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당선 후 통화...당선 후 황홀경, 빨리 벗어나라"
** 별 1개 있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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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성회 소장, 금태섭 전 의원
■ 대담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박재홍> 대선 후 인수위 구성이 연일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 국정 운영의 구성 그리고 방향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 방향 무엇이 돼야 할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종인>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은 금태섭 전 의원이 자리하고 있고요. 김성회 소장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번 대선 결과 좀 말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 초박빙의 선거였는데 이번 선거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종인> 우리 선거 기간 내내 얘기했지만 소위 말하면 이번 선거가 상당히 비호감을 보이는 선거라고 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 어느 특정 후보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렇게 쏠림 현상을 갖다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0.73이라는 박빙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 박재홍> 0. 73% 차이의 박빙의 대선. 이번 선거에서 서울 민심은 부동산 선거가 아니었나 싶은데 결국 그 부동산 문제가 민주당의 큰.
◆ 김종인> 이번에 서울 선거의 결과를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작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서울 시민이 왜 그렇게 집권여당에 100% 참패를 갖다가 안겨줬느냐, 그런 거를 갖다가 우리 정당들은 잘 이해를 못 해요. 그러니까 사실은 작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두 당이 다 한 당은 왜 그렇게 졌느냐를 세심하게 검토를 했어야 되고 또 승리한 당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많이 이겼느냐 하는 거를 생각을 해야 돼죠. 그런 걸 바탕으로 해서 대선을 사실은 제대로 전략적으로 준비를 했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당들은 그런 데 대해서 별로 인식이 안 돼 있어요. 사실 지난 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내가 그 결과를 얘기를 한 게 사실은 조세 저항이 엄청나게 났던 선거라고 보는 겁니다.
◇ 박재홍> 조세 저항.
◆ 김종인> 그러니까 부동산 가격이 자꾸 올라가니까 자꾸 세금만 올리고 세금만 올리고 그러는 거죠. 그중에서도 특히 무슨 저소득층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는 사람이 있는데. 갑작스럽게 재산세 공시가격을 갖다가 확 올려버리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모든 계층에 대한 재산세 부담이 늘어나게 된 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544개 동에서 4개 동 빼놓고는 민주당이 다 질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를 제대로 인식을 했으면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이 그걸 제대로 인식을 하고 그거에 대한 반응을 갖다 보여줬으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을 거예요.
◇ 박재홍> 서울 민심이.
◆ 김종인> 그런데 이 사람들은 선거를 해 놓고도 우리 정당이 과거도 쭉 그런데. 선거를 해 놓고 왜 선거를 했는지를 파악을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당의 지금까지의 관행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똑같이 나타난 거죠. 보면 과거에 진짜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저희 도봉, 노원, 강북, 무슨 은평 이런 데, 강서 이런 데, 이제 관악 이런 데는 이재명 후보가 이기고.
◇ 박재홍> 이번에.
◆ 김종인> 한강변을 중심으로 가서 소위 서울 중심부, 4대문 안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기게 된 거란 말이에요. 나는 이번 선거는 결정적으로 서울의 표심이 대통령 당선자를 만들었다고 나는 생각해요.
◇ 박재홍> 서울의 표심이 결국 대통령을 결정했다. 단일화 이슈도 많이 얘기를 하는데요.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이슈는 얼마나 영향을.
◆ 김종인> 그러니까 이 결과가 묘하게 돼서 0.73%밖에 차이가 안 나니까.
◇ 박재홍> 0.73.
◆ 김종인> 우리 윤석열 당선자의 경우는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구나 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안철수 후보의 가치가 아마 좀 올라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결과적으로 아주 적은 표 차로 승리했기 때문에 이게 뭐라고 확정할 수 없는 그런 결과에서 오히려 안철수 후보에게는 그게 대표에게는 좋은 결과가 됐겠다.
◆ 김종인> 그러니까 안철수, 사실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해서 얼마 만큼 선거 승리에 기여를 했느냐 하는 거는 아무도 지금 계산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나 너무나 박빙 차이로 승리를 했기 때문에 그거마저 안 됐으면 승리를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당선자에게는 굉장히 귀한 존재가 된 겁니다.
◆ 김성회> 위원장님, 코로나 보상 관련해서도 여쭤보고 싶은데요. 사실은 2020년 총선을 치를 당시부터 100조 규모의 기금 마련을 포함해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된다는 말씀을 쭉 해 오셨었는데.
◆ 김종인> 아니, 그게 사실은 총선 시작하기 전날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이 코로나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기가 어려울 거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 대통령이 사실 긴급명령을 발동해서라도 한 100조 원의 예산을 갖다가 확보를 해서 이 코로나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소위 소상공인, 자영업자 또 거기에 종사하는 피고용자들. 이런 사람들의 생계와 생존의 대책을 갖다가 세우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우리 나라의 일반적으로 정부의 행태가 그렇습니다만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단 두서너 달만 지나면 이것이 끝날 것이다 하는 이런 생각을 갖다 하고서 정책을 추진하려다 보니까 결국은 2년여에 걸친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거기에서도 엄청난 소위 민심의 이반을 갖다가 가져오지 않았나, 이렇게 봐요.
