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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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박재홍> 금요일 2부 핵심 코너죠. 한판클라스 우리 청취자 여러분도 굉장히 좋아하시는 코너인데요. 우리가 누군가를 대화하다 보면 내가 한 말에 상처받지 않을까. 또 반대로 저 사람은 왜 말을 저렇게 할까라는 경우도 있고 그만큼 우리 생활에서 어떤 단어를 쓰느냐 그리고 어떻게 말을 하느냐 참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한판클라스에서는 요즘 방송가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시는 언어학자, 언어지킴이 고려대학교 국문과의 신지영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신지영>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중권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과 인사 나누셨고요. 진 작가님과 교수님은 한번 옛날에 보신 적 있으시다면서요.
◆ 진중권> 2012년에 제가 고대 강연 갔을 때.
◆ 신지영> 제가 모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러셨군요. 거의 10년 전에. 우리 신지영 교수님을 언어학자라고 소개를 해 드렸어요. 언어의 어떤 분야를 연구를 하시는 건지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면.
◆ 신지영> 저는 사실은 음성학자라서 소리를 연구하는 사람이에요.
◆ 김성회> 그래서 목소리가 그렇게 좋으신 겁니까?
◆ 신지영> 처음부터 아주 좋은 말씀으로.
◆ 김성회> 아니, 그러니까 처음 들어오실 때부터 귀가 열리는 라디오에 최적화된 목소리신데
◆ 신지영> 감사합니다.
◇ 박재홍> 우리 신지영 교수님은 아나운서부에 오셔가지고 특강도 한번 해 주신 적 있어요. 교수님께서 <언어의 줄다리기>, <언어의 높이뛰기>라는 책을 쓰셨습니다. 제목이 독특해요. 언어를 운동 경기에 비유하셨는데.
◆ 신지영> 우리가 보통 말을 할 때 마음속으로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날. 이런 말을 할까, 저런 말을 할까, 이때 들어갈까, 저때 들어갈까. 내가 말을 해야 될까, 침묵을 해야 될까 이런 식으로 마음 속으로 줄다리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잘 보니까 내 마음속에서만 일어나는 줄다리기가 아니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런 말을 쓰자, 이런 말을 쓰지 말자, 저런 말을 쓰자 이런 종류의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2018년에 언어의 줄다리기라는 책을 썼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2021년 9월에 언어의 높이뛰기를 썼는데요. 그때는 어떤 제목을 붙일까 굉장히 고민을 했어요. 줄다리기는 머릿속에 선명하게 제목이 나오죠. 딱 떠올랐고 그리고 책을 썼는데. 이 높이뛰기는 내용을 쓰고 그다음에 제목을 어떻게 달까 굉장히 고민을 했는데 좋은 제목이 떠오르지 않다가 높이뛰기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 거예요. 그래서 그냥 높이뛰기로 해 보자. 그러니까 우리가 언어감수성을 높여서 사회 진보를 위해서 언어를 생각하는 것. 이게 결국은 우리가 높이뛰기를 통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가 운동경기에서는 사람들이 목표 높이를 설정하고 운동경기를 하는 사람들이 높이뛰기를 하잖아요. 그런 그럼 막 박수를 치잖아요. 그러면 언어의 높이뛰기는 이런 생각을 진보를 위해서 이런 생각을 담은 이런 표현을 합시다. 그러면 사람들이 높이뛰기를 막 환호하지 않고 막 왜 그런 걸 하느냐. 왜 내 말을 바꾸라고 하느냐.
◇ 박재홍> 짜장을 자장합시다. 그러고 아, 이거 맛이 안 나오게 말이야. 그런 이런 말을 하는 것처럼.
◆ 진중권> 폴리티컬 코렉트니스(Political Correctness) 때문인 것 같은데 왜냐하면 아무리 여성 혐오 이런 감정 같은 게 사실은 의식하지 못한 세계, 무의식에 들어왔는데 말이 나오는데 본인은 자기가 여성 혐오한다고 생각을 안 하거든요. 지적을 받으면 굉장히 불쾌하거든요.
◆ 신지영> 내가 그렇게 배웠는데. 언어란 그런 거거든요.
◆ 진중권> 원래 그런 거 아니야?
