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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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먼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 오늘 첫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졌죠. 잠시 그 현장 영상을 보고 이어갑니다.
◆ 민동기> 윤석열 당선인이 오늘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자리를 가졌는데요.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 그리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참모 뒤에 숨고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하게 고백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지 못하면 준엄한 목소리로 꾸짖어달라, 이렇게도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라는 점을 또 밝히기도 했고요.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를 하되 남북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다 얘기를 했고 한미동맹도 재건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포괄적인 전략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오늘 당선 이후에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를 했는데요. 원래 오전 10시부터 참배를 하려고 했었거든요. 조 바이든 대통령하고 전화통화를 하느냐 일정이 다소 연기가 됐습니다. 윤 당선인은 현충탑에 헌화하고 분향한 후에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도 통화를 했다고 하죠.
◆ 민동기>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윤석열 당선인과 통화를 했고 축하 인사를 전했는데요.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가 많으셨다, 선거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달라면서 빠른 시일 내 회동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답을 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윤 당선인이 이재명 후보와도 통화를 했는데 선거 결과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했고요. 이재명 후보는 윤 당선인에게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이 오늘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을 했고요. 민주당 송영길 대표 예방도 검토를 했는데 민주당이 오늘 최고위 회의를 가졌거든요. 그 일정 때문에 방문이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리고 당선이 확정된 순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죠. 배우자인 김건희 씨, 김건희 여사죠. 김건희 여사 입장을 나왔군요.
◆ 민동기> 선대본부를 통해 메시지를 밝혔는데요.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손길이 미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고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닫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내 경선 때부터 쭉 함께해 왔던 분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연결합니다. 대변인님 나와계시죠.
◆ 김병민>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박재홍> 일단은 당선 되신 것 축하드리겠습니다.
◆ 김병민> 고맙습니다.
◇ 박재홍> 목소리가 굉장히 밝으시군요.
◆ 김병민> 어제 저희 선대본부에 있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숨도 못 자고 또 많은 국민분들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래도 하루 종일 국민들께서 주셨던 이 마음들 담아서 기분 좋게 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병민> 그리고 참고로 선대본부가 오늘 오후에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 박재홍> 전 대변인이시죠? 알겠습니다.
◆ 김병민> 선대본부가 공식 해단했기 때문에 전 대변인으로.
◇ 박재홍> 그렇군요. 당선자께서 대변인께 어떤 말씀을 주시던가요. 수고했다, 이런 말씀을 주시던가요?
◆ 김병민> 오늘 새벽에 당선 확정이 되고 나서 워낙 긴박하게 움직였고요. 오시면서 악수하고 고생했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같이 한 명, 한 명 악수하고 치하를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김병민 전 대변인님은 윤석열 당시 후보가 정치에 뛰어들 때부터 쭉 같이 해 오셨잖아요. 당선 오늘 새벽에 확정이 됐는데 그 순간 어떤 마음이 드셨을까요?
◆ 김병민>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어제 사실 출구조사가 진행됐을 때 이제 JTBC 출구조사가 나왔던 방송국에서 개표 방송을 하고 있었거든요.
◇ 박재홍> 그러셨군요.
◆ 김병민>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는 달리 JTBC 출구조사와는 달리 다소 안 좋은 결과로 나왔던 터라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상태였고 자정이 넘어가서 전체적인 개표가 진행이 되면서 흐름들이 바꼈고 최종적으로 유력자가 떴을 때는 눈물이 왈칵 나려고 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이제 국민들의 관심은 인수위 인선일 것 같습니다. 그 질문은 김성회 소장부터 해 주실까요.
◆ 김성회> 지난번 저는 이제 그거보다도 먼저 여쭤보고 싶은 게 선거운동 기간 동안 쭉 돌아오시면서 윤석열 당선인 선택하도록 만들었던 결정적인 순간 하나를 꼽아주십사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변인님 축하의 인사를 먼저 드리고요.
