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11(금) 김경협 “이재명 역할론? 대선 막 끝났는데 부담될 것"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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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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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민주당이 오늘 대선 이후 첫 의원 총회를 가졌죠. 민주당이 부족했다 그리고 겸손하게 다시 시작하자. 여러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비대위 체제 전환 그리고 신임 원내대표 선출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당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민주당 김경협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김경협> 안녕하세요. 김경협입니다.

◇ 박재홍> 오늘 대선을 아쉽게 패배한 다음 오늘 첫 의원총회가 있었는데 오늘 분위기 어땠습니까, 전반적으로?

◆ 김경협> 굉장히 이제 충격도 크고요. 아픔이 크죠. 그런데 단지 거기만 머물러 있을 시간은 없는 것 같고요. 바로 지금 어차피 시급한 민생 문제 그리고 당장에 닥치는 지방 선거.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속하게 당을 정비하고 다시 지금 이제 야당이 될 준비도 해야 되고 지방선거도 준비해야 되고요. 신속하게 좀 대응할 준비들을 해야 될 때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어제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 입장을 밝혔고 비대위 체제 전환까지 결정이 됐는데 다들 이 비대위밖에 없었다, 이렇게 그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하는 분위기였습니까?

◆ 김경협> 우선 일단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책임은 져야 하고 그래서 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한 것이고요. 그리고 총사퇴를 하게 되면 지금 임기가 끝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밖에 없죠. 그리고 이제 비대위도 역시 당헌 당규상에 따라서 부정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 진중권>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는데 이미 김동연 후보가 이끄는 새로운 물결에서 비판을 했죠. 이분이 위성정당 사태를 주도했던 인물이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을 갖다가 이 꼴로 만드는 주역 중의 쉽게 말하는 전두환, 노태우 같은 분인데 이런 분이 앉아서 비대위를 일을 하겠다라는 것이.

◆ 김경협> 그건 굉장히 과한 지적 같고요. 실제로 2018년도 위성정당 사태는 국민의힘이 이걸 시작을 해서 이걸 국민의 힘만 위성정당을 하게 내버려둘 경우에 비례대표를 다 빼앗기고 총선에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이제 불가피하게 민주당은 선택한 면이 있었는데요. 그것으로 인한 평가는 사실은 이제 총선 때 받았다고 봐야죠. 그리고 그걸로 인해서 대선 평가가 이루어졌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 진중권> 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셨다고 판단을 하는데 총선은 사실 코로나 때문에 된 거고요. 총선 이전에 계속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졌던 걸로 기억을 제가 합니다. 그리고.

◆ 김경협> 우리 진중권 교수님은 그렇게 판단하실 수도 있는데 총선 때 이미 평가가 끝난 사안이고 그리고 실제로 위성정당을 주도했던 책임은 실제로 그 당시에 국민의 힘이 반대를 무릅쓰고 그걸 했던 것이고요. 그다음에 그렇게 해서 그냥 사실 방치하고 넘어갔을 경우에 비례대표를 거의 국민의 힘이 싹쓸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 진중권> 아니, 그런 거라면 선거 중에서 왜 조국 사태를 반성하고 비례대표 만든 것을 반성한다고 말씀하셨습니까? 이미 심판이 끝난 건데.

◆ 김경협>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다 하더라도 그냥 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상당 정도 비판도 있었고요.

◇ 박재홍> 이제 이재명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 상임 고문을 맡게 됐는데 의원님께서는 향후 이재명 전 후보의 역할은 어떤 게 돼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경협> 이제 지금 힘든 대선 일정 막 끝냈는데 여기에서 어떤 역할을 해달라,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좀 부담이 될 거고요. 일단 대선후보였고 우리 당을 대표했고 당원들의 사랑을 받았던 분이기 때문에 일정 정도 당을 위해서 역할을 해 주실 걸로 보고 이후에 또 그런 역할들이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 갑자기 조기 원내대표 선출을 하기로 돼서 3월 25일에 신임 원내대표 뽑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의원님도 하마평에 계속 오르고 내리고 계시는데 출마하실 계획이신 거죠?