◆ 신지영>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의사 소통이 되는데 배운 대로 했는데 왜 잘못했다고 하니?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러니까 언어의 높이뛰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게다가 그냥 일반 운동경기의 높이뛰기는 제가 관전만 하면 돼요. 박수만 치면 되는데 언어의 높이뛰기는 우리가 목표 높이를 설정하고 난 다음에 모두 다 그 높이를 뛰어야 언어가 바뀌고 그래야 우리가 높이뛰기의 목표 높이를 달성할 수 있거든요.
◆ 김성회> 사실상 쓸 수 있는 속담들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서 아예 안 쓰게 되더라고요.
◆ 신지영> 새로운 속담을 만들면 되는 거고요. 왜냐하면 우리가 보통 언어란 생각을 담는 도구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생각은 변했고 도구는 낡았어요. 그런데 그 도구를 계속 써야 될까. 그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 이런 얘기죠.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도구. 그러니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이 내가 지향하는 가치와 생각을 잘 담고 있는가. 예를 들어서 여성 혐오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거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과거에 잘못된 지금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는 다른 가치관이 담겨 있는 단어를 씀으로써 내 생각이 그렇게 고정되고 우리 사회의 생각이 그렇게 고정된다면 그건 바꿔야 되지 않을까.
◇ 박재홍> 이 질문에 문재정님이 교수님 우리 진중권 작가님은 말씀하실 때 영어 단어 많이 쓰시던데 이거 괜찮은 겁니까? 질문이?
◆ 진중권> 영어단어를 내가 뭘.
◇ 박재홍> 폴리티컬 코렉트니스.
◆ 진중권> 아니, 폴리티컬 코렉트니스는 워낙 PC그래가지고 아예 국어화 된 거고요. 여러분은 컴퓨터, 업로드, 다운로드 안 쓰십니까?
◆ 신지영> 그 언어에 대한 생각도 굉장히 저는 토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생각을 서로 나누는 건 굉장히 중요한 데 어떠한 맥락에서 어떠한 단어들을 선택하느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데 만약에 언어라는 것은 사실은 자기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말이란 들리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 진 작가님께서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썼다 그러면 좀 감수성을 높여서 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써야 되지 않을까.
◆ 진중권> 폴리티컬 코렉트니스를 모르시는 분은 없죠?
◆ 신지영> 그러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죠.
◇ 박재홍> 저희 방송은 사회적 지식층 위주로.
◆ 김성회> 저는 엄청 많을 것 같은데.
◇ 박재홍>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 김성회>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해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언어의 감수성은 사회의 진보, 민주화 지표다, 그런 맥락에서 말씀을 하신 거군요.
◆ 신지영> 맞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어려운 말을 쓰는 것도 그러니까 그게 어려운 말인지 아닌지를 상대를 고려해서 쓰는 것 이게 되게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 그러한 측면에서 한판승부를 듣는 청취자의 연령이 어떻게 되고 배경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단어를 선택해서 쓰셔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저희 방송하는 아나운서들도 풀어서 얘기해야 되는 훈련을 항상 받는데 그런데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언어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을까 질문을 받으실 것 같은데 교수님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 신지영> 언어 감수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많은 사람,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아까도 진 작가님이 말씀해 주셨지만 내가 그럼 어떤 말을 했을 때 왜 그런 말 써, 그런 말을 쓰면 안 돼, 그렇게 했을 때 왜 내 말을 오해하고 난리야 이렇게 보통은 사람들이 생각해요. 왜 나는 그런 뜻으로 한 게 아닌데? 그렇게 말한다고 다 그런 뜻이야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데 그 생각을 바꿔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수용자 중심으로?
◆ 신지영> 그렇죠. 왜 내 말이 그렇게 이해됐을까, 왜 내 말이 오해됐을까 그 질문부터 한번 해 보는 것 그게 출발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요.
◇ 박재홍> 자석 말하기, 용수철 말하기 이것 말씀하셨는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신지영> 우리가 보통 말을 잘하고 싶어하잖아요. 그런데 말을 잘한다는 것은 굉장히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보통 말을 왜 잘해야 되느냐 이렇게 얘기할 때 저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잘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해요.
◇ 박재홍> 행복해지기 위해서.
◆ 신지영> 왜냐하면 말이라는 것은 관계 속에서만 존재를 하고요. 말은 관계 맺기의 시작이고 끝이에요.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보면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말을 하고 싶어지지 않은 사람이 있잖아요.
◇ 박재홍> 쉽게 말하면 말 섞기 싫은 사람도 있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고.