◆ 김성회> 12월 초에 예산을 짜놓고 국회에서 의결해 놓고 1월에 추경을 하는 어떤 면에서 제가 봤을 때 추태를 부리는 건데 윤석열 정부가 지금 50조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나는 내가 작년 국민의 힘의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적에 2021년도 예산을 짤 적에 내가 코로나와 관련돼 있는 예산을 사전에 편성을 한단 말이야. 뻔히 보이는 건데. 그런데 안 하고 있다가 무슨 추경을 갖다가 해야 된다니까 예산 운영상 아주 굉장히 상식 외의 짓을 한 거죠. 그러나 지금 와서 보면 코로나 사태에서 사실은 처음에 경제적인 손실을 본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안 하고 2020년 총선 때 그냥 민심 쓰느라고 전 가구당 100만 원씩 나눠주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소위 그 당시에 총선을 승리를 이끄는 데는 상당히 기여를 했는지 모르지만 그 이후에 이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하니까 작년 7월에야 법을 고쳐서 손실보상을 해 준다고 그랬는데 그전에 손실보상이라는 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해서 두 후보가 다 그 손실보상을 갖다가 소급이라도 해서 해 줘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그걸 계산을 해 보니까 한 50조 정도 들면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50조 손실보상을 약속을 갖다가 한 거죠. 그래서 지금 인수위가 발족을 했는데 인수위에서 1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뭐냐 하면 여태까지 모든 정부가 인수위를 통해서 그러한 것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금년도 편성된 예산을 어떻게 구조조정을 해서 50조에 들어가는 돈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냐. 지금 600조가 넘는 예산 중에서 그냥 건드릴 수 없는 예산이 한 300조 된다고 얘기를 하고 거기다 가변할 수 있는 예산이 한 300조 된다고 그러니까 거기에서 한 10%는 절약을 해라. 그렇게 해서 한 30조 정도 확보를 하고 그래도 모자라는 돈은 역시 정부가 부채라도 져서 50조를 확보를 하고 그거는 약속을 한 거니까 안 할 수가 없을 거란 말이에요.
◇ 박재홍> 인수위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어떤 조정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 김종인> 그거 나는 예를 들어서 민주당 쪽에서 약속을 한 거니까 국회에서 그렇게 추경을 만드는 데 그렇게 어려우리라 생각하지 않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여성가족부 해체 문제. 이제 당선자가 결정된 이후에 계속 핫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당선자 생각도 이제 해체로 거의 확고해 보이는데 위원장님,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나는 모르겠어요. 지금 윤석열 당선자가 선거 때 여성가족부를 갖다가 어떤 취지에서 폐지한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폐지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켜야 되겠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여성가족부의 기능이 단순히 여성 문제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거든요. 나는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게 가족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 박재홍> 가족.
◆ 김종인> 가족 정책. 앞으로 대한민국이 정부가 가족정책을 어떻게 할 거냐. 소위 가족이 사회의 하나의 기초적인 단위라는 얘기예요. 게다가 지금 우리나라가 저출생 문제 때문에 지금 아주 미래가 굉장히 암담하게 보이는데.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이것이 가족 문제를 어떻게 처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영향을 행사할 수도 있어요. 그런 걸 생각할 것 같으면 단순하게 뭐 젠더 프로그램 때문에 그냥 남성 쪽의 편을 든다고 해서 여성가족부를 없애버려야겠다. 나는 그거는 기본적으로 좀 잘못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아마 인수위를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 거기에 대한 논란이 여러 가지로 많이 나올 거예요. 그리고 뭐 어제 인수위원장으로 취임을 한.
◇ 박재홍> 안철수 대표.
◆ 김종인> 안철수 전 후보가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방안이 나올지 모르니까 여러 가지 방안을 갖다가 검토를 해서 당선자에게 건의하면 그중에서 하나 택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하기 때문에 단적으로 여성가족부를 지금 현재 없앨 것이다 하는 이런 얘기는 할 수가 없지 않나 이렇게 봐요.
◇ 박재홍> 금태섭 의원님.
◆ 금태섭> 이게 꼭 여성 가족부 폐지만이 아니라 선거 끝나면 항상 공약 문제가 나오는데요. 제가 이제 민주당에 있을 때 공수처에 대해서 반대를 하니까 선거 때 공약한 건데 어떻게 안 할 수 있냐. 그래서 제가 아니, 공약을 했어도 틀리면 안 해야지. 그리고 공약이라고 다 지키냐. 그런데 굉장히 반대에 부딪혔거든요. 그런데 제가 생각해 보면 사실은 선거 때는 공약이 좀 잘못된 것 같아도 의견을 내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저는 공약이라고 하더라도 인수위 과정 또 정부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다시 생각해서 좀 다른 방안이 있으면 고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종인> 그건 충분히 그거는 아주 당연하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선거 때는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다가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요. 우리나라뿐이 아니고 다른 나라도, 미국 같은 데서 특히 그런 얘기가 많았는데. 인수위의 기능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걸 조정해 주는 거예요. 그냥 약속을 했지만 실현 가능할 수 있는 것과 실현할 수 없는 것이 있을 적에 이걸 판단해서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다듬어주는 것이 인수위원회가 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해요. 인수위원회가 막연히 무슨 공약을 했으니까 그거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할 것 같으면 인수위원회 같은 거 둘 필요도 없는 거죠.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조은희 서초갑 당선자가 저희 방송 나와서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에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가 그다음 날 이준석 대표가 바로 당선인 공약에 대해서 반대하지 마라 해서 바로 해서 조용해졌습니다. 이러한 당내 상황.