◆ 김병민> 고맙습니다. 국민들께서 윤석열 당선인을 뽑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을 말씀을 주시는 거죠. 한 장면을 뽑기보다는요.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입당을 했을 때부터 각종 어려운 고비들이 있었던 순간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함께 지냈을 때 그 어려웠던 고비들을 정도에 입각해서 꾸준히 위기를 극복하고 돌파하려는 노력들이 있었거든요. 처음에 국민의힘의 입당에 대해서도 입당을 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말들이 많았지만 제1야당에 입당을 하고 처음 시작되는 경선부터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시작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했고 그렇게 단일 후보로 선출됐을 때 또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고요. 이준석 대표 등과 당에 있는 여러 정치인들과의 갈등과 마찰이 일부 있었던 때도 있었는데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고자 노력들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면서 또 국민들로부터 지지들을 다시 확보할 수 있었던 일들이 있어서 여러 기간 동안 많은 일들이 사실 주마등처럼 훑고 지나갑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비서실장에 장제원 의원이 내정됐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김병민> 오늘 이철희 정무수석 그리고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났던 자리에서 앞으로 어떤 사람과 같이 의사소통을 했으면 좋겠는가 얘기했을 때 당선인께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라고 언급을 했기 때문에 이 내용이 자연스럽게 알려졌던 것 같고요. 이제 인수위를 구성하기 전에 아마 당선인 비서실을 빠르게 꾸리는 것이 우선이 돼야 그다음 순차적으로 단계가 나아갈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난번 처음 국민캠프를 출범할 때 상황실장을 맡아서 지금 현재의 상황에 이르도록 가장 중요한 또 역할들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장제원 의원이 아마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인수위 관련돼서 우리 안철수 후보님 단일화 하셨던 안철수 후보님이 인수위원장 거론이 되시던데 이 문제도 혹시 정리가 됐는지 아니면 언제쯤 결정이 될 건지 알 수 있을까요.
◆ 김병민> 저도 여러 언론을 통해서 확인하고 계시고.
◇ 박재홍> 언론을 통해서 확인하고 계세요?
◆ 김병민> 당선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분들이 선대본부에서 진행되지 않으니까 빠르게 비서실이 구성되고 또 공보 관련된 기능들이 정리가 되면 순차적으로 국민들께 궁금했던 내용들 하나둘씩 소개하는 날이 올 거라고 봅니다.
◆ 김성회> 대변인님 언제 들어가십니까?
◆ 김병민> 알 수가 없죠.
◇ 박재홍> 전화를 기다리고 계시는군요? 역시... 진 작가님 질문하실게요.
◆ 진중권> 인수위에 안철수 후보가 내정자 인수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 김병민>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언론을 통해서 저도 확인을 했고요. 다만 분명한 건 당선인께서 후보 시절에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면서 인수위부터 국정을 운영하는 단계에 함께해 나가겠다고 이야기를 한 바 있기 때문에 어떠한 역할이든지 간에 안철수 대표가 또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일은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제 표 차이가 0. 73% 차이였습니다. 역대 최소 표차다, 이렇게 지금 진단이 나오고 있는데 이제 캠프에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이 의미.
◆ 김병민> 앞으로 국정운영에 주어지는 책임감들이 훨씬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국민들께서 균형감을 잡아주기 위한 투표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또 생각합니다. 사실 국회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입법권력이 한쪽으로 힘이 기울어 있기 때문에 정권교체에 대한 준엄한 목소리들이 굉장히 커졌던 것인데 행정권력이 또 한쪽으로 너무 비대하게 넘어가는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장치까지 마련하면서 투표에 임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른 생각과 다른 목소리까지 포용하면서 협치의 자세를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 라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우리 한판승부에서 진중권 전 교수님께서 늘 균형잡힌 시각으로 말씀을 주시는 얘기들을 저희에게도 애정 어린 비판해 주시는 것 많이 듣고 있는데.
◇ 박재홍> 김성회 소장도 비판 많이 하고 계세요. 왜 진중권 작가.
◆ 김성회> 저는 애정이 없이 비판을 하기 때문에.
◆ 진중권> 그런 거를 보통 비난이라고 그러죠.
◇ 박재홍> 두 분 말씀 다 들어주세요.
