을 못 했었어요.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일들도 생기고. 아무래도 소설을 처음 쓰다 보니까 욕심도 과하고 이래서. 그러다가 다시 꺼내서 스토리를 다시 이어가다가 또 중단하고 또 이어가고. 그래서 10년 내내 쓴 건 아니고요. 시작은 10년 전이었지만 결국 완성이 이제 이번에 된 거죠.

◆ 박성태> 뭔가 소설이라는 게 하나의 세계를 주인공들도 그렇고 세계를 만들어내신 거잖아요. 그런 게 뿌듯하실 것 같아요.

◆ 표창원> 그게 엄청나게 뿌듯하고요. 세 분 다 늘 정치 얘기하시지만.

◇ 박재홍> 연민의 눈빛으로 잠깐 바라봤습니다.

◆ 표창원> 정치권에서 가끔 그런 얘기하잖아요. 상대방 소리가 말도 안 될 때 소설 쓰고 있네, 이런 얘기를 그때 언젠가 소설가협회장이 고소하기도 했었거든요, 명예훼손으로.

◇ 박재홍> 소설 쓰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 고난의 작업인데 어디.

◆ 표창원> 그런 폄훼 발언을 하느냐. 제가 소설가가 되다 보니까 그런 얘기 정치권에서 하면 화날 것 같아요.

◇ 박재홍> 저희는 금기어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식으로 사과를 받도록 하게. 유튜브를 진행하다가. 박 실장님, 명심해 주세요.

◆ 박성태> 저는 그런 말 잘 안 씁니다.

◇ 박재홍> 국문과 출신으로서.

◆ 박성태> 늘 시를 쓰지 소설을 쓰지 않습니다. 저도 한 2페이지 정도 쓴 소설이 대여섯 개가 있는데 거기까지만.

◇ 박재홍> 2페이지?

◆ 박성태> 2페이지입니다, 딱 2페이지.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첫 장면은 무조건 대사로 시작하죠.

◇ 박재홍> 그런데 이제 프로파일러가 쓴 범죄 소설, 추리소설. 이것도 굉장히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 표창원> 부담감 있죠. 한쪽으로는 혹시라도 어설프면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지만 프로파일러 전체를 욕먹이는 그런 문제가 되니까 부담감이 컸고요. 다른 쪽으로는 프로파일링, 프로파일러 전문성 이것을 너무 많이 생각을 하면 재미가 없어지거든요. 딱딱하고 논문같이 되어버리니까 이건 아닌데. 그 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되는 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 소설의 주인공이 이맥, 이맥이라는 프로파일러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프로파일러니까 이 사람이 우리 표창원 소장입니까?

◆ 표창원> 제 역할은 따로 있어요, 사실은. 책 속에서.

◇ 박재홍> 책 속에 따로 있다?

◆ 박성태> 원 자 들어가는 이름이에요?

◆ 표창원> 아닙니다. 이름 가지고 그렇게 하겠습니까? 두 페이지밖에 안 쓴 초보 소설가라.

◇ 박재홍> 아직 갈 길이 멀어요. 400페이지까지 가려면 아직도 멀었어요, 2페이지라서.

◆ 표창원> 전혀 다른 이름이고요.

◆ 박성태> 반 쓴 겁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해서.

◆ 표창원> 맞습니다, 그건 맞고요. 저랑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이제.

◇ 박재홍> 둘이 친구시잖아요.

◆ 표창원> 네. 뭔가 우리가 현역에 있을 때 많이 논의하던 게 있거든요. 드림팀을 구축을 해서.

◇ 박재홍> 수사할 때?

◆ 표창원> 정말 이상동기 범죄를 초기부터 제대로 전문적으로 분석해서 잘 해결할 수 있는 그런 팀을 만들면 어떻겠느냐. 그 팀을 제가 가상의 팀을 만들고. 거기에 이제 사실 제 역할을 하는 박사가 나와요. 그러니까 팀장은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할을 대입해서 넣었고. 이맥 형사는 완전히 가상의 인물인데 그 안에 일부에 저도 들어가 있기는 하죠. 성장 과정에서 제가 겪었던 것,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고요. 그런데 다른 저와 함께 일했던 동료 경찰관들, 프로파일러들 이들로부터 제가 봤던 특징들도 다 들어가 있는 인조인간이죠.

◇ 박재홍> 그러면 이게 진짜 우리 소장님의 인생이 응축된 그런 결과. 모든 경험과 삶과 신념과 바람과 그런 모든 것들이 응축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 표창원> 응축되었지만 너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무척 힘들고 노력을 많이 했고요. 그게 소설은 자서전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너무 제가 살아온 것, 제 생각, 제 의도 이런 게 너무 많이 들어가버리면 이게 저만을 위한 일기장이지 일반 독자분들을 위한 소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걸 걷어내고 희석화시키면서 또 제 정체성은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싸움이었습니다.

◆ 이재영> 이름이 왜 이맥이에요?

◇ 박재홍> 좋아요. 괜찮아요. 좋았어요.

◆ 표창원> 엄청난 비밀이 감춰져 있는 이름이라.

◆ 이재영> 날카로우신데요.

◇ 박재홍> 날카로웠어요.

