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20(목) 김종민 “李 중도보수 방향은 좋으나...반대파도 승복하게 해야”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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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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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종민 무소속 의원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정현 한판승부 2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 오전부터 대통령 형사재판이 있었고 그 이외에 또 오후부터는 10차 탄핵 심판 변론 기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 이후에 또 향후 펼쳐질 정국에 대한 여러 가지 전망이 많은데요. 지금 이 시간에는 무소속이시죠? 이제는 김종민 의원과 함께 지금까지의 전국 현황 앞으로의 전망까지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랜만에 뵙습니다.

◆ 김종민> 오랜만에 왔더니 이게 한판승부 이 스튜디오가 정말 푸근하구나.

◇ 박재홍> 아, 그러세요?

◆ 김종민> 진짜 옛집에 온 느낌. 두 분도 다 제가 또 워낙 존경하는 분들이라.

◆ 김웅> 아이고,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문과 후배 박성태 실장.

◆ 박성태> 대선배십니다.

◇ 박재홍> 요즘 활약이 좀 괜찮죠?

◆ 김종민> 패널 분들도 옛날 분들인데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좋아진 것 같아요.

◇ 박재홍> 일단 대통령이 지금 이제 오늘 10차 탄핵 심판 변론 기일까지 참여를 했고 오늘 형사재판 참여까지 있었는데 지금까지 과정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종민> 글쎄요. 뭐 저는 웬만하면 사법은 사법에 맡기자 정치권과 언론에서 사법 관련된 구체적인 논쟁은 안 하는 게 좋다는 게 제 오래된 원칙입니다. 그래서 뭐 자세한 얘기는 드리기는 어렵고 저는 그냥 기본적인 정치적 자세 정도만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어요.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다. 법적 정치적 책임은 자기가 온전히 지겠다.

◇ 박재홍> 초기의 발언이었죠.

◆ 김종민> 저는 그 초심을 매일매일 다시 좀 되새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하루하루의 대응이 국민들이 보기에 그 원칙에 맞다 이런 평가를 받도록 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분이 대통령이잖아요. 뭐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내가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어떠해야 된다 여기에 대한 나름대로 상이 있습니다.

 그 상에 어긋나는 걸 볼 때 되게 짜증도 나고 힘들어하고 또 많이 자부심이 깨져요. 그런 점이 이 탄핵 심판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께서 하여간 법적 정치적 책임을 온전히 지겠다. 내 마음은 그거다 뭐 이런 정도 이런 원칙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 박재홍> 책임을 져달라 책임을 잘 져달라.

◆ 김종민> 그 원칙을 잘 지켜서 책임지는 자세로 임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려요.

◇ 박재홍> 계엄 당일에는 어떻게 계셨어요?

◆ 김종민> 그날 갑자기 뭐 우리 아들이 제가 이제 오랜만에 몸살 기운이 있어 갖고 약속이 없이 들어와서 이제 잠자리에 누우려고 했던 시간이에요. 그래서 몸이 막 실실하고 막 안 좋은데 아들이 갑자기 윤석열이 계엄 때렸어 그러더라고.

◇ 박재홍> 아들이?

◆ 김종민> 예, '야 너 그거 가짜 뉴스 그만 보고 빨리 자' 그랬더니 '아니야' 그러더라고 '야 요새는 AI가 그거 다 비슷하게 만드니까 그냥 빨리 자라' 그랬더니 얘가 이제 억울한지 이걸 화면을 들고 오는 거예요. 그래서 TV를 틀어 놓은 거야. 그래서 거실로 나가서 TV를 봤더니 진짜 발표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야 이게 현실인가 사실인가 그래서 이제 그때부터 잠깐 고민을 하고 몇 군데 전화를 했더니 이제 사실인 거로 밝혀졌죠.

