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1(금) 안철수 "내가 옹졸? 이준석 비판 신경 안씁니다"
2022.01.21
조회 37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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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박재홍> 야권 단일화. 요즘 뉴스에 빠지지 않는 이슈인데 거대 양당 후보들에 둘러싼 논란 속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급부상하고 계신 분입니다. 대통령이 돼서 임기 중반 국민의 신뢰 50%를 받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선언을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후보님.

◆ 안철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반갑습니다. 진중권 작가, 김 소장님도 인사 나눠주시고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작년에 출연하셨을 때보다 일단 외모도 많이 바뀌신 것 같습니다.

◆ 안철수> 조금 전에 방송하고 왔습니다.

◇ 박재홍> 그러신가요?

◆ 안철수> 그래서 분장을 했길래 좀 달라보이죠? (웃음)

◇ 박재홍> 외모도 바뀌셨는데 지지율도 큰 폭으로 달라지셨습니다?

◆ 안철수> 감사한 마음입니다.

◆ 진중권> 현장에서 반응들이 좀 올라오지 않습니까? 느끼시죠?

◆ 안철수> 사실 현장은 반응이 더 뜨거워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안철수> 그래서 아마 그게 뒤늦게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여론조사가 뒤늦게 현장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 김성회> 설쯤 되면 3강 체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셨는데 어떻게 계획대로 잘 진전이 돼 가고 계십니까?

◆ 안철수> 지금 제 예언대로 가고 있죠. 아마도 연말 연초가 되면 지지율이 두 자리 숫자가 되고 그 다음에 설이 되면 3강 체제가 될 거라고 했는데 첫 번째는 맞았지 않습니까? 그게 사실은 그냥 제 의지를 밝힌 게 아니라 중도층의 특성을 너무나 제가 잘 알기 때문이에요. 지난 2017년 때입니다. 2017년 대선 때 5월 달 대선인데 1월 달에 제가 5%였습니다. 저는 항상 5%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2월 달이 돼도 여전히 한 자릿 숫자가 3월 초가 되니까 처음으로 10% 두 자릿수가 됐습니다. 대선 두 달 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선이 3월이니까 아마 연말연초 되면 두 자리될 거라고 그렇게 말씀드린 거죠. 그대로 됐습니다.

◆ 김성회> 그러면 지지율의 상승 이유도. 구체적으로 두 달 남아서 두 자리다 이렇게 보다는 자세한 이유가 좀 있지 않겠습니까?

◆ 안철수> 아마도 제가 제 말로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마는. . .

◇ 박재홍> 본인이 말씀해 주셔야 됩니다.

◆ 안철수> 안철수에 대한 재평가 그거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후보, 원내 후보 4명을 보면 그중에서 도덕성, 그리고 가족 문제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 이런 것들을 다 종합적으로 평가를 하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도 재평가가 일어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일각에서는 재평가보다도 이재명 후보 그리고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호감. 두 분이 싫어서 안철수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반짝 상승이다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김성회> 심지어 우리 국민의 힘 쪽에서는 저수지라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그래서 윤석열 후보로부터 흘러간 물이 안철수 후보에게 가 있지만 다시 자기들한테 넘겨올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 자신감까지 피력을 하던데요.

◆ 안철수> 반짝 상승이라기보다는 반짝반짝 빛나는 상승이지요. 그리고 사실 보시면 전체 후보 가운데 회사 만들고 돈 벌고, 그리고 직원 월급 준 사람 저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과학기술 제가 제일 잘 아는데 미래의 먹거리, 미래의 일자리 만들 수 있는 거 사실은 과학기술밖에 없고요. 그다음에 또 의사 출신 아닙니까? 아마도 대통령의 첫 임무가 코로나19 퇴치가 될 텐데 그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으니까 그게 결코 반사이익이라든지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중도층 역할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일단은 민주당은 중도층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상태라서 사실 박스권에 갇혀 있고 그 다음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급하니까 중도층을 거의 버리는 듯한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중도층들이 강하게 안철수 후보님에게 이렇게 결집하는데 최근에 국민의 힘의 행태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예를 들어서 안티페미니즘 내건다든지.

◇ 박재홍> 여가부 폐지라든지.

◆ 안철수> 저는 사실 국민들을 갈라서 표를 얻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입니다. 예를 들면 지금 20대가 너무나 사회,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 아닙니까? 그러면 사실은 20대의 열악한 사회 환경에 대해서 제대로 집을 구할 수 있고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그걸 만들어주는 것이 사실 기성세대의 역할인데 그걸 반으로 나눠서 서로 싸우게 만들어서 이득을 취하는 건 아니다 싶습니다.