◆ 신지영>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따뜻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사회적 관계를 사는 것 이게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지표라고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소에서 나온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을 보면 나오거든요. 70여 년 동안 추적조사를 해서 보니까 행복한 노년을 맞은 사람들의 공통점이 따뜻한 사회적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거죠. 그런데 그 관계, 언어로 맺어지고 언어로 유지되고 또 언어로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잘하는 것, 이건 행복과 관련이 있다.
◇ 박재홍> 이런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면 불행한 노년을 보낼 가능성이 높겠군요.
◆ 신지영>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 김성회> 여기는 직장이고 여기서 말씀하신 것은 개인의 관계 속에서 얘기를 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요.
◆ 진중권> 그 관계가 틀어진다니까. 골프장 가서 절대 정치 얘기 안 한다고 하잖아요.
◇ 박재홍> 교수님께서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세바시 강연을 하실 때 대통령이라는 표현도 없어져야 될 부분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고쳐야 합니까?
◆ 신지영> 사실은 저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순화대상 1순위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1순위입니까?
◆ 신지영> 순화대상 1순위죠. 이게 처음으로 조선에 수입된 게 일본을 통해서거든요. 1871년에 일사집약이라는 책을 통해서 들어오는데요. 일본에 갔던 이헌영이 신문을 보다가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일본 신문에서 만납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단어지라고 생각을 해 보니까 그게 미국의 프레지던트를 번역한 일본의 번역어였어요. 크게 거느리고 다스린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니까 직관적으로 너무 와 닿는 거죠. 그래서 이헌영이 그 책과 함께 수입이 돼 가지고 그 이후에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조선에 뿌리를 박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크게 거느리고 다스리는 존재, 즉 뽑힌 왕이라고 생각한 거죠. 군주제의 시각인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민주주의임에도 불구하고 거느려지고 다스려지는 존재로서 통치의 대상으로서 국민을 보는 건가. 그러면 대통령이라는 단어 자체를 바꿔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게 된 거죠.
◇ 박재홍> 진 작가님은 어떻게?
◆ 진중권> 대복 하면 안 될까요?
◇ 박재홍> 대복?
◆ 진중권> 큰 노예, 큰 뭐랄까.
◇ 박재홍> 머슴.
◆ 신지영> 그런데 노예제도 아니잖아요.
◇ 박재홍> 국민을 위한 머슴이다?
◆ 신지영> 그것도 좋지 않은 거죠. 신분제를 설정하는 거니까요.
◆ 진중권> 이런 말을 하게 되면 봐, 당신은 의식이 신분제야.
◇ 박재홍> 교수님이 대안으로 제시한 게 대표라고 쓰자 대한민국 대표다.
◆ 신지영> 맞습니다. 대한민국 대표라고 제안을 했습니다마는 우리가 우리의 대표자를 뽑아서 그 사람을 과연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게 과연 적절할까 왜 우리는 이런 논의를 100년 동안 하지 않았을까. 그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 그렇게 해서 결론적으로 대통령이 되더라도 논의의 과정에 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요. 좋은 지적이신 거 같고 선거에 뽑힌 인물은 당선인 이런 표현 있잖아요. 국어학적으로, 언어학적으로 뭐가 맞는 겁니까?
◆ 신지영> 이게 굉장히 언어의 높이뛰기의 한 챕터에서 얘기한 건데요. 그 장은 당선인이 되고 싶은 당선자라는 제목을 갖고 있어요. 사실은 당선자, 문제가 없는 단어인데 2007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인수위원회를 하면서 첫 번째 요청사항이 뭐였냐면 언론에. 당선자가 아니라 당선인으로 불러달라 이렇게 요청을 합니다. 그래서 왜 그런가를 보니까 놈“자”(者) 자이기 때문에 불쾌하다라는 거죠.
◇ 박재홍> 당선자라는 호칭 자체가?
◆ 신지영> 그렇죠. 기자에게, 기자에게. 저는 학자인데요. 공부하는 놈인데요. 놈자의 놈은 15세기에는 비칭이 아니었어요. 미루고자 할 때만 못할 놈이 할 때만 놈이죠. 평칭이었어요. 그래서 단어가 바뀐 거죠. 그러니까 놈자가 아니라 그걸 사람자를 바꾸면 될 일이지 당선자를 당선인으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유권자가 뽑아줬잖아요. 그리고 후보자였잖아요. 그런데 유권자가 후보자일 때 뽑아서 당선자가 되었는데 당선자가 싫다? 이건 뭔가 이상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 박재홍> 당선자는 써도 될까요?
