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8(화) 중국 현지 “편파 판정에 위축? 오히려 불타 올랐다”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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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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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진선유 해설위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 박재홍> 여기서 베이징 현지에 나가 있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출신이죠. 진선유 KBS 해설위원과의 인터뷰 잠시 듣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 진선유> 안녕하세요.

◇ 박재홍> 황대헌 선수, 이준서 선수의 실격 판정 많은 분들이 분개하고 계시는데 현장에서 직접 보시고 해설도 하셨죠?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 진선유> 현장에 있었던 만큼 저도 더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던 경기였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실제 개막 전부터 중국의 판정에 대한 불길한 예감 말하는 분들이 많았었습니까?

◆ 진선유> 저도 솔직히 예상은 했었고 또 홈 어드밴티지가 있기 때문에 많이 걱정을 했었고. 솔직히 이 정도까지 편파 판정일 줄은 몰랐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선유> 중국 선수 2명이랑 같이 준결승을 타면서 런 쯔웨이 선수가 황대헌 선수를 굉장히 마크하고 탔었는데 황대헌 선수가 그거에 지장받지 않고 정말 멋있게 아웃으로 추월하는 척하면서 인코스로 파고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진짜 완벽한 경기다, 저거 어떻게 들어가냐, 잘 들어갔다,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 이런 반응이었는데 그거를 이제 뒤늦은 레인 변경으로 실격을 줘버리니까 정말 허무하더라고요.

◇ 박재홍> 저도 방송을 보면서 이제 해설위원분들이 정말 잘 들어갔다, 이렇게 찬사를 보냈었는데 그거를 이제 반칙이라고 그러니까. 그러면 이거 어떻게 이해해야 됩니까? 추월 시점도 선수들 개인이 경기 운영을 하는 거지 어느 시점에 상대 추월이 허용된다 이런 게 없는 거 아닌가요? 있습니까?

◆ 진선유> 없습니다. 추월하고 싶을 때 아무 때나 추월하면 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추월했다고 이게 탈락이 된 거네요, 그러면 사실상?

◆ 진선유> 네, 추월이 늦었다고 판단을 한 거죠, 심판분들은. 제가 봤을 때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는데 심판들은 그렇게 봤나 봐요.

◇ 박재홍> 저도 이해가 여전히 안 가는데 황대헌 선수 실격 판정도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이준서 선수도 레인 변경하면서 반칙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잖아요.

◆ 진선유> 일단 황대헌 선수의 사건을 겪고 이준서 선수가 탔기 때문에. 그리고 헝가리 선수가 이준서 선수를 인코스로 추월하려고 하다가 넘어졌기 때문에 솔직히 불안은 했어요. 황대헌 선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실격을 당해서.

◇ 박재홍> 그렇죠.

◆ 진선유> 그리고 또 3등의, 중국의 우다징 선수가 3등으로 들어와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실격을 줘야 우다징 선수가 올라갈 수 있으니까. 경기 끝나자마자 심판이 비디오 플레이를 보는 게 굉장히 불안했었죠.

◇ 박재홍> 아니나 다를까, 나쁜 예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군요.

◆ 진선유> 그전에 너무 허무한 행동들을 많이 하니까 정말 그렇더라고요.

◇ 박재홍> 어제 헝가리 선수가 1등으로 들어왔는데 중국 선수가 거의 결승선 통과하면서 밀치는 모습까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또 이런 판정이 번복이 돼서 중국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이 됐는지 그걸 좀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 진선유> 일단 저도 정말, 헝가리 선수가 1등으로 들어왔는데 판정까지 손을 모으면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이 정말 너무 안타까웠고 오죽했으면 그 선수도 손 모으면서 판정을 기다릴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판정이 나와서 진짜 헝가리 선수들도 허무하겠다. 이건 같이 제소해야 된다 생각을 했죠.

◇ 박재홍> 1등을 했던 그 헝가리 선수도 뭔가 나의 금메달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던 그런 상황이었네요.

◆ 진선유> 뺏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 박재홍> 황대헌 선수, 이준서 선수 모두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 판정이 내려진 건데 이 비디오 판독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몇 분이 판단하는 겁니까? 현장에서 스케이트 타고 왔다 갔다 하시는 분도 보이던데.

◆ 진선유> 일단은 주심이 거의 보고요. 비디오 플레이해 주시는 또 비디오 레프리가 있거든요, 안에서. 그분과 이제 얘기를 하고 이제 판단이 안 설 때는 부심이랑도 얘기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혼자 계속 판단을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혼자 판단한 것 같다?

◆ 진선유> 네, 주심 혼자 계속 비디오 플레이를 본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진선유 해설위원님이 올림픽 경기 나갈 때마다 항상 듣는 소리가 심판은 우리의 적이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 이런 식의 편파 판정이 종종 있는 경우가 있었던가 봅니다.

◆ 진선유>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워낙에 쇼트트랙 강국이다 보니까 옛날부터 이제 올림픽에서 유난히 우리나라 선수들을 잘 잡거든요. 다른 나라였으면 봐줬을 법도 한 실격 사유를 우리나라는 안 봐주고 약간 이런 상황이 많았었는데 이 정도까지 편파 판정을 솔직히 하지 않았거든요.

◇ 박재홍>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이게 스포츠이기 때문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는데 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판정을 뒤집는 경우도 있습니까?

◆ 진선유> 거의 힘들라고 봐야 돼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우리 선수들 지금 분위기가 어떠신가요? 우리 진선유 해설위원도 우리 선수들 후배니까 곁에서 보시고 또 말씀 나누셨을 텐데.

◆ 진선유> 저도 안 그래도 물어봤는데 지금 분위기 선수단은 오히려 더 불타올랐다고 그러더라고요.

◇ 박재홍> 불타오르고 있습니까?

◆ 진선유> 네. 저희도 뭐 선수들이랑 같이 짐 싸서 내일 당장 가자, 이런 얘기는 했었는데 솔직히 선수들이 보이콧 하기에는 그동안 너무 노력한 게 많기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를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 박재홍> 아직 경기가 남았는데 내일 남자 1500m 준준결승, 여자 1000m 예선을 비롯해서 많은 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우리 진선유 해설위원께서 후배들을 위해서 조언 한 말씀 해 주시면.

◆ 진선유> 솔직히 이틀 경기 했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못해서 이런 판정을 받은 게 아니라 심판으로 인해서 이런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잘했지만 더 확실하게 게임을 해서 본인들이 더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저도 진짜 중국 선수들을 아예 눌렀으면 좋겠네요.

◇ 박재홍> 우리의 압도적인 실력으로 중국 선수들을 이기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진선유 KBS 쇼트트랙 해설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