◆ 김경협> 지금 어느 때보다 신임 원내대표 역할이 막중하다고 보고요. 특히 비대위 체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의 중심을 정확히 잡고 당의 단합을 좀 이뤄야 되고 그래서 또 혹시 원내대표 싸움이 계파 싸움의 대결로 가면 곤란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고 그래서 일정 정도 당에서 당이 중심을 잡고 당의 단합을 이뤄낼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우선 첫 번째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여러 가지로 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박재홍> 선출 방식 가지고 교황을 뽑는 방식처럼 한다고 이제 뉴스가 나왔어요. 어떻게 하시는 겁니까, 구체적으로?

◆ 김경협> 그것도 역시 혹시 이게 원내대표 선거가 과열될 경우 그리고 마치 이게 계파 싸움 구도로 갈 경우에 이게 당에 상당한 정도의 혼란이나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우려들이 반영돼서 나온 방안인데요. 전체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크게 반대하거나 이런 입장들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의견들이 대체로 거기에 대해서 동의하는 입장이고 그런데 아직 결정이 된 게 아니고 결정은 일단 원내대표 선관위가 구성이 되고 나서 선관위에서 최종적으로 결정 과정은 남아 있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 뽑는 방식 이런 건 사실 국민들에게는 사실 큰 관심의 대상은 아닐 것 같고요. 이재명 후보가 선거 마지막에 정치개혁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위성정당방지법,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약속을 하셨고 민주당도 자체 정치개혁특위였나요. 통해서 3선 이상 연임 금지부터 해서 여러 가지 안들 지금 내놓았는데 이게 대부분 입법사항이라서 원내대표가 조금 책임지고 끌고 갈 부분이라고 봤거든요. 이런 데 대해서는 혹시 어떤 입장이신지 좀 궁금합니다.

◆ 김경협> 정치개혁 약속은 대단히 중요하고 그 약속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정치개혁은 필요하죠. 그리고 그것을 위한 사실 제도적인 정비가 있어야 되고 이제 대선에 사실 패배해서 통합정부 구성이나 이런 것을 주도할 수는 없지만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제도적인 정비도 필요하고 그다음에 국민통합형의 국회를 구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의 비례대표 제도나 위성정당 방지제도나 이런 것들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 다음에 여기서 사실 조금 더 고민을 하면 국민통합을 위한 개헌. 대통령 4년 중임제랄지 결선투표제. 이런 등등까지 함께 고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제가 만약에 여기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면 이런 부분들은 아마 저뿐이 아니라 누가 맡더라도 마찬가지일 것 것 같은데요. 정치개혁의 약속은 약속대로 일단 추진하고 가야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단지 아마 이게 우리 당만의 힘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고 특히 정치개혁 분야는 여야가 실질적으로 합의를 이뤄야 될 사안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서 원내대표의 협상력이나 이런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원내대표 대신에 그러면 국민의 힘에게도 정치개혁을 위해서 함께 얘기하자, 함께 TF 구성이라든가 그런 안을 직접 던지실 계획도 있으십니까?

◆ 김경협> 제안할 생각입니다.

◇ 박재홍> 관심 가는 게 6월에 지방선거가 있지 않겠습니까? 정치개혁 내용 중에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로 하겠다고 공약 내용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그럼 의원님 고려하십니까?

◆ 김경협> 지금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는 일단 당론으로 결정이 됐는데요. 이거 역시 여야 간에 사실 합의를 해야 될 사안입니다. 그런데 지금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로 어떨지는 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게 신속하게 합의가 된다면 추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으면 워낙 지금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저희도 사실 이게 어떻게 될지 좀 사실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이기 때문에 합의 안 하실 정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으시면 또 강하게 할 수 있는 상황 아닙니까?

◆ 김경협> 그렇다고 뭐 다수의 힘만 믿고 그렇게 해서 밀어붙일 사항은 아니고요. 특히 정치개혁 문제는 그럴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정치권 전체가 합의를 볼 수 있도록 해야 되고요. 이게 룰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야 된다고 봅니다.

◆ 진중권> 윤석열 당선인도 중대선거구제, 어떤 차원의 중대선거구제를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을 언급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 김경협>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만약에 여야가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다 그러면 저희들도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정치개혁 얘기하면서 586 용퇴론도 얘기하면서 송영길 대표가 불출마 선언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원내대표 후보로서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어떠한 안이나 또 생각 갖고 계신 게 있으실까요?