◆ 김병민> 그래서 다른 목소리까지 잘 포용해서 가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실 때 젠더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라고 말씀은 했지만 사실은 이번 대선 유독 2030 세대에서 결과적으로 봐도 남녀 표심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 김병민> 최종 결과는 알 수가 없지만 일단 출구조사를 통해서 나왔던 경향성들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정치가 해야 되는 역할에 대해서도 이제 또 많은 숙제들을 안겨줬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지금까지 내세웠던 캠페인의 과정들이 있었지만 180여 석에 달하는 이제 야당이 될 민주당과도 충분하게 논의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이곳저곳 모두가 함께해야 되는 때라고 생각하고요. 지금은 이제 갈등의 시간을 넘어서 치유의 시간, 회복의 시간이 돼야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슬기롭게 풀어가기 위한 시간들이 더 많아져야 될 거라고 봅니다.
◆ 진중권> 쓴소리 한마디만 할게요. 여성의 날에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폐지 또 강화 이런 것을 그 올리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사고가 정상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국제 망신입니다. 당내에서 선거전을 이렇게 이끈 인사들에 대한 문책 같은 것들이 강하게 있지 않으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거라고 저는 봅니다.
◆ 김병민> 진중권 교수님께서 주시는 말씀들 겸허히 경청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마지막 질문 우리 배우자인 김건희 씨, 이제 김건희 여사죠. 미력하게나마 당선인 곁에서 조력하겠다라고 말씀을 했고 공식적으로 이제 그러면 윤석열 당선인과 언제쯤 국민들 앞에 나오실 수 있을까요?
◆ 김병민> 제가 알고 있는 범주는 아니고요. 다만 오늘 인터뷰를 통해서 영부인이라는 표현보다는 배우자라는 명칭에 대해서 언급한 것처럼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조력에 대한 부분들을 언급한 바 있고 또 대통령의 배우자로써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낮은 곳에서 관심을 갖고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 박재홍> 3040님이 그 낮은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셔서요. 그 낮은 곳은 어디를 의미하실까요.
◆ 김병민>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서 가장 어려움을 갖고 있는 우리 국민들께 뭔가 보탬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경선 과정에도 보면 윤석열 후보의 문화 예술 중에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에 관련된 행보들을 보였던 적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배우자인 김건희 대표를 통한 여러 영향들을 받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에서 또 힘이 필요한 곳들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부분들 하나둘씩 찾아나갈 수 있는 만큼 이런 내용들에서 또 의미 있는 뭔가 활동들을 하면 어떨까라고 기대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성회> 그러면 원래 말씀하셨던 제2 부속실 폐지, 영부인 폐지 이런 것들은 다시 원점에서부터 논의하시게 되겠네요.
◆ 김병민> 그렇게 얘기한 적은 전혀 없고요.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영부인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고.
◆ 김성회> 대통령이 부인으로서 대외활동을 하면 영부인 아닌가요? 제가 무슨 말씀으로...
◆ 김병민> 대통령이라기보다도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할 수 있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이제 정치에 대한 영역이라든지. 또 과도하게 특히 현 정부에서는 김정숙 여사 같은 경우 외교사절에 대한 역할까지도 나선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이 바라보시는 상식에 맞춰서 가장 어려운 분들과 함께하는 공감에 대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병민> 고맙습니다.
◇ 박재홍> 김병민 전 선대본부 대변인이었습니다. 개표방송 하시느라 우리 진중권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도 민동기 평론가도 굉장히 고생 많이 하셨을 텐데 잠은 잘 주무셨어요? 진 작가님.
◆ 진중권> 거의 못 잤죠. 나는 이제 표 차가 나는 줄 알고 12시면 가겠네 랄랄라거렸는데 딱 개표 여기서 우리가 방송하면서 개표 결과를 보지 않았습니까? 사전투표. 그걸 딱 보고 아, 글렀네 싶었는데 그래도 3시면 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결국은 4시 반에 방송국에 나와서 집에 가서 잠깐 눈붙이고 또 9시부터 녹화가 있었거든요. 그거 마치고. 또 끝나고 나니까 또 여기야. 그래서 방송맨이 된 느낌입니다. 저 거의 방송인입니다.
