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3(목) 윤태곤 “尹, 의원 아닌 '요원' 끌어내라? 가족오락관 보는 듯”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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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별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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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박재홍> 사실상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정당 지지율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여론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에도 예상을 깬 그러한 결과들이 나오면서 해석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설 밥상 민심은 어떨지 또 이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모셨어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오늘 대통령의 탄핵 심판 4차 변론기일이 있었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두 사람이 함께 또 이 재판정에 있는 모습이 굉장히 주목을 끌었습니다. 오늘 실장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윤태곤> 이게 생중계가 된 게 아니라 끊어서 보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게 우리나라가 이제 탄핵 재판이 세 번째지 않습니까? 뭐 좋은 일은 아닌데 앞에 두 대통령들은 변론 기일에 본인이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대리인을 통해서 입장을 밝혔고 윤 대통령이 최초로 본인이 나와 있는 건데 첫 번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재판 때를 보면 그때는 제가 기자였습니다마는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이 어느 선까지 가야 하느냐 그리고 이게 위법하다 할지라도 과연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할 만큼의 수위에 가느냐에 대한 되게 논쟁적이고 관심을 모으는 것들이었고,

 두 번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은 뭐 대통령이 사적 지인한테 의견을 들을 수 있죠. 그런데 이게 국정농단이라는 것이 과연 어느 수위까지 갔을 때 국정농단이냐에 대해서 의미 있는 논쟁들이 오갔는데 지금은 대통령께서 직접 나와서 자기 입장을 밝히는 거잖습니까? 그러면 이제 우리가 묵직한 이야기를 어쨌든 듣고 싶은 것인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나는 요원이라고 말했다, 뭐 의원이 아니라.' 가족 오락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가족 오락관 아시지요? 귀에다가 이렇게 헤드폰 끼고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 박재홍> 사자성어 게임 하면서.

◆ 윤태곤> 그렇지요, 그런 말. 비화기의 문제로 가야 하는 건지 '포고령? 어차피 필요 없는 건데 그냥 뒀다'. '군인들은 안 좋은 명령은 안 지킬 거라고 내가 알았다. 선관위 가지 말라 그랬잖아.' 그러니까 김용현 장관이 '아, 그럼요. 제 기억이 납니다. '라는 식의.

◇ 박재홍>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고.

◆ 윤태곤> 그렇죠. 이게 누구 편을 떠나서 우리 기대치에 너무 못 미치는 윤 대통령의 변호 전략이 제가 법조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이게 탄핵 심판하고 형사법정은 다르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형사법정에서는 제가 이상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유죄라는 증거가 없으면 무죄가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 느낌이었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아니, 나는 진짜로 요원이라고 말했다.' 그럼 우리가 그분의 내심에서 의원이라고 말했는지 요원이라고 말했는지 이건 또 뭐 알 수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식으로 뭘 흩트리는, 뭐 뒤에 이야기 나오겠습니다마는 지금 보수 진영이 어쨌든 결집하고 있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오르고 있다면 그럼 제가 생각할 때는 여기 힘입어서 뭔가 자기 명분을 찾고 뭐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싶었는데 부정선거도 아니라 그러지 뭐 이것도 뭐 아니라 그러지, 다 아니라 그러고 경고라 그러니까 대통령 뒤에 있는 분들이 되게 허탈할 것 같아요.

◇ 박재홍> 사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요원이었습니까? ' 했더니, '국회의원 맞지요? ' 했더니 '국회의원 맞았다. ' 이렇게 본인이 진술했었잖아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 앞에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총을 쏴서라도 4인 1조로 끄집어내라, 문을 부숴서라도. 그러니까 총을 쏴서라도 요원을 끄집어내라, 4인 1조로 요원을 끄집어내라. 그러면 한동훈, 우원식, 이재명은 요원인가? 저는 오늘 보면서 최근에 좀 이렇게 힘을 얻고 있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되게 허탈할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앞서 차라리 그 두 대통령들처럼 안 나오는 게 낫지 않았나. 윤 대통령을 계속 보면 과거부터 대통령이 뭘 안 하면 지지율이 올라요. 그런데 대통령이 자기의 의사를 강하게 이야기하고 기자회견 이야기하고 그러고 뭐 이념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늘 꺾이는데 지금도 그런 느낌이 듭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두 분도 오늘 일단 어떻게 보셨는지 짧게 말씀해 주시면.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마찬가지로 헌법재판관들이 잘 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보고 헌법재판소는 그 직을 유지할 수 있느냐의 판단이잖아요. 그 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건 명확히 알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김용현 전 장관이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끄집어내려고 한 거라고 얘기하지만 한때는 뭐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인원이라고도 취지로 얘기했고 그러면 국회에 들어있는 보좌관들이나 당직자들 이런 분들이 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면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그럼 왜 들어갔냐는 거죠. 군인들이. 가서 본인들을 막고 있는 당직자들을 끄집어내러 간다면 애초에 왜 들어가냐는 거지요. 그렇지요? 그리고 요원들이라고 해서 예를 들어서 특전사 요원들이다. 들어갔다가 나올 거면 왜 들어갔냐는 거지요.