◆ 표창원> 그런데 이맥 한번 찾아보시면 조선시대 때 아주 충절이 강하고 곧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그런 선비가 이맥이라는 분이 계셨어요. 그분의 성정을 조금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또 다른 사실은 이 편에서 카스트라토에서는 다 나오지 않아요. 전체 제가 꾸민 세계관, 후편을 통해서 나올 비밀이 또 이름 속에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 박재홍> 표창원의 세계관의 서막이다.

◆ 박성태> 2부까지는 어느 정도 다 머릿속에는 그림이 있으세요?

◆ 표창원> 지금 쓰고 있습니다. 한 10% 정도 썼고요, 다음 편.

◇ 박재홍> 1.8배를 잘라냈기 때문에 그 안에 그걸 해서 2탄을 만들어내야 하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 박성태> 그런데 제목을 정할 때 카스트라토. 이게 거세당한 자. 상당히 어떻게 보면 강한 제목이잖아요.

◆ 표창원> 그렇죠.

◆ 박성태> 보통 소설을 쓰실 때는 제목에 어떤 내가 소설을 쓰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싶어 하고. 물론 출판사는 가장 잘 팔릴 만한 제목을 달고 싶어 하죠.

◇ 박재홍> 또 분쟁이 있었을 것 같은데, 갈등과.

◆ 박성태> 제목을 이렇게 정한 건 누구의 의사가 많이 들어간 겁니까?

◆ 표창원> 오직 저였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2014년부터 그냥 카스트라토였고요.

◆ 박성태> 따로 이유가 있습니까, '거세당한 자'로 한.

◆ 표창원> 이유가 있죠. 일단은 시작이 카스트라토 공연에서 시작이 돼요, 작품에. 그런데 내용 전체는 그쪽으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성범죄가 중심 테마인데. 성범죄에 대해서 늘 우리가 막 화가 나고 분노하고 정말 저런 극악무도한 성범죄자라고 할 때 우리가 내리고 싶은 형벌이 대게 물리적 거세잖아요. 그게 금지되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런다고 멈추냐. 동유럽에서 실제로 거세를 실시했다가 오히려 그다음에 다른 형태의 성범죄를 재범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다른 의미는 과거에 이제 우리가 내시,환관도 있었고 가축에 대해서도 육질 좋게 하거나 또는 말 잘 듣게 하기 위해서 거세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 더해서 진정한 거세가 무엇일까. 그동안 제가 학생, 경찰관, 교수, 정치인 이렇게 살아오면서 가장 답답했던 건 조금만 자기 소리를 내주고 자기를 해 주면 조금의 불이익의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억울한 사람을 안 만들 수 있는 여러 장면들을 목격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조금의 불이익이 두려워서 누가 극심한 피해를 입는 건 눈 감고 모른 채하고. 우리가 목격했던 수많은 재심 사건들이 처음에 억울하게 누명 쓸 때 그런 과정을 거쳤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의 핵심이 카스트라토. 그게 타의에 의해서 강제로 거세당한 자들도 있지만 스스로가 자신의 용기, 정의감 또는 인간성, 이런 것들을 거세시키고 굴종하고 노예가 되면서 이익만 챙기고. 그런 인간들이 이 사회의 아주 중요한 곳에 다 자리 잡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서 주제를.

◇ 박재홍> 그게 바로 표창원의 유니버스군요?

◆ 표창원>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 박재홍> 많은 반응 벌써부터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갔다 이런 소식도 있고. 어떤 반응이에요?

◆ 표창원> 아직까지는 좋은 반응들만 있고요. 우선은 이제 예약판매분을 받으신 분들만 아직 읽으셨거든요. 서점에 아직 나오지는 않았어서 워낙 저를 좋아해 주시고 기대해 주시고 일단 책이 재미있건 없건 '사줄게'라는 분들이 주로 많이 읽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께서 보여주신 반응들은 예상 외로 재미있어 이런 것이었거든요.

◇ 박재홍> 저도 초반부를 읽는데 뭔가 느낌 있어요.

◆ 표창원> 그렇습니까?

◇ 박재홍> 느낌 있었습니다.

◆ 표창원> 고맙습니다.

◇ 박재홍> 많은 분들이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 또 우리 표창원 소장님의 생애 첫 추리소설 한번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고. 범죄 얘기를 했기 때문에 현안에 대해서 비슷한 얘기를 여쭤보면 딥페이크 요즘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범죄 위험성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많이 경종을 울리기도 하고 국회 차원에서 이거 엄청 크게 처벌해야 된다. 뉴스 한참 나오다가 가라앉은 그런 느낌이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표창원> 정말 심각하죠. 저는 범죄 전문가 관점에서는 세 가지 위험성을 쭉 모니터링 하고 있어요. 하나는 두 분, 세 분 다 관심 크실 정치 관련된 거죠. 대통령 혹은 야당 대표. 혹은 금감위원장 이런 분들이 국가의 전반적인 정책 관련된 어떤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발언을 하는 딥페이크 영상이 나온다. 저게 가짜네, 딥페이크일 거야라고 무시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믿는 분들도 계실 수 있단 말이죠.

◇ 박재홍> 그렇겠죠.

