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16(수) 이재갑 "코로나 정점에 앞서 방역완화? 그런 나라 없다"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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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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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성회 소장, 장성철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박재홍>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치솟고 있죠. 신규 확진자 오늘 40만이 넘었습니다. 굉장히 걱정이 큰데 이 가운데 또 현행 거리두기 조정안이 곧 나올 예정이어서 정부의 대응 어떻게 봐야 될 것인가.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야 될 것인가 이 문제 또 최고 전문가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이재갑>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장성철 소장님과 김성회 소장님 함께하고 계시고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성회> 마스크를 더 꽉 조여매신 것 같아요.

◆ 이재갑> 저도 조심해야 되니까.

◇ 박재홍> 40만 명 넘었네요. 역대 최고치인데 한 40만까지 갈 거라고 보셨어요, 교수님?

◆ 이재갑> 한 2~3주 전부터 계속 거리두기 완화하고 정부에서 계속 조심하자는 얘기보다는 괜찮다, 괜찮다 얘기를 할 때.

◇ 박재홍> 9시에서 11시로 가고.

◆ 이재갑> 그래서 제가 예측하기에는 한 이맘때 20만 정도면 우리가 감당하고 버틸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2~3주 전부터 그런 상황이 되면서 40만 찍겠구나 그때부터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진짜 실제로 찍어서. 그런 게 있잖아요. 슬픈 예감이 맞아떨어지는 게 오히려 두려운 상황 있잖아요.

◇ 박재홍> 그래요. 그런데 중요한 건 이게 지금 전문가들은 절정이다라고 판단한 분이 있고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절정이 아직 안 왔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 이재갑> 그러니까 너무 불확실한 부분이 계속 생기는 거예요.

◇ 박재홍> 어떤 부분이죠?

◆ 이재갑>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정부가 계속 상황이 안 좋으니까 국민들한테 메시지라도 조심하자고 얘기하면 좋은데 어제만 하더라도 지금 오미크론의 사망률, 치명률이 독감 수준 됐다. 그냥 그러고 또 오늘 총리께서 1급 감염병을 적어도 2급이나 4급으로 낮출 수 있다. 그런데 정점이 끝나지 않고 팬데믹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굳이 그리고 지금 정점을 찍지 않았는데 먼저 얘기할 필요가 없는 얘기들을 계속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 박재홍> 뭔가 왜 그런 메시지가 나올까요? 그 옆에도 다 전문가들 계실 텐데. 이재갑 교수님이랑 다른 의견을 갖는 전문가들이 그런 정보를 주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 이재갑> 그러니까 뭔가 정면돌파의 의지를 보이는 것 같아요. 그냥 충분히 걸릴 만큼 걸려서 이번 유행을 마지막 유행으로 한번 만들고 끝내겠다고 생각을 하는 게 아니면 절대로 이런 방향으로 끌어갈 수 없거든요.

◆ 김성회> 교수님, 제 주변에도 지금 보면 엄청 많이 걸려요. 정말 다 걸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정도고. 그런데 보니까 집에서 찔러보고 양성이 뜨면 PCR검사를 받지 않고 그냥 알아서 자가격리. 한 일주일 정도 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고 실제로 크게 아프지 않으니까. 그리고 신고를 한다고 해서 이익이 없거든요. 나한테 약을 주는 것도 아니고 뭘 해 주는 것도 아니니까 셀프로 선언하고 그냥 집에 계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계시는데 그러니까 사람들이 전반적인 인식으로 아파본 사람들도 다 그냥 사나흘 정도 앓고 나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이런 인식이 오미크론 괜찮은데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 같거든요.

◆ 이재갑> 그런데 실제로 앓으신 분 중에서 진짜 나 괜찮았다고 얘기하시는 분이 많으신가요?

◆ 김성회> 제 주변에 있는 분들은, 그러니까 제 또래는 다 어려서 그런지 사나흘은 목이 아팠다 이런 건 있지만.