◇ 박재홍> 707이 총을 들고 야간투시경을 쓰고.

◆ 박성태> 그렇지요. 물론 지금 윤 실장님 말대로 형사법정에선 이게 유죄 증거로 보기에는 치밀하게 아주 꼼꼼히 본다면 '명확하진 않네, 잘못 들을 수도 있을 것 아니야?' 그럴 가능성은 무지 낮다고 생각하지만 조금의 가능성은 있지만 탄핵 심판에서는 그 질문에 답을 해야 돼요. 군인들이 대체 왜 들어갔냐.

◇ 박재홍> 이재영 의원님은.

◆ 이재영> 저는 우리 윤태곤 실장님의 말하고 좀 반대되는 상황을 생각했어요. 뭐냐 하면 오히려 지지자들은 지금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뭐 오히려 더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오히려 지금 갇혀있는 사람들, 장성들 이 사람들이야말로 황당하지 않을까? 왜냐면, 잠깐 내가 요원만 끌어냈으면 되는데 이걸 잘못 알아듣고 의원 꺼내다가 내가 지금 평생 감옥에 살 수도 있단 말이야? 생각하면서 굉장히 허탈해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찌 됐든 간에 지금 이런 발언들이 탄핵 절차에서 어떤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일은 참 우리가 생각했던 대통령의 큰 취지가 과연 이런 단어들과 어울리나라는 생각은 좀 들었습니다.

◇ 박재홍> 다시 윤태곤 실장님께 돌아가 보면 이제 국민의힘 행보가 최근 눈에 띕니다. 지금 사실상 탄핵 위기에 놓인 대통령이 극우 세력의 상징이 되고 또 보수 지지층이 직결되는 상황인데 지금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탈당시킬 정도 아닌, 탈당에 대한 뭐 그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왜 정확하게 선을 긋지 않는 것일까? 이 부분.

◆ 윤태곤> 지금 국민의힘은 좀 당황스러운 것 같아요. 당혹스럽다 해야 하나 당황스럽다 그래야 하나. 이게 지지율이 어쨌든 오르는 거는 뭐 좋은 일인데 이 구체적인 숫자를 본다든지 예컨대 탄핵 찬반도 있고 대통령 누가 되냐 이런 것도 있는데 부정선거를 믿느냐.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 아주 높은 숫자가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분들을 믿는 걸로 나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의힘에 지금 주류 지도부 포함해서는 아니, 다 떠나서 우리 지지층을 그래도 우리가 안고 가야지라고 하시니까 거기에 대해서 뭔가 스탠스가 안 잡히는 거죠. 그리고 이게 지금 안고 가는 건지 안겨 가는 건지.

◇ 박재홍> 안겨 가는 건지?

◆ 윤태곤> 그렇지요. 지금 이재영 의원님 계시지만 제가 생각할 때 안겨 가는 느낌이거든요. 안고 가는 게 아니라. 이게 과연 이대로 해서 될 거냐. 제가 생각할 때는 국민의힘에 뭐 주류 지도부 특히 의원들은 어느 순간까지는 이렇게 좀 안고 가다가 이게 인용되고 하면 그때부터 좀 스탠드를 바꿔서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우리 미래로 나갑시다, 뭐 그런 정도 생각일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관성이 너무 강하게 붙어버리면 지지율이 높은 게 문제 아니라 이 지지율의 구성과 이분들의 이념, 키맨이 누구냐, 리더가 누구냐가 문제인 건데 그리고 한동훈 대표는 사실상 축출됐습니다마는 제가 국민의힘이 주류라고 생각할 때는 뭐랄까 여기 '이제 대통령 지지하는 분들 반에다가 한동훈으로 상징되는 그 반, 어쨌든 얼기설기 이렇게 안아서 가다가 이기는 쪽으로 가자' 계획일 건데 대통령 지지하는 분들이 너무 강하고 압도적이니까 이쪽이 너무 죽어있는 거예요. 한 6:4, 7:3은 사실 가야 되는데. 한 9:1 정도?