◆ 표창원> 실제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시도가 있었고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후보 그런 딥페이크 영상 나왔었고요,이미. 그런 부분들이 계속 교묘화되고 처움에는 조크처럼 농담처럼 시작하다가 정말 믿을 수밖에 없는 어떤 시점에서 갑자기 딱 나와버리면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금리가 떨어지고 환율이 올라가고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사재기가 발생할 수도 있고요.

 두 번째가 이제 최근에 우리가 큰 관심 갖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까지 피해자가 되고 있고 유명인, 인기인들 피해 입고 있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이런 경우 정말 피해자로서는 아니라고 해 봐야 그걸 듣는 사람은 소수고요. 그게 퍼져나가서 보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단 말이죠. 전 세계까지 퍼져나가니까. 정말 심각하죠. 세 번째가 사기죠. 사기범죄 딥페이크가 이용돼서 인기인, 유명인이 홍보한 것처럼 나왔거든요. 이미 많은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수백억 원의 피해가 난 사건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냥 장난이다 혹은 표현의 자유 아니냐 이런 식으로 접근할 문제는 절대로 아니다.

 다만 그렇다고 처벌이 능사냐. 처벌 강화하면 없어지냐?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어제도 제가 국과수 가서 관련 박사,전문가분들하고 이야기를 하고 왔는데 지금 개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예 포털이나 SNS, 온라인 플랫폼들에 쫙 배포가 되면 거기서 딥페이크인지 아닌지. 가짜인지 영상이나 목소리 변조인지 이걸 판단해서 걸러낼 수 있고 소비자들도 그런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예방책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지 사후약방문식으로 일어난 이후에 처벌 어떻게 하네 마네 그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확대, 재생산을 일단 초기에 방지할 수 있는 그런 기술적인 개발과 어떠한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죠?

◆ 표창원>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 박재홍> 또 한편에서는 미성년자들이 많이 참여했던 게 최근에 드러나기도 하고 학교에서 중학생이 선생님을 대상으로 했던 그런 게 있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 그러면 이게 사회, 문화적으로 이걸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는 경종도 울리고 뭔가 좀 새롭게 인식 개선이 필요할 텐데,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게?

◆ 표창원> 인식 개선 당연히 해 나가야죠. 그건 당연히 집에서부터 시작해서 각급 학교 단위에서 어떤 특정 교과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늘 그 문제랑 맞부딪히게 되는데 스토킹 문제, 가정폭력 문제, 학교폭력 문제 생길 때마다 예방교육을 과정을 만들자. 그렇게 하다 보면 시수가 너무 늘어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는 특별교육을 받아야 되는 이런 상황이 되어버리는 거죠. 그런 방식보다는 생활 속에 녹아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조금 더 잘 시켜서 해서는 안 될 거, 해야 될 거 구분해 주고. 만약에 그러한 누군가에 피해를 끼치는 기술 이용을 하면 이건 심각한 범죄가 된다는 거. 인식 개선이라는 것은 그렇게 뿌리부터 시작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방송을 통해서 또 홍보 영상 전파, 이런 노력도 해야 되겠지만.

 그런데 그런 인식 개선에만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될 것 같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스템이 좀 확충이 되어서 해로운 딥페이크 영상은 아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도록. 얼마 전에 우리가 성착취물에 대해서 막기 위해서 DNA, 성착취물에 특정한 디지털 코드를 포착을 해서 아예 미연에 방지하는 그 기술이 개발이 됐거든요. 그걸 의무화시키냐 아니냐, 이 부분만 남아 있었는데 딥페이크 영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다음은 지인능욕방 이게 딥페이크 범죄로 상징적인 존재가 됐었는데. 이게 프로파일링적으로, 범죄 심리학적으로 어떤 심리가 깔려 있는 겁니까?

◆ 표창원> 우선은 가해자들의 문제죠, 기본적으로. 그들에게 있는 어떤 왜곡된 욕구. 그 왜곡된 욕구의 출발점은 꼭 성만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피해자와의 관계나 감정만은 아닐 거예요. 어쩌면 어린 시절에 형성되었을 수도 있고요. 가정 내에서 겪었던 학대라든지 또는 무시당한 거, 열등감 이런 것들이 이제 비뚤어지고 분출되었다. '병적인 현출'이라고 저희들이 표현하는데 그런 것이 기본이라고 보고요. 다만 누구에게 어떻게 할까를 정할 때 선생님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고 친구를 대상으로 할 수도 있고. 그때 이제 피해자에게 이런 행동을 해도 괜찮아라는 자기 합리화를 할 명분을 찾아내죠.

 또 다른 이면에는 지금 미국에서는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인셀, 문화된 인셀 범죄입니다. 인셀이 뭐냐 하면 비자발적인 싱글. 비자발적 독신이거든요. 본인은 이성과 교제도 하고 만나고 가까이 하고 싶은데 본인의 욕구나 의사와 상관없이 어떤 이유에서건 잘 안 되는 거죠. 자기가 대화를 할 줄 모른다든지 잘못된 접근을 한다든지. 그래서 이성들로부터 배척당하거나 그럴 때 이제 비자발적 독신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사실상 연휴가 시작된 금요일 저녁, 2부는 아주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프로파일러였다가 경찰대 교수였다가 20대 의원을 하셨다가 또 저희 경쟁 시간대 시사 프로 진행자셨다가 다행히 은퇴를 하시고 이제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우리 표창원 소장님이 새로운 소설책 카스트라토로 돌아왔습니다. 제목부터가. 이게 또 심상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제작진에게도 이제 제 직업은 소설가다라고 강조하셔서 소설가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설가 표창원 작가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작가님.
 
