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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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오늘 한판브리핑 2부에서 시작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강용석 후보,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네요. 어제 대통령실은 통화한 적 없다, 이렇게 했는데 다행히 또 강용석 후보가 통화한 사실 있다, 이렇게 재차 강조를 했습니다.
◆ 김수민> 강용석 후보가 통화 자체는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을 했고요. 이전에도 늘 전화를 하던 사이였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하면서 또.
◇ 박재홍> 연수원에 같이 있었다.
◆ 김수민> 네, 그런 인연부터 시작해서. 그리고 이런 통화도 선거 개입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다만 이제 통화 기록을 갖고 있다라는 그런 기사가 나온 적이 있는 그 기사에 대해서는 부인을 했습니다. 전화 건 기록이 있다고 자신이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부인을 했고요.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이 공식적인 부인 입장에 대해서는 추가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공방을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한편 미디어워치 운영자 변희재 씨는 강용석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로 선관위에 고발을 했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지닌 대통령 당선자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은 것처럼 유권자를 속이기 위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박재홍> 이상하네요. 전화 건 기록이 있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부인한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예요?
◆ 진중권> 기록 못 내놓겠다는 얘기죠.
◇ 박재홍> 통화 내역이 없다? 아니면.
◆ 진중권> 못 내놓겠다.
◇ 박재홍> 기록, 기록은 내놓지 못하겠다.
◆ 김수민> 일단 강용석 후보의 입장은 그렇게 말을 한 적은 없다.
◇ 박재홍> 말한 적 없다.
◆ 김수민> 기사가 잘못 나간 거다, 이런 것이죠.
◆ 김성회> 아니, 대사를 보면 나오잖아요. 이분 변호사시잖아요. 전화를 받은 기록이 있겠죠.
◇ 박재홍> 전화를 받은 기록이 있고.
◆ 김성회> 건 적이 없잖아요.
◆ 진중권> 통화기록이 왜 없어? 핸드폰에 자동으로 다 저장이 돼 있는데.
◆ 김성회> 그러니까요. 그거야 삭제를 누르면 삭제가 되니까. 그런데 이 문제는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게 오래 끌 문제도 아니고 대통령이 이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하고 통화했다는 사실 자체가 낯부끄러운 일이라서 저는 그러지 않았을 거라고 해명을 그렇게 했으니까요. 간단합니다. 지금 미디어워치의 변희재 씨가 제대로 지적했는데요. 허위사실 공표를 한 거 아닙니까? 경찰에서 다른 거 볼 거 없고요. 강용석 씨의 통화 내역을 통신사를 통해서 조회해서 주장하는 6일 저녁에 통화가 있었는지만 확인해서 없었다라고 하면 사실 무슨 그 외에 카카오톡이라든지 텔레그램이라든지 이건 별개의 문제라고 보고요. 그 사실까지는 빨리 확인해 줄 의무가 경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선거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 박재홍> 두 분이 통화했다는 사실이 이렇게 중요한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
◆ 진중권> 하나도 중요한 사안은 아니에요.
◆ 김성회> 아니, 했다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 박재홍> 선거 개입까지 갈 수 있다?
◆ 김성회> 선거 개입도 선거 개입이지만 부인했잖아요.
◇ 박재홍> 대통령실에서.
◆ 김성회> 대통령실에서 이런 일들을 자꾸 부인한단 말이에요. 낮술만 해도 어제는 낮술까지 마시면서라도 열심히 일하라는 취지로 한 것이었지만 일부 언론이 강조해서 보도하니까 그런 말 한 적 없다라고 부인했는데 해당 매체의 매일경제가 오늘 아침에 기사를 보강해서 더 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이 낮술 말고 다 된다는 말씀이시죠 하하 하니까 이제 대통령께서 아니다, 낮술이라도 마셔 가면서 열심히 일하라고 했다는 제목을 또 강조해서 얘기를 하거든요. 그냥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무조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는 대통령실과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 저는 강력히 비판을 하고요.