 그래서 부랴부랴 옷을 입고 이제 국회로 출발을 했는데 국회 가보니까 못 들어가게 막아놨잖아요. 다. 그래서 제가 국회 한 바퀴를 다 돌았습니다. 그때 그때가 언제였냐면 공수부대, 특전사가 국회 운동장에 헬기가 착륙 헬기를 내리던 그 시간이에요. 그건 아마 첫 헬기가 착륙하던 시간 같아요. 그리고 그 문마다 몇 사람들이 이제 배치돼 있어서 경찰 특공대라고 그래야 될까 뭐 경찰이 이제 완전히 문을 봉쇄하고 있고 '나 의원이다 여기 들어가야 된다 이거 막으면 니네 헌법 위반이다.' '우리는 잘 모릅니다. 하여간 우리는 명령만 집행할 뿐입니다.' 이러고 막으니 방법이 없어서 정문까지 갔어요. 정문에는 이제 카메라도 있고 시민들이 많으니까 정문에서는 통과를 시켜준다 이런 얘기를 듣고 갔거든요. 근데 통과가 됐다가 다시 막았다는 거예요. 근데 마침 시민들이 많이 있어서 김종민 의원이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거예요.

◇ 박재홍> 또 알아봤군요.

◆ 김종민> 그 야밤에도 또 이제 시민들이 이제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촉각이 곤두서 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항의를 하다가 항의한다고 이게 해결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담을 넘는데 담이 높아요.

◇ 박재홍> 생각보다.

◆ 김종민> 그래서 뭐 이렇게 쇠꼬챙이 있는 나무가 못 넘으니까 이게 돌로 쌓여 있는 그 중간중간 그 경계석을 넘어야 되는데 몇 번 시도를 하다가 잘 이렇게 몸이 무거워서 안 넘어가니까 시민들이 막 와 가지고.

◇ 박재홍> 밀어줬어요?

◆ 김종민> 예. 저를 이렇게 무등 태우듯이 올려줬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제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서 저하고 보좌관이 같이 담을 넘어서 국회 안으로 갔는데 안에 갔더니 이제 의사당 본회의장을 딱 들어갔어요. 그때 이제 민주당의 원내부대표 하는 김용민 의원이 본회의장 문 앞에 서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들어가자마자 막 저를 포옹하려고 하면서 반가워하는 거예요.

◇ 박재홍> 원래 평상시에 안 반가워합니까?

◆ 김종민> 뭐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 김웅> 그렇게 반가울 사이가 아니었죠.

◆ 김종민> 아니 그건 아니야. 김용민이랑 저랑 되게 친한 사이입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법사위에서 민자 돌림 산전수전 공중전 같이 겪었기 때문에 되게 친한 사이인데 김용민 의원이 그렇게 살가운 스타일은 아니에요. 근데 깜짝 놀랐어요.

◇ 박재홍> 포옹을 해서?

◆ 김종민> 김 의원님, 하면서 막 거의 포옹하듯이 다 막 안기는 거예요. 그래서 갑자기 왜 이러냐 제가 151번째 국회의원이에요.

◇ 박재홍> 의결 정족수.

◆ 김종민> 제가 들어감으로 해서 사실상 계엄이 해제된 겁니다.

◇ 박재홍> 모든 영광을 의원님이 다 가져가시는 겁니까? 지금?

◆ 김종민> 뭐 그것까지는 아니고.

◇ 박재홍> 계엄해제 나 때문에 됐다.

◆ 김종민> 나 때문에 됐다는 아닌데.

◇ 박재홍> 나로부터 시작됐다.

◆ 김종민> 나름대로 이제 역사의 한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는 거죠. 그래서 딱 들어갔더니 진짜 여러 사람들이 막 환영해주고.

◇ 박재홍> 민주당 의원들이?

◆ 김종민> 이재명 대표도 지나가다가 갑자기 막 제 자리에 와가지고 막 이 어깨를 감싸주면서 김 의원님도 오셨네 하면서 반갑습니다.

◇ 박재홍> 총선 후에 처음 반가워해 주신 거 아니에요?