◇ 박재홍> 체감.

◆ 윤태곤> 이게 태세 전환하기가 쉽지 않아질 것이고. 그러니까 뭐 입만 열면 이재명 대표 비판하는 거는 부담이 없잖습니까? 그렇게밖에 안 되는 건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이렇게 하는 게 당혹스러우면서도 또 안심되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대통령하고 선을 그은 상태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이렇게 높다면 정말 당황스럽지요. 그런데 이 대통령 안고 가는 사람들한테 안겨 가고 있으니까 그러면 속으로는 조금 안심하는 게 있는 거겠지요.

◇ 박재홍> 그래서 최근에 여론조사 나오고 있는데 시사저널조사입니다.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것인데 지난 18일에서 19일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는데 이게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45.9% 그리고 민주당이 36.7% 오차범위 밖이에요. 그리고 차기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31%, 김문수 7%, 홍준표 6%, 한동훈 6%, 오세훈 4%. 양자 대결 시에 이게 주목을 끌었는데 김문수 46.4% 이재명 41.8%로 나왔습니다. 이 조사 어떻게 읽어야 됩니까? 뭐 다른 조사도 있기는 합니다만.

◆ 윤태곤> 요즘 여론조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하도 많은데 저도 참 해석이 안 되고 어렵긴 한데 어쨌든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 강성이랄까 이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다는 거는 이제 뚜렷한 것이고요. 그게 그대로 표현이 된 건데 아까 제가 윤 대통령이 가만히 있으면 오르고 나오면 떨어지는 성향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 여기 국민의힘 이걸 봐도 그래요. 김문수 장관께서 최근에 유의미하게 보였던 행보가 뭐가 있냐고 하면 저는 한 두 개 정도 생각이 나는 게 왜 그때 계엄 해제 직후에 국무위원들 다 일어나 사과하세요. 했을 때 앉아 있었다. 그거 하나랑 최상목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 임명했을 때.

◇ 박재홍> 소리 지르면서 뭐라고 항의했던.

◆ 윤태곤> 소리를 질렀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좀 반대.

◇ 박재홍> 반대 목소리를 냈다?

◆ 윤태곤> 그 두 개예요. 그거 말고 한 게 없어요. 윤상현 의원이라든지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을 좀 강하게 보호하면서 강하게 이야기하셨는데 왜 그분들이 못 오르고 김문수가 오르냐. 저는 안 보여서 오르는 거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안 보여서?

◆ 윤태곤> 그렇죠. 이게 긁어보지 않았으니까. 말하자면 복권이라고 할 수 있어요.

◇ 박재홍> 긁지 않은 복권이기 때문에 오른 것이다?

◆ 윤태곤> 그런데 그럼 김문수 장관께서 적극적인 정치적인 행보를 하고 우리 정치를 많이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김문수 장관께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그 전사들 같은 것도 잘 알지 않습니까? 전광훈 목사하고 제일 먼저 손을 잡은 분이 그분이라든지 그런 게 드러났을 때도 이게 유지될 거냐, 저는 거기에 대해선 되게 회의적이지요.

◇ 박재홍> 그래서 높은 거 아니에요? 자, 이재영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이 지지율 추이와.