◆ 신지영> 그럼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그때부터 바뀐 거구나.
◇ 박재홍> 당선인이라는 단어가 유통이 됐나싶은데.
◆ 신지영> 그래서 이제 당선인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는데 언론이 놀랍습니다. 그 수용능력이 그렇게 빠른지 몰랐어요.
◆ 진중권> 바로 바꿨어요.
◆ 신지영> 굉장히요. 그리고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마다 당선인이 굉장히 비율이 높아지는 그리고 선거가 없으면 당선자가 더 높아지고 이런 비율들을 보면 우리 언론이 누구의 심기를 특히 살피는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누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고 누구의 요구는 정말 천천히 받아들여지는지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김성회> 그게 제가 최근에 봤던 유튜브 삼프로에서 느꼈던 건데 삼프로 진행자들은 위에 국장이 없으니까 자기들이 후보한테 묻고 싶은 걸 스스럼없이 유권자 입장을 물어보고 대답을 듣는데 이게 방송국 TV토론 포맷으로 들어오면 앵커들이 뒤에 국장, 차장, 회장까지 있는 압박이 후보를 자기 다루듯 다루는 모습이 느껴지더라고요.
◆ 신지영> 그러니까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는 거죠. 사실은 여러 가지를 보면 특히 최근에는 후보자 한 분이 나오셔가지고 패널들하고 디스커션을 한다, 토론을 한다 이렇게 한다 하는데 이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면 질문을 안 하시더라고요. 토론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설명하거나 그래서 굉장히 실망스럽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왜 그럼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가. 우리가 토론의 좋은 예를 별로 본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그리고 토론은 너무나 승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이겨야 된다?
◆ 신지영> 그렇죠.
◇ 박재홍> 제압해야 된다.
◆ 신지영> 사실은 토론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제가 깜짝 놀랐던게 어느 날 무슨 얘기를 하다가 논쟁은 이기려고 하는 거죠 이렇게 얘기해서 깜짝 놀랐어요. 사실은 우리가 토론을 하고 논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가 틀릴지도 모르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상대방하고 계속해서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어떻게 하면 내가 받아들일까를 계속해서 치열하게 가는 것, 끝까지 가보는 것. 이게 사실은 토론의 가장 큰 이유이고 우리가 토론해야 되는 이유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들을 너무 보여주다 보니까 문제가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진중권> 저도 느꼈는데 유학 갔다 와서 바로 느꼈는데 그때 유행이 된 게 대학 토론 배틀 그걸 딱 보면서 저는 독일에서는 토론에서는 내 생각의 부족함을 딱 부족함을 서로 윈윈한다는 개념이었는데 여기오니까 서부 총잡이가.
◇ 박재홍> 배틀, 배틀은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으니까.
◆ 진중권> 문화가 대충 미국에서 많이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문화 차이가 있나 싶고 특히 이런 문화의 대표적인 사람이 당대표니까. 그래서 저랑 많이 부딪힙니다. 토론하고 싶은데 논쟁으로 만들어요.
◆ 신지영> 저도 개인적으로 대화를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별로 좋은 태도는 아닌 것 같네요.
◇ 박재홍> 2558님이 토론배틀이라고 하니까 이준석 대표가 떠오른다고 말씀을 하셨고 우리 교수님께서 이준석 대표가 주로 쓰는 언어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시냐고.
◆ 신지영> 저는 말씀되게 잘하신다고 생각을 하고요. 쿨하게 느껴져요.
◇ 박재홍> 쿨하다? 그래서 젊은층이 많이 좋아하죠.
◆ 신지영> 그런데 이제 거기서 한 가지는 이 분이 연령이 낮으신데.
◇ 박재홍> 30대.
◆ 신지영> 그렇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연령 권력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제 책의 첫 번째가 왜 반말하세요라는 건데요. 토론의 가장 큰 문제가 사실은 높임법이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너 몇 살이야? 이 문제가 모든 논거를 무너뜨리죠.
◆ 진중권> 하우 올드 아유.
◆ 신지영> 심지어는 대선 토론회에도 한번 그런 일이 있었어요. 너 몇 살이야까지는 안 나왔지만 후보자 간에 그런 게 있어서 진행자가 저지하는 일이 있었고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는 너무나 많잖아요.
