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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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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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선대본 청년본부장,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 박재홍> 오늘 2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 키워드. 바로 2030 청년 그리고 호남. 이게 아주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을 했는데 이 두 키워드를 대표하는 분들을 모셨습니다. 이 말 들으니까 두 분 굉장히 부담되시죠. 먼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장예찬>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천하람> 전남 순천의 천하람입니다.
◇ 박재홍> 작년 12월에 굉장히 당이 안 좋은 상황에서 두 분을 모셨을 때는 굉장히 두 분이 눈도 잘 맞추기 어려웠고 굉장히 서로 다른 당 같은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굉장히 좀 평안한 모습으로.
◆ 장예찬> 오늘 보자마자 대기실에서 껴안았습니다.
◆ 천하람> 그때 저희가 다음번에는 꼭 같은 편으로 나오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게 실현이 돼서 너무 기쁩니다.
◆ 김성회> 그때 보고 처음 보신 거예요, 두 분은?
◆ 장예찬> 그렇더라고요.
◇ 박재홍> 그래요?
◆ 장예찬> 왜냐하면 지역에서 너무 열심히 선거했고 계속 여의도를 떠나기가 힘든 상황이었고 하다 보니까.
◇ 박재홍> 두 분이 왜 다른 편인지.
◆ 천하람> 핵심 관계자라서요.
◇ 박재홍>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당시 12월에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내에서 갈등 때문에 이제 힘들었고 그래서 윤핵관, 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 우리 장예찬 본부장과.
◆ 장예찬> 저는 윤떨관입니다. 이 표현을 이준석 대표가 직접 저한테 쓴 겁니다. 방송 중에.
◇ 박재홍> 윤 뭐라고요?
◆ 장예찬> 윤떨관.
◇ 박재홍> 그게 뭐죠?
◆ 장예찬> 그래서 제가 아니, 그래도 사람한테 떨거지라고 하는 게 너무한 거 아니냐 이랬더니 그런 뜻은 아니라고 부인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 당시 이준석 대표의 핵심 관계자로 우리 이핵관, 우리 천하람 위원장이 나와서 두 분이 긴장관계에 있었는데.
◆ 김성회> 윤석열 후보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자 정도로 하죠.
◇ 박재홍>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자. 그건 또 마음에 드십니까?
◆ 장예찬> 아니, 멘탈 깨지셨을 줄 알았는데 아직 바짝 살아 있네요. 진짜 대단하세요.
◆ 천하람> 그럼요.
◆ 장예찬> 우리 밖에서 그 이야기 했어요. 김성회 대변인님 나오신 거 PD님이 말하길래 제가 선거에 진심이었으면 못 나왔을 텐데. 멘탈 강하시다.
◆ 김성회> 그런 모양입니다, 그럼.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얘기를 잠깐 해 보면 이준석 대표 이번 선거의 기여도.
◆ 장예찬> 이거를 퍼센트로 얘기하기는 좀 어려운데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없었으면 지지 않았을까.
◇ 박재홍> 역시 이핵관.
◆ 장예찬> 왜냐하면 제가 그때 그날도 지난번에 나왔을 때 돌이켜봐도 그냥 제가 이러다가 우리 선거 지겠다라는 생각이 굉장히 강했었고요. 그다음에 실제 데이터로 보더라도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출렁거렸을 때. 신지예 씨 영입이라든지 이준석 대표랑 또 갈등이 심했을 때 이럴 때는 완전히 많이 지지율이 떨어졌었고 특히 20대, 30대 남성들의 이반이 심했었거든요. 그래서 과연 이런 상황이라면 그런 지지층 없이 이길 수 있었을까 그 생각 많이 듭니다.
◇ 박재홍> 장예찬 본부장.
◆ 장예찬>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죠. 냉정하게 말해서 보완해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 박재홍> 선거가 딱 승리로 끝나니까 굉장히 냉정하게 평가를 시작하고 계십니다.
◆ 장예찬> 왜냐하면 제대로 복기를 해야 그다음에 더 좋은 선거를 할 수 있으니까.
◇ 박재홍> 그래요?
◆ 장예찬> 그런데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공이 크냐, 과가 크냐고 했을 때 공이 큽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마치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이준석 대표 때문에 어렵게 이겼다고 말하는 건 객관적 데이터에 부합하지도 않은 주장이고 일단 정치적으로 염치가 없는 주장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염치없는 주장을 제가 하고 있습니다.
◆ 천하람> 작가님이 저희 당내에 계신 건 아니니까요.