◆ 이재갑> 본인은 그 정도로 넘어갔는데 자기 아이들 걸려서 40도씩 열이 3일씩 나버리면 제정신 가지고 그런 얘기 하시는 분 있으세요? 없어요. 자기 아기 걸려서 40도씩 3일 넘어버리면 작가님들 중에서도 저랑 통화 한두 번 하신 분들도 울면서 저한테 전화해서 연락하는 분들 수두룩했거든요. 저한테 페이스북으로 아기 40도 열 나는데 어떻게 해열제 먹여야 되냐고 저한테 생판 모르시는 분이 제 페이스북 메시지로 보내서 너무 걱정되니까 제가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상담해 드린 분이 있어요. 자기 아기가 그렇게 심각하게 아프거나 자기 부모님이 심각하게 아파버리면 그런 얘기 못 하세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젊고 건강한 사람들 그렇게 심하게 안 앓아요. 하지만 그 사람들 때문에 유행이 커진 상황이 아이들하고 어른들한테 올라가면 그 사람들한테는 되게 심각한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가족 중에 한 분이라도 코로나 때문에 죽은 분이 있으면 그런 얘기 못 하실 거예요. 그리고 의료진처럼 매일 코로나에 걸려서 죽는 분들을 계속 대면하고 있는 저희 입장에서는 거의 줄초상이거든요. 그런 입장에서는 그런 얘기 못 합니다.

◇ 박재홍> 제 주위에서도, 제작진 중에서도 실제로 걸려서 정말 죽을 뻔했다, 목이 아파서. 그런 분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체험하신 분 중에 정말 아팠다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대응에 정말 신중하게 가야 된다는 건 많이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 이게 언제 정점이라고 교수님 판단하세요? 지금 정점이 아니라면.

◆ 이재갑> 그러니까 저의 걱정은 불확실성만 안 키워도 되겠어요.

◇ 박재홍> 불확실성이라 함은?

◆ 이재갑> 오늘 만약에 지금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게 8인, 12시, 이렇게 거리두기 완화얘기가 벌써 나오잖아요. 사실은 지금 생활방역위원회 제가 빠져나오긴 했지만 방역의료분과에서 논의도 안 했고요, 그 얘기. 그다음에 내일 또 회의를 일상회복 지원에 대한 회의를 해야 되는데 먼저 올리고 있거든요, 정부에서 사전에. 이게 제가 그때 지난번 6인, 10시 만들 때 제가 관둔 이유도 그거였어요. 논의도 하기 전에 먼저 흘려요. 그래서 그 방향성 정해 놓고 간을 보는 거죠. 언론에서 또는 전문가들이 어떻게 얘기하나. 그래서 반발이 심하면 좀 움크렸다가 반발이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다 그러면 밀고 가서 중대본에서 그냥 그렇게 발표하려고 이미 사전에 깔기 시작하거든요. 메시지를 이미 그렇게 전달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어쨌든 간에 이렇게 불확실성을 키워버리면 다음 주에 지금의 모든 수학적 모델링은 지금의 방역 조건이 변하지 않는 걸 가정으로 해서 다음 주나 다다음 주를 예측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또 완화를 시켜버리면 다음 주나 다다음 주 상황이 우리가 예측하고 있는 수학적 모델링을 빗나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거거든요.

◇ 박재홍> 50만, 60만 갈 수도 있는 겁니까?

◆ 이재갑> 다만 전체 감염자 수가 확 늘어버리면 어느 정도 집단 내에서의 감염자 수가 확 늘어나버리니까 꺾이기는 하는 건데 어느 국가나 꺾이고 난 다음에 이 정도가 우리가 맥시멈으로 나올 사람이구나 확인했지 확인하기 전에 맥시멈이 어떻게 될 거라고 예측하는 국가는 아무도 없었어요. 미국도 그렇고 영국도 그렇고 이미 정점 찍어서 이제 꺾이기 시작하니까 100만까지 올라갔다가 80만 내려가니까 이제 꺾였구나. 영국도 20만 올라갔다가 1~2주 지나니까 꺾여서 15만, 16만 떨어지니까 이제 정점이 끝났구나 하고 정점이 지났다고 얘기를 했지 정점이 될 거니까 완화시켜도 된다고 얘기한 국가는 한 국가도 없단 말이에요.

◇ 박재홍> 지금도 그러면 정점을 향해 가고 있고 그 정점이 언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완화를 시키고 있는 우를 범하는 거일 수도 있겠네요.

◆ 이재갑> 그러니까 그게 걱정된다는 얘기예요. 왜냐하면 지금도 의료체계가 그냥 정말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고 눈에 안 보이는 사건사고가 엄청나게 터지고 있어요.