◆ 표창원> 안녕하세요, 신인 소설가 표창원입니다. 짝짝짝.
 
◇ 박재홍> 두 분 인사 나눠주세요.
 
◆ 이재영>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동시간대 앵커셨던 분이 게스트로 오시니까 뭔가 기분이 그렇습니다.
 
◆ 표창원> 적을 부른 것 같은 느낌이세요?
 
◇ 박재홍> 진정한 통합과 공감의 시간. 그런데 이제 소설 내셨는데 그동안 또 어떻게 지내셨는지 계속 소설만 쓰셨나요, 방송은 많이 하셨지 않습니까?
 
◆ 표창원> 방송하고 강의 많이 했고요. 특히 제가 프로파일러 양성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어제 5기가 졸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하게 교육, 연구, 방송 활동 하고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를 현재 운영하고 계시고. 거기에서 프로파일러를 양성하고 이렇게 하는 곳인데. 추리소설을 쓰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다양한 인터뷰를 찾아보면 우리 소장님이 추리소설가 인터뷰를 되게 많이 하셨더라고요. 소설가 인터뷰 많이 하시면서 본인도 추리소설에 대한 열망을 많이 내비치셨는데 그게 드디어 결실을 맺은 거네요?
 
◆ 표창원> 사실은 그전부터. 쓰기 시작한 건 10년 전, 2014년부터고요.
 
◇ 박재홍> 대단하시네요.
 
◆ 표창원> 소설가분들. 정유정 작가 포함해서 섭외를 한 건 제 입김이 들어간 건 전혀 아니었고요.
 
◇ 박재홍> 어떻게 하다 보니까.
 
◆ 표창원> 제작진이 했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카스트라토라는 소설 자체가 400페이지가 넘어요. 이거 굉장히 긴 소설인데요.
 
◆ 표창원> 사실은 한 1.8배 됐습니다. 원래 원고는.
 
◇ 박재홍> 더 많았다?
 
◆ 표창원> 그런데 출판사에서 도저히 요새는 그렇게 두꺼운 책 안 읽는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그래서 정말 손가락, 발가락, 팔다리를 잘라낸다라는 표현을 가끔 쓰잖아요. 그게 어떤 느낌인지 이번에 정말 절감했습니다. 편집자는 뭉텅뭉텅.
 
◇ 박재홍> 떼세요, 떼세요.
 
◆ 표창원> 되게 정중하게 얘기를 하죠. 작가님, 혹시 이 부분 혹시라도 다음 편에 활용하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 박재홍> 2탄, 2탄.
 
◆ 표창원> 그러면 또 다 읽어보고 그렇게 힘들게 어렵게 제안을 했는데 안 됩니다, 꼭 들어가야 됩니다. 이 얘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그럼 그 뭉텅 잘라내고 빈 부분을 또 살짝 표가 안 나게 엮어내야 되잖아요. 그 작업이 무척 오래 걸렸습니다. 힘들었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리고 또 우리 소장님께서 추리소설 쓰고 어린이, 청소년 추리 동화도 쓰셨잖아요. 추리동화.
 
◆ 표창원> 그건 제가 기획을 했고 선자원작가라고 원래 전문 작가분이 쓰셨고 자문하고 기획하고 이런 역할만 했습니다.
 
◇ 박재홍> 소설 얘기를 해 보면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가 부제목이죠.
 
◆ 표창원>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카스트라토가 어떤 거세 가수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 표창원> 그렇죠. 중세 바로크 시대 교황청에서 여성이 오페라 무대에 서지 못하도록 했었죠. 그러다 보니까 그 목소리, 높은 톤의 소프라노 목소리가 필요한데 남성을 통해서 남성 가수가 그 역할을 해야 되는데 이게 안 되니까 참혹하고 안타깝게도 변성기 전에 청소년들 남성을 거세를 해서 높은 톤의 목소리를 내도록 한 것이 카스트라토였죠.
 
◇ 박재홍> 이 정도까지는 소개해도 되는 거죠?
 
◆ 표창원> 그럼요. 괜찮습니다.
 
◇ 박재홍> 어떠셨어요? 400페이지 소설을 쓰시는 데 10년이 걸리셨는데 막상 딱 이제 옥동자가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뭔가 이제 어떤 논문을 완성했을 때 학자의 느낌이실 것 같기도 하고.
 
◆ 표창원> 그것과는 조금 다르고요. 제가 논문은 써봤으니까. 느낌 많이 다르더라고요. 논문이라는 건 제가 모든 것들을 만들어내는 건 아니잖아요. 있는 현상에 대한 분석도 있고 데이터들 활용하기도 하고.
 
◇ 박재홍> 인용을 하고.
 
◆ 표창원> 인용 많이 하고. 그래서 어쨌든 제 이름으로 책을 내놓기는 하지만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들을 창작해내야 하는 것이다 보니까 제가 두 아이의 아빠인데 아내가 이제 임신,출산하는 그 과정을 지켜봤잖아요, 옆에서.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 느낌이 어떤지.
 