◆ 장예찬> 이를테면 평론가의 자유로운 평가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선거를 함께 뛴 사람들이라면 데이터를 가지고 객관적인 분석을 해야 되거든요. 대선백서도 나오는 것이고. 전에 제가 천하람 위원장을 여기서 만났을 때 분위기가 안 좋았어요. 그리고 울산 합의가 이루어지고, 그때 방송 이후에. 다시 한 번 더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의 직접 갈등은 아니지만 선대위 회의 과정에서의 다른 분들과의 갈등으로 이준석 대표가 또 이제 당 밖으로 잠깐 나갔던 적이 있잖아요. 그리고 12월 말, 1월 초 이 국면에서 사실 그 당시 시점으로는 윤석열 당선인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에 비해서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1월 한 달, 정확히 말하면 한 2주 사이에 가파르게 10% 쳐졌던 지지율을 다 따라잡아서 역전을 했어요. 그 전부가 이준석 대표의 공이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분들이나 청년 보좌역들이나 새롭게 선대본을 잘 이끈 권영세 본부장이나 또 그 당시에는 윤핵관으로 지명받았지만 실제로는 청년들의 스피커를 키워주기 위해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노력했던 권성동 의원 이야기도 꼭 하고 싶고요. 또 그러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배경이 됐지만 그때 지금 이준석 때문에 어렵게 졌어, 어렵게 이겼어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때 무슨 수로 1월에 10% 떨어졌던 지지율을 올렸을 겁니까? 방법 있었어요?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했던 여러 가지 청년들을 중심에 세우는 파격적인 변화도 이준석 대표가 다시 돌아오면서 화합했기 때문에 이게 시너지를 일으킨 거예요.
◇ 박재홍> 진 작가님이 한 말씀 해 주세요.
◆ 진중권> 계속 그렇게 하세요.
◆ 장예찬> 그런데 저는 보완할 점이 없다고는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 진중권> 계속 그렇게 하세요. 마지막 KOSI인가. 그 여론조사에서.
◇ 박재홍> KSOI.
◆ 진중권> 거기서는 골든크로스가 이루어졌거든요. 그리고 제가 계속 관계자들한테 매번 분위기 이상하다라고 계속 얘기를 했는데 안 믿더라고요. 그런데 그 막판에 결집해서 여성들의 그 결집이 엄청났거든요. 그런데 그걸 갖다 옛날 투표 데이터랑 비교해서 뭐가 어쨌다는 둥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계속 한번 그렇게 해 보십시오.
◆ 장예찬> 좀 보완할 점도 있다고 봐요. 예를 들면 저희가 대기실에서 천하람 위원장도 동의했던 것인데.
◇ 박재홍> 두 분이서 대책을 논의하셨습니까?
◆ 장예찬> 동의를 한 건데 여성 투표력 결집력, 이 발언은 좀 악영향을 끼쳤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 장예찬> 그런 발언이나.
◆ 진중권> 그 정도가 아니라.
◆ 장예찬> 10% 이긴다고 했던 거나.
◆ 진중권> 여성들하고 한번 인터뷰를 해 보세요. 그분들이 거의 공포감을 느꼈다라고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혐오감정을 표현해요, 아주 노골적으로. 그래서 특히 심상정 쪽으로 몰려 있던 표들은 몽땅 다 넘어갔거든요.
◇ 박재홍> 이재명 후보에게.
◆ 진중권> 이런 현실들을 봐야 되고 세대포위론이라는 건 통하지 않았다라는 거.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여성들의. 이번에는 어땠는지 몰랐는데 총선 때, 지난 총선 때 여성들의 투표율이 남성보다 20대 남성보다 10%가 높았거든요. 라고 한다면 전체적으로 보면 진 선거죠.
◇ 박재홍> 천하람 위원장.
◆ 천하람> 여성 혐오 이런 말씀 많이 하시는데 만약에 정말로 저희가 여성 혐오를 했다면 50대, 60대 여성들은 불쾌하지 않았을까요? 불쾌하셨겠죠, 똑같은 여성인데. 20대, 30대 여성만 여성입니까? 아니거든요. 이번에 60대 이상 여성에서 66% 넘게 투표한 걸로 출구조사 데이터가 되어 있고 50대 여성에서도 45%가 넘게 투표한 걸로 돼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60대 이전의 모든 세대에서는 여성 투표에서 패배한 거예요.
◆ 천하람> 그런데 저희가 이게 사실은 이게 다른 나라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미국도 여성들만 투표한다면 항상 민주당이 이깁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보수정당의 여성 득표율이 조금 낮습니다. 대체로. 그리고 저희가 지난 2020년 총선은 너무 완패를 했기 때문에 그 데이터를 얘기하지 않더라도 실제 여성이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비해서 20대, 30대 여성 지지율이 떨어진 건 아니거든요.
◆ 진중권> 올랐어요.
◆ 천하람> 그때에 비해서 사실 남성 지지율은 크게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방금 장예찬 본부장이 얘기한 게 이준석 대표의 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공이 크다라고 얘기하는 건.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없었다면 저는 옛날 스타일에 60대 이상 총결집, 영남 총결집, 이거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전략이 없거든요. 있는 지금 선택지 중에서는 이준석 대표라는 옵션이 되게 좋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장예찬> 그리고 제가 아까 잘못된 점도 지적하고 보완할 점도 있다고 했지만 저도 마찬가지고 청년본부장으로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결코 여가부에서 기존의 순기능으로 작용하던 성범죄 피해자 보호나 사회적 약자 보호를 더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할 수 있는 부처에서 좀 더 두텁게 하겠다는 것이다라는 부분을 더 친절하게 더 많이 잘 알렸어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소홀했다는 반성도 많이 들고요.
◆ 천하람> 솔직히 남초 분위기가 된 건 맞습니다.
◆ 장예찬> 그리고 또 한 가지 생활밀착형 여성 공약 같은 경우 59초 쇼츠나 단문 공약 등으로 더 많이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부족했다는 지점은 굉장히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이것은 이준석 대표만의 잘못이 아니라 선대본 청년본부장이었던 저도 간과하고 소홀했던 뼈아픈 지적이에요.