◆ 김종인> 그거는 사실은 조은희 의원 당선자가 그건 또 여성이니까 여성가족부를 격상을 시켜야 된다 이런.
◇ 박재홍> 부총리급으로.
◆ 김종인>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고 또 그리고 나니까 무슨 당 대표가 무슨 후보가 약속한 걸 갖다가 그렇게 반대하면 되느냐는 얘기를 하는 그건 상식에 맞지 않는 짓이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그런가요. 이준석 대표 얘기 잠시 나왔습니다만 사실 여가부 폐지 공약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이준석 대표 역할이었는데.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사실은 내가 보기에 선거에 대한 결과를 갖다가 잘못 해석하다 보면 그런 짓을 할 수밖에 없어요.
◇ 박재홍> 잘못 해석한 것이다.
◆ 김종인> 예를 들어서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당시에 오세훈 캠프에서 청년 담당 그런 걸 하다 보니 그런데 그때 청년들 표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오세훈 후보가 19% 가까이 격차로 당선이 됐는데 그거는 청년뿐이 아니고 전반적인 표가 다 늘어난 거예요. 그러니까 선거 결과를 갖다가 이걸 제대로 분석을 할 적에 너무 편향적으로 분석을 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생겼고 더군다나 지금 우리나라에 갈등 문제가 여러 가지로 되어 있는데 지금은 이 젠더 갈등 문제가 굉장히 그거 하나만이 심각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그거 지금 별로 해결 방법도 없어요. 나는 본질적으로 이 젠더 갈등 문제라는 것이 특히 20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뭐냐 하면 종전에 20대 남자들이 독점적으로 차지했던 소위 말하는 직장들이 있어요.
◇ 박재홍> 취업의 기회라든가.
◆ 김종인> 전문직종들. 예를 들어서 판검사라든가 무슨 언론인, 기자라든가 공무원이라든가. 이런 데서 경쟁을 하다 보니까 여성의 경쟁이라는 게 남자보다 훨씬 높아져버렸단 말이에요.
◇ 박재홍> 시험에 의해서 들어가는 거.
◆ 김종인> 그러니까 20대 남성들이 야, 이게 여성들에게 특별히 우대를 해서 여성들이 그렇게 된 것처럼 착각을 하고 또 그거를 또 부채질하는 정치 쪽에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 갈등 문제가 해결이 안 됩니다. 지금 그러면 예를 들어서 본질적인 문제를 갖다가 뭘로 해결할 거예요? 이거 개개인의 능력에 의해서 일어나는 상황인데 그걸 갖다가 정책적으로 해결한다고 할 방법이 없어요. 이게 그러니까 사실은 21세기 들어오면서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그래요. 전문 직종에 대해서 여성이 종전에 남성을 갖다가 축출을 하는 그런 현상이 생기고 있는 거니까.
◇ 박재홍> 그런데 그 해결책이 그러면 여가부 폐지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생각.
◆ 김종인> 그러니까 여가부라는 것이 기능을 좀 조정을 해서 다른 중요한 사안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가족정책을 어떻게 채울 거냐. 나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막연하게 무슨 지금까지 있는 여성가족부를 갖다가 없애버린다. 나는 이거로써 문제가 해결되면 좋은데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금태섭>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 20대 남성들이 이렇게 환호하고 또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문재인 정부 때 그 민주당 의원들 중에 여성 운동하던 사람이 많이 운동이 되고 했었는데 미투 사태나 이런 거 생길 때 여가부도 그렇고 그분들도 그렇고 제대로 목소리 못 냈거든요. 사실은 안희정 지사 미투 운동 나오고 할 때 방송인 김어준 씨가 무슨 음모론 얘기하고 그럴 때 민주당에서 한마디도 안 나오니까, 사실은 이준석 대표나 이런 분들이 여가부 폐지하자는 얘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특별히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저쪽에서 맨날 여가부, 여가부 했는데 한 게 없지 않냐. 문재인 정부의 그런 어떤 젠더 정책이나 여성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인> 문재인 정부의 사실 젠더 정책이고 여성 정책이고 특별하게 얘기할 게 없어요. 그 사람들이 특별한 정책을 했으면 거기에 논평을 갖다가 할 수가 있는데 전혀 없고 그저 여가부라고 하는 것이 있으면서 여성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부처다. 그러니까 여성단체의 활동이라는 건 대부분 맨 여성에게 국한된 일만 하다 보니까 거기에 편중된 부처가 아니겠느냐 하는 이런 발상에서 여가부를 갖다가 폐지하자 이런 얘기를 하는데 본질적인 젠더 프로그램을 갖다가 해결하기 위해서 여가부를 폐지해 봐야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인수위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인수위. 대선 후에 이제 자리 사냥꾼들의 싸움, 우리 위원장께서 많이 말씀하셨는데 지금 인수위 인선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한 25명 인선이 됐는데.
◆ 김종인> 인수위 인사라고 하는 것은 내 개인적으로 예견된 대로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예견하셨습니까?
◆ 김종인> 네.
◇ 박재홍> 그래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부분도 있으세요?
◆ 김종인> 나는 뭐 당선자의 자기 소위 취향에 의해서 할 수밖에 없는 인사기 때문에 지금 선거를 추리는 과정. 우리 지금 당선자가 정치의 시작을 입문을 하는 과정. 이런 과정을 전부 놓고 봤을 적에 이번에 인수위에서 시작하면서 하는 인사는 예견했던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봐요.