◇ 박재홍> 출산의 고통?
 
◆ 표창원> 고통과 아기를 낳았을 때 그 뿌듯함. 내가 낳았어 이게 보이잖아요. 부럽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에 제가 탈고를 딱 하고 완결편이 나오면서 혹시 이런 느낌이 아닐까. 그런 걸 좀 느꼈습니다.
 
◇ 박재홍> 사모님과 대화를 해 보셔야 될 것 같은데요.
 
◆ 표창원> 아내는 웃기는 소리하지 말라고 그러죠. 깜냥도 안 된다.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하죠.
 
◇ 박재홍> 웃으실 것 같은데.
 
◆ 이재영> 굉장히 뿌듯함은 느끼셨다는 말씀 같아요.
 
◇ 박재홍> 이거는 제가 인정을 해 드리고.
 
◆ 이재영> 10년 전에 소재로 하신 거예요, 그럼 계속해서?
 
◆ 표창원> 그때 10년 전에 이 소설의 첫 장면을 썼어요, 첫 장면을. 그리고 지금 이 책이 나온 출판사. 그 당시에는 상무셨고 지금은 대표가 된 분인데 임상진 대표라고 그분하고 막 실험까지 해서. 소설에 나오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 장면이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대한 실험도 막 하고 그렇게 했었어요. 그런데 완결까지 못 가고 하여간 스토리 진행을 못 했었어요.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일들도 생기고. 아무래도 소설을 처음 쓰다 보니까 욕심도 과하고 이래서. 그러다가 다시 꺼내서 스토리를 다시 이어가다가 또 중단하고 또 이어가고. 그래서 10년 내내 쓴 건 아니고요. 시작은 10년 전이었지만 결국 완성이 이제 이번에 된 거죠.
 
◆ 박성태> 뭔가 소설이라는 게 하나의 세계를 주인공들도 그렇고 세계를 만들어내신 거잖아요. 그런 게 뿌듯하실 것 같아요.
 
◆ 표창원> 그게 엄청나게 뿌듯하고요. 세 분 다 늘 정치 얘기하시지만.
 
◇ 박재홍> 연민의 눈빛으로 잠깐 바라봤습니다.
 
◆ 표창원> 정치권에서 가끔 그런 얘기하잖아요. 상대방 소리가 말도 안 될 때 소설 쓰고 있네, 이런 얘기를 그때 언젠가 소설가협회장이 고소하기도 했었거든요, 명예훼손으로.
 
◇ 박재홍> 소설 쓰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 고난의 작업인데 어디.
 
◆ 표창원> 그런 폄훼 발언을 하느냐. 제가 소설가가 되다 보니까 그런 얘기 정치권에서 하면 화날 것 같아요.
 
◇ 박재홍> 저희는 금기어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식으로 사과를 받도록 하게. 유튜브를 진행하다가. 박 실장님, 명심해 주세요.
 
◆ 박성태> 저는 그런 말 잘 안 씁니다.
 
◇ 박재홍> 국문과 출신으로서.
 
◆ 박성태> 늘 시를 쓰지 소설을 쓰지 않습니다. 저도 한 2페이지 정도 쓴 소설이 대여섯 개가 있는데 거기까지만.
 
◇ 박재홍> 2페이지?
 
◆ 박성태> 2페이지입니다, 딱 2페이지.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첫 장면은 무조건 대사로 시작하죠.
 
◇ 박재홍> 그런데 이제 프로파일러가 쓴 범죄 소설, 추리소설. 이것도 굉장히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 표창원> 부담감 있죠. 한쪽으로는 혹시라도 어설프면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지만 프로파일러 전체를 욕먹이는 그런 문제가 되니까 부담감이 컸고요. 다른 쪽으로는 프로파일링, 프로파일러 전문성 이것을 너무 많이 생각을 하면 재미가 없어지거든요. 딱딱하고 논문같이 되어버리니까 이건 아닌데. 그 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되는 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 소설의 주인공이 이맥, 이맥이라는 프로파일러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프로파일러니까 이 사람이 우리 표창원 소장입니까?
 
◆ 표창원> 제 역할은 따로 있어요, 사실은. 책 속에서.
 
◇ 박재홍> 책 속에 따로 있다?
 
◆ 박성태> 원 자 들어가는 이름이에요?
 
◆ 표창원> 아닙니다. 이름 가지고 그렇게 하겠습니까? 두 페이지밖에 안 쓴 초보 소설가라.
 
◇ 박재홍> 아직 갈 길이 멀어요. 400페이지까지 가려면 아직도 멀었어요, 2페이지라서.
 
◆ 표창원> 전혀 다른 이름이고요.
 
◆ 박성태> 반 쓴 겁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해서.
 
◆ 표창원> 맞습니다, 그건 맞고요. 저랑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이제.
 
◇ 박재홍> 둘이 친구시잖아요.
 
◆ 표창원> 네. 뭔가 우리가 현역에 있을 때 많이 논의하던 게 있거든요. 드림팀을 구축을 해서.
 
◇ 박재홍> 수사할 때?
 