◆ 진중권> 이런 디테일들 가지고 엄청나게 해석을 부여해서 공방하는 것도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면 될 일이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아마도 그런 얘기를 했을 것 같아요. 통화를 했을 것 같은데, 통화를 했다면.
◆ 김성회> 그걸 안 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면.
◆ 진중권> 아니, 그게 아니라 시점의 문제인 것 같아요.
◇ 박재홍> 윤석열 당선자와?
◆ 진중권> 그러니까 뭐지. 강용석 후보는 대통령이 아니라 당선인 시절에 그냥 얘기를 했다, 통화를 했고.
◇ 박재홍> 그렇게 말했죠. 당선인 시절에 했다.
◆ 진중권> 그 과정 속에서 이제 무슨 얘기냐 하면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왜 그래, 좀 천천히 뭐 이런 식의 얘기를 오간 걸 좀 부풀려서 얘기한 것 같고. 그다음에 대통령실에서.
◆ 김성회> 그 정도였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
◆ 진중권> 네?
◆ 김성회> 당선자는.
◆ 진중권> 그 정도 얘기할 수 있지, 그게 무슨 심각한 얘기예요? 이게 무슨 저기도 아니고.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얘기할 수 있는 문제입니까? 판단해 주세요.
◆ 진중권> 적절하지 않은데 적절하지 않은 이 모든 것이 무슨 선거법 위반이 되는 거고 대통령의 정치개입이 되는 거고 이런 식으로 의미를 갖다가 해석을 확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죠.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입장을 듣고 다음 이슈로 넘어갈게요.
◆ 김수민> 대통령실에서 통화를 안 했다고 했기 때문에 뭐라고 제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고.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거기서는 대통령이 된 후로는 안 했다, 이런 얘기일 수도 있어요.
◇ 박재홍> 대통령실의 입장은. 대통령 된 후에는 안 했다. 안 하셨겠죠, 대통령 된 후에는.
◆ 진중권> 아마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안 했다니까 대통령실에서 하는 거고 만약에 그게 당선인 시절에 했다라고 한다면.
◆ 김성회> 아니, 연장선상에 있잖아요. 당선자 신분으로 지방을 다 돌아다니면서 후보들하고 사진 찍고 심지어 통화해서 교통정리까지 해 주면. 그러니까 법적으로는 아닐지 몰라도 대통령으로 마음가짐을 이렇게 먹으면 안 되죠. 이건 당연히 공격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적절하지는 않지만 그걸 또. 예컨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비판할 저기는 되지만 그냥 누구 하나가 이런 얘기가, 통화 중에 이런 얘기가 나왔다더라, 이걸 가지고 선거 개입이니 이렇게 부풀릴 필요는 없다고 봐요.
◇ 박재홍> 일단 변희재 씨가 피의사실공표죄로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하니까요.
◆ 진중권> 그러니까 매번 이런 식니까 모든 걸 검찰로 가져간 다음에 그다음에 또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검찰이 권력이 높다는 뭐. 정치권에서 다 그렇게 만드는 거거든요. 민주당이니 국힘이니 뻑하면 달려가는 데가 어디입니까? 자기들은 다 검찰 찾아가면서. 검찰을 그렇게 신뢰하는 사람들이.
◇ 박재홍> 선관위 판단 나오는 거 좀 보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내일은 또 5. 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 기념 행사에 참석하게 되는 것인데 오늘 미리 광주에 내려간다면서요?
◆ 김수민> 대통령실은 오늘 국민 통합을 위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내일 시작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그런 논평을 내놓기도 했고요. 대통령실이 미리 오늘 오후에 광주에 내려가서 유족회, 공로자회, 부상자회 등 세 공법단체들과 간담회와 만찬을 가집니다. 그리고 전야제에 참석을 합니다. 5. 18 전야제는 2년 만에 부활을 했고요. 5월 풍물굿, 민주평화대행진 또 전남도청 최후의 밤 등을 재연하는 문화예술 공연이 열리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서 인원 제한 없이 오랜만에 치러지는 행사가 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리고 5. 18 기념식에서는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을 하는데 국민의힘 계열 정부 그러니까 보수 정부에서는 이 곡을 제창하는 게 처음이라면서요?