◆ 김성회> 위원장님, 당선자의 취향이 어떻습니까? 취향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잘 이해가 안 돼서.
◆ 김종인> 당선자가 정치를 처음 해 보니까 잘 몰라요, 정치에 대해서. 정치인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도 안 되고. 그러니까 일단 정치를 시작을 할 적에 주변에서 와서 도와준 사람들. 여기에 취향이 맞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한 것이 지금 인사로다가 표출이 돼 있는 거예요.
◆ 김성회> 장제원 비서실장 기용이라든가 김한길 전 의원을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나는 장제원 비서실장의 경우는 정치 선언할 때부터 가장 측근에서 도와줬던 사람이 장제원 실장이니까 그건 뭐 빼놓고. 김한길, 김병준이 두 사람의 경우에는 사실 인수위원회가 무슨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국민통합을 하고 무슨 지역균형 발전하고 이런 거를 할 수 있는 데가 인수위원회가 아니에요. 그런데 그것도 본인이 선호하는 사람이니까 일단 인수위원회부터 해 보자 해서 임명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박재홍> 안철수 대표, 인수위원장으로 임명을 했는데 안철수 대표는 향후 윤석열 정부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국무총리 얘기도 하는데.
◆ 김종인> 총리. 모르겠어요. 제 생각으로는 당선자가 앞으로 정부 구성을 갖다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니까 안철수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그 다음에 총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가상을 해 볼 것 같으면 인수위원회가 차기 정부의 모든 정책 상황을 갖다가 준비하는 위원회라고 가정했을 적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총리로 될 수가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된다면 좋은 카드가 되리라고 보십니까?
◆ 김종인> 좋은 카드는 그건 두고 봐야 하는 거죠. 어느 정도 총리로서의 능력을 갖다가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두고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 김성회> 그런 의미에서 예전부터 협치 말씀을 많이 하셨잖아요. 공동정부도 그렇고 협치하는 것은.
◇ 박재홍> 공동정부.
◆ 김성회> 민주당과 협치해서 당선자들의 중요한 과제인데 어디 신문에 보니까 김부겸 총리의 유임도 거론이 되고 이러고 있던데.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당선자가 앞으로 정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본인 스스로가 결심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려 있어요. 예를 들어서 여소야대라고 하지만 윤석열 소위 당선자가 정치 역량이 참 뛰어나서 그걸 매니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을 할 것 같으면 독자적으로 정부 구성을 해 볼 시도도 해 볼 수 있어요. 그러면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본인이 판단할 것 같으면 결국은 제대로 된 총리 후보를 갖다가 설정을 해야만 의회의 인준이 가능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자신이 없으면 결국은 민주당과 같이 공동으로다가 정부 구성을 갖다가 할 수밖에 없을 경우 그렇게 그때는 지금 김부겸 총리랑 일각에서 계속해서 하는 그런 상황도 벌어질 수 있죠. 그러나 한 가지 여기에서 생각할 건 뭐냐 하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선거를 결정했던 것이 뭐예요. 정권교체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정권교체를 한다는 첫 총리가 전 정권의 총리가 이어간다는 것은 그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될 거예요.
◇ 박재홍> 정권교체가 아니다, 그거는.
◆ 김종인> 그런 점에서 지금 당선자가 여러 가지로 고심을 많이 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6월이면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렇기 때문에 다소 허니문 기간이 짧아질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여소야대 그러니까 다수당인 민주당 때문에 식물 대통령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조금 전에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이 참 역량이 탁월해서 내가 과거에 불란서의.
◇ 박재홍> 프랑스.
◆ 김종인> 미테랑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2년 만인가 여소야대가 돼버렸어요. 그래서 '코아비타시옹'(동거정부)이라고 하는 정부가 생겨났는데 그때 언론이 미테랑한테 물어봤어요. 야당이 저렇게 의회를 장악을 했는데 당신 어떻게 대통령을 하려고 그러냐. 그랬더니 미테랑이 유명한 소리를 있어요. 내가 민생과 관련된 입법을 하지 정치적인 입법을 하지는 않을 테니까 꼭 야당이 의회를 장악했다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민생과 관련된 입법을 하는데 야당이 그걸 반대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 미테랑이라는 사람이 그런 정치적인 역량을 가졌기 때문에 14년이라는 집권을 하지 않았어요. 2번에 걸친 '코아비타시옹'을 하면서도 14년의 소위 임기를 갖다가 마친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이 반드시 여소야대라고 해서 협치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그런데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정치 역량으로 놓고 봤을 적에 또 우리나라의 또 야당의 행태를 놓고 봤을 적에 이제 앞으로 야당의 경우에는 2년 후면 또 선거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년 후의 선거를 생각하면 여당이 뭘 잘못해야지 자기네들에게 이득이 온다고 생각하니까 극렬 투쟁을 하게 되면 정권이 참 이루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겠느냐. 그렇게 되면 경우에 따라서 식물 정권이 될 수도 있다고 봐요.
◆ 김성회> 위원님, 그러면 지금 현재 윤석열 당선자가 민주당에게 할 수 있는 거절 못 할 제안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민생과 관련된 것이라든지.