◇ 박재홍> 어제 뵈웠던 남방이랑 같은 색깔을 입었어요. 너무 고생이 많으셨고 김성회 소장님. 몇 가지.
◆ 김성회> 약간 신세한탄하는 타임이죠? 해도 되죠?
◇ 박재홍> 하셔도 됩니다.
◆ 김성회> 3시 반까지 연합뉴스 방송을 마치고 나서 그런데 오늘 아침 8시에 라디오 출연이 있어서 집에를 못 가고 여의도에 제 사무실이 있거든요. 사무실에 눈을 붙이러 잠깐 들어갔는데 여기서 슬픈 일이 벌어집니다. 제 사무실이 국민의힘 당사하고 바로 붙어 있는 건물인데요.
◆ 진중권> 요란했겠네.
◆ 김성회> 그 앞에서 당선 축하 집회를 새벽 4시에 하더라고요. 슬픈 음악을 들으면서 잠을 잠깐 자고.
◆ 진중권> 그거를 보통 사면초가라고 그러죠.
◇ 박재홍> 그러네요. 초한지의. 이제는 최종 결과에 대한 논평을 짧게 해야 될 것 같은데 20대 대통령으로 우리 국민들의 선택은 윤석열 후보였습니다. 이 결과의 의미에 대해서 한말씀씩 해 주실가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저도 개표 방송에서 얘기했지만 표 차가 되도록 작게 났으면 좋겠다. 왜 그러냐면 사실 한편으로는 집권 여당의 오만, 독선, 위선에 대한 심판을 반드시 해야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저쪽이 잘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선거전을 보게 되면 와, 어떻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퇴행적인 모습들을 보여줬거든요. 노골적이고 뻔뻔한 모습들을. 저쪽에 대한 경고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국민들이 아주 잘 절묘하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 한쪽으로 선거를 주되 완전한 승리를 준 게 아니잖아요. 딱 절반의 승리만을 준 거고 이쪽에도 완전한 패배를 안겨준 게 아니고 절반의 패배만 딱 안겨준 것이고. 그래서 참 절묘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어쨌든 국민의힘의 여러 선거운동 전략 중에 혐오를 기반으로 했던 전략에 대해서는 좀 많은 문제점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어제 선거 결과는 혐오를 기반으로 했던 부분에서는 일정 부분의 실패를 보여줬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게 한번 동네에서 성공을 하면 이런 혐오, 저런 혐오, 온갖 혐오들이 나와서 설치기 마련이거든요. 그런 것을 막았다는 점에서 매우 근소한 차이의 승부였다는 점. 어쨌든 민주당도 정말 끝까지 열심히 했는데 국민들로부터 아주 무거운 죽비를 맞았다는 생각으로 반성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진중권>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일을 계기로 이준석 대표의 2030 특히 이대남들과 이대녀를 이른바 20대 여성들을 갈라치는 이런 식의 행태는 말이죠. 정치권에서 추방을 해야 되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됩니다. 그리고 그러면 당내에서도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반드시 이 문제 짚고 넘어가야 됩니다.
◇ 박재홍> 결과적으로 당선이 돼서 따끔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 진중권> 아니, 그런데 결국은 사실은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걸 갖다가 간신히 이긴 거고 솔직히 말하면 선거가 이틀 하루 또는 이틀만 길었어도 질 선거가 된 거잖아요.
◆ 김성회> 그런데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다른 측면에서 지난 2012년 문재인, 박근혜전과 비교해서 보면 20대의 지지율이 그 당시에 이것도 출구조사기는 합니다마는 20대 지지율이 30%였는데 이번에 오히려 올라서 33%가 됐어요. 그리고 남성 같은 경우도 30% 언저리였던 걸로 봤는데 이번에는 57% 이렇게 올라갔잖아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혐오를 기반으로 한 것은 맞는데 어쨌든 이 과정을 통해서 국민의힘이 20대 남녀의 지지를 공히 더 끌어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수치로 존재하는 겁니다. 옛날에는 아예 20대는 선거운동의 대상이 국민의힘이 아니었잖아요.