◇ 박재홍> 그런 정책의 선두에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 후보님 굉장히 비판 많이 하고 있는 거 듣고 계시죠?

◆ 안철수> 그런다 그러더라고요.

◇ 박재홍> 그래서 후보님에 대해서 이재명, 윤석열 양비론밖에 없고 본인의 정책이 무엇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이렇게 말을 하지 않습니까?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저는 그런 것에 대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대표는 대선후보가 아니니까요.

◆ 안철수> 그리고 아마 대변인단에서 알아서 반응하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그런데 지난 19일날 뉴스쇼에 나오셨잖아요, 후보님이,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오셔서 가면 쓰고 왜 나만 때리냐. 내가 무서운 거냐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 다음 날 이준석 대표가 뉴스쇼에 나와서 후보님 여전히 옹졸하신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어요. 오늘 다시 비판할 기회가 있습니다.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신경 쓰지 않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진중권> 최근에 김건희 씨 녹취록도 나왔고 이재명 후보 욕설 파일도 나왔고 지금 거대 양당들이 네거티브에 그냥 몰두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기본 표는 지금 안 빠지는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 안철수> 적대적인 공생이죠. 쟤만은 안 돼 그 힘으로 버티고 있는 것들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요즘 보면 녹취록이 다 길어요. 너무 길어요.

◆ 진중권> 그렇죠.

◆ 안철수> 그런데 그 긴 녹취록을 가지고 서로 공방을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할 따름이고요. 사실 지금 우리나라가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 전 세계적으로 처해 있는지 그것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세계 지형을 바꿀 것이 미소 신냉전, 즉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거든요. 과학기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고 국가 지도자는 바로 그 앞에서 전투 사령관 역할을 해야 된다. 그게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있는 사진의 의미인데요. 그런데 이런 환경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생존해야 되는가, 그게 대선의 화두가 돼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서로 녹취록 가지고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 이건 ‘우물 안의 개구리’ 정도가 아니라 ‘동굴 안의 개구리’ 같습니다.

◆ 김성회> 기왕 정책 말씀하셨으니까.

◆ 안철수> 우물 안의 개구리 같으면 하늘이라도 보지.

◇ 박재홍> 동굴 안에서 하늘도 못 보는 개구리다.

◆ 김성회> 후보님께서 555정책을 내놓으시고 5대 초격차 기업 이런 말씀들 쭉 하시면서 삼성 가서 말씀하신 거 보니까 반도체 대학, 지금 현재 프로그래머 이공계의 사람이 많이 부족하다는 기업의 호소가 오랫동안 이어져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새로운 대책을 내놓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좀 약간 디테일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그 부분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사실 우리나라 대학은 인문계하고 자연계가 거의 반반의 구조로 되어 있고 특히 교수진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교수진을 이대로 놔둔 상태에서 갑자기 어떤 특정 분야만 학생을 늘린다는 게 되게 어려운데 혹시 무슨 구체적인 대안 있습니까? 그러니까 프로그램을 늘리겠다 이건 되게 쉬운 말이지만 현재 대학에서는 그게 실현하기는 되게 어렵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 푸실 대안도 갖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 안철수> 굉장히 좋은 대안이 에콜42라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먼저 시작을 했는데요. 거기는 특징이 교수가 없습니다. 교과서도 없습니다. 단지 컴퓨터만 있고 프로젝트들만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면 거기에 입학한 학생들은 자기가 프로젝트를 선택해서 그걸 이제 풀죠. 그래서 프로젝트 하나를 완성을 하면 레벨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혼자서 못 하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주변에 마음 맞는 친구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어서 팀 프로젝트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해서 레벨이 꽤 올라가고 나면 취업률이 100%죠. 그런데 그게 정규 교육 과정은 아니기 때문에 졸업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서는 나온 사람들 전부 다 취직이 되면서 지금 회사에 오래 다니던 프로그래머들보다도 취업이 좋고 창업을 하면 성공 확률도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사실 프랑스에서 시작됐지만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거든요. 또 미국의 어디입니까? 팔로 알토에서 만을 건너서 동쪽으로 가면 프리몬트라고 있거든요. 거기 프리몬트에 보면 실리콘밸리42가 있습니다. 거기 가보니까 한국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이 아이들이 지금 한국에서 일자리가 적다 보니까 자기가 혼자서 알아내서 자기 실력으로 거기 입학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겁니다.