◆ 김수민> 2003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이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채택이 됐는데요. 2008년까지 이 기조가 이어졌지만 일부 보수단체의 반발로 이명박 정부인 2009년부터 박근혜 정부까지는 합창단이 부르는 것으로 변경됐었습니다. 그러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제창 형식으로 다시 돌아왔고요. 국민의힘 계열 정부에서는 올해가 처음이 되는 것인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보수 정당 대표가 5. 18 기념식에서 진보 인사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았느냐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2019년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창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걸 상기시키면서 이 문제를 두고 진보,보수 국론 분열을 겪는 시기는 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에 공언했던 헌법 전문에 5. 18을 수록하자. 이것에 대해서 기념사에 어떻게 담길지 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 5. 18 기념식 관련 새 정부의 행보는 잘하는 것이다라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 작가님.
◆ 진중권> 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격세지감이죠. 그전에는 어떻게 했습니까? 당에다가 사람들 불러다놓고서 5. 18은 뭐 북한의, 북한군의 소행이라는 둥 망언들을 하던 그 당에서 이렇게 나오고. 그다음 그 전 정권에서는 기념식장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도 못 부르게 했었던 것. 그런 것에 비하면 확 격세지감인 것 같고 굉장히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지금 국민의힘 사람들도 선거로 당선됐잖아요. 그 선거, 자유선거, 5. 18, 6. 10항쟁을 통해서 된 거예요. 그들도 그것의 적자라는 말이죠. 그러면 같이 기리는 마음이 필요한 거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유족회, 공로자회, 부상자회 등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전야제에 참석하고 이런 전 과정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5. 18이 언제까지 호남, 혹은 민주 진영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매우 저는 바람직하다라고 보고 전 국민의 역사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잘 정착되고 있어서 저는 이런 말 드릴 자격은 없습니다마는 감개가 무량하다는 말씀을.
◇ 박재홍> 왜 자격이 없으세요?
◆ 김성회> 저같이 작은 역할을 했던 사람들 입장에서 하여튼. 어쨌든 이만큼 역사로 인정받았다는 자체가 너무 뿌듯하네요.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헌법 전문에다 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 박재홍> 명기하는 거.
◆ 진중권> 3. 1운동이 있고 그다음에 4. 19, 그다음 5. 18까지 들어가게 되면 이게 사실 시민혁명의 과정이거든요. 우리가 권리를 찾는. 권리를 찾는 그다음에 자유와 인권. 이거 찾는 과정이 헌법 전문에 담긴다는 건 의미가 있고. 다만 조금 바라고 싶은 건 뭐냐 하면 반성해야 될 게 있어요. 그러니까 보수에서 이렇게 나오게 되면 이쪽에서 좀 반성해야 될 게 뭐냐 하면 그동안에 5. 18를 사유화한 게 아니냐.
◇ 박재홍> 이쪽이라면 민주 계열 쪽 말씀하십니까?
◆ 진중권> 왜냐하면 누가 참배하라고 하는데 오지 말라고 막는다든지 누가 그걸 막을 권리가 있습니까? 나는 그거 굉장히 잘못됐다고 보거든요.
◇ 박재홍> 민주당이 막은 적 있습니까?
◆ 진중권> 그러니까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라든지.
◆ 김성회> 그런데 그분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라고 하시면 시민단체 입장에서 굉장히 화가 날 것 같은데요.
◇ 박재홍> 어쨌든 큰 틀에서.
◆ 진중권> 아니, 그런 거까지 따지지는 맙시다.
◇ 박재홍> 큰 틀에서.