◆ 표창원> 정말 이상동기 범죄를 초기부터 제대로 전문적으로 분석해서 잘 해결할 수 있는 그런 팀을 만들면 어떻겠느냐. 그 팀을 제가 가상의 팀을 만들고. 거기에 이제 사실 제 역할을 하는 박사가 나와요. 그러니까 팀장은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할을 대입해서 넣었고. 이맥 형사는 완전히 가상의 인물인데 그 안에 일부에 저도 들어가 있기는 하죠. 성장 과정에서 제가 겪었던 것,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고요. 그런데 다른 저와 함께 일했던 동료 경찰관들, 프로파일러들 이들로부터 제가 봤던 특징들도 다 들어가 있는 인조인간이죠.
 
◇ 박재홍> 그러면 이게 진짜 우리 소장님의 인생이 응축된 그런 결과. 모든 경험과 삶과 신념과 바람과 그런 모든 것들이 응축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 표창원> 응축되었지만 너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무척 힘들고 노력을 많이 했고요. 그게 소설은 자서전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너무 제가 살아온 것, 제 생각, 제 의도 이런 게 너무 많이 들어가버리면 이게 저만을 위한 일기장이지 일반 독자분들을 위한 소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걸 걷어내고 희석화시키면서 또 제 정체성은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싸움이었습니다.
 
◆ 이재영> 이름이 왜 이맥이에요?
 
◇ 박재홍> 좋아요. 괜찮아요. 좋았어요.
 
◆ 표창원> 엄청난 비밀이 감춰져 있는 이름이라.
 
◆ 이재영> 날카로우신데요.
 
◇ 박재홍> 날카로웠어요.
 
◆ 표창원> 그런데 이맥 한번 찾아보시면 조선시대 때 아주 충절이 강하고 곧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그런 선비가 이맥이라는 분이 계셨어요. 그분의 성정을 조금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또 다른 사실은 이 편에서 카스트라토에서는 다 나오지 않아요. 전체 제가 꾸민 세계관, 후편을 통해서 나올 비밀이 또 이름 속에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 박재홍> 표창원의 세계관의 서막이다.
 
◆ 박성태> 2부까지는 어느 정도 다 머릿속에는 그림이 있으세요?
 
◆ 표창원> 지금 쓰고 있습니다. 한 10% 정도 썼고요, 다음 편.
 
◇ 박재홍> 1.8배를 잘라냈기 때문에 그 안에 그걸 해서 2탄을 만들어내야 하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 박성태> 그런데 제목을 정할 때 카스트라토. 이게 거세당한 자. 상당히 어떻게 보면 강한 제목이잖아요.
 
◆ 표창원> 그렇죠.
 
◆ 박성태> 보통 소설을 쓰실 때는 제목에 어떤 내가 소설을 쓰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싶어 하고. 물론 출판사는 가장 잘 팔릴 만한 제목을 달고 싶어 하죠.
 
◇ 박재홍> 또 분쟁이 있었을 것 같은데, 갈등과.
 
◆ 박성태> 제목을 이렇게 정한 건 누구의 의사가 많이 들어간 겁니까?
 
◆ 표창원> 오직 저였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2014년부터 그냥 카스트라토였고요.
 
◆ 박성태> 따로 이유가 있습니까, '거세당한 자'로 한.
 
◆ 표창원> 이유가 있죠. 일단은 시작이 카스트라토 공연에서 시작이 돼요, 작품에. 그런데 내용 전체는 그쪽으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성범죄가 중심 테마인데. 성범죄에 대해서 늘 우리가 막 화가 나고 분노하고 정말 저런 극악무도한 성범죄자라고 할 때 우리가 내리고 싶은 형벌이 대게 물리적 거세잖아요. 그게 금지되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런다고 멈추냐. 동유럽에서 실제로 거세를 실시했다가 오히려 그다음에 다른 형태의 성범죄를 재범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다른 의미는 과거에 이제 우리가 내시,환관도 있었고 가축에 대해서도 육질 좋게 하거나 또는 말 잘 듣게 하기 위해서 거세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 더해서 진정한 거세가 무엇일까. 그동안 제가 학생, 경찰관, 교수, 정치인 이렇게 살아오면서 가장 답답했던 건 조금만 자기 소리를 내주고 자기를 해 주면 조금의 불이익의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억울한 사람을 안 만들 수 있는 여러 장면들을 목격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조금의 불이익이 두려워서 누가 극심한 피해를 입는 건 눈 감고 모른 채하고. 우리가 목격했던 수많은 재심 사건들이 처음에 억울하게 누명 쓸 때 그런 과정을 거쳤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의 핵심이 카스트라토. 그게 타의에 의해서 강제로 거세당한 자들도 있지만 스스로가 자신의 용기, 정의감 또는 인간성, 이런 것들을 거세시키고 굴종하고 노예가 되면서 이익만 챙기고. 그런 인간들이 이 사회의 아주 중요한 곳에 다 자리 잡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서 주제를.
 
◇ 박재홍> 그게 바로 표창원의 유니버스군요?
 
◆ 표창원>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 박재홍> 많은 반응 벌써부터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갔다 이런 소식도 있고. 어떤 반응이에요?
 