◆ 김종민> 처음에는 이재명 대표를 못 봤죠. 근데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제 자리를 지나가다가 저를 본 것 같아요. 그래서 뭐 거기 있는 의원들이 다 반가워하고 막 그런 분위기였는데 그래서 이제 이게 의결이 빨리 필요하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아들한테 전화가 왔어요.

◇ 박재홍> 아들이랑 굉장히 가까우시네.

◆ 김종민> 그러니까 아들도 이제.

◆ 김웅> 이게 걱정이 되죠.

◆ 김종민> 계엄 상황이라는 게 상당히 신변의 위협까지 예상되는 나갈 때 이제 되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아빠 가면 혹시 무슨 일 생기는 거 아니야 그래서 걱정하지 마라. 아빠가 이런 거 많이 해봤어' 하고 간 거거든요. 그리고 옛날에 뭐 징역도 갔다 왔고 했으니까 애들이 이제 크게 걱정은 안 하면서도 또 걱정이 돼서 전화를 딱 했는데.

◇ 박재홍> 아들이 하는 말이?

◆ 김종민> 군인들이 창문을 깨고 국회로 들어온다는 거예요. 우리는 본회의장 안에 있으니까 모르죠.

◇ 박재홍> TV를 못 보니까.

◆ 김종민> 그래서 '야, 그거 말이 안 된다 그거 딴 거 혹시 착각한 거 아니냐.'

◇ 박재홍> 아들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좀 많으시네요. 바로 안 믿으시네.

◆ 김종민> 이 상황에 대한 불신. 상황이 도저히 이게 정상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 박성태> 2024년에.

◆ 김종민> 아니, 어떻게 군인이 국회를 유리창을 깨고 들어옵니까?

◇ 박재홍>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맞아요. 진짜 상황 엄중했어요.

◆ 김종민> 사실 생각이 이거 진짜 계엄이네? 군인이 들어온다는 것은 어떤 폭력적인 행위에 대한 지표 아닙니까? 이거 심상치 않다. 그래서 의원들하고 몇이 모여가지고 본회의장 문을 이제 책상이나 이런 걸로 막기 시작을 했어요.

◇ 박재홍> 그래요?

◆ 김종민> 그래서 이건 간단치 않다. 그래서 제가 딱 드는 생각이 여기서 불이 꺼지면 그게 상당히 비상 상황이 오겠구나 단전되면 예 그래서 이 단전 상황을 계속 이제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단전이 금방 안 이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군인이 들어와서 단전을 하겠거니 하고 생각을 해본 거죠. 근데 단전이 안 되면서 아 이게 약간은 조금 이렇게 폭력적인 상황이 바로 이어지지는 않겠다는 정도의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에는 엄청나게 긴장감이 이제 커졌어요.

 본회의장 안으로 이제 특전 부대원들이 들어올 거다 진입할 거다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상당한 긴장감이 돌았는데 그래서 이제 우원식 의장에게 '빨리 왜 안 하냐'라고 의원들이 이제 그 의석에서 계속 요구를 한 거죠. 빨리 의결하라고 그때 우원식 의장이 이제 얘기한 게 '절차에 하자가 생기면 이 문제 수습이 안 될 수도 있다. 시간 걸리더라도 절차를 신중하게 완벽하게 해야 된다' 그 얘기를 하면서 우원식 의장의 리더십이 돋보였던 거죠. 그래서 그래서 1시 경 정확한 내 시간은 뭐 기억이 안 나는데 하여간 통과가 되고 1시 통과가 되고 난 다음에 나왔는데 그때 나와서 제가 그 군인들을 좀 만나서 이렇게 봤거든요. 근데 그때 이거 이상하다 얘네들이 유리창 깨고 들어올 정도면 뭔가 이게 진압 내지는 뭐 그야말로 체포 이런 폭력적인 상황까지도 예상을 하고 봤거든요. 그런데 군인들이 전혀 그런 태세가 아닌 거예요. 그래서 아 이건 뭔가 뭔가 하여간 잘못된 거구나.

