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3(목) 이태규 "安 빠진 토론 절대 안돼...가처분 신청·시위할 것"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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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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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안철수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 박재홍>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야권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죠.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늘 설연휴 전에 양자 TV토론을 갖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 논의에 국민의당이 빠지면서 3자 토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계신 이태규 의원님 연결해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이태규>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TV토론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태규> 저희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상승기류를 막기 위해서 두 당이 담합한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 안철수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건 진영의 힘이 아니라 바닥에 있는 민심에 의해서 올라가는 거든요, 단계적으로. 어떻게든지 두 당이 위협감 느껴서 일단 이걸 힘을 합쳐서 막자. 그 수단으로 양자 TV토론을 통해서 우리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시야를 이렇게 가려놓자. 이런 술수를 쓰고 있는 거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오히려 안철수 후보를 배제하려는 전략이다 이런 말씀인데. 일단 민주당은 양자, 4자든 다하겠다라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만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양당후보만 토론하자는 입장이에요.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이태규> 그게 이중성인데요. 다자 다 한다고 하면 오늘 국민의힘하고 양자 TV토론을 합의를 보면 안 되는 거죠. 그건 양자토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불공정이다 공정하지 않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거부를 했어야 민주당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거죠.

◇ 박재홍> 민주당 역시 진정성이 없는 주장이었다.

◆ 이태규> 아니, 그러니까 저기는 우리는 3자 이런 것 다 선호한다 그러면서 가서 양자 합의 보면 그게 전형적인 이중플레이 아닙니까?

◆ 진중권> 토론이 이번 한 번 만은 아니고 이번 한 번은 양자로 하고 3자토론이든 4자토론이든 하는 건 어떻습니까?

◆ 이태규> 아니, 저는 일단은 이 윤석열 후보도 공정과 상식을 이야기하고 이재명 후보도 기회균등을 말씀하시는 분 아닙니까? 그러면 정치권에서 이거 솔선수범을 해야죠. 그런데 가진 사람, 기득권 중심으로 먼저 자기들끼리 기회를 독점해버리고 국민들에게는 공정과 상식을 실현 하겠다? 기획균등의 나라를 만들겠다? 어떻게 그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 박재홍> 그러면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굉장히 좀 화가 나실 것 같은데 그러면 해당 토론을 주최하는 방송사 측에도 항의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대응 방식을 갖고 있습니까?

◆ 이태규> 그래서 오늘 제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 잘못된 양자 TV토론을 거절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런데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이건 저희가 방송사에서 아마 저희 당원과 지지자들이 그 양자토론을 막기 위한 시위뿐 아니라 법적으로 가처분신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법률적으로는 어떻게 됩니까? 법적으로 사실 대선후보들이 3회는 의무적으로 토론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이제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이라든지 그런데 이것은 그것과는 별개의 토론이라서 법적인 문제는 어떻게 되나요?

◆ 이태규> 그건 아마 문제제기나 판례가 나온 적이 아직 없습니다. 없기 때문에 그 저희도 해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이 TV토론이라는 것은 후보의 자질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선관위가 제시한 기준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다른 선관위 주최토론이 아니더라도 다른 토론도 그 선관위가 제시한 그런 기준을 중용해서 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만약 3자토론이 진행된다면 또 의원님 말씀 들으면 굉장히 자신감 있으신 것 같은데. 어떤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이태규> 저는 지금 안철수 후보께서 3자 구도로 진입하겠다는 배경이 어쨌든 도덕성을 기준해서 외생적 변수가 촉발시켰지만 안철수 후보를 지켜보니까 대안으로 지켜보니까 정말 할 말 다하고 괜찮더라 이런 평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저는 점진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보여주거든요. 저는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준비한 부분의 진면목을 보여드리고 또 자신의 진정성만 보여줄 수 있다면 저는 월등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이건 적절한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이, 청취자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서요. 토론회에 나가시면 보통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주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누구입니까? 이재명입니까? 윤석열입니까?

◆ 이태규> 저희가 확실하게 비교우위를 점해야 되는 그건 저는 두 분 다라고 보는데. 두 분하고의 토론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하고의 야권 대표로서의 어떤 경쟁력. 또 윤석열 후보와 비교해서 야권 후보로서의 정권교체의 안정감과 적합성. 이러면 부분을 저희가 성취하려고 노력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토론전략을 통해서. 그렇게 준비할 겁니다.

◇ 박재홍> 그렇게 한다면 윤석열 후보와 토론할 때 좀 우위의 모습을 더 보이는 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하시겠군요.

◆ 이태규> 그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뭐랄까 현재까지 나온 이슈를 보면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만 오가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재명 후보의 경우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자가 숨진 채 발견됐고.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기자와의 전화통화 녹취록 공개가 또 오는 주말에 있을 수도 있다라는 거기 때문에 이런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의원님.

◆ 이태규> 글쎄요, 지금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니더라도 지금 두 당의 후보를 향해서 역대급 최고의 비호감 대선이다 이런 비판 속에서 사실 유권자들께서 안철수 후보를 다시 보기 시작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그런 부분이 또 나오고 그것이 쟁점화가 된다면 정말 국민들께서 이번에는 정말 완전히 판을 갈아야 되겠다. 이런 의지를 더 굳게 가지시지 않겠나 그렇게 저희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덕성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사실 안철수 후보가 거기에 끼어들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그 문제되는 기준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준비한 국가의 미래 비전과 어떤 성공 동력. 우리가 뭘 먹고 살 것인가 그리고 우리가 지속가능한 사회,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어떤 개혁을 해 나가야 되는가 이런 부분만 차분하게 말씀을 드린다면 저는 국민들께서 대안으로 안철수 후보를 확실하게 보실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안철수 후보의 기세가 최근에 올라가다가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다시 재편되면서 다시 주춤한 모양새거든요. 현재 흐름은 어떻게 보세요?