◆ 천하람> 장예찬 탓인 걸로.
◆ 김성회> 장예찬 본부장님 말씀도 그렇고 우리 윤석열 당선자님 말씀도 그렇고 여성 문제를 다룰 때 키워드가 같이 나오시는 게 안전, 보호.
◆ 진중권> 보호의 대상이고요.
◆ 김성회> 민주로 가는 문제. 그래서 후보님도 직접, 당선자님도 직접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구조적인 성차별은 더 이상 없고 법과 제도도 완비돼 있다라는 생각에서는 큰 차이가 아직 없으신 것 같아요.
◆ 장예찬> 그러니까 구조적인 성차별 자체가 100% 없다는 것이 아니라 당선인께서 기자분들과 당선 이후에 인터뷰하셨을 때도 보면 구조적인 차별이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또 다른 뭔가를 막 투입해서 지금 여가부의 어떤 국민 평가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 내 평가도 수년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거든요, 객관적인 데이터로. 그보다는 개개인이 겪을 수 있는 차별이라든가 여러 가지 제도적 지원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지원하는 게 실질적인 결과로서 오히려 여성 차별을 더 해소할 수 있는 길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 진중권> 그리고 결과적으로 구조적 차별이 없다는 얘기예요. 구조적 차별은 하나의 가정이라는 얘기인데.
◆ 천하람> 구조적 차별이 없지는 않겠죠. 그런데 구조적 차별을 우리가 가정해서 실제.
◆ 진중권> 가정이라고 얘기하잖아요, 지금.
◆ 천하람> 실제 구조적 차별의 현실을 100%잡아내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연 그런 구조적 차별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해내고 시정하는 데 적절한 조치를 했느냐에 대해서 여가부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실제 많이 있는 거고요.
◆ 김성회> 이런 비유를 들면 어떨까 싶은데.
◇ 박재홍> 김성회 소장.
◆ 김성회> 축구경기장에서 축구를 하는데 여성들은 내가 동등하게 경기를 뛸 수 있게만 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우리가 안전하게 뛸 수 있도록 안전장비를 잘 준비해 주겠다는 말을 하는 걸로 여성들의 얘기를 잘못 이해하고 계신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 천하람> 저는 오히려 이게 구조적 차별이라는 거. 우리가 되게 너무 지나치게 가정하면서.
◆ 진중권> 가정이라고 자꾸 얘기를 하시는데.
◆ 천하람> 오히려 그런 여성과 남성을 오히려 약간 나눠놓고 또 보호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게 저는 되게 그런 민주당식 사고방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 진중권> 아니죠. 오히려 거꾸로죠. 왜냐하면 보호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안전 이런 얘기만 하는데.
◆ 천하람> 안전은 당연히 챙겨야 되는 거죠.
◆ 진중권> 구조적으로 문제가 뭐냐 하면 여성들이 안전을 따로 보호받을 필요가 없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지금. 이 두 분 말씀을 들어도 그냥 드러나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성들이 굉장히 분노한 것이고 한번 그렇게 가보십시오.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 장예찬> 저는 이 말씀을 좀 드리고 싶은데.
◇ 박재홍> 장예찬 본부장.
◆ 장예찬>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토론하면서 세계경제기구의 성격차 지수와 UN DP의 성불평등 지수 등을 비교하면 더 실제적으로 UN에서 쓰는 지수에서는 우리가 아시아 1위 그리고 세계적으로는 11위 수준의 성평등 이루고 있다. 그런데 그 성격차 지수에서 100등, 150등 하는 거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한번 다 드렸었는데 바쁘시겠지만 여기 계신 분들 그 방송 한번 다시 들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여성에 대해서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그분들이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뿐만 아니라 메시지의 빈도나 강도에 있어서도 다소 소홀했던 부분은 인정하고 복기하면서 다시 살려나가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평론가로 한 6년 정도를 직업적 밥벌이를 하다가 이번에 1년을 현실 정치 현장에서 인생을 걸고 싸워 보니까 과거에 했던 성과 관련된 비평들이 굉장히 많이 부끄러워지거든요. 내가 정말 뭣도 모르고 이야기했구나. 선거에서는 뭐가 중요하냐. 결국 끝나고 나면 남는 건 데이터밖에 없습니다.
◇ 박재홍> 무슨 데이터죠?
◆ 장예찬> 지지율. 어떤 변동이 있었는가. 어떤 국면에서 어떻게 회복이 되었는가. 결과적으로 다양한 이상적인 많은 안들이 있겠지만 1월에, 1월 초에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 대비 10%나 떨어졌을 때 단기간에 그걸 끌어올리는 게 사실 선거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얘기거든요. 그 당시에 다소 지금 생각해 보면 여러 부작용이나 미흡한 점들이 있지만 과감했던 페이스북 단문 공약 메시지나 젊은층, 이대남, 삼대남도 열광시켰던 그 분위기가 아니었으면 그 2주 만에 그 분위기를 어떻게 턴어라운드 시킬 수 있었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천하람 위원장도 이야기했지만 제가 비겁하게 2020 총선 얘기는 안 할게요. 그건 너무 진 선거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이겼던, 그러니까 보수정당이 승리했던 직전 대선이 바로 2012년 대선인데 그때 20대 여성 지지율 대비 3.2%가 올랐고요. 그리고 그때 30대 여성 지지율 대비 9.1%가 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이라는 보수주의 계열 정당은 원래부터 2030의 지독한 외면을 받아왔던 정당인데 이대남, 삼대남을 중심으로 붐이 일면서 일부 부작용이 나오긴 했지만.