◆ 이재영> 과포집됐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그러니깐 적극 지지층. 적극 지지층이 다 나쁘다는 건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어찌 됐든 간에 이 상황에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분들 그것이 당내에도 방금 말씀하신 주류도 있고 비주류도 있고 그걸 더 세분화 들어갈 수 있는데 어쨌든 그런 분들이 여론조사엔 더욱더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게 저는 어찌 됐든 간에 조기 대선판이 만약 열리게 된다면 여러 주자들이 이제 국민의힘에서 나올 테고 그 안에서 정리되는 과정속에서 말씀하셨던 후보자들이 나와서 발언하고 행동하고 하는 것들에 따라서 과연 그러면 진짜 누가 이길 수 있을 거냐, 그 누가 이길 수 있을 거냐의 핵심적인 질문은 그거예요. 누가 중도 끌어올 수 있을 거냐 이거지 않습니까? 그 중도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은 제가 봤을 때 몇 명 안 돼요. 그래서 그것을 메시지 전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몰릴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윤태곤> 저도 제가 이 일을 한 20년 하면서 이 의원님 말씀하신 거 비슷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계속 이 관성이 너무 강해지는 거 아니냐.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게 태세 전환을 하려고 해도 너무 굳어지면, 그리고 이 선거라는 것은 60일짜리 선거지 않습니까? 그럼 이 양당 다 마찬가지인데 앞에 2~3주 경선하고 40일 선거하는 거예요. 뭔가 사람들이 생각이 굳은 게 깨지려면 조금의 시간이 필요한데 과연 국민의힘에게 그 시간이 주어질 것이냐라는 게 문제고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 어쨌든 '지금 대선 이야기할 때 아닙니다' 라고 하면서 자기만 뛰는 거잖아요.

◇ 박재홍> 기자회견도 하고.

◆ 윤태곤> 다른 주자들이 뭘 하려고 하면 아니,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인데 대선 이야기하냐고 누르고 있는 거잖아요. 그게 양쪽 다 문제가 될 거고, 그래서 2017년 선거를 보면 그런 이야기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국힘에서, 제가 그건 좀 잘못 본다고 말씀드리는 게 그 당시에 홍준표 24, 안철수 21, 유승민 6~7까지 합치면 문재인보다 훨씬 높았다, 그렇게 볼 수 있는데 저는 뒤집어서 봐야 한다고, 뒤집다기보다 다른 각도로 봐야 된다는 게 탄핵 찬성한 사람 75고 반대하는 사람 24였어요.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이 탄핵 찬성 진영이고 홍준표 탄핵 반대 진영 24인 거예요.

 그런데 한때 반기문 쭉 올라가서 문재인하고 비슷비슷하게 갈 때 있었고, 쭉 빠진 이후에 안철수 또 올라갈 때 있었잖습니까? 그럼 탄핵 찬성 내에서 과연 문재인이 좋아, 싫어로 갔을 때는 비등하게 갈 수 있었는데, 반기문 무너지고 안철수도 무너지면서 홍준표가 올라오면서는 민주당 입장에선 되게 쉬운 승부가 된 거죠. 지금도 그런 게 보이는 거지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나 인생이 복잡계다'라고 늘 예를 드는데 지금 그 부분은 동의해요. 뭐냐면 권성동 원내대표나 권영세 비대위원장 이분들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면 대통령이 체포된 뒤에 이제 슬슬 선 긋기, 태세 전환을 시작하자는 움직임이 있대요. 비공개 자리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친윤 강성파들이 있잖아요. 이분들을 설득한다는 거예요. 저는 그런 기회주의적 태도가 나쁘다고 지적하는데.

 그런데 지금처럼 극우 지지층이 결집을 해버리면 잘 안 먹히는 거예요. 당내에서도 강경의 목소리들이 오히려 '봐봐라, 여론이 지금 이렇다'고 하고 거기가 하나의 큰 에너지가 돼 있기 때문에 투권스도 태세 전환하는데 지금 좀 못하고 있다. 말씀하신 대로 그쪽으로 관성이 생겨서 가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러다 보면 또 이쪽에서 강성 목소리가 또 힘을 얻어가면 저기는 제가 볼 때는 대선을 앞둬서는 분명히 국힘은 태세 전환은 분명히 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김문수 장관을 후보로 내세우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확언하십니까?

◆ 박성태> 뭐 98% 정도? 그런데 이쪽에서는 강성으로 갔다가 이재명 대표 어차피 후보 굳어지는 건데 브레이크 잡기가 애매해지는 거죠. 그래서 이게 어느 쪽이 이득이 될지 나중에 그건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서 결과는 모르니까 늘 지금 맞는 걸 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표 메시지도 거기에 맞춰서 가야 된다. 저쪽 결집하는 거에 너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윤태곤 실장님, 서부지법 폭동 때 보면 사실은 이 국민의힘이 당의 강성 지지자들과 완벽하게 선을 긋는 대신에 뭐랄까 좀 유화적이고 윤상현 논란이라든지 어떠한 무슨 전화도 하고 또 현장에 가서 이렇게 막 소통도 하는 그런 모습 보이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말씀하신 대로 안겨 가는 그런 것을.