◆ 이태규> 윤석열 후보가 하락세가 멈춘 것은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멈춘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여론조사 대비 지속적으로 지금 다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 번도 그것이 정체나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이태규> 그래서 그동안에 좀 관망하고 계셨던 중도층과 2030 그리고 부동층의 일부가 안철수 후보를 중심으로 좀 뭉쳐지고 있다 그렇게 해서 코어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저희들은 이해하고 있고요. 그런 상승세나 어떤 단단함 속에서 저는 이제 중도 보수층들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어떤 공감대를 좀 이렇게 더 확산시켜 나갈 수 있을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진중권>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과거에 안 후보가 싫다고 나갔던 분들이 다시 오겠다고 노크를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사실인가요?

◆ 이태규> 굉장히...

◇ 박재홍> 피부가 느끼십니까?

◆ 이태규> 굉장히 여러분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안철수 후보를 도와주겠다고 이런 의사 타진을 해 오고 있고요. 그렇게 해서 그분들의 어떤 역량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같이 해서 힘을 합칠 것인가에 대해서 저희가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한편 오늘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 하셨어요. 안철수 후보 주변 사람들이 그동안 다 떠났다 그리고 15%가 고점일 거고 정치가 체질에 전혀 안 맞는 분이다 빨리 접으시고 다른 데 가시면 좋겠다 이렇게 강한 말씀을 하셨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태규> 그 유인태 총장님은 저도 잘 아는데요. 이제 그런 말씀을 안 하시고 방송에 나오시니까 아마 방송용으로 그렇게 하신 건데. 옛날에 아마 안철수 대표님하고 유인태 총장님하고 이렇게 만나신 일이 있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때의 안철수 후보하고 지금의 안철수 후보는 완전히 다르다 이걸 유인태 총장님이 모르고 계신 거죠.

◆ 진중권>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게 되면 사실 윤석열 후보에게서 떨어져 나간 그 지지율이 그냥 거의 산술적으로 안 후보한테 가서 엉겨 붙었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곧 그리로 잠시 옮겨 붙었으니까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태규> 저는 그건 이준석 대표가 초조함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봐요. 지금 본인이 제일 초조하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제1야당 후보가 하락세를 갖고 있고 또 그런 부분에서 자기 책임이 또 상당 부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지지율 하락을 막거나 올라가지 않으면 본인이 계속해서 초조할 수밖에 없어요. 초조함의 발로가 그런 표현으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 그래서 제일 중요한 질문. 요즘 단일화 질문 제일 많이 받으시죠. 협상하고 계세요?

◆ 이태규> 전혀 없습니다. 전혀 없고 생각 없고요. 그래서 하도 계속해서 물어보니까 그래서 제가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이런 질문이 오면 아예 답변을 거부하는 걸로 이렇게 하자.

◆ 김성회> 의원님, 다른 입장에서 얘기를 해보면 제가 이제 선택을 안 한 유권자라고 두시고 현재 스코어로는 현재 스코어로 안철수 후보가 1, 2등과는 격차가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서 1등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득을 하신다면 청취자들을. 어떤 시나리오를 그리고 계신지, 단일화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를 단일화에서 이기고 이재명 후보를 대선에서 이긴다. 예를 들면 이런 그림들을 보통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단일화 안 한 상태에서 1등을 하는 그림은 어떤 시나리오인지 이게 좀 궁금하거든요.

◆ 이태규> 그건 저희가 굉장히 정교한 전략 로드맵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걸 지금 여기서 제가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그동안에 양자구도. 양자구도는 사실 진영정치가 만들어내는 기득권 구도였지 않습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가 15%로 근접하거나 15%를 넘어서 지금 한 3자구도는 이 비호감 대선. 이거 좀 깨달라고 하는 국민이 만든 저는 개혁구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기득권구도와 개혁구도를 잘 설명하고 한국 정치가 앞으로 더 이상 이렇게 가선 안 된다고 하는 국민적 자각이 함께하면 저는 3자 구도에서 안철수 후보가 될 수 있다. 이게 국민께서 이 판을 엎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 이런 자각들이...

◇ 박재홍> 진 작가님이 마지막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 진중권> 저번에 권은희 원내대표가 홍준표 의원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때 홍 의원이 2017년 대선 상황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안 후보한테 전해달라고 했는데 이 말 안 후보 전해 들으셨나요?

◆ 이태규> 그거는 제가 잘 모르겠고요. 일단 두 분 사이는 나쁘지 않고 좋습니다. 그리고 홍 의원님께서 안철수 후보한테 좋은 평가를 해 주셔서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고마운 마음을 갖고 계신다 이것만 제가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홍준표 의원 청년의뜰 플랫폼에 한 수 배우고 싶다고 하셨는데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의원 만나실 계획은 있으신가요?

◆ 이태규> 뭐, 모든 정치인이 다 때가 되면 또 그것이 아니더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원론적인 부분에서 말씀을 드린 거고 다만 지금 하도 언론이 단일화 운운 이렇게 하시니까 그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남은 지금 좀 신중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러면 저희는 일단 완주로 알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태규> 2월 13일인가 14일인가요. 본선 후보 등록하지 않습니까? 후보 등록하고 저희는 그냥 앞길 쭉 갑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태규> 고맙습니다.

◇ 박재홍> 안철수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시죠.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