◇ 박재홍> 선거가 아직 안 끝난 것 같아요. 너무 격렬하게 얘기하고 계시는데.
◆ 장예찬> 이대남, 삼대남, 이대녀, 삼대녀의 지지율도 소폭 상승했기 때문에 여기서 느낀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나가는 게 필요하지 무조건 싸그리 다 달성했다? 현실적으로 이 선거에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때 뭘 어떻게 했어야 되는데라는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 김성회> 저는 반박할 생각은 없고요. 데이터 상으로 맞는 말씀인 것도 알고 있고요. 그냥 저는 코멘트 하나만 남겨놓겠는데 결국 혐오라는 스테로이드를 맞아서 이번 경기를 이기는 것으로 정치가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꼭 생각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천하람> 저는 그 말이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여성을 저희가 혐오의 대상으로 설정했으면 혐오 당하는 사람들은 그거 금방 압니다. 저도 누군가가 저를 혐오한다는 걸 금방 누군가가 알거든요. 그런데 30대 여성의 43.8%가 바보입니까?
◇ 박재홍> 이번에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를 했던.
◆ 천하람> 그러니까 30대 여성의 43.8%가.
◆ 김성회> 민주당이 못해서 그랬고요.
◆ 천하람> 그럴 수 있죠. 민주당을 더 혐오하는 걸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만약에 저희가 정말로 여성혐오라고 여성들이 느끼셨다면 저는 이 정도 많은 여성들이 또 과거에 비해서 늘어난 분들이 저희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 장예찬> 짧게 한 문장만 드릴게요. 혐오라는 스테로이드를 맞은 게 아니라 갈라치기와 외면이라는 스테로이드에 지쳐 있던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 살리기 위해서 극약처방을 하다 보니까 극약이 아니라 센 약을 처방하다 보니까 우리가 감기약도 센 거 먹으면 졸리고 부작용이 있잖아요. 그런 부작용이 나타났을 뿐이다. 그 부작용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도 통합정부에서 앞으로 해 나가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박재홍> 통합정부에서.
◆ 천하람> 벌써 뭔가 정부의 요직을 맡은 느낌이에요. 거의 뭐 무슨 인수위원장 코멘트 듣는 줄 알았어요.
◆ 장예찬> 가능성 있는 인터뷰를 기반해서 그런 생각이실 거라고.
◇ 박재홍> 두 분이 같은 편이신데 재미있네요.
◆ 진중권>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43.8%가 지지했기 때문에 여성 혐오가 없다, 이런 게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어떤 분들은 특히 젊은 층들은 여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다음에 60대 이상의 여성들 같은 경우에 평생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거기서 큰 문제점을 못 느끼는 거고.
◆ 장예찬>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진중권> 대충 일반적으로 젊을수록 특히 성평등에 대한 뭐랄까 감수성에 더 예민하다는 사실을 인정을 안 하세요?
◆ 천하람> 저는 진 작가님 말씀은 마치 저희 당을 선택하는 분들이 혐오에 이미 가스라이팅 되어 있어서 그걸 못 느낀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결국 그렇지가 않고요. 물론 각자의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고 저희 당에서 일부. 약간 남초 식으로 느껴지는 어떤 분위기나 이런 부분이 있었다는 거 저도 인정하고요.
◆ 장예찬> 과도하기는 했죠.
◆ 천하람> 그런 거에서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혐오다라는 식으로 프레임을 짜는 건 저는 과도하다라는 거죠.
◆ 장예찬> 저는 어떤 말씀드리고 싶냐면. 진 작가님 지적에 대해서. 사실 제가 선대본의 청년본부장으로 생각했던 젠더이슈를 이야기하는 마지노선이 그 김현정 뉴스쇼였어요. 1월 첫째 주 중반쯤에. 여성가족부 폐지 나오고 일주일 정도 됐을 겁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장예찬> 류호정 의원과 인터뷰하고 더 이상 젠더이슈가 메인이 아니라 이거에서는 충분한 소기의 효과를 얻었으니 전선을 민생과 실용과 자영업 쪽으로 계속 옮겨나갔으면 좋겠다, 청년 파트에서도 라고 하고 싶었는데 이게 그러한 전략적 계산이나 본의랑 다르게 2월까지 계속 이어졌어요.
◆ 천하람> 젠더가 너무 폭발성이 커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장예찬> 그 부분은 어떻게 보면 전략적인 실책이나 실수일 수 있는 거죠.
◆ 진중권> 이게 이런 부분들을 갖다가 그런 식의 선거 전략으로 이용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정치인가 지적을 하고 싶고요. 마지막에 세계 여성의 날에 갑자기 그런 공약을 내세우는 것들을 보면서 저는 경악을 했거든요. 이분들이 도대체 어떤 분들인가. 그래서 외신에서까지 지적을 받잖아요.
◇ 박재홍> 젠더이슈는 밤을 새워서라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여기까지만 하시죠.