◆ 김종인> 글쎄요. 그러니까 사실은 그래요. 정당의, 정당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여러 가지로 현실적인 것을 갖다가 제대로 참작을 할 것 같으면 야당이 종전과 같이 그렇게 극렬한 투쟁을 안 할 수도 있어요. 솔직히 얘기해서 내가 2020년 소위.
◇ 박재홍> 비대위 때.
◆ 김종인> 21대 국회 선거가 끝나고 사실은 국민의 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수도권에서 거의 전패를 해 버린 거예요. 그래서 수도권에서 전패를 했기 때문에 과연 저 당이 실질적으로 소위 생존이 가능하겠느냐 하는 이런 과정에서 내가 그 비대위원장에 가서.
◇ 박재홍> 역할을 하셨는데.
◆ 김종인> 국민의 힘이라는 이름을 바꾸고 당을 끌고 갔는데.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전통적으로 야당을 하는 사람들은 나를 보고 뭐냐 하면 야성이 부족하다. 극한적인 투쟁을 안 하느냐 그래요.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나는 그런 식으로 해서는 이익 될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소위 정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두라는 말이야. 야당이라는 데가 여당의 실수로 먹고 사는 건데 극한투쟁을 한다고 해서 특별히 얻을 게 없어요. 그리고 일반 국민들이 생각을 할 적에 지금은 시대가 달라서 극한 투쟁하는 야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국민들이.
◆ 김종인> 그러니까 나는 지금 민주당도 그런 측면을 갖다가 생각을 하면 그래도 뭐 윤석열 당선자가 대통령 취임 이후에 초기에 그렇게 크게 충돌은 벌어지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해요.
◇ 박재홍> 오히려 민주당은 정부 여당이 무슨 일이든 하게 내버려둬라. 그래서 오히려 그 실수로 먹고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라는.
◆ 김종인> 그러니까.
◆ 김성회> 위원장님, 여가부 폐지를 놔둬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 금태섭> 그런데 저도 개인적인 궁금증이 있는데요. 예전에 민주당 의원 할 때 문 대통령께서 청와대에 의원들 몇 명을 초청을 해서 밥을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해 보라고 해서 쭉 한마디 하길레 저도 이제 오늘 불러주셔서 감사한데 야당 의원들도 좀 이렇게 불러서 밥을 주셨으면 좋겠다.
◇ 박재홍> 청와대에서.
◆ 금태섭> 청와대에서. 그러니까 당대표, 원내대표 이런 사람들 말고 평의원들 한 6명, 7명 불러서 같이 밥 먹으면 서로 이해도 하고 좋지 않겠냐. 그런데 문 대통령께서 다른 의원들이 한 말에는 전부 대통령을 하셨는데 제가 한 말에는 답도 없이 다음 사람 이렇게 했어요.
◇ 박재홍> 그때부터 마음에 상처가 시작된.
◆ 금태섭> 왜 이렇게 청와대에서 그 야당하고 이렇게 소통하고 이렇게 하는 건지.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그게 우리 나라의 아주 정치의 고질적인 병인데. 대통령이 사실은 무슨 국회의원을 갖다가 100여 명씩 청와대에 불러다가 밥을 먹이면서 얘기한다는 게 말이야. 그게 진짜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의 발상이에요. 대통령이 국회하고 소통을 하려면 그래도 토론을 할 수 있는 규모의 사람들만 데리고 해야 될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예를 들어서 미국의 대통령이 여소야대를 어떻게 넘기느냐. 저녁마다 백악관에다가 새로 온 의원들 모셔다가 같이 토론하고 얘기하고 이렇게 해서 임기를 갖다가 보내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지금 이 대통령이라는 사람들이 과거에 너무나 자기 권위에 사로잡혀서. 그러니까 나는 우리나라 헌법상에 주어져 있는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세다고 보니까 그런 자세를 갖다가 가질 수밖에 없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 지금 우리 당선자인 윤석열 당선자는 그런 점에서는 조금은 과거 대통령과 다르지 않겠느냐 하는 이런 기대를 해 봐요. 그러니까 야당하고 소통한다는 게 뭐예요. 야당의 그래도 필요한 의원들을 갖다가 5명이면 5명, 8명이면 8명 이렇게 모아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것 같으면 자연적으로 거기에 협조할 것 있으면 협조하고 그렇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분위기를 대통령 스스로가 만들어야지 대통령이 혼자서 그냥 청와대라고 하는 이런 건물 속에서 혼자서 그냥 권위를 자랑하고 할 것 같으면 정치가 될 수 없는 거죠.
◇ 박재홍> 오늘 귀한 말씀. 인수위에도 꼭 전달이 되면 좋겠는데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CBS라디오 한판승부 한판 인터뷰. 오늘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과 윤석열 당선자 인수위 그리고 국정 운영 방향 무엇이 돼야 할 것인가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이제 당선자가 대통령실 업무에서 사정 기능을 폐지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 이 방침을 밝혔습니다. 위원장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종인> 글쎄요, 나는 뭐 그거는 지금 당선자 의지가 종전과 같은 청와대는 좀 탈피를 해야 되겠다. 이런 일환에서 좀 민정수석실을 없애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민정수석실이 있고 부정적인 기능만 하는 데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대통령이 국정 전반을 이끌어갈 적에 민심의 동향 같은 거를 제대로 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면 그런 기능은 누가 하게 맡을 것인가, 어디서 그걸 할 것인가 하는 이런 것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초기에는 지금 저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제 실제적으로 국정을 운영을 하다 보면 이게 필요하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되면 그때 가서는 다른 형태라로도 하여튼.