◇ 박재홍> 눈에 안 보이는? 이를테면 어떤 겁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분만을 해야 되는 사람들이 내가 어디서 분만해야 될지를 고민하고 울고 불고 하는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투석을 해야 되는 분이 확진돼서 투석 한두 번 거르는 게 다반사가 되고 있어요. 또 수술을 받아야 되고 시술을 받아야 되는 분들이 급한 수술이고 시술인데도 내가 확진돼 있는 것 때문에 좀 미뤄주시면 안 됩니까? 최소한의 치료 방법이 이건데 그냥 이거는 지금 확진됐으니까 못 하시니까 그냥 좀 기다렸다가 차선책을 좀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고 있단 말이에요.

◇ 박재홍> 제 지인도 부모님이 아프신데 열이 나는데 신속항원으로는 음성인데 PCR 음성 확인이 안 되면 입원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밤새도록 입원을 못 하고 있다가 간신히 종합병원 말고 다른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경우도 있고 굉장히 그러니까 이게 코로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질병의 어떤 치료체계와도 연관이 돼 있어서 이게 더 힘든 거죠, 그러니까?

◆ 이재갑> 그렇죠. 왜냐하면 전체 수가 늘어나니까 갖은 사연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너무 숫자가 많아지니까. 그러니까 문제는 앞 상황도 문제예요. 응급의료체계도 문제가 돼서 이미 열 나고 확진된 사람이 응급실을 다 장악을 하고 있으니까 다른 이유 때문에 열이 나는데, 뭐 폐혈증 때문에 열이 나는데 이런 분들이 응급실에 진입을 못하는 거예요.

◇ 박재홍> 코로나일 수 있으니까 안 받는다고.

◆ 이재갑> 안 받거나 아니면 격리병상은 차 있으니까 받고 싶어도 안 받는 게 아니라 못 받는 거죠. 이미 확진자들이 다 줄줄이 차 있으니까. 그래서 응급의료체계가 문제니까 지금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119에서 계속 두세 시간씩 응급실을 전전하다가 간신히 1명 비면 거기에 끼어들어가고 이런 일이 지금 매일 밤마다 벌어지고 있거든요.

◆ 김성회> 교수님, 저희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는 지금 보면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64%, 그다음에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61% 이런 정도로 나오면 딱 숫자를 보면 아직도 반이 안 찼네, 괜찮네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로 느끼시는 것과는 다른 겁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중환자실이 우리가 2800개 정도를 가지고 있거든요, 코로나 중환자실.

◇ 박재홍> 코로나만을 위한 게 2800개.

◆ 이재갑> 그런데 1800개 정도 그러니까 900개 정도 남았어요.

◇ 박재홍> 전국적으로.

◆ 이재갑> 전국적으로 900개가 남았으니까 되게 여유가 많아 보이는데 문제는 지금 이미 차 있는 중환자실은 대학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 같은 아주 질 좋은, 그러니까 모든 치료가 가능하고 의료진이 그래도 준비된 데 있는 데는 거의 다 찬 거예요.

◇ 박재홍> 가고 싶은, 치료받고 싶은 병원은 다 차 있는 거네요.

◆ 이재갑> 누구든 거기 가면 최대한 노력을 해 줄게. 거기서 죽어도 그냥 정말 충분히 치료받고 돌아가셨다고 하는 그런 병실은 거의 차 있어요. 나머지 병실들은 종합병원급이라든지 이런 데서 아주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없는 수준의 중환자실이 대부분 남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말 40~50대에서 중증에 빠져버렸는데 그런 병실, 에크모나 이런 거 돌려버릴 데가 없으니까 그 사람은 에크모 못 돌려서 죽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돼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이게 이제 현 상황에서 이제 정부에서 이렇게 완화를 하려고 하는 것 자체는 뭐랄까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너무 많이 있고 경제 문제도 생각하고 2년이 넘은 시점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면으로 돌파 시점이 됐다 해서 그런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러나 또 이렇게 의료전문가들 입장에서 이렇게 현장을 바라봤을 때 이렇게 또 막연하게 또 밤 12시, 8인 이렇게 풀면 정말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대안은 뭡니까, 그러면 교수님?

◆ 이재갑> 거리두기는 이미 포기한 걸로 봐요.