◆ 천하람> 세계 여성의 날에 그 이슈의 페북만 다시 리마인드 시킨 게 아니라 대선 전날에 그동안의 단문 메시지를 전부 다 차례대로 주제별로 리마인드 시킨 것이고요.
◆ 진중권> 그날만은 뺐어요, 다른 건 몰라도.
◇ 박재홍> 여성 젠더이슈는 여기까지 하고요.
◆ 장예찬> 지적해 주신 부족한 부분은 분명한 건 우리가 100% 맞았다 주장하는 게 아니고 아쉽고 잘못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진중권> 그러니까 보완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인식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나중에 국민의힘에서 진중권 교수님을 모셔서 특강을 한 몇 회 말을 하셔서.
◆ 장예찬> 되게 편한 마음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뜨겁게 토론할 줄은.
◆ 천하람> 선거전인 것 같아요, 느낌이.
◇ 박재홍> 청년 보좌역들. 한 40명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 장예찬> 42명입니다.
◇ 박재홍> 42명. 거기서 우리 장예찬 본부장이 대장이었습니까?
◆ 장예찬> 제가 청년본부 본부장으로서 청년보좌역 선발과 이후의 활동 지원을 했고요. 이제 서류 심사도 제가 했고 면접도 원희룡 본부장과 같이 봤어요.
◆ 천하람> 대장이라는 얘기를 굉장히 길게 풀어서 얘기하고 있네요. 마치 겸손한 척하면서 대장이네, 얘기 들어보니까.
◆ 장예찬> 대기실이랑 사람이 다르네, 이 사람. 못 쓰겠네.
◇ 박재홍> 청년보좌역들의 꼰대. 꼰대 역할을 했던 거군요.
◆ 장예찬> 그런데 한편으로는 너무 뿌듯하면서 어렵게 선발한 분들이 맹활약하고 당의 중심이 되는 걸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분들 중에 절대다수가 정치권이나 국회 경험이 없는 분들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뭔가 정무적인 실수라든가 예를 들어 너무 신나고 너무 열정이 넘쳐서 여러 가지 이 선거에서는 미스가 나올 수 있잖아요. 그런 게 없게 하기 위해서 조언하는 역할 정도를 했고 또 이분들이 말하고 의견을 내는 게 후보께서 그 당시에. 아무리 받아주라고 하셔도 위계질서나 정당의 구조가 있잖아요. 그 부분에서 이분들의 의견이 최대한 관철될 수 있게 도와드릴 수 있는 역할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청년 보좌역을 뽑자는 아이디어는 최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신 거예요. 이제 실무 지시를 몇 분한테 내려서 저희가 준비를 했던 거고 또 권영세 선대본부장 같은 경우에도 윤재옥 상황실장 같은 경우도 이거 청년 보좌역들이 하자는 겁니다라고 하면 다른 의원들이 반대할 때 그 의원들에게 제가 보는 앞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가시면서 그래도 이건 청년들 의견이니까 이렇게 해 줍시다라고 하는 일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러니까 선대본 자체의 분위기가 역대 어느 선거와도 달랐다라는 이야기를 선배들이 많이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인수위 안에서 청년의 목소리가, 청년위원회가 있다거가 혹은 청와대 조직개편 논의도 될 것 같은데 청와대 안에도 어떤 청년 관련한. 지금도 청년 비서관이 있기는 합니다, 현 정부에도. 관련 기구가 만들어집니까?
◆ 장예찬> 현 단계에서는 제가 인사와 관련해서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저도 선거 끝나자마자 조금 휴식을 취하고 있어서 아는 게 전혀 없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선거 마지막 유세 그리고 개표상황실에 새벽에 오셨을 때 또 선대위 해단식. 한 분도 빠짐없이 청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시고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고 여러 번 공언하셨으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실 거라고 정도만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천하람> 장예찬 본부장의 코멘트가 너무 성숙해져서 제가 뭐라 할 얘기가 없네요. 거의 이미 어떤 정부의 정말 중추를 맡을 만한 준비가 다 되어 있다라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들고요.
◆ 장예찬> 그렇습니까?
◆ 천하람> 저도 정말 보태고 싶은 게 저도 아까 이준석 대표가 없었다면 이길 수 있었을까라는 얘기를 드렸는데.
◇ 박재홍> 갑자기 이준석 대표 얘기.
◆ 천하람> 청년보좌역들이 없었다라면 저희가 못 이겼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청년보좌역.
◆ 천하람> 저는 장예찬 본부장님이 이런 분들 모신다고 할 때 말 잘 듣는 그냥 여의도에 흔한 그런 소위 말하는 여의도 청년들 긁어모으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 장예찬> 부정적으로 살아요?
◆ 천하람> 약간 나쁘게 봤었어요, 실제로. 그랬는데.
◇ 박재홍> 소비된 게 아니다. 이번 선거에 소비된 게 아니다.
◆ 천하람> 그때 난리 났을 때, 이준석 대표랑. 딱 가서 나 이딴 식이면 때려치운다라고 윤석열 후보 눈을 보면서 손을 긴장해서 떨면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 장예찬> 그중에 한 명은 현장에서 마이크 던지고 나갔어요. 그만둔다고.