 그래서 이 잘못된 게 원인이 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때부터는 좀 일단 계엄 해제도 됐고 그때는 이제 계엄 해제는 됐지만 윤석열이 이걸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는 거 아닙니까? 뭐 우리 국회가 국회 인정 못하겠다 이러고 나올 수도 있는 거고 개헌까지 했으니까 뭔 일이 벌어질지 몰랐던 거죠. 근데 제가 군인들 표정을 보면서 아 이건 정리가 됐다 정리가 됐다 그렇게 확신을 했습니다.

◆ 김웅> 그때 사실 안에서는 모르시겠지만 제가 그거 보면서 제일 무서웠고 제일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는 게 우리 국민의힘 당 그쪽에서 들어오는 길 있잖아요. 계단 타고 로텐더홀로 올라가는 그쪽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었고 특전사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 특전사가 들어오고 있었고 바리케이트라고 해봐야 매우 엉성한 그런 상황이었는데.

 국회 직원들인지 보좌관인지 거기에서 소화액을 뿌리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야 저걸로 막을 수 있겠냐 이러고 있는데 소화액이 딱 걷히고 나니까 특전사가 사라진 거예요. 그거 보는 순간 정말 눈물 날 것 같이 이제 이게 해결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정말 그때 상황은 정말 위험하고 무서웠던 건 맞아요. 지금 지나고 나서 사람들이 그냥 뭔가 한 겨울밤의 꿈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맞아요. 사실 매우 위험한 상황.

◆ 김종민> 군인들을 안 봤을 때는 저도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어처구니는 없지만 이런 일도 벌어지는구나 하면서 이제 실제로 이제 우리가 신변의 위협까지 이제 각오해야 되는 상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진짜 군인을 딱 직접 대면해 보니까 그 생각이 딱 바뀌어 버렸어요. 이게 그런 이제 작전 차원의 그런 이제 그 마음가짐은 아니구나.

◇ 박재홍> 계엄군들의 상황 자체가.

◆ 김종민> 그래서 이거는 뭔가 다른 이제 뭔가 해법이 가능하겠다 그래서 크게 뭐 비극적인 참극이 벌어질 상황까지는 아니겠다 이런 정도 생각을 하게 됐죠.

◆ 박성태> 소화기를 뿌린 분이 이제 민주당 보좌관이에요. 그래서 제가 그다음부터는 소화 누구누구님이라고 불러주고.

◆ 김웅> 큰일을 했네.

◆ 박성태> 큰일을 했고. 제가 이제 그날 새벽에 갔더니 그 친구가 바로 이거 접니다라고 그러더라고요.

◆ 김종민> 근데 그 당시에 그 보좌관들이 엄청 정말 용감했습니다. 저는 그때 문 밖을 그러니까 담장 밖을 지키고 있던 시민들 그리고 의사당 안에 있었던 보좌진들 정말 존경스럽더라고요. 의원들은 뭐 용기가 있건 없건 자기가 갖고 있는 책무 때문에 모여야 되고 헌법 모여서 의결을 해야 되고 버텨야 됩니다.

 그런데 사실 보좌진들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뭐 150명 일명 그거 숫자 세는 것도 아니고 또 어떤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앞장서야 될 그런 사회적 책무의 정도가 의원하고는 좀 다를 거 아니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보좌진들이 정말로 그 특전사 요원들을 앞에 두고 맞섰다는 게 저는 상당히 존경스럽고 뭐 그게 이제 뭐 어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또는 과거 우리 광주 항쟁의 경험 이 역사적 경험에서 생겼던 그런 에너지였겠죠.