◆ 진중권> 뻔한 건데.
◇ 박재홍> 큰 틀에서.
◆ 진중권> 그렇게 좀 했으면 좋겠고. 그러니까 5. 18 자체를 자기들이 점유한 것처럼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분노감을 느꼈고 두 번째로는 기리는 방식 있잖아요. 예를 들어 전두환 뭐랄까, 비석 갖다놓고 발로 밟으라고 한다라든지. 이게 후미애라는 거거든요. 일본에서 옛날에 기독교인들 잡아낼 때 예수 사진 또는 십자가 해 놓고 밟아 보라고 해요. 못 밟는 사람들은 기독교인이라서 처형했던 거거든요. 이런 전통을 갖다 여기다 심어놓고서 이게 민주정신이란 말이죠. 이런 것들은 좀.
◆ 김성회> 비석.
◆ 진중권> 이런 것들은 제가 볼 때 5. 18 영령들을 기리는 좀 더 격조 있고 품위 있는 방식이 좀 필요하다고 봐요.
◆ 김성회> 전두환 무슨 공적비인지 뭔지를 밟는 것은 국립5. 18묘역에 있는 것은 아니고요. 구 망월동 구역, 예전에 정말 급할 때 시신을 갖다가 묻었던 곳에 하나의 어떤 상징처럼 남아 있는 것이라서 국가 행사를 진행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고 굳이 그 먼 길을 넘어서 구역으로 넘어가신 분들을 위한 정치적 행위를 가지고 이쪽에서 국민의힘 분들이 행사에 참여했는데 그쪽 가서 넘어가서 그럴 일은 저는 없다라고 생각이. 과도한 말씀이라고 봅니다.
◆ 진중권> 그때 이재명 후보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그걸 밟으면서 이거 윤석열은 못 밟겠지,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 말이죠. 그런 식의 사용은 너무 잘못됐다라고 봐요.
◇ 박재홍> 내일 또 5. 18 기념식, 또 어떤 분위기에서 성묘 되는지 보겠습니다. 이어서 정의당 관련 소식인데요. 성폭력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어제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청년정의당은 정의당의 청년 조직의 이름인데요.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휩싸인 직장 내 갑질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거론하면서 정신과 입원 등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그 가운데 청년정의당의 A모 당직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라고 폭로를 했고요.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B모 광역시도당 위원장이 허벅지에 신체 접촉을 했다라고 추가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여영국 당대표 등에게 이를 알렸지만 여 대표가 회의 현장에서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경고를 하겠다,발설을 하지 말라라고 밝혔다라고 하고요. 그리고 강 전 대표에 따르면 청년정의당 당직자 A는 지금도 당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B모 위원장은 단체장 후보로 출마했다라고 합니다.
◇ 박재홍> 여기에 대한 정의당의 입장도 나왔는데 일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정한 징계를 하겠다라는 것이고 일부 내용은 부인을 했어요.
◆ 김수민> 강민진 전 대표가 밝힌 2건 성폭력 사건 중에 1건에 대해서는 엄정 징계와 피해자 동의를 얻어서 고발을 하는 것을 당에서 시사를 했습니다. 이동형 수석대변인이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고요. 하지만 작년에 발생한 다른 1건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부인을 했습니다. 애초 사건에 대해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요. 성폭력으로 볼 문제는 아니고 무례한 태도 수준이었다라고 하는 그런 뜻입니다. 11월 22일이었는데 강민진 전 대표가 요구를 해서 비공개 회의로 소집해서 엄중 경고를 했고 서면 사과조치를 결정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복주 젠더인권특위위원장이 사과문을 강민진 전 대표한테 전달을 했고 수용 의사를 확인한 다음에 해당 사건을 종결했다라고 하는 게 정의당의 설명이고요. B 위원장의 지방선거 공천 같은 경우는 당규와 공천심사 기준에 따라서 진행된 것이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에 대해서 강민진 전 대표 다시 글을 올려서 반박을 했는데요. 저는 가해자의 행위를 성폭력이 아니라고 규정해 준 적이 없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허벅지 안쪽에 두 차례 손을 댔다라고 더 구체적인 주장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여 대표가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함구하라면서 강압적으로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라고도 주장했습니다.