◆ 천하람> 라고 하는 친구들을 볼 때 대단하고 진짜 얘기했던 것처럼 그 전후로 저희 당의 선거 캠페인이 굉장히 많이 젊어지고 새로워진 건 맞거든요. 저는 이 청년보좌역들이 없었으면 선거 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 장예찬> 그런데 공개된 장소에서 카메라가 수십 대가 있는데 청년들이 1시간 반 동안 잘못을 아주 날카롭게 질타하고 그 발언에 대해서 저도 어떤 컨트롤도 안 했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라고 그 자리를 어렵게 마련했던 건데 당선인께서 그리고 당사 5층에 있는 그 당시 후보실로 올라가셔서 제가 마음이 얼마나 조마조마 했겠습니까? 그날 제가 문자 한 300개 받았거든요. 어떻게 후보에게 그런 자리를 가서 그런 청년들 만나게 하느냐면서. 당선인께서 정말 과정 하나 안 보태고 청년보좌관들 되게 뽑기 잘했네. 진짜 똑똑하다. 저 친구들 말 진짜 들어야겠다라고 하셨다는 그 열린 소통의 의지가 사실은 그 과감한 변화를 만들어낸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두 분이 앉아서 자화자찬을 하고 있으니까.
◇ 박재홍> 그 말 듣기 힘들다라는 말씀을 돌려서 하셨습니다.
◆ 진중권> 참 듣기 상당히 뭐랄까 난처하고 민망합니다.
◇ 박재홍> 호남 얘기 좀 해 볼게요. 이번에 이준석 대표가 당선 확정되고 또 호남 가서 또 감사인사도 하지 않았습니까? 천하람 위원장님 지역구가 호남 쪽이니까. 실제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평가하십니까?
◆ 천하람> 솔직히 굉장히 아쉽죠. 그러니까 이게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라고 하지만 기대했던 거에 비해서 많이 못 미쳤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제가 오늘 오전 11시에 이준석 대표가 참석하는 전남 선대위 해단식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그전에 코로나19 관련으로 오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제일 사실 안타까웠던 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역풍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전국 판세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호남에서는 확실히.
◇ 박재홍> 역풍 맞다.
◆ 천하람> 역풍 맞다라고 저는 느껴지고요.
◇ 박재홍> 실제로 역풍 맞다고 하신 분은 처음이신 것 같아요, 제가.
◆ 천하람> 제가 느끼기에. 왜냐하면 호남에서는 분명히 이게 위기감 내지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반감으로 작용했던 게 저는 좀 현장에서 많이 느껴졌었고요.
◇ 박재홍> 그러셨군요.
◆ 천하람> 그리고 그 외에도 이준석 대표가 30% 얘기하는 게 조금 오만해 보였다라는 지적.
◇ 박재홍> 불편하셨군요. 이준석 대표의 30% 확신한다.
◆ 장예찬> 아까 대기실에서는 되게 잘못한 거라면서요.
◆ 천하람> 맞아요, 그래서 제가 유세 다닐 때마다 어떤 얘기를 했냐면.
◇ 박재홍> 그러지 좀 마라.
◆ 천하람> 저희가 30% 얘기하고 있는데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데이터들이 일부 나오는데 제가 봐도 30%는 조금 뻥이고 저희의 관록인 것 같다. 그래서 한 20% 정도만 주셔도 저희는 너무 감사하겠다는 얘기를 제가 모든 유세 현장에서 했었었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이게 이준석 대표가 많이 공을 들였고 그 역대 어느 선거보다. 손 편지나 열정열차나 다 좋은 기획이었는데 사실은 다 결과론이죠. 만약에 안철수 후보 단일화 없었다면 저는 25%까지도 나올 수도 있었을 거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진중권> 그거는 좀 약간.
◆ 천하람> 일부 부분, 일부 부분.
◆ 진중권> 이 부분에 대해서는.
◆ 김성회> 안철수 후보랑 단일화를 하지 않고 안철수 플러스 이준석 하면 25%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 천하람> 그랬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핵관과 윤핵관의 평가가 다른 것 같고요. 저는 사실 이 정도 받은 것도 꽤 받은 거라고 봐요.
◇ 박재홍> 맞습니다.
◆ 장예찬> 너무 감사해요.
◆ 진중권> 이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이 부분을 굉장히 잘했다고 보고 끝난 다음에 호남에 내려가서 인사드린 건 굉장히 잘했다고 봐요.
◆ 천하람> 그렇죠.
◆ 진중권> 앞으로 여기 실망하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행보를 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 장예찬> 저희가 선거전략 짤 때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이야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이겼던 마지막 대선이니까.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통틀어서 10.3%를 받았거든요.
◆ 천하람> 10.5%
◆ 장예찬> 그런데 그게 정말 넘기 어려운 벽처럼 느껴졌어요. 솔직히. 1년 동안 선거 계속하면서도. 저희가 분위기가 좋아져서 20, 30% 나왔습니다마는 실무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간절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남 득표율을 넘었으면 좋겠다는 게 저는 1년 내내 일관된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역대 최고 득표율을 얻었거든요.
◇ 박재홍> 광주 12.7, 전남 11.4, 전북 14.4.
◆ 장예찬> 물론 아쉬울 수 있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되는 게 호남 무용론. 이제 호남에 공들일 필요 없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굉장히 조심해야 되고.