◆ 표창원> 아직까지는 좋은 반응들만 있고요. 우선은 이제 예약판매분을 받으신 분들만 아직 읽으셨거든요. 서점에 아직 나오지는 않았어서 워낙 저를 좋아해 주시고 기대해 주시고 일단 책이 재미있건 없건 '사줄게'라는 분들이 주로 많이 읽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께서 보여주신 반응들은 예상 외로 재미있어 이런 것이었거든요.
 
◇ 박재홍> 저도 초반부를 읽는데 뭔가 느낌 있어요.
 
◆ 표창원> 그렇습니까?
 
◇ 박재홍> 느낌 있었습니다.
 
◆ 표창원> 고맙습니다.
 
◇ 박재홍> 많은 분들이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 또 우리 표창원 소장님의 생애 첫 추리소설 한번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고. 범죄 얘기를 했기 때문에 현안에 대해서 비슷한 얘기를 여쭤보면 딥페이크 요즘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범죄 위험성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많이 경종을 울리기도 하고 국회 차원에서 이거 엄청 크게 처벌해야 된다. 뉴스 한참 나오다가 가라앉은 그런 느낌이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표창원> 정말 심각하죠. 저는 범죄 전문가 관점에서는 세 가지 위험성을 쭉 모니터링 하고 있어요. 하나는 두 분, 세 분 다 관심 크실 정치 관련된 거죠. 대통령 혹은 야당 대표. 혹은 금감위원장 이런 분들이 국가의 전반적인 정책 관련된 어떤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발언을 하는 딥페이크 영상이 나온다. 저게 가짜네, 딥페이크일 거야라고 무시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믿는 분들도 계실 수 있단 말이죠.
 
◇ 박재홍> 그렇겠죠.
 
◆ 표창원> 실제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시도가 있었고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후보 그런 딥페이크 영상 나왔었고요,이미. 그런 부분들이 계속 교묘화되고 처움에는 조크처럼 농담처럼 시작하다가 정말 믿을 수밖에 없는 어떤 시점에서 갑자기 딱 나와버리면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금리가 떨어지고 환율이 올라가고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사재기가 발생할 수도 있고요.
 
 두 번째가 이제 최근에 우리가 큰 관심 갖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까지 피해자가 되고 있고 유명인, 인기인들 피해 입고 있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이런 경우 정말 피해자로서는 아니라고 해 봐야 그걸 듣는 사람은 소수고요. 그게 퍼져나가서 보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단 말이죠. 전 세계까지 퍼져나가니까. 정말 심각하죠. 세 번째가 사기죠. 사기범죄 딥페이크가 이용돼서 인기인, 유명인이 홍보한 것처럼 나왔거든요. 이미 많은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수백억 원의 피해가 난 사건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냥 장난이다 혹은 표현의 자유 아니냐 이런 식으로 접근할 문제는 절대로 아니다.
 
 다만 그렇다고 처벌이 능사냐. 처벌 강화하면 없어지냐?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어제도 제가 국과수 가서 관련 박사,전문가분들하고 이야기를 하고 왔는데 지금 개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예 포털이나 SNS, 온라인 플랫폼들에 쫙 배포가 되면 거기서 딥페이크인지 아닌지. 가짜인지 영상이나 목소리 변조인지 이걸 판단해서 걸러낼 수 있고 소비자들도 그런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예방책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지 사후약방문식으로 일어난 이후에 처벌 어떻게 하네 마네 그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확대, 재생산을 일단 초기에 방지할 수 있는 그런 기술적인 개발과 어떠한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죠?
 
◆ 표창원>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 박재홍> 또 한편에서는 미성년자들이 많이 참여했던 게 최근에 드러나기도 하고 학교에서 중학생이 선생님을 대상으로 했던 그런 게 있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 그러면 이게 사회, 문화적으로 이걸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는 경종도 울리고 뭔가 좀 새롭게 인식 개선이 필요할 텐데,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게?
 
◆ 표창원> 인식 개선 당연히 해 나가야죠. 그건 당연히 집에서부터 시작해서 각급 학교 단위에서 어떤 특정 교과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늘 그 문제랑 맞부딪히게 되는데 스토킹 문제, 가정폭력 문제, 학교폭력 문제 생길 때마다 예방교육을 과정을 만들자. 그렇게 하다 보면 시수가 너무 늘어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는 특별교육을 받아야 되는 이런 상황이 되어버리는 거죠. 그런 방식보다는 생활 속에 녹아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조금 더 잘 시켜서 해서는 안 될 거, 해야 될 거 구분해 주고. 만약에 그러한 누군가에 피해를 끼치는 기술 이용을 하면 이건 심각한 범죄가 된다는 거. 인식 개선이라는 것은 그렇게 뿌리부터 시작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방송을 통해서 또 홍보 영상 전파, 이런 노력도 해야 되겠지만.
 
 그런데 그런 인식 개선에만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될 것 같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스템이 좀 확충이 되어서 해로운 딥페이크 영상은 아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도록. 얼마 전에 우리가 성착취물에 대해서 막기 위해서 DNA, 성착취물에 특정한 디지털 코드를 포착을 해서 아예 미연에 방지하는 그 기술이 개발이 됐거든요. 그걸 의무화시키냐 아니냐, 이 부분만 남아 있었는데 딥페이크 영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다음은 지인능욕방 이게 딥페이크 범죄로 상징적인 존재가 됐었는데. 이게 프로파일링적으로, 범죄 심리학적으로 어떤 심리가 깔려 있는 겁니까?
 