◇ 박재홍> 정부가?

◆ 이재갑> 정부에서 이제 거리두기를 강화하라고 하겠어요? 의료체계 붕괴된다고 거리두기 강화하라면 어느 지금 현 정권이 끝날 거니까 안 할 거고요. 다시 들어오는 정권은 그 욕을 먹어가면서 거리두기 강화하라면 강화할 거라고 생각은 안 해요.

◇ 박재홍> 다시 조일 수는 없다.

◆ 이재갑> 못 조일 거라고 생각해요. 못 조여요. 누가 조이겠어요, 지금. 어느 정권이 들어오면. 의료체계 붕괴돼도 안 조일 거고 하루에 500명씩 죽어도 그냥 한 몇 주 지나면 지나갈 거니까 그냥 그렇게 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거리두기 조이는 건 얘기도 하고 싶지 않고요. 다만 현 체제만 유지만 해 주든지 불확실성만 키우지 말 것, 두 번째는 메시지라도 정확하게 전달하라는 거예요, 메시지라도. 지금 위기라고 얘기를 해 주셔야 된다니까요.

◇ 박재홍> 계절독감이나 이런 단어 결코 나와서는 안 된다.

◆ 이재갑> 왜냐하면 계절독감이 하루에 40만 명씩 발생할 수 없어요. 전파력이 오미크론의 7분의 1밖에 안 되거든요.

◇ 박재홍> 계절독감은?

◆ 이재갑> 계절독감을 풀어놓고 정말 네 말대로 다 걸리게 해 봐, 이런다고 해서 하루에 40만 명 발생 안 해요. 계절독감도 40만 명이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문제가 돼요. 그런데 계절독감보다 훨씬 더 병독성이 강한 오미크론 그러니까 아무리 병독성이 낮아졌다 하더라도 그래도 오미크론, 코로나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40만씩 발생하는 건 정말 우리가 극단에 와 있다고 보면 돼요.

◆ 김성회> 정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잘못된 신호를 내보내고 있는 것은 결국 이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더 퍼지게 둬야 된다. 자영업자들을 더 이상 조일 수 없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다고 보시나요?

◆ 이재갑> 솔직히 저는 자영업자 때문만에 이렇게 강하게 밀고 갈 거라고 생각을 못 해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솔직히 지금 모르겠어요, 저는. 제가 알고 있는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청 분들 만나면 자기네도 이렇게 하는 거 원치 않는다 그래요. 정권의 의지예요, 정권의 의지.

◇ 박재홍> 정권의 의지라면 어디?

◆ 이재갑> 중대본이든 청와대든 거기서 나오는 거 아니고서는. 왜냐하면 보건복지부에 있는 사람이 병원 관리하고 있거든요. 병원 상황 모르겠어요? 지금 유행 규모가 커지고 문제가 된다는 걸 질병관리청이 모르겠냐고요. 그런데 아무리 얘기를 해도 그냥 나는 정했어. 그냥 계속 밀고 가 이런 사인만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총리까지 다 똑같은 얘기하고 심지어는 보건복지부에 아침마다 브리핑하는 반장까지도 그냥 일관되게 이런 식으로 사인을 내보내고 있거든요.

◇ 박재홍> 괜찮다?

◆ 이재갑> 괜찮다. 독감 치명률에 육박하고 있다. 독감 치명률에 육박한 건 확진자가 너무 많이 발생해서 도달한 거지 실제로 죽을 사람. 죽는 고위험군에서나 미접종자의 사망률은 독감보다 5배에서 7배 죽고 있거든요.

◇ 박재홍> 위중증 환자의 경우 5배, 7배다.

◆ 이재갑> 특히 미접종자에서는 5배에서 7배씩 죽고 있어요, 독감보다.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독감보다 약한 건 전 국민적으로 3차 접종까지 마친 숫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게 적은 것이지.

◆ 이재갑> 그나마 우리가 백신을 3차 접종까지 60%이상 맞았으니까 이 정도인데 지금 홍콩이랑 비교해 보면 홍콩은 하루에 1만 명씩 발생하는데 우리나라 인구의 7분의 1이에요. 그러니까 7만 명 발생하는데 하루에 300명씩 죽어요, 홍콩이. 거기 60대 이상, 그러니까 80대 이상 접종률 50%가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엄청 죽고 있고. 그나마 저희가 지금 그래도 하루에 200~300명 정도로 버티는 건 예방접종률 3차까지 60%까지 마쳤으니까 그나마 여기서 버티고 있는 상황인 거거든요.