◇ 박재홍> 천하람 위원장이 있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 천하람> 저를 위해서도 제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고요.
◆ 장예찬> 물꼬를 텄으니 더 열심히 해야죠.
◇ 박재홍> 김성회 소장.
◆ 김성회> 가족들 데리고 아주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순천에 뿌리 잡고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안 해도 되는 선거를 구애하고 있는 천하람 위원장 같은 이런 거름들이 많이 또 뿌려지면 거기에 저는 꽃이 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영남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는 데 20년이 넘게 걸렸거든요.
◆ 천하람> 슬픈 이야기네요. 20년 걸린 겁니다. 나는 내가 꽃이 되고 싶은데 왜 자꾸 거름이 되래.
◆ 장예찬> 죄송한데 오늘 여기서 들은 이야기 중에 제일 기분 좋았습니다.
◆ 진중권> 아니, 여기 꽃이 되고 싶었던 수많은 거름들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이에요.
◆ 천하람> 농담이고요. 물론 저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거 동감하고요. 다만 저는 저희가 지금까지 너무 우리가 윤 후보님을 띄워드리기만 했으니까 오답노트를 만드는 차원에서 저도 얘기를 하자면 마지막에 윤석열 후보님의 발언들이 조금 강하게 나온 것들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 박재홍> 이를테면?
◆ 천하람> 이를테면 민주당이 패거리 이런 거라든지. 그러니까 민주화운동 했던 분들이.
◇ 박재홍> 자리 나눠먹기 했다.
◆ 천하람> 나눠 먹기했다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전체 국민들이 느끼시기에 어땠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저희 지역에서는 조금 그런 강한 발언들이 마지막에 조금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나라고 느껴진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 진중권> 낙선운동 하는 줄 알았어요. 저분 자기 낙선하는 운동하는 후보도 처음 봤네,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 천하람> 왜냐하면 막판에는 사실은 좀 중도 무당층을 향해서 부드러운 메시지가 나갔어야 됐는데 저희가 막판 스퍼트에서 방향을 좀 잘못 잡은 것이 결국 줄어드는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런 얘기를 그러면 후보에게 직접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 천하람> 장예찬 본부장입니다.
◆ 진중권> 윤핵관.
◇ 박재홍> 하셨습니까?
◆ 장예찬> 국민의힘 관계자나 선대본 관계자 누구든 후보에게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권유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장예찬> 농담이 아니고 후보님의 메신저. 텔레그램 같은 경우는 읽었으면 읽었다는 게 확인이 되잖아요. 그런데 정말 많은 분들이, 다양한 분들이 당선인께 여러 의견이나 제안 같은 것을 메신저로 많이 보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워낙 바쁘시니 일일이 답장하기는 힘들어도 거의 다 읽으신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전체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에요.
◇ 박재홍> 저희의 섭외 문자는 왜 안 읽으셨을까요? 선거기간 동안.
◆ 장예찬> 제가 공보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 영역 밖의 일을 함부로 대답할 수는 없죠.
◇ 박재홍> 많은 대선후보 중에 유일하게 윤석열 당선자께서.
◆ 장예찬> 한판승부 출연 안 하셨어요.
◇ 박재홍> 안 하셨고 CBS 출연 안 하셨습니다.
◆ 진중권> 나오신다고 나한테는 약속해 주셨는데 약속 안 지키시더라고요.
◆ 김성회> 제가 죄송한 걸로 하겠습니다.
◇ 박재홍> 무슨 말씀을.
◆ 장예찬>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 만나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또 현장의 유권자들 너무 만나느라 시간이 모자라지 않았나, 정치를 처음 시작한 입장에서.
◇ 박재홍> 안철수 대표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역할론에 대해서 지금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두 분이 판단하시기에 안철수 후보의 향후 인수위에서의 역할 혹은 정부에서의 역할,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천하람> 저는 총리하시는 게 본인을 위해서 제일 좋지 않을까.
◇ 박재홍> 천하람의 추천은 총리.
◆ 천하람> 총리가 제일 나은 것 같아요.
◇ 박재홍> 향후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총리.
◆ 천하람> 왜냐하면 지금 경기지사 출마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왜냐하면 일단 현실적으로 서울시장은 오세훈 시장 경선 또 해서 이기기 쉽지 않을 것 같고.
◇ 박재홍> 못 이긴다.
◆ 천하람> 제가 봤을 때는.
◇ 박재홍> 안철수는 오세훈 못 이긴다.
◆ 천하람>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겠습니다마는 경기지사 같은 경우는 이번의 대선 결과를 보더라도 사실 당선이 장담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거든요. 아무리 안철수 후보가 등판하셔도. 그러면 여기서 또 한 번의 낙선은 안철수 입장에서 너무나 치명적이기 때문에 또 본인의 행정 경험 얘기도 하셨고 안정적으로 총리 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정말로 아끼는 마음으로 국무총리 가셔라. 장예찬 본부장.
◆ 장예찬> 저는 공식적으로 어떤 인사나 어떤 자리에 대해서 말하는 거 너무나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건.
◇ 박재홍> 정말 실세이신가 봐요. 본인이 실세가 아니라면 말을 아끼지 않거든요. 실세.
◆ 장예찬> 어떤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역할이 중요하더라고요. 정치라는 것은.
◇ 박재홍> 그런가요?