◆ 박성태> 이제 막았던 보좌관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몸이 붙어 있잖아요. 이렇게 밀치고 이럴 때는 사실은 그냥 일단 막아야 된다는 그때 공포를 잘 못 느낀다고 그러더라고요. 일단 맞고 몸싸움 비슷하게 막고 있으면 그런데 떨어졌는데 저 사람이 들어올 때 앞에 공간이 생겼을 때 더군다나 이 사람들은 총을 들고 있잖아요, 앞에. 총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하면 정말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렸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웅> 그날 그 특전사가 어쨌든 투입은 됐지만 그래도 위에서부터 지시 자체도 그렇게 강력하게 들어간 게 아니었고 그 특전사 부대원들도 사실은 소화에 그거 맞고 그냥 흩어지고 이런 걸로 봤었을 때는 저는 사실 그 사람들의 그때 그 행동들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해요. 그리고 특전사 사령관들 있고 뭐 이런 사람들도 거기에서 '뭐 몇 명 죽어도 좋으니까 끝까지 잡아와'라고 만약에 명령을 내렸었으면 군의 생리상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그 다 앞으로 밝혀지겠지만은 뭔가 지시 과정에서도 그렇게 강력한 지시가 떨어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그 특전사들이.

◆ 김종민> 대한민국 군인들이 그 군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제 국민들을 향해서 폭력을 쓰는 일은 지난 광주항쟁 이후에 그 수십 년간의 역사가 아마 그런 역사를 없애게 만드는 가장 큰 저는 어떤 선을 그어놨다고 봐요.

◇ 박재홍> 한강 작가도 노벨상 수상을 하면서 같은 맥락의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이제 탄핵 심판 10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이 또 현장에서 말한 내용이 전해지고 있는데 '계엄 때 동향 파악 시도는 불필요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어떤 지시가 잘못됐다 판단한다는 것이고 '홍장원 전 차장에 대해서는 뭘 잘 모르는 사람 부탁을 체포 지시로 엮고 있다. 그리고 해임된 뒤에 내란과 탄핵 공작을 시작한 것 같다'라고 또 본인이 얘기를 하고 있고 조태훈 국정원장과 김경욱 여사가 12월 4일 문자를 나눴는데 그 언급에 대해서는 그 통화 내역은 나도 궁금하다 뭐 이렇게 또 말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오늘 진술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민> 별로 잘 안 보고 있습니다. 일단 그거는 헌법재판관들한테 맡기고 그 판단은 맡기고 우리가 그거 가지고 자꾸 뭐 갑론을 막 하고 말을 보태게 되는 거는 별로 좋지 않을 것 같고요. 하여간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본인이 정치적 법률적 책임을 지는 자세를 좀 굳건하게 다시 한번 상기하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지금 이제 변론 과정 거치면서 약간 정치 상황이 이 양극단으로 가는 것 같은 것은 우려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의원님도 이제 저희 한판승부 많이 나오시고 정치 기억 얘기도 많이 하셨습니다만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 막 나고 그랬잖아요. 앞으로 한국 정치가 어떻게 가야 되는 것이냐.

◆ 김종민> 저는 지금 우리가 이제 계엄 탄핵 그다음에 탄핵 이후에 어떤 조기 대선 이 정도 범위 내에서 우리가 여러 가지 판단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게 우리가 파도로 치면 수면 위에 찰랑거리는 정도의 파도라고 봅니다. 이 수면 아래 큰 해류의 조류의 큰 흐름의 변화 이게 쓰나미가 될 수 있잖아요. 위에 파도는요, 경우에 따라서는 파도 타기 하면 돼요. 그리고 파도는 금방 또 지나가 버리고요. 근데 그 조류의 큰 흐름은 우리한테 어떤 재앙으로 다가올지 모르는데 저는 되게 위기의식을 갖고 있어요.