◆ 김성회> 그러면 그 말씀의 기저에는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위주로 짠다. 즉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그 리스크, 본인은 몸이 안 좋아서 안 맞는 분도 있지만 본인의 신념으로 안 맞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정부에서 어쩔 수 없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봐야 되나요?

◆ 이재갑> 그러니까 언제나 그렇지만 유행이 커지는 상황은 백신을 접종하나 안 접종하거나 유행이 커지면 다 걸리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미접종자에서의 사망은 계속 늘어나죠. 지금도 사망자는 3차 접종 안 했거나 미접종자에서 반 이상 나와요.

◆ 김성회> 일단 3차까지 무조건 맞기는 해야 되겠군요.

◆ 이재갑> 맞아야 그나마 3차까지 맞아주셔서 그나마 40만 명 발생해도 그냥 의료체계가 어떻게 어떻게 버티고 있는 상황인 거지 그것마저도 안 해 놨고 우리가 일본처럼 한 10%, 20% 정도 맞은 상황에서 이 상황 겪었으면 하루에 정말 1000명씩 죽었을 수도 있어요.

◇ 박재홍> 그래서 문제는 오미크론 외에 또 오미크론의 변이가 또 나왔다는 건데 스텔스 오미크론 얘기도 나오고 델타크론,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이 합쳐진 델타크론도 나온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럼 이러한 새로운 변이의 등장은 또 어떤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 이재갑> 일단 스텔스 오미크론이 저희가 공식명은 BA1이 오미크론이고 BA2가 스텔스 오미크론인데 BA2의 비율이 우리나라에서 한 26%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유럽에서 유행이 꺾이고 있던 많은 국가들이 심하게 올라가는 건 아닌데 떨어지고 있다가 다시 이렇게 올라가고 있어요, 스텔스 오미크론이 주종이 되면서. 그러니까 그만큼 오미크론에 한번 심하게 노출되고 나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전파력이 1.5배 정도 되거든요. 오미크론보다.

◇ 박재홍> 이 친구가 더, 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또 변화하면.

◆ 이재갑>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러면 정점도 더 늦어지거나 아니면 정점이 꺾이더라도 잠깐 되게 완만하게 되게 천천히 떨어지게 하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다만 다행인 건 일부 동물 실험에서는 오미크론보다는 좀 더 병독성이 강하다고 나오지만 실제로 환자 발생 사례에서는 그런 것 같지 않다고 나오는 거, 그나마 병독성이 실제 상황에서 오미크론보다는 비슷한 정도라고 나오는 게 그나마 다행으로 보는 상황이에요.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이제 PCR은 안 하고 신속항원검사로 전환됐지 않습니까? 한 달간 시행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교수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재갑>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 박재홍> 어쩔 수 없다.

◆ 이재갑> 검사 장소를 늘려야 되기 때문에 의원급이나 병원급에서 검사를 많이 해 줘서 그나마 진단이라도 하고 더 중요한 건 적어도 고위험군에서 그래도 신속항원검사 10분, 15분이면 나오니까 확진되면 바로 팍스로비드라도 줄 수 있으니까.

◇ 박재홍> 먹는 치료제.

◆ 이재갑>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또 이달 말부터 소아들 그러니까 만 5세에서 만 11살, 그러니까 초등학생들에게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백신에 대해서 좀 임상이 그 아이들에게 충분히 이루어졌는가에 대해서 믿음을 못 갖는 부모님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교수님.

◆ 이재갑> 그 부분은 오해를 안 하셔도 되는 게 임상도 진행이 됐고요. 미국만 해도 제가 알기로 1월 달에 중간 보고 나왔는데 1월 달에 800만이 넘게 맞았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소아가 870만이 맞았다, 일본에서.

◆ 이재갑> 1월까지.

◇ 박재홍> 1000만 넘었겠네요?