◆ 김경협>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깊이 있게 생각을 안 해 봤는데요. 그 방식은 사실 당론으로 결정된 건 아닙니다.

◇ 박재홍> 586 용퇴론 자체는.

◆ 김경협> 의견이 있었던 것이고 또 당내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그런 방식이 정치 발전에 맞느냐 하는 여러 가지 다른 의견들도 있어요. 그래서 그건 당 차원에서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 진중권>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당선증 들고 김어준 앞에 가서 사진 찍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모습 참 보기 싫던데.

◆ 김경협> 그건 언제죠? 글쎄요, 그건 언제입니까? 그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경협> 본 적이 없어서.

◇ 박재홍> 이번 대선에서 아까운 패배였지만 이재명 후보의 득표 결과를 보면 20대 여성의 득표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인 박지현 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이런 평가가 있는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비대위 참여를 이분이 해야 된다. 합류해야 된다, 이러한 얘기가 많이 나오거든요. 의원님께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 김경협> 저는 이렇게 잘 모르는 분이기는 합니다만 대체적으로 젠더 갈등 문제를 이렇게 대단히 합리적으로. 그러니까 어떤 남녀 간에 어떤 혐오나 편 가르기, 이런 시각이 아니라 일정 정도 젠더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상당히 좀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했고 그런 부분들이 20, 30대 여성들에게 상당 정도로 설득력 있게 먹힌 것 같다, 이런 평가들이 있고요. 그래서 아마 좀 당내에서 비대위에 참여를 시키는 게 어떠냐는 제안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 박재홍> 긍정적이십니까, 아니면 부정적이십니까?

◆ 김경협> 저는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30대, 40대 정치 신인이 지방선거에 등판한다거나 이런 세대교체, 정치개혁을 위한 파격적인 방안 같은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에서는 지금 어떻게 얘기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 김경협> 이미 지금 지방선거 관련해서는 관련된 당헌당규가 우리는 1년 전에 다 정비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다 정비가 돼 있고요. 그래서 거기에서 실제로 인위적으로 어떻게 당 지도부가 누구를 제외시키거나 누구를 갖다 인위적으로 포함시키나, 이런 경우는 극히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전략공천이 아니면 실질적으로 그렇게 되기가 어렵게 돼 있고요. 시스템 공천 형태고 후보 검증 과정을 거쳐서 실질적으로 다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 과정들이 이루어지고 경선 과정들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게 사실 인위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그런 과정에서 좀 약자들 있지 않습니까? 청년들이나 이런 장애인들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경선이나 이런 공천 심사 과정에 과감하게 가점제도를 도입해서 보완을 해서 실질적으로 그중에서도 한 번쯤은 능력이나 자질, 이런 것들이 검증될 필요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과정을 통해서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실제로 진출할 수 있는 길들을 열어놨기 때문에 지금 봐서 지방선거 지금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룰을 갖다가 변경하거나 이래버리면 또 다른 혼란을 또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여쭐게요.

◆ 진중권>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습니까? 뼈 아픈 패배를 당하셨는데 지금 당에서는 또 이게 진 게 아니다, 사실상 이긴 거다, 이런 흐름도 나오고요.

◆ 김경협>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 진중권> 일단은 당의...

◆ 김경협> 진 건 진 거죠.

◆ 진중권> 당의 대대적인 혁신이 없으면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가 상당히 힘든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당이 어떻게 변해야 되는가 또 이런 당 혁신을 위한 방안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박재홍> 그 얘기 짧게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김경협> 대체로 선거 패배하면 혁신한다고 하면서 한두 사람 물갈이 내지는 이런 걸로 해서 끝나고 이러는데요. 그런 정치쇼 형태보다는 실질적으로 당이 좀 더 시스템화 되고 선진적인 현대적인 정당이 되고 그 시스템 정당 속에서 이런 것들이 검증되고 관철이 되고 그렇게 해야지 정당정치는 발전한다고 보고 있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원내대표가 되시면 노력하겠다 하시는 말씀을 듣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고맙습니다.

◆ 김경협> 감사합니다.

◇ 박재홍> 민주당의 김경협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