◇ 박재홍>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 그리고 정의당의 설명, 입장이 일부분 엇갈리는 부분이 있네요. 이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첫 번째 거는 말이 필요 없는 거고 그건 명백한 성폭행이고 두 번째는 서로 말이 엇갈리고 있는 것 같거든요. 강민진 대표도 성폭력이 아니라고 한 적이 없다라고 한 얘기는 성폭력이라고 한 적도 없다라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그 처리가 그렇게 된 모양인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때 그게 성폭력으로 성폭력을 신고가 되지 않고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며 약간 뭐랄까.
◇ 박재홍> 무례한 행동이다?
◆ 진중권> 무례한 행동으로 처리가 된 거 아닙니까? 그 과정 속에서 당에서 어떤 회유나 또는 사태를 왜곡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었는지를 재조사하면 될 일이라고 봐요.
◇ 박재홍> 그 조사를 통해서 바로잡을 수 있는 발언이어야 한다. 김 소장님.
◆ 김성회> 이건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 젠더인권특위위원장이 입장을 내놓은 것이 저는 신뢰할 만하다라고 생각하는데요. 가장 먼저 워크숍 행사에서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 강민진 전 대표가 전화를 해 와서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이 전화는 아니네요. 하여튼 접촉을 해 와서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이 성추행 여부를 물었고 강민진 전 대표가 성추행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럴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해서 강민진 전 대표의 판단을 신뢰해서 일을 진행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배복주 위원장이 이런 부분까지 지금 거짓말을 해 가면서 어떤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그런 부분이 다 기록으로 지금 상당 등 절차가 남아 있을 테니까, 사과 등. 그런 내용이 확인됐으면 좋겠고 두 가지 문제, 말씀하신 대로 당직자 문제와는 좀 구분돼서 처리되어야 하지 않겠냐라고 봅니다.
◇ 박재홍> 다음 이슈, 미투운동을 촉발시켰던 서지현 검사 소식인데요. 사직 의사를 표명했네요.
◆ 김수민> 검찰 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면서 국내에 미투운동을 촉발시켰던 서지현 검사.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로 재직을 하다가 2020년 1월에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으로 발탁이 됐습니다. 그리고 또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팀장으로 파견이 됐었는데요. 최근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복귀하는 인사조치가 내렸습니다. 법무부의 설명으로는 파견업무의 유지 필요성, 대상자의 파견 기간, 일선 업무의 부담 경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서 서지현 검사는 SNS를 통해서 짐 쌀 시간도 주지 않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의미가 명확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다. 전 정권에서도 4년간 부부장인 채로 정식 발령도 못 받았고 끊임없이 나가라는 요구와 광기어린 2차 가해에 노출되어 온 터라 큰 서운함은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박재홍> 서지현 검사에 대한 복귀 조치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서지현 검사는 예컨대 임은정 검사라든지 한동수 검사랑 좀 결이 좀 다른데 이분을 복귀시켰다라는 것은 이 검사도 이제 정권 측 검사다라고 지금 판단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고 아까도 박지현 비대위원장과 인터뷰에서 나왔듯이 태스크포스팀 같은 경우에는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디지털 성범죄 같은 거 막아야 되는 거고 그런 다음에 부패 완판되는 거 뭐랄까. 범죄의 세상 되는 거 막는 게 이 정권의 사명인 것처럼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것들을 과연 해체시킬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오후 4시에 위원회 회의를 하려고 출장길을 나서는데 내일 성남지청 복귀하라고 말을 했다는 겁니다. 누가 봐도 이상하죠. 최소한 통보라는 게 짐 쌀 시간이라고 말하는 게 4시에 출장 나가는 사람한테 내일 성남지청 복귀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되고. 게다가 상징적으로는 오늘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 있지 않았습니까? 임명하는 날 전에 내쫓았다라고밖에 읽혀지지 않는 대목이라서요. 굳이 지금 특히나 디지털 성범죄 같은 경우는 대응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었나. 이분이 그렇다고 해서 딱히 민주당 인사라는 생각도 들지도 않는데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 박재홍> 관련 파장.