 저는 여기서 탄핵이 되느냐 안 되느냐. 그다음에 그다음에 정권 교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것도 중요합니다. 근데 이렇게 해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저는 이제 야권이니까, 그리고 이 헌정 수호를 회복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니까 탄핵이 돼요. 그리고 탄핵이 된 거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의도 하고 이 동의에 따라서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고 정권 교체가 이루어져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뭐 그냥 긍정적인 상황 그것도 저는 그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해줄 거다 이런 확신이 없어요. 그거 이상의 큰 조류의 흐름이 되게 안 좋아요.

 지금 두 가지인데 저는 하나는 이런 정치 일정에 의해서 어떤 결정이 나느냐와 관계없이 이 국민들의 정치적 내전이 이번 개헌과 탄핵을 통해서 엄청나게 증폭됐습니다. 제가 그냥 역사적으로 본다면 개화냐 쇄국이냐 이 논쟁이 한 번 있었어요, 구한말에. 그래서 그 논쟁이 봉합되지 못하고 그 내전이 결국은 친척 친러 아관파천 그다음에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싸움 그러면서 결국은 만국으로 갔잖아요. 45년 이후에 좌우익 대결이 찬탁 반탁으로 시작해서 거의 총부림, 칼부림으로 가다가 전쟁을 가서 지금 70년째 대한민국이 분단돼 있어요.

 저는 지금 있는 정치적 내전의 정도가 아마 구한말에 쇄국과 개화, 개방 그리고 해방 이후에 좌우익 이념 대결 이 수준에 버금가는 거 아닌가 이대로 방치한다면 그렇게까지 심각해질 수 있다. 이런 위기의식이 있습니다. 이게 첫 번째로 엄청난 이 정치적 내전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요. 그러니까 이거는 정권 교체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누가 되든 이 5 대 5의 내전 상황이 유지되면 어떤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 상황이 수습되기는 쉽지 않을 거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 정치적 내전만이면 어떻게든 정치인들이 각성하고 국민들이 뭔가 문제 해결책을 집단적으로 도모할 수도 있고 우리 국민이 슬기로우니까 해볼 수 있는데 이게 기저 질환이죠. 기저 질환. 우리 내부에 있는 질환이에요. 기저 질환이 있을 때 코로나 들어오면 어떻게 됩니까? 그러면 생사를 넘나드는 거예요. 목숨이 위태로운 거죠. 지금 우리가 이런 기저 질환 위에 엄청난 외환이 닥치고 있어요. 쓰나미가. 우리가 경제가 지금 안 좋다고 그러죠. 제가 지금 노무현 대통령 때 청와대 대변인을 한 이후에 20년 동안 국정에 참여도 하고 또는 옆에서 지켜도 보고 했는데 20년 사이에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요.

 보통 우리가 예를 들어서 코로나 때문에 고물가다 그다음에 고금리다 또 뭐 이런 문제들 때문에 자영업이 어렵다 또는 이제 생활 패턴 소비 패턴의 변화 때문에 뭐 구멍가게가 어려워졌죠. 보통 현장에 어떤 경제적으로 어렵다, 자영업자 어렵다 그러면 아 그래도 수출은 괜찮아. 우리 첨단 전략산업은 괜찮아. 대한민국 주력이 철강 자동차 반도체 조선 이게 버티고 있어. 이른바 펀더멘탈이 좋아 대개 20년 동안 다 그렇게 해왔어요. 지금은요, 중소기업 있죠 스타트업 있죠. 지난번 R&D 사건과 최근의 정치적인 자금의 흐름 경색 때문에 4, 5년 동안 투자했던 스타트업들, 중소기업들이 추가 투자가 안 들어가서 200억 투자받은 기업이 그냥 폐업해요. 완전히 매몰 비용을 치르고 있어요, 지금.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거든요. 지난번에 우리 R&D 삭감.

◇ 박재홍> 예산 삭감하면서 대통령이.