◇ 박재홍> 보수당에게는.
◆ 김성회> 그런 의미에서 보수 진영에서 청년층을 개척했다라는 이준석 대표의 크레딧대로 그냥 빼앗아갈 수 없는 상태인데 문제는 진 작가님이 지적하시는 것처럼 이 여성 혐오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 걱정이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 민주당이 얼마나 20대 남성들과 여성 문제를 안이하게 바라봤는지에 대해서 더 깊은 반성을 하고 그냥 상대 남성들이 일베다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는 딱지붙이기는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이 얘기에는 2부에서 깊이 분석할 수 있을 것 같고요.
◆ 진중권> 이거는 제가 의견이 좀 다른데 2030은 정치가 아니라 어떤 세대의 문제예요. 우리랑 전혀 다른 세대가 등장한 거죠. 우리 때랑 상황이 다르다는 거죠.
◇ 박재홍> 그거를 2부에서 아주 풍부하게 하실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민주당 상황을 짚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오늘 이재명 후보도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냈군요.
◆ 민동기> 오후 2시에 선대위 해단식에 이재명 후보가 참석을 했거든요. 현장에서 한 발언이 있는데 그거 듣고 오실까요.
◇ 박재홍> 그러죠.
◆ 민동기> 이재명 후보가 선대위 상근자들을 포함해서 전국의 지지자분들께 이제 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일단 입장을 밝혔고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 이런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최고위원회를 열었거든요. 대선 패배 이후에 당 수습 방안을 논의를 했는데 최고위가 오후 4시에 열렸는데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일괄 사퇴를 의결을 했습니다. 그리고 향후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요. 비대위원장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고 25일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출하는 쪽으로 일단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을 했다고 또 밝혔습니다.
◇ 박재홍> 상임고문으로. 정의당 상황 어떻습니까? 짧게.
◆ 민동기>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심상정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정의당 역시 정의당의 새로운 당 노선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최종 득표율이 몇 퍼센트였습니까?
◆ 진중권> 2. 35.
◆ 민동기> 2. 35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 이재명으로 옮겨간 그 표심들. 20대 여성들이 미안했나 봐요. 그래서 지못미 그래가지고 하루 만에 후원금이 12억이 들어왔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일단은 민주당 상황부터 다시 정리해 보면 모든 것은 이재명 본인 책임이다라고 이재명 후보가 이제 해단식에서 말씀을 했는데 이재명 후보 레이스 마감했는데 한 말씀씩 해 주시죠.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레이스는 진짜 잘했어요. 특히 마지막에는 진짜 잘한 것 같아요. 마지막에 유세 마지막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 수고하셨다, 지지자들 수고하셨다. 그리고 어제 이것도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 이런 건 레토릭이지 않습니까? 굉장히 뛰어났고 좀 아깝습니다. 어쩌면 사실 울컥하더라고요. 그때 누구야.
◇ 박재홍> 박영선 의원님께서.
◆ 진중권> 박영선 의원하고 이혜훈 의원이 우는데 나까지도 전염이 돼서 그랬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오늘 새벽 방송 소감까지 말씀 주셨고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여태껏했던 기자회견을 통해서 0. 7%면 사실 애매하다라고 말하기 시작한 지지자들이 같이 움직일 수 있는.
◇ 박재홍> 동요할 수 있는.
◆ 김성회>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이재명 후보가 뭐라고 표현할까요. 어떤 면에서 출사표를 던졌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깔끔하게 이번 선거를 정리하고 본인의 잘못을 찾았다는 점에서 저는 굉장히 좋게 봤고요. 이재명 후보가 직접할 수 있을지 민주당이 이어서 할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선거 기간 약속했던 정치개혁의 움직임이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이재명 후보의 미래가 다시 열리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정치인 이재명의 역할을 또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미국 대선 경우도 이제 이렇게 표 차가 선거인단과 전체 국민투표랑 차이가 있고 차이가 근소할 경우 오히려 이제 전체 국민 투표 앞서고 선거인단을 못 얻어서 진 경우에 패배한 장수가 다소 애매한 말을 하는 경우에 혼란이 있는 경우가 많았었잖아요. 그래서 우리 선거도 그런 부분이 우려가 됐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깔끔하게 해소됐다 이런 말씀인 것 같아요.