◆ 이재갑> 맞을 만큼 맞은 백신이에요, 1000만 이상 맞은 거니까. 위험성이나 오히려 그 윗대 연령보다 조금 덜한 것 같다. 그런데 다만 용량을 너무 낮춰서 소아라고 생각해서 너무 낮춰서 효과가 좀 많이 떨어지는 걸로 나와요. 감염예방 효과가 좀 많이 낮아져서 10%에서 오미크론에서는 10에서 50%도 안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는 하는데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증 예방 효과는 꽤 높다. 80% 이상은 유지되더라고 나오고 있고 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정부정책 자체가 어떻게 나왔냐면 일단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 아이들은 반드시 맞아라. 반드시 맞고 그다음에.

◆ 김성회> 당뇨, 비만 이런 거죠.

◆ 이재갑> 당뇨, 비만, 선천성 면역 결핍 있는 아이들도 많고 여러 가지 천식이라든지 기저질환 있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그런 애들은 걸리면 위험하니까 그건 반드시 맞춰라. 두 번째는 일반적인 면역을 가진 아이들 또는 기저질환이 없는 아이들은 부모와 아이들이 선택해서 맞으라고 권고를 한 부분이어서 일단 기본적으로 고위험군 아이들은 다 맞으셔야 되고, 맞아야 되고, 부모님 결정해서. 그다음에 일반적인 아이들도 일단은 사실 지금 사망했던 아이들도 다 기저질환 있던 아이들이 사망하지 않았어요. 특히 9세 미만 아이들이 최근에 한 8명 정도 사망했는데. 그러니까 그런 사망 문제도 있으니까 그래도 맞출 수 있는 분들은 되도록 맞히는 게 좋겠다는 게 의견이고.

◆ 김성회>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면 백신의 부작용으로 사망할 확률보다 코로나에 걸려서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거잖아요.

◆ 이재갑> 그렇죠. 확실히 높죠.

◇ 박재홍>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차기 정부가 들어섭니다. 이제 윤석열 당선자, 후보 시절에 현 정부의 코로나 대책 비과학적이다라고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고. 그래서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거리가 될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바라는 점이나 혹은 좀 조언하고 싶으신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다음 정권이 들어서는 시기에는 오미크론의 위기는 그래도 많이 안정이 될 상황들이거든요.

◇ 박재홍> 5월 지나면.

◆ 이재갑> 5월이 지나니까. 그러니까 저희가 바라는 건 일단 피해를 보신 분들한테 충분하게 보상을 해 줘서 적어도 속상한 사람이 없게 해 주는 건 강력하게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50조 만드신다고 했는데 만드셔서 충분한 보상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 박재홍> 소상공인?

◆ 이재갑> 소상공인한테. 두 번째는 이번이 오미크론 지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거든요. 중장기 계획을 짜야 돼요. 인수위는 지금 펜데믹 상황 현 정부한테 맡기시고 중장기 계획. 아까 말한 1급을 2급이나 4급으로 바꿀 건지 아니면 우리가 가진 의료체계가 앞으로 이런 새로운 펜데믹이 오더라도 그냥 정말 유연하게 버틸 수 있을 만한 구조를 만들 건지. 이러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그 부분들을 로드맵을 적어도 자기 정권 5년 동안 있을 로드맵을 만들어서 차곡차곡 예산 배정하고 차곡차곡 만들어서 새로운 팬데믹이 오더라도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게끔 제대로 계획을 만드시는 작업들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사스도 왔었고 이제 또 다른 게 왔었고 또 코로나도 왔었고 또 다른 바이러스가 올 상황을 대비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재갑> 맞습니다. 지금 구조로 어떤 게 문제였는지 여실하게 다 드러났거든요. 2년 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취약한 점은 다 드러났거든요. 그 취약한 점 그대로 가져서 끌고 가지 말고 제발 이제는 좀 준비돼서 맞는 팬데믹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 박재홍> 장 교수님.

◆ 장성철> 많은 국민들이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언제쯤 가능할 것이라고 물어보는데요. 언제쯤 가능할까요?

◆ 이재갑> 제 생각에는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기피하지 않으면 이제는 자유로운 해외여행 가능해질 거예요. 우리나라 오미크론 유행이 어느 정도 잦아들면 외국이 대부분 제한을 풀었거든요, 웬만한 국가들이. 우리도 같이 풀게 돼요. 우리가 유행이 꺾이면. 오미크론 유행이 꺾이면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몇 개월이라도 어느 정도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