◆ 김성회> 쉬운 말로 하면 정규대학이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하고 직업학교 같은 종류의 프로그래머 육성 프로그램을 만드시고 싶다 말씀으로 들립니다.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가장 많이 필요한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지금의 정규 과정으로 그렇게 만드는 것보다도 제가 보기에는 그런 에콜42 모델이 가장 현실에 맞는, 그리고 실력 좋은 그리고 또 새로운 창조적인 것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교육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후보님 윤석열 후보가 코딩 얘기를 하셨어요. 이제 후보님이 제일 잘 아시는 코딩 얘기를 사회 복지사들과의 만남에서 코딩 배워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논란이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들으셨어요, 후보님.

◆ 안철수> 어떤 코딩 이야기 말씀하셨습니까?

◇ 박재홍> 사회복지사들과의 만남에서 코딩을 배워야지 더 이제 어떤 과학적인 복지라든지 이런 부분에 도움이 된다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전문성을 길러라.

◆ 김성회> 윤석열 후보가 사회복지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전체 사회복지사가 다 임금 대우도 다르고 한 지역을 동일한 임금으로 바꾸는 것을 하나 하고, 그리고 좀 더 본인 발전시키기 위해서 코딩교육도 해서 여러분들 코딩도 배우셔야 된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셨더라고요.

◆ 안철수> 모든 사람이 그럴 필요는 없죠. 만약에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으면 사실은 코딩 교육 해서 나중에 프로그래머로 바꾸면 되지만 적성에 안 맞는 사람 같으면 또 다양한 다른 길들이 있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들한테 코딩 교육을 그렇게 추천하는 거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대통령 중간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 이런 선언도 하셨어요.

◆ 진중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100% 물러나셔야 될 것 같은데요. 역대 대통령 중에서(웃음)

◆ 안철수> 저는 안 물러날 자신이

◇ 박재홍> 예정된 공약입니까?

◆ 진중권> 선례가 없는 수치인데.

◆ 안철수> 물러나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2년 반 정도 돼서. 그렇죠? 국정지지도가 50% 이상이 안 되면 물러나겠다라는 말씀인 거죠? 잘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다라는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신 없으면 도중에 대선후보 사퇴하라고 그랬죠, 다른 분들.

◇ 박재홍>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 똑같이 하자고 말씀하신 거잖아요.

◆ 안철수> 네.

◇ 박재홍> 답변을 받으셨습니까?

◆ 안철수> 꿀을 먹었는지 아무 말도 안 합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게 시기적으로 보면 2024년쯤 되는 때고 2024년 총선이 또 있을 때 아닙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님은 현재로서는 지금 당의 의원이 세 분밖에 안 계시고 이렇게 해서는 사실은 집권하신다고 하더라도 현재 있는 국회 구조에서는 사실은 굉장히 어려울 시간을 보내실 것으로 누구나 예상을 하고 있는데 그럼 총선까지 바라보면서 계획이 있으신지 아니면 지금 현재 이 정당 구도 속에서 국민의 당 안철수 대통령은 어떻게 움직이시려고 하는지도 궁금하네요.

◆ 안철수> 제가 당선이 되면 아마도 국회 구조가 이 상태는 아닐 겁니다. 지금 보면 아시겠습니다마는 거대 양당이 금들이 많이 가 있습니다, 벌써. 갈등이 굉장히 많습니다.

◇ 박재홍> 당내에서도 본인들 당에서도.

◆ 안철수> 네. 그래서 만약에 제가 당선된다고 하면 아마 새롭게 재편될 겁니다.

◇ 박재홍>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다.

◆ 안철수> 새롭게 재편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거기에 개입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행정부고 입법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이제 거기서 해야 되겠지만 아마도 서로 이념적으로도 그리고 또 개혁적인 성향으로도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모여서 한 팀을, 한 그룹을 이루지 않을까. 그리고 그 그룹이 아마도 다음 총선 때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서 1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성회> 후보님, 지금 말씀은 잘 이해가 안 되는 게 어쩌면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신데 지금 발언은 행정부의 수장으로 가는 것 뭔가 정치를 좀 멀리 하고 정치랑은 상관없는 것처럼 말씀하시기보다는, 이 사람 지금 현직 의원들을 이런 가치로 해서 하나의 정당으로 묶겠다 말씀하시는 게 훨씬 맞지 않나요?

◆ 안철수> 제가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은 우선은 국민통합 내각을 만드는 거죠. 그러니까 좌우 이렇게 가리지 않고 그 분야, 해당 분야에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우선은 장관으로 선임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마크롱도 그런 식으로 해서 70년간 프랑스병이라는 노동개혁을 해냈거든요. 그 다음에 해야 될 일은 협치입니다, 사실. 국회와의 협치. 아무래도 지금 현재 민주당이 그 때가 되면 거대 야당이 될 테니까. 그럼 협치가 제일 중요한데 보면 공통 공약들이 좀 있습니다. 저랑 윤석열 후보랑 그리고 또 이재명 후보. 그런 공통 공약부터 먼저 처리해 나가는 거죠, 사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는 별 무리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 과정 중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 이합집산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 박재홍> 정계개편이.