◇ 박재홍>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
◆ 김종인> 국민의 소위 의사를 갖다가 참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그런 기구가 필요할 거라고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일각에서는 검찰총장 출신이시기 때문에 민정수석실 필요 없고 바로 이제 뭡니까? 법무부나 검찰 통제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게 아니냐.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어떤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민정, 사실은 민정을 살피기 위한 민정수석실이면 좋은데 과거의 민정수석실이라고 했다가 무슨 검사들이 잔뜩 와서 자꾸 정부가 필요한 사건 다루는 그런 역할을 갖다가 했기 때문에 민정수석실이 굉장히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 기능만 빼버리면 되는 거죠.
◇ 박재홍> 정말 민정을 위한 민정수석실이 되면 될 텐데.
◆ 김성회> 그런데 윤석열 당선자가 이제 검찰총장 했던 경험이 있고 검사로서 경험이 있어서 검찰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쪽으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 김종인> 나는 사실은 우리 윤석열 지금 당선자에게 가장 바람직스러운 건 제발 검찰에 대한 관심을 좀 안 갖는 것이 좋겠어요.
◇ 박재홍> 검찰에 대해서.
◆ 김종인> 사실 대통령이 검찰에 관심을 너무 많이 가지면 검찰이 또 이상해지는 검찰이 돼버릴 수밖에 없어요. 과거에도 대통령이 무슨 검찰개혁한다 그러면 검찰개혁을 하지 말아라. 무슨 권력기관을 개혁한다는 것이 당신네들 자꾸 권력기관을 활용해 먹기 위해서 개혁을 하려고 그러는 것이지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검찰에 관심을 안 갖고 대통령이면 국정원이나 국세청, 이런 데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자기네들 스스로가 어떻게 해야 될 거라는 걸 판단해서 변화할 수밖에 없는 거니까 제발 거기에 대통령이 관심을 안 갖는 것이 가장 소위 개혁을 할 수 있는 첫 번째 과제다 그렇게 보는 거예요.
◇ 박재홍> 권성동 의원이 오늘 김오수 검찰총장 스스로 물러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이 부분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인> 글쎄, 나는 오늘 그 소리를 들었는데 지난번에 선거하는 과정 속에서 지금 윤석열 당선자가 김오수 총장의 임기에 대해서 자기는 그 임기를 갖다가 보장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대통령 당선자의 측근이라는 사람이 벌써부터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건 나는 옳지 않은 태도라고 봐요.
◇ 박재홍> 오히려 당선자에게 해가 될 수 있는 그러한 발언이다는 말씀인 것 같고. 청와대 관저 얘기입니다. 광화문 청사 시대가 될 것이다, 언론에 나오고 있어요. 위원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너무 이전 정부랑 다르게 나가기 위해서 하는 것 같은데.
◆ 김종인> 글쎄요, 나는 사실은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 노릇을 하는 것이 청와대라는 집 때문에 제왕적 대통령을 했다고 나는 보지 않아요.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사실 과거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시작을 해서 이승만 대통령 때만 하더라도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이 지금처럼 그렇게 막강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게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서부터 헌법 개정을 하는 과정 속에서 그냥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모든 권한을 모두 맡겨져 버린 거예요, 대통령한테. 그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제왕적 대통령이 되는 거지 청와대라는 집 속에 있다고 해서 제왕적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라고 봐요. 그러니까 집을 다른 데로 옮긴다 해도 지금 헌법에 있는 그 권한을 갖다가 막강하게 휘두르면 그것도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 박재홍> 광화문에 가서 막강하게 휘두르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군요.
◆ 김종인>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은 내가 최근에 와서 자주 그런 얘기를 합니다마는 지금 87년 체제 이후에 국회의원 선거를 9번 했어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국회의원 선거를 9번 했는데도 거기에서, 국회 내에서 지도자감이 나온 사람이 없어요, 제대로 된 지도자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대통령이 제왕적인 그런 권한을 받아서 자기 얘기를, 대통령을 만들던 당도 무시하고 국회도 무시하고 사법부도 완전히 장악하려 그러고. 이러다 이것이 제왕적 대통령이 되는 거예요. 그게 마치 무슨 대통령이 무슨 청와대라고 하는 집 안에 있었기 때문에 마치 제왕적 대통령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런 개인적으로 납득을 못 해요. 나는 사실 청와대 내에서도 이 일을 해 봐서 압니다만 당시에 대통령보고 그랬어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거를 제대로 좀 구분해서 하십시오 말이야. 지금 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니까 대통령의 사실은 얘기가 자기가 자기 머릿속에서 나온 얘기를 하는 건지 누가 밑에서 써주는 대로 그냥 읽는 건지. 그거에 대한 식별이 안 되는 거예요. 밑에서 받드는 사람들은 진짜 맹목적 충성하는 인간들이 99%는 되니까.
◇ 박재홍> 99%입니까?
◆ 김종인> 그 사람들이 해 주는 대로 쓰다가 보니까 사실 민주주의 원칙도 위반하고 법치도 안 되고 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 김성회> 위원장님께서 윤석열 후보에게 예전에 배우 노릇을 잘해야 된다라는 말이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배우처럼 대본을 잘 읽어야 된다고.