◆ 윤태곤> 그렇지요. 안겨 가는 거죠. 이게 약간 딴 이야기인데 제가 이번에 되게 심각하게 느낀 게 우리나라가 사실은 폭력 시위라든지 물리력을 동원 파업이라든지. 방폐장 반대라든지 이런 게 없던 나라는 아니에요. 사실 다 기억이 선연하실 건데 한 2007, 2008년까지도 꽤 있었어요. 그래도 그 이후에 오히려 보수 정권 들어와서 많이 이제 양쪽이 자제했는데 과거의 폭력적인 어떤 것들을 보면 늘 조직이 있고 지도부가 있고 목표가 있고 명분이 있고 결국 그게 뭐 지도부는 감옥 가더라도 나중에 정치권하고 뭘 해서 해결한다든지 뭐 파업을 해결한다든지 방폐장을 어디로 바꾼다라든지 그 광의의 정치의 개념은 사실은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걸 보면 '업자'라는 거 말고는 제가 모르겠어요. 마치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데 시위를 보면 이 폭력적인 시위를 볼 때 폭력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약탈을 한다든지 그냥 뭐 깨고 본다든지 우리의 과거에 폭력 시위는 그런 식은 아니었단 말이에요.

◇ 박재홍> 맞아요.

◆ 윤태곤> 이렇게 되는 게 저는 매우 좋지 않은 징조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이게 이번 대선을 이기냐 마냐를 떠나서 보수 진영이 뭘 잡아줘야 하는데 그렇게 '어~' 하면서 넘어가는 게 맞나 싶어요.

◇ 박재홍> 그런 부분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지요.

◆ 윤태곤> 네, 그러니까 그게 앞서서 말씀하신 태세 전환을 할 때도 그게 발목 잡히고, 그리고 태세 전환이라는 표현은 뭐 좋지 않지만 중도화 할 때 그분들의 지분을 많이 쳐줘야 될 상황이 올 거란 말이에요.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움직임, 오늘 이재명 대표가 신년기자회 했는데 당 지지율 하락 겸허히 수용하겠다. 그리고 실용주의를 내세웠습니다. 흑묘백묘론 탈이념 탈진영을 강조하면서 뭘랄까 중도층 전략을 내어놓은 것이 아니냐, 어떻게 들으셨어요?

◆ 윤태곤> 오늘 오기 전에도 뭐 기자들이나 정치인들의 전화를 많이 받았는데 뭐 진정성이 있냐 없냐 그러길래 어떤 면에든 그래요. 자, 진정성이 있든 없든 간에 이렇게 하는 게 좋은 거지 안 하는 게 좋은 거겠습니까? 하던 대로 하는 것보다는 변하는 게 좋죠. 그런데 이 변하는 게 사람들한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인데 그것은 좀 기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반복해야 되고 구체화돼야 되고 일관성이 있어야 될 겁니다. 오늘 이 이야기 했다가 또 내일 딴 이야기하면은 되게 흐트러져 버리는 거죠.

 이재명 대표는 사법 리스크 오늘 3월에 2심 선고한 나니 이런 기사도 있던데 그 부분만 제외하자면 되게 유리한 고지입니다. 당연하게 지지율도 높고 의석도 많으니까 유리한데 그걸 넘어서서 이재명 대표는 진영 내 장악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유리해요. 무슨 말씀이냐면 김대중 대통령이 97년에 보수화 전략을 걸을 수 있었던 거는 후방이 든든하기 때문에 뭐 호남이라든지 예를 들어서 김대중 대통령이 콩으로 팥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김종필의 손을 잡든 누구 손을 잡든지 간에 의심하지 않으니까 뛰쳐나갈 수가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 때 김종인 위원장 손잡고 복지 이야기하고 했던 것은 TK지역의 고령 노년층들이 박근혜라면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간에 믿어주고 참아줄 거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는 민주당의 되게 진보적인 분들이 이재명 대표가 가운데로 가는 거 참아줄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는 되게 강점이 있는 거죠.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뭐 오세훈이나 한동훈이 뭔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배신자 아니냐라는 식이 되는 것 아닙니까? 자기한테 달린 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이 메시지를 계속 반복적이고 일관성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요.