◆ 안철수>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 김성회> 인위적으로는 시도하지 않겠다는 말이네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진중권> TV 토론 때문에 말이 많지 않습니까? 양당 자기들끼리만 하고 말이죠. 국민의 대다수는 4자 토론을 원하는데. 어쨌든 TV토론이 어쨌든 하게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에게서 내가 볼 때는 정책적으로는 이건 진짜 문제다. 나는 이것을 쟁점으로 삼겠다라고 하는 게 있다면 각각 좀 짚어주시죠.

◇ 박재홍> 토론 시에 문제 제기 하고 싶으신 거?

◆ 안철수> 저는 연금개혁입니다. 저는 연금개혁을 두 거대 양당에 제가 요구했습니다. 두 사람 다 입장을 내라고. 그런데 지금까지도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는 게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민연금만 하더라도 2055년이 되면 바닥이 되지 않습니까? 그 말은 1990년생이 평생 국민연금을 납부를 하더라도 65세가 되면 나라에서는 국민연금 줄 돈이 없어지는 거죠. 국민세금을 걷어서 줘야 되는 이제 그 방식이 될 겁니다. 그리고 또 더 나아가서 2088년이 되면 국민연금의 누적 적자가 1경 7000조 원이 됩니다. 저는 1경이라는 숫자는 정말 처음 들었습니다. 경악할 만하죠, 사실. 그래서 경인가? 어쨌든.

◆ 진중권> 그런데 다른 선진국 같은 경우에도 연금 재정은 다 고갈되고 세금에서 다 갖다 쓰는 것은 예정돼 있는 거 아닌가요, 정책적으로.

◆ 안철수> 그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오히려 아시겠습니다만 노르웨이 같으면 오히려 쌓아 있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지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리고 또 처음부터 납부식으로 하는 데도 있고 우리처럼 적립식으로 하는 데도 있고 다 다릅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연금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계속 검사한다는 점이 다르죠.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100년 추계를 합니다. 항상 그래서 매년 100년 후에 자손들도 안전하게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매년 확인하는 작업을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거대 양당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소견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소상공인 대책을 위해서 정부가 14조 규모의 정부 추경안이 국무회의 통과를 했는데 오늘 이재명 후보가 모든 후보들에게 35조 원으로 추경 확대하자. 모든 대선후보와 논의하자 이런 제안 했는데요.

◆ 김성회> 그런데 후보님 거기에 대해서 거절을 아마 하셨던 것 같습니다. 포퓰리즘에 따르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 오늘 오후에 하셨죠?

◆ 안철수> 그러니까 우선 저는 지금 제일 어려운 소상공인 그리고 자영업자에게 그 분들에게 혜택을 몰아서 주자. 거기에는 찬성입니다. 예전에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에게 나눠주자 이랬었지 않습니까? 그거에 제가 제일 세게 반대를 했었죠. 그래서 이 소상공인들에게 집중해서 나눠주는 건 맞는데 우선 저는 문제를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어요. 1월 추경은 1951년 이래 70년 만에 있는 일입니다. 1월 추경을 할 정도면 사실은 본예산 짤 때 벌써 예상이 돼서 본예산 내에 반영이 됐어야 될 예산을 그걸 생각을 못 한 거죠. 그러니까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이렇게 계속 땜질식으로 할 겁니까? 지금 다시 또 대규모 확산이 또 일어날 것 같아요. 오미크론 때문에. 그러면 또 그때 추경하고 또 추경하고 이렇게 땜질식으로 하면 저는 안 되고요. 그래서 제가 제안한 것이 코로나 특별회계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재원도 제가 다 이렇게 계산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부가세 10%, 개별소비세 10% 이렇게 떼내면 한 7조 원이 되고 그 다음에 정부의 지출 구조조정들을 하면 거기서 한 매년 10조 원 정도가 되고 이런 식으로 되니까 한 25조 원에서 30조 원 정도를 매년 코로나 특별회계로 만들 수가 있더라고요. 그러면 그건 정말 정확하게 제대로 목적 그대로 쓰일 수가 있는 겁니다. 그렇게 체계적으로 접근을 해야지 이게 무슨 국가 예산을 땜질식으로 이렇게 계속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 박재홍> 단일화 얘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하도 많이 들으셔서 이제 답변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

◆ 안철수> 제가 없고, 녹음기만 놔둬도 될까요?