◆ 김종인> 그러니까 그거는 선거 때, 선거하는 기간 동안에 자꾸 후보의 발언이 잘못돼서 오히려 표를 깎아먹는 일이 생겨나니까 사실 선대본부하고, 후보하고 일치감을 갖자는 얘기지 다른 얘기가 아니에요.
◇ 박재홍> 이제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자가 오찬을 점심을 먹는데 거기서 주요 의제 중 하나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은 어떤 판단을 하고 계십니까?
◆ 김종인> 나는 사실은 지금 내일 당선자하고.
◇ 박재홍> 오찬.
◆ 김종인> 대통령이 만났을 적에 물론 당선자가 먼저 그걸 갖다가 요구를 하는 거냐 그렇지 않으면 지금 현직 대통령이 자기가 지금 사면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사람이니까 차기 대통령 될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자기 임기 중에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가 그 문제를 갖다가 꺼내서 해결을 해 주는 것이 나는 현명하지 않나 이렇게 봐요.
◇ 박재홍> 대통령께서,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하는 게 좋겠다라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지금 이제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이제 대통령의 부인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김건희 씨 얘기라든지. 그래서 윤석열 당선자가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폐지하는 게 맞습니까?
◆ 김종인> 아니, 뭐 제2부속실이라는 게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고 하는 건데. 대통령 부인이라고 하는 사람도 일정한 공적인 기능을 갖다 행사할 수밖에 없어요. 여러 가지 의전적인 이런 측면에서. 그러면 그거를 서포트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슨 2부속실을 둬서 하든지. 그러니까 2부속실을 없애버리면 제1부속실에서 특정인이 기능을 담당을 해서 그 역할을 하든지 하더니 그 역할을 담당해 주는 사람은 있어야 될 거라고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금태섭> 지금 여가부 폐지나 무슨 여러 가지 내치에 관한 얘기도 나오는데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크라이나를 보더라도 국제관계가 확 변하고 있고 특히 미중 갈등이 있어서 새로운 정부는 외교나 국제관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 얘기들을 하는데 위원장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 관계 속에서 우리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될지.
◆ 김종인> 그런데 사실은, 사실은 내가 보기에 지금 우리나라 각료 중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 외무장관이 되어야 된다고 봐요.
◇ 박재홍> 외교부 장관, 차기 정부에서.
◆ 김종인> 지금 사실은 경제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경제라는 것은 그 틀 내에서 마냥 돌아갈 수밖에 없는 건데 지금 국제 사회가 굉장히 미묘하게 움직이고 있고 미중 갈등이라는 것은 점점 가면 점점 심해질 거예요. 왜냐하면 미국이 종전처럼 아주 완전히 우위에 있지를 못하고 지금 상대적으로 미국이 세계적으로 조금씩 영향력이 감소되는 추세 속에서 중국이 갑작스럽게 경제대국으로 등장을 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우리의 이해관계라고 하는 것이 너무 첨예하기 때문에 우리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어떻게 우리가 잘 유지를 할 것이고 또 우리의 소위 수출의 4분의 1이 가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중국과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 때 우리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이러니까 사실은 지금 외교 문제라고 하는 것이 뭐 이러고 저러고 말이 많고 또 무슨 어떤 기사를 보면 굉장히 강경적으로 가는 것이 옳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문제는 좀 현명하게 판단을 하고 너무 지나친 강온적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옛날에 이명박 스타일의 외교를 해서도 안 되고 문재인 스타일의 외교를 해서도 안 되고. 안 되는 거를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처럼 우둔한 외교가 없어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한때 무슨 통일이 될 것처럼 하던 그런 식의 외교를 했다가는 우리가 항상 뒤처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더군다나 최근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글로벌라이제이션 자체가 변형되는 모습을 갖다가 보이고 있고 이 경제 자체도 지금 종전과 같이 움직이지 않게 되어 있어요. 그런 측면을 생각했을 적에 이 점에서 사실은 윤 당선자가 외교에 관련해서 어느 한쪽만 귀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을 잘 귀를 기울여서 합리적인 판단을 갖다가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 이렇게 봐요.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외교부 장관 인선도 매우 중요하겠다라는 말씀이고요. 이재명 후보 얘기를 좀 잠깐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비대위 체제가 돼서 이제 이재명 후보를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앉혀야 된다는 얘기도 있고 한편에서는 쉬게 해야 된다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앞으로 역할은?
◆ 김종인> 이재명 후보 뭐. 민주당이 지금 대통령 선거에서 지고 난 다음에 어쩔 줄을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 박재홍> 그렇죠. 어쩔 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 김종인> 엊그제까지 지금 대통령 후보로서 좀 경선을 해서 본인 스스로는 너무 아깝게 떨어졌다고 탄식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그런 사람을 갖다가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끄집어낸다고 하는 것 자체는 내가 보기에는 하나의 모순된 소리라고 봐요.
◇ 박재홍> 위원장님께서 어떤 비상, 어떤 여야를 막론하고 어떤 비상 상황에 많이 가서 이제 수습을 하는 역할을 하셨지 않습니까? 지금 민주당 비대위 상황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김종인> 아니, 사실은 내가 양쪽에다가 비대위원장을 했고 사실은 무너져가는 정당을 일으켜서.
◇ 박재홍> 선거 대책에서 총선도.
◆ 김종인> 집권을 하게 양쪽을 다 이렇게 만들어놨는데. 내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정당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좀 정신 차려야 돼요.