◆ 김성회> 미국 같은 경우에는 too close to call이라 해서 너무 가까워서 어느 쪽이 이겼다고 말을 못하게 해버리는데 이 사람이 승복을 안 하면 그다음에는 법정 소송으로 가는데 나갔던 사람이 인정만 하면 거기서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전통이 있거든요.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부정 선거에 대한 주장을 해 왔던 정당은 아니라서 그런 문제는 없기는 했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다음 얘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 자체는 어젯밤에 굉장히 좋은 정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0. 7%로 만약에 이재명이 이겼다고 하면 지금 난리가 났을 거예요.
◇ 박재홍> 국민의힘은.
◆ 진중권> 시민혁명 분위기일걸, 아마.
◆ 김성회> 어제 실제로 투표함 처치 같은 이런 시위도 벌어지고 그런 전국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정리가 돼서 다행입니다.
◇ 박재홍> 그래요. 민주당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됐거든요. 당 지도부가 사퇴를 하면서 이러한 흐름은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
◆ 진중권> 윤호중 의원이더라고요.
◇ 박재홍> 원내대표.
◆ 진중권> 그게 되냐. 외부인이 좀 필요한 것 같고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진중권>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개혁을 해야 되는데 개혁을 주도할 세력조차 남겨놓지 않았어요.
◇ 박재홍> 당내에.
◆ 진중권> 당내에. 그래서 주도할 세력들을 밖에서 찾을 수밖에 없고 제가 권하는 것은 금태섭 같은 분들 삼고초려해서 다시 모시는 것 이런 것들도 좀 필요한 것 같은데.
◇ 박재홍> 당내 김성회 전 대변인.
◆ 진중권> 김성회 전 대변인도 참 훌륭한데 너무 당파적이야. 보편적이고 약간 객관성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어.
◇ 박재홍> 반론해 주세요.
◆ 김성회> 반론은요. 정당인이 당파적으로 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대위 관련돼서는 지금 비대위는 올해 8월까지의 당대표 선거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까지만 비대위이고요. 3월 25일 원내대표는 새로 뽑고 이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지휘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 외 정당의 혁신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번 당대표로 출마하시는 분들이 준비해서 나오시겠죠.
◆ 진중권> 나중에 이 주제 가지고 한 시간 동안 통으로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할 말이 굉장히 많거든요.
◇ 박재홍> 정의당 심상정 후보, 나는 득표율 좀 안타깝게 보셨을 것 같은데 앞으로 정의당의 미래 짧게 좀 말씀 주시면.
◆ 진중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 거고요. 왕도는 없고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됩니다. 지역, 지역구부터 그다음 지역활동을 해야 되고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활동가들이 올라오게 만들어야 되고 우리 같은 586들은 뒤에 좀 빠져서 이제 입은 닫고.
◇ 박재홍> 빠지실 거예요?
◆ 진중권> 지갑만 열고.
◆ 김성회> 입을 닫으시는 거예요?
◆ 진중권> 입은 잘 못 닫아요. 다른 당에서는 입을 닫고. 다른 당에서는 입을 닫고 지갑은 여는.
◇ 박재홍> 김성회 소장 20초.
◆ 김성회> 586들이 입을 닫겠다는 얘기를... 닫게 하겠다는 얘기를 586이 하시는 거 이게 제일 큰 문제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 얘기까지도 586이 하는 거야, 뭐야.
◇ 박재홍> 알겠습니다. 어제 방송 마치고 또 만나니까 굉장히 어제에 이어서 계속하는 느낌이에요. 민동기 평론가도 고생하셨습니다.
◆ 민동기> 고생하셨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10(목) 진중권 “민주당 비대위원장? 금태섭 삼고초려하시길”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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