◇ 박재홍> 그런데 후보님 제외하고 다 관심이 많으셔서, 오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런 말도 했습니다. 후보님 지지율이 한 18%에 도달하게 되면 단일화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정권교체가 안 되기 때문에 그 압박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1%만 오르면 된다고 하신 말씀이네요. 17% 오늘 갤럽 조사로 나왔으니까요. 그러니까 고지가 눈앞에 있다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 다음에 또 사실 책임과 권한의 크기는 비례하는 거 아니에요? 사회가 그렇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정권교체의 책임이 누구에게 더 있는가. 제1야당이 더 가지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이.

◆ 안철수> 제가 왜 더 책임이 있어요. 그쪽이 더 있지. 그러니까 그쪽이 책임감을 가지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그리고 지지자들의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과연 자기들은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어떤 것을 내려놓을 것인가 그 고민하는 게 그게 맞죠.

◆ 김성회> 그러면 제가 이건 정말로 몰라서 여쭤보는 건데 지금 현재 구도대로 단일화를 하지 않고 3자 구도로 가서 승리하는 길이 있고 그 길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게 입장이신 건가요?

◆ 안철수> 여론조사가 다 맞는 건 아닙니다만 이제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한번 보죠. 보면 이재명 후보와 저하고 1:1로 이렇게 대결을 하면 꽤 큰 격차로 제가 이깁니다.

◇ 박재홍> 양자 대결했을 때.

◆ 안철수> 양자 대결했을 때.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던 민주당 후보자들까지도 저를 지지하십니다. 할 수 없이 지지하다가 저한테 오십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 양자대결을 할 때는 거의 박빙이거나 아니면 오차범위 내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렇다면 질 확률이 많습니다. 지금 현재 정부 여당이 쓸 수 있는 수단이 굉장히 많거든요. 정보도 많고 돈도 많고 해서 야당이 굉장히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그렇게 해서 지나 3자 대결로 지나 결과는 똑같습니다. 저 그렇게 답하겠습니다.

◇ 박재홍> 아까 후보님 말씀하신 조사는 갤럽에서 자체 조사한 지난 18일에서 20일에 조사했던 결과. 17% 언급하신 그 결과는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계속 후보님께 우호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민주당과도 진행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단일화 대상 혹시라도 하게 되면 안일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하게 된다면 그 대상은 민주당도 될 수 있고 국민의힘도 될 수 있는 겁니까?

◆ 안철수> 송영길 대표의 말은 계속 이렇게 좀 혼란스럽게 하고 떠보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그 내부에서도 서로, 이재명 후보도 들은 바도 없다고 서로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게 당의 일치된 어떤 의견도 아니고 그냥 혼자서 이렇게 떠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진실성에 대해서는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 김성회> 진실성이 있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보실 가치는 있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진실성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 진중권> 일종의 교란작전이군요.

◇ 박재홍> 그런데 인명진 목사님. 후보님지지 선언하신 분이죠. 저희 방송에 나와서는 단일화는 필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선대위에서 영입한 최진석 교수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런 답변을 하셨는데 그러면 선대위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겁니까? 아니면

◆ 안철수>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마다 조금씩 이렇게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국은 안철수 당선 그게 선대위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이 같습니다.

◆ 진중권> 이렇게 질문해도 답은 뻔할 것 같기는 한데. 솔직히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전술적으로 계속 단일화 없다, 없다, 없다 하지만 어쨌든 막판이 되게 되면 결국은 단일화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 박재홍> 2월 중순이 되면, 설 이후에.

◆ 진중권>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 안철수> 그건 국민의 힘에 달렸죠. 사실 사람들이 안일화라는 말들을 썼습니다.

◇ 박재홍> 안일화. 안철수로 단일화.

◆ 안철수> 단일화하면 반드시 큰 차이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그 말은 사실은 제가 라이브 방송 하면서 거기에 참여한 네티즌으로부터 들은 겁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만약에 된다면 사실은 제일 무난하게 정권교체가 되겠죠.

◇ 박재홍> 안철수로의 단일화 없으면

◆ 안철수> 아마 그 가능성밖에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명절 앞두고 있는 국민들께 짧게 한 20초 정도 말씀해 주십시오.

◆ 안철수> 사실 가장 피해를 보신 분들이 소상공인 그리고 또 자영업자분들인데 정말 위로의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또 보건 의료진들 정말 힘듭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싶고 올해가 호랑이 해입니다. 그래서 코로나19를 비롯해서 모든 악귀를 물리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지금까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