◆ 윤태곤> 그렇지요.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뭐 민주당 어떤 분은 질문이 들어와서 어쩔 수 없다고 그러던데 경제 친기업 이야기하다가 뒤에는 또 '최상목이 문제가 많다.' 저 같았으면 그건 내일 이야기했을 것 같아요. 메시지가 흐려지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러한 이재명 대표의 움직임 더불어서 최근에는 이재명만 바라봐선 안 된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임종석 전 실장이 발언했고 이제 신삼김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 또 더불어서 우원식 의장 얘기까지 나오고 했는데 넓어질 수 있을까요?

◆ 윤태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60일짜리 선거라는 거 경선은 2주, 3주인데 그런데 민주당에서 비명이라고 하는 분들이 경선을 넘어서는 상상력을 과연 발휘할 수 있을 것이냐.

◇ 박재홍> 상상력?

◆ 윤태곤> 상상력에서 액션까지 갈 수 있을 거냐.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것이 참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과연 그걸 할 수 있을 거냐에 따라서 모르겠네요. 원래는 국민의힘에서도 개헌 이야기 좀 하다가 지금 쑥 들어갔잖습니까? 안겨 가는 형국이니까. 사실은 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하고 선 긋고 개헌 이야기 나오고 뭐 이랬으면 그쪽하고 김부겸 이런 분들하고 뭐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잘 안 되는 상황이고. 그런데 민주당의 비명이라고 불리는 분들은 현실적으로 이 경선이라는 거는 하나마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없을지 그게 조금 관건 아닐까 싶네요.

◆ 이재영> 개헌 부분만 말씀드리자면 어제 어떤 의원 만났더니 본인이 개헌특위에 들어가야 되냐 말아야 되냐 이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대선 특위는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개헌 논의는 당이 계속해서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이?

◆ 이재영> 네, 국민의힘이. 그래서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우리가 좀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이게 민주당이 안 받을 것 같아요.

◆ 이재영> 안 받으니깐 해야지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제 우리 윤태곤 실장님 보내드려야 되는데 이제 뭐 3월 혹은 3월 중하순까지 탄핵 심판이 만약에 인용되는 상황이 오면 대선이 한 5월 늦어도 6월에는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그러면 앞으로 가는 대선 판도의 핵심 변수 한두 가지만 꼽는다면.

◆ 윤태곤>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하죠. 탄핵된 선거에서 여당이 불리한 건 당연한 건데 앞서 제가 2017년의 예를 들었던 것처럼 그런 장이 열릴 거냐. 탄핵 찬성은 기본인데 이 안에서 어떤 질서일 거냐. 그러면 예를 들어서 반이재명 정서라는 것도 힘을 받을 수가 있어요. 오늘 중앙일보였나 우리 진중권 교수께서는 직설적이시니까 지난 대선은 잡범이냐 검사냐 하면 검사지. 그런데 이번 대선을 잡범이냐 국사범이냐라고 하면 잡범이지. 제가 생각할 때도 그래요. 이건 또 국민의힘에 좀 달려 있는 게 지금 분위기로 간다면 뭐 변수 없이 쭉 민주당 이렇게 갈 것이고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데 따라서 민주당도 어떤 추동이 될 것이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안감도 더 올라올 수 있을 건데 '이재명 불안해, 그러니까 뭐 윤석열을 보호해야 돼. 김문수야'라고 하면 그건 이재명 대표 도와주는 거지요.

◇ 박재홍> 그렇군요. 향후 어떻게 국민의힘이 변화하느냐 그 전략 선택이.

◆ 윤태곤> 그렇지요. 거기 달려 있고 제가 한마디 조금 드리고 싶은 게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하는 분들 많지 않습니까? 트럼프도 이랬고 저랬고 살아왔고. 그런데 저는 그 국민의힘이 좀 거울을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게 트럼프는 그런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경제 리쇼어링을 해서 1기 때도 성과가 상당히 있었고 지금도 손정희 불러서 뭐 5천억 불을 뭘 하겠다.

 그리고 미국 내 미국 재벌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파이낸셜 타임스에서는 '올리가르히'라고 그러던데 그런 돈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돈 많은 사람까지도 줄 세워서 뭐 하잖아요. 국민의힘은 지금 이야기하는 거는 계속 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되고 선거를 바로잡고 이런 이야기로는 안 되지요.

◇ 박재홍> 그렇군요. 새로운 아젠다 또 전략 그거에 따라 차기 대선, 있게 된다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