◆ 김종민> 파장이 커진 거죠. 그러면 여기까지라도 대기업이 아까 얘기한 우리 주력 산업이 버티고 있으면 시간 지나면 해결돼요. 근데 보세요. 석유화학 대한민국 끌고 오는 석유화학입니다. 작년에 모든 석유화학이 다 마이너스 50% 적자로 돌아섰어요. 수십 년 만에 이런 일이 처음이에요. 그다음에 우리 자동차, 엔진 자동차는 우리가 중국 추격 아 이거 별거 아니야 버틸 수 있었어요. 전기 자동차가 되니까 다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중국 자동차가 버스는 일찌감치 잡아먹었고 그다음에 택시까지 지금 BYD가 서울 개인택시 조합하고 MOU를 맺었는데 한 대당 2000만 원이 싸요. 우리 현대 기아보다. 이거 못 막습니다.

 2차 전지가 되게 복잡해요, 공정이. 2차 전지는 AI 반도체 2차 전지는 그래도 우리가 이건 끌고 갈 수 있다 이렇게 믿었어요. 제가 산자위니까, 예 그렇게 전망했는데 작년 2차 전지 실적이 다 거꾸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이게 중국에 안 된다. 우리가 기술이 중국이 갖고 있는 기술 혁신을 못 따라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예를 들어서 그냥 노동력 저렴하게 저가 공세로 중국이 오는 거 이거 막을 수 있죠. 기술 격차 때문에 근데 이게 초격차가 아니에요. 지금 그래서 언젠가는 당한다고 그랬는데 그게 5년, 10년으로 봤어요. 지금 그 5년, 10년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거기다 트럼프 2.0이죠. 이제 이 상황이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현장까지 다 같이 경제가 어려워졌을 때 이거를 끌고 가는 DJP, 돈 모으기 리더십이 있나 노무현의 대연정 리더십이 있나 지금 정치 상황을 보세요. 정치 상황 양쪽 어디도 이런 상황에 우리 믿고 다 같이 금 모으기 운동하듯이 대연정하듯이 저한테 60% 이상 지지 주십시오.

◇ 박재홍> 이재명의 중도 보수.

◆ 김종민> 그래서 저는 누구든 60% 이상의 지지를 끌어안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도 그 방향으로 가야 돼요. 가야 되는데 한 가지 제가 쓴 소리를 드리자면 방향은 저는 좋다고 봅니다. 중도 보수든 나를 반대하는 사람도 승복하게 만드는 리더십을 지향해야 됩니다. 그래야 이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 극복 리더십이 될 수가 있어요. 지금 대통령 될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게 이재명 대표 아닙니까? 그럼 이재명 대표가 되면 반대자도 대통령 되면 승복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돼요.

 만약에 중도 보수가 나는 진보지만 나와 다른 중도 보수까지 다 같이 포용하겠다 이런 거였다면 아마 그게 의미가 있었을 텐데 갑자기 '내가 원래 중도 보수다'라고 얘기를 하면 표를 얻기 위해서 저거 좀 뭔가 생각이 바뀌었나 아니면 선거 전략 아닌가 이러면은 그 통합의 리더십으로 가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저는 이게 뭐 흑묘 백묘도 좋고 실용주의도 좋은데 결과적으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 내가 원래 중도 보수니까 내가 중도 보수 끌고 갈게 이거는 의미가 없어요. 나는 진보지만 중도 보수도 함께 가겠다 이게 통합의 리더십이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줘야 그럼 뭐 이재명 대표든 아니면 뭐 우리 김부겸 총리든 아니면 저쪽에 있는 누구든 간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그냥 일상 선거하듯이 이번 선거 하면 안 됩니다. 누가 되든 이게 독배가 될 수 있어요. 이 독배를 들이켜서 정말로 60% 이상 국민들을 지지를 받아서 나머지 반대자들에게 한번 갑시다. 승복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통합의 리더십을 못 만들면 저는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상당히 위험할 거다.

◇ 박재홍> 우리 김종민 의원님도 조만간 이재명 대표 만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김종민> 제가 만나면 좀 자세하게 말씀을 드릴게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민> 하고 싶은 얘기가 더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