◆ 장예찬> 실제로 제가 청년본부장이었지만 청년보좌역들이 일을 더 많이 하고 더 잘했습니다. 그러니까 자리보다 역할이 더 중요한 거예요.
◇ 박재홍> 청년보좌역들이 나중에 어떤 자리에 갑니까?
◆ 장예찬> 그분들도 지금 정해진 건 없지만 여기서 얻은 경험과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역동적으로 바꾸는 데 큰일 할 거라고 봅니다. 거름이 아니라 꽃이 아니라.
◆ 장예찬> 아닙니다. 꽃이 될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네?
◆ 장예찬> 꽃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진중권> 거름을 만드셔.
◆ 장예찬> 아직 어느 꽃밭에서 필지. 피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안철수 대표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분이 가지고 있는 과학 선도국가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감히 토를 달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오늘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누시면서 자리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 미래 국가, 이 미래 비전 얘기를 계속하셨다고 하셨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가장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곳으로 가셔서 결국 성공적인 정부, 성공적인 국가 운영에 어떤 식으로든 굉장히 크게 기여하실 거라고 확실합니다.
◆ 진중권> 요약하면 부총리다.
◇ 박재홍> 과학기술 부총리?
◆ 장예찬> 전혀요. 전혀 생각하지 않고.
◆ 진중권> 부총리.
◆ 장예찬> 국무총리를 하셔도 과학기술 부분에서 아젠다를 주도적으로 이끌려고 하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책임총리가 될 수 있는 건데 그 자리를 제가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거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말씀하시니까. 저희가 강력한.
◆ 장예찬> 자리보다 역할이다.
◆ 천하람> 진짜 무게감이 엄청나요.
◇ 박재홍> 그래요. 마지막으로 김건희 여사의 역할은 무엇이 될 것인가. 이 부분 굉장히. 우리 장예찬 본부장 말씀주세요.
◆ 장예찬> 먼저 말씀하세요.
◇ 박재홍> 윤핵관이 말씀해 주셔야 돼요. 이핵관은 몰라요. 윤핵관.
◆ 천하람> 저는 개인적으로 좀 다른 형태의 대통령 배우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본인이 스스로 거부하셨잖아요. 대통령 배우자라고 불러달라. 한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배우자가 교육의 커리어를 계속 살리는 것처럼 미국과 한국 상황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문화, 예술적인 커리어를 살려서 대통령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 주면 참 좋겠다. 예를 들면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전시를 간 거 저 너무 감동적이었거든요. 제가 나름 음대를 나오고 문화예술에 굉장히 관심이 많지만 발달장애인의 별도 아티스트의 전시가 있고 그런 시장과 세계가 있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부끄럽게도. 하지만 대통령 후보가 감으로써 엄청난 관심이 모아지고 그러면 사회의 지원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건데 그런 부분, 부분에 조언을 한다면 전문 영역을 살리는 그런 새로운 형태의.
◇ 박재홍>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공약도 있는데 그럼 폐지됩니까? 청와대 제2부속실은 원래 여사와 대통령의 가족들 관리하는 곳인데 폐지됩니까?
◆ 장예찬> 당선인께서 오늘 인터뷰를 통해서 그런 방침을 밝히셨다고 제가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접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천하람 위원장.
◆ 천하람> 저도 제2부속실 폐지하는 약속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사실 이겼기 때문에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김건희 씨에 대해서 물론 민주당에서 과도한 의혹 제기나 실제 드러나지 않은 거 이상의 주가조작 관련한 많은 의혹 제기한 건 맞지만 실제 김건희 씨 본인도 사과했듯이 잘못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선거기간 중에 약속했듯이 저는 로우키로 내조를 하시는 게 맞다라고 봅니다.
◇ 박재홍> 동의하십니까? 장예찬 본부장.
◆ 장예찬> 저는 너무나 많은 마타도어에 시달렸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의 어떤 반성과는 별개로 우리가 좀 냉정하게 지켜보면서 아닌 건 아니다라고 먼저 말하는. 민주당의 말도 안 되는 마타도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단일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지고 있고요. 로우키 내조라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로우키로 내조를 하실 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서.
◇ 박재홍> 뉴키.
◆ 장예찬> 대통령에게.
◇ 박재홍> 로우키가 아니라 뉴키. 새로운 키.
◆ 장예찬> 아트키가 될 수도 있겠다. 문화예술이니까. 그런 적절한 조언을 하시는 역할을 꼭 하셨으면 문화예술인 출신으로써.
◆ 천하람> 저도 한마디만 더 보탠다면.
◇ 박재홍> 10초, 10초.
◆ 천하람> 김건희 씨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이야말로 여혐처럼 보이는 게 정말 많았다.
◆ 진중권> 보이는 게 아니라 여성혐오예요.
◆ 장예찬> 마무리가 좋았어요. 다 용서됐어, 오늘.
◇ 박재홍> 두 분 다시 한 번 모셔야 될 것 같아요. 오늘 못다 한 얘기가 너무 많아서.
◆ 진중권> 둘 다.
◇ 박재홍> 장예찬 국민의힘 전 선대본부 청년본부장,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두 분 고맙습니다.
◆ 천하람> 감사합니다.
◆ 장예찬>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11(금) 윤핵관·이핵관이 말한다 - 이준석은 성공했나?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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