◆ 진중권> 민주당보다 정의당이랑 많이 놀았는데.
◇ 박재홍> 하나만 더 보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유명해진 분 중에 하나일 텐데 오늘 청장직의 마지막 하루였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2017년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었고요. 2020년 9월 질병관리청 승격 뒤에 초대 청장을 맡았던 정은경 청장입니다. 방역 수장으로 4년 10개월 있으면서 그중 2년 4개월을 코로나19 대응에 바쳤는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새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임명이 되면서 오늘 퇴임을 하게 됐고요.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발언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청장은 코로나 위기에서 가장 어려운 건 불확실성이었다라고 밝혔고요. 아직 유행이 진행 중이어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지만 방역당국이 옳은 방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격려를 부탁한다라고도 밝혔습니다. 또 정치방역을 했다라는 논란에 대해서는 과학방역을 했다라고 반박을 하면서 백신 치료제 같은 것은 임상시험을 거쳐서 정책을 추진하고 또 거리두기나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 정치적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과학방역과 정치방역을 구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박재홍> 방역수장이었던 정은경 청장, 오프닝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한 말씀씩 듣고 가죠. 진 작가님.
◆ 진중권> 전체적으로 잘 하셨습니다. 우리 방역에 문제가 있었다면 백신이 게임체인저라는 사실을 조금 늦게 깨달아서 백신 확보에 좀 늦은 측면은 있고 또 이제 대통령이 잘못된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까? 다 끝난 것처럼 얘기하면 확 또 확산하고 확산하고 이런 몇 가지 실수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저는 잘된 방향이라고 보고 그걸 갖다 잘 이끄신 분도 이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일부에서 정치적 방역, 정치적 방역 떠드는데 그 떠드는 사람들이 진짜 정치적이거든요.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해요.
◇ 박재홍> 과학방역 논란은 얘기가 안 된다.
◆ 진중권> 예를 들어 중국 입국자를 몽땅 다 봉쇄를 해야 된다.
◇ 박재홍> 초기에 그랬어야 됐다.
◆ 진중권> 그런 식으로. 지금 중국에서 하는 걸 그 짓 얘기했던 사람들이거든요. 그걸 과학이라고 떠들고 있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정은경 청장. 역사에 가정이 없다면 이런 말 많이 하는데 저는 지난 2년 동안 다시 돌려서 가정을 해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정은경 전 청장이 쭉 해 왔던 것이 일부 부족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런저런 판단 중간에 해 본 거 수백 가지가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정말 최소한의 피해를 입히고 모든 국민들이 그나마 안전하게 지금 마스크 벗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이 온 거 아닙니까? 그런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새 정부가 다른 건 모르겠는데 방역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문재인 정부와 달리라는 기조를 세우지 마시고 이 기조를 잘 따라서 새로운 또 대한민국 만들고 올 하반기에 또 한 번 더 온다는데 잘 막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님이 브리핑을 하실 때 목소리가 굉장히 따뜻하고 온유하셨잖아요. 상황은 엄중하지만 또 편안함을 느꼈다. 이렇게 말했던 국민들이 많이 계셨는데.
◆ 진중권> 하나 짚고 넘어가야 될 게 반중국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계속 우한폐렴이니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접근했거든요. 이걸 과학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 박재홍> 정 청장님 수고하셨고 새로 오신 백경란 신임 청장님도 열심히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17(화) 진중권 "한동훈 임명? 박상기·조국·추미애보단 나을 것"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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