◇ 박재홍> 정신 차려야 된다.
◆ 김종인> 지금 시대가 변하고 우리나라 지금 유권자의 40%가 대졸입니다. 이런 유권자를 가진 나라가 별로 없어요. 자기네들이 하면 국민들이 무조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이거는 옛날에 무슨 70년대, 뭐 80년대. 심지어 지난 21세기 초기에 했던 그런 사고를 가지고는 지금 우리나라의 유권자들을 갖다가 자기 편으로 끌 수가 없어요. 그 사람들이 너무 다 잘 압니다. 어떤 정치인보다도 일반 유권자가 돌아가는 걸 갖다가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요. 그러니 그런데 무슨 정치인들이 옛날의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서 뭐 극한 투쟁을 하자, 뭐 하자, 뭐 하자. 이래 봐야 별로 도움이 되는 게 없어요.
◆ 김성회> 위원장님, 정치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이재명 후보가 직접 위원장님 뵙고 하기도 하고 그 이후에 이야기를 많이 꺼내기도 했는데 하여튼 떨어졌고 민주당이 지금 개혁은 해야 되는 상황인데 정치개혁은.
◆ 김종인> 나는 사실은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가 약속을 하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그거를 의결하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 김종인> 그걸 갖다가 지나간 걸로 생각하지 말고 거기에 집착을 해서 민주당이 진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기 위한 제도를 개혁을 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국민의 호응이 더 있을 수도 있을 거예요.
◇ 박재홍> 오히려 비대위한다는 것보다 이전에 했던 정치개혁 의제를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가 그런 것을 제대로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의 이미지 개선이 훨씬 더 좋을 거예요.
◆ 김성회> 그런데 지금 사실상 민주당 비대위는 지방선거 준비를 더 많이 하게 될 것 같고요. 8월에 있을 당대표 선거에서 정치개혁 어젠다가 좀 중심이 되면 또 민주당이 다시 국민들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민주당의 사람들이 비대위에다가만 의존할 게 아니라 민주당 의원총회가 좀 토론을 거쳐서 자기네들이 일반 국민에게 약속한 걸 갖다가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토론을 하면 오히려 국민들이 거기에 대한 호감을 더 많이 가질 거라고 나는 봐요.
◇ 박재홍> 그럼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 8월,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게 좋을까요?
◆ 김종인> 그거 나는 모르겠어요. 이거 뭐.
◆ 금태섭> 그거는 이재명 후보도 모를 겁니다.
◇ 박재홍> 그래도 위원장님께서 정치 9단이시니까.
◆ 김종인> 그 사람도 아직은 나이가 있으니까 다시 정치적인 재기를 꿈을 꿀 텐데.
◇ 박재홍> 그러니까요.
◆ 김종인> 그걸 어떤 방법을 통해서 재기를 갖다가 할 거냐 하는 거는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달려 있는데 그건 두고 봐야 할 일이에요.
◇ 박재홍> 이재명 후보가 또 위원장님 뵈러 올 수도 있는데 만나실 의향 있으신가요?
◆ 김종인> 찾아오면 만나야지.
◇ 박재홍> 알겠습니다. 지금 이제 대장동 특검 얘기가 나오는데 대장동 특검이 여야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 금태섭 의원님 얘기는 그거 너무 큰 정쟁화 안 되게 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위원장님 어떠세요? 여야가 특검 문제로 아직도 에너지 쏟을 것 같은데.
◆ 김종인> 그거는 사법적인 문제를 어떻게 다루냐 하는 거는 여야 간에 절충안이 나오든지 어쩌든지 하겠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원장님께 드리고 싶은 질문은 윤석열 당선자가 당선 후에 위원장님께 연락을 해 왔는지 청취자 질문이 와서 여쭤봅니다. 혹시 연락이 왔었습니까?
◆ 김종인> 전화나 한 번 받았어요.
◇ 박재홍> 그래요?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 김종인> 아니, 뭐 그동안 도와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했고 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얘기하고 그랬어요.
◇ 박재홍> 덕담을 주고받으셨군요. 핵심적인 조언은 그래도 어떤 말씀. 핵심적으로 어떻게 성공할 수 있다.
◆ 김종인> 나는 사실은 우리 윤석열 당선자에게 얘기하고 싶은 게 뭐냐 하면 모든 일을 너무나 급하게 처리하려고 생각하지 말아라는 얘기예요.
◇ 박재홍> 급하게 하지 마라.
◆ 김종인> 그런데 지금 보면 그냥 금방 모든 것이 쉽게 될 것같이 그런 인상이 있어요. 내가 대통령 당선된 사람한테 늘 그렇게 얘기를 하고 내가 이번에는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라는 책에서 내가 자세하게 말했는데. 대개 보면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 황홀감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요. 그러니까 대통령에 당선되는 순간에 이 사람들이 전부가 다 구름 위로 올라가버리는 거예요. 구름 위에 있으면 태양에 만나 있으니까 항상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될 거라고 생각해.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를 않거든요. 땅이 안 보이면 안 되니까. 그래서 제발 좀 이렇게 황홀경에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이 성공하는 대통령의 첩경이라고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런 조언을 잘 명심하고 또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말씀이었어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인> 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15(화) 김종인 "尹 여가부 폐지 잘못..안철수 건의 받아들이라"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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