◆ 표창원> 우선은 가해자들의 문제죠, 기본적으로. 그들에게 있는 어떤 왜곡된 욕구. 그 왜곡된 욕구의 출발점은 꼭 성만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피해자와의 관계나 감정만은 아닐 거예요. 어쩌면 어린 시절에 형성되었을 수도 있고요. 가정 내에서 겪었던 학대라든지 또는 무시당한 거, 열등감 이런 것들이 이제 비뚤어지고 분출되었다. '병적인 현출'이라고 저희들이 표현하는데 그런 것이 기본이라고 보고요. 다만 누구에게 어떻게 할까를 정할 때 선생님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고 친구를 대상으로 할 수도 있고. 그때 이제 피해자에게 이런 행동을 해도 괜찮아라는 자기 합리화를 할 명분을 찾아내죠.
 
 또 다른 이면에는 지금 미국에서는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인셀, 문화된 인셀 범죄입니다. 인셀이 뭐냐 하면 비자발적인 싱글. 비자발적 독신이거든요. 본인은 이성과 교제도 하고 만나고 가까이 하고 싶은데 본인의 욕구나 의사와 상관없이 어떤 이유에서건 잘 안 되는 거죠. 자기가 대화를 할 줄 모른다든지 잘못된 접근을 한다든지. 그래서 이성들로부터 배척당하거나 그럴 때 이제 비자발적 독신이 된 자들이 오히려 이제 이성에 대해서 공격을 하고 혐오하고 이런 현상들이 인셀문화, 인셀범죄인데. 그런 현상이 이런 지인능욕에도 들어가 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 박재홍> 다양한 각도,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고. 이게 또 기술 발달에 따른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네요. 한 3분 남았는데요. 아까 의원님 들어오실 때 보면 얼굴 좋아졌다 이재영 의원님 말씀하셨죠.

◆ 이재영> 일단은 말씀 들어보니까 조만간 감독이 전화가 와서 영화로 만들자, 이런 제안을 받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런데 말씀하시는 그게 국회로 다시 가야 되는 거 아닌가?

◆ 표창원> 무슨 말씀이십니까?

◇ 박재홍> 갑자기 심박수가 올라가고 있어요.

◆ 이재영> 카스트라토에 대한 세계관, 말씀 속에 그리고 방금 말씀하셨던 여러 가지 정책 제안 시스템, 이런 걸 마련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정책 쪽으로 가셔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표창원> 절대로 아니고요. 오히려 이제 그런 말씀을 드려서 정치권에 계신 분들이 그걸 정파나 정당을 막론하고.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피해자를 위한 거고 안전을 위한 거니까 그런 것들을 실현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지. 직접적으로 해 보니까 직접 해서는 안 되더라고요.

◆ 이재영> 오히려 더?

◆ 표창원> 오히려 안 됩니다.

◇ 박재홍> 플레이어가 되니까 힘들었다.

◆ 표창원> 어떤 한 편으로 분류가 돼버리잖아요. 그래서 아무리 그런 정파성과 무관한 정책 관련된 제안이나 얘기를 해도 반대 쪽에 계신 분들은 뒤에서는 표 의원, 좋은 얘기했어. 나도 같은 생각이야라고 하시면서 실제 딱 오픈 무대에 들어서면 반대하시고 동의 안 해 주시고 이런 모습들을 목도를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오히려 들어가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밖에서 글 쓰고 말하고 이래야 그걸 받아주셔서 실현해 주시면 넙죽 절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 박성태> 국회에 계실 때보다 지금 얼굴빛이 훨씬 좋아요.

◇ 박재홍> 아까 이재영 의원님이 영화 얘기하셨는데. 저도 그 생각했는데 영화화 되면 이맥에 어울리는 배우는 누구일까요? 원빈, 현빈?

◆ 표창원> 제가 조심스러워졌어요. 사실 실제로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랑 함께 아시아필름콘텐츠마켓이 열리거든요. 거기에 한국 IP, 한국 작품 중에 29편이 올라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로 선정됐어요. 그래서 영화나 시리즈 제작자들하고 우리 출판사하고 협상을 하게 될 건데 그러니까 더욱 제가 특정 배우라든지 입에 올리기가 너무 조심스럽고 그 부분은 제가 얘기하지 않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마음에 두고 있는 분은 계시구나.

◆ 표창원> 있죠.

◇ 박재홍> 본인은 아니죠?

◆ 표창원> 말도 안 되죠.

◆ 박성태> 일단 세게 지르고 보셔야 돼요, 잘나가는 배우로.

◇ 박재홍> 저도 머리에 있는데. 소장님 위해서 말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표창원> 고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이재영> 엑스트라로 저희 둘 좀 써주세요.

◆ 표창원> 얼마든지요.

◇ 박재홍> 지나가는 1, 2, 3, 4.

◆ 표창원> 저에게 권한이 있다면.

◇ 박재홍>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표창원 소장님 나와주셨는데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뵙도록 할게요. 카스트라토로 돌아온 표창원 작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표창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