◆ 김성회> 지난번에도 김경협 의원한테 너 몇 살이야라고 반대편 의원이 말씀하셨는데 자기가 나이가 더 많은 줄 알고 보니 나이가 더 어렸던 거예요.
◇ 박재홍> 국민의힘 경선에서도 홍준표 후보랑 하태경 후보가 내가 나이도 많은데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신지영> 그 연령에 대한 의식을 그래서 제가 우리나라의 문제점들을 쭉 보니까 어디에 있을까를 보니까 저는 내린 결론이 제가 나이가 많은 사람 입장에서 부끄러웠어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신지영> 나이 많은 사람들이 진짜 어른이 되어야지 우리 사회가 바뀌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진중권> 존칭하고 평칭하고 독일 같은 경우는 상하 개념이 아니라 친소 개념이거든요. 교수하고 친해지잖아요. 그럼 너라고 불러요. 반면에 아무리 하급자라 하더라도 군대에서도 당신이라고 하거든요. 친하지 않으면.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이게 상하 개념이잖아요. 저도 이제 와 가지고 이게 빨리 바뀌어야 된다, 상하에서 친소로 빨리 바꿔야 된다라고 생각하는데 안 바뀌더라고요.
◆ 김성회> 미국에 처음 이사 가서 살 때 그때 노사모 모임을 나가게 됐는데 여기가 철저하게 서로의 신분을 모르고 무조건 닉네임에 뒤에 님자를 붙이고 서로 존댓말을 하면서 10년 가까이 조직을 운영을 했어요. 그런 틀 안에서는 훨씬 더 활발한 상대방이 나이가 몇 살이 돼도 짐작이 되고 물어보지 않고 대화를 하니까 훨씬 더 생산적인 토론을 했던 생각이 있었는데 이게 10년쯤 지나니까 워낙 오랜 시간이 지니까 형님, 동생이 되니까 예전에 팽팽한 토론의 문화는 사라져서 아쉬운 생각이 들거든요.
◆ 진중권> 친해진 거야. 친해지면 또다시 생기고 사실은 우리도 공적 영역에서 나이가 어리나 젊으나 다 존댓말 쓰잖아요. 그런데 사적인 영역으로 오면 바로 그게 생겨버리니까.
◆ 신지영>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기에 우리가 굉장히 옛날부터 나이에 민감하고 나이가 굉장히 존댓말, 반말을 선택하는 기제라고 생각했는데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신분이었죠.
◆ 진중권> 신분이었다?
◆ 신지영> 그렇죠. 150년 전에는 신분이었다고요. 그러니까 이 기제는 누가 만들었냐, 언어 사용자들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100년 전보다 지금은 훨씬 더 길 가다 아무한테나 반말하지는 않잖아요. 세상이 조금 바뀌긴 했죠.
◇ 박재홍> 고려대학교 신지영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영부인이라는 말 쓰지 말자 이런 말을 했죠. 교수님도 영부인이라는 단어 자체를 어떻게 듣고 계세요, 영부인.
◆ 신지영> 일단은 영부인이라는 말은 다 아시겠지만 사전을 찾아보시면 다른 사람의 부인을 높여 부르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일반적인 말이었어요.
◇ 박재홍> 제가 김성회 소장님의 부인을 영부인이라고 불러도 되는 겁니까?
◆ 신지영> 그렇죠. 원래는 그랬는데 박정희 정권 때 대통령의 부인에게만 영부인을 써라 이렇게 된 거죠.
◇ 박재홍> 그런 일이 있었군요.
◆ 신지영> 그래서 독점하면서 이게 달라진 거예요. 첫 번째는 그거고요. 그러면 여성이 대통령이에요. 그럼 그분의 배우자는.
◆ 진중권> 영남편.
◆ 신지영> 그런 말이 없죠. 그런 말이 없어요.
◇ 박재홍> 없네요.
◆ 신지영> 그러니까 우리는 왜 그런 말이 없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왜 그 단어를 쓰자, 말자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할까. 사실은 더 나아가서 소위 제2부속실인가요?
◇ 박재홍> 청와대 내의 부속실.
◆ 신지영> 사실 그게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하고요.
◆ 진중권> 법적 근거는 없죠.
◆ 신지영> 법적 근거는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소위 얘기하는 퍼스트레이디들이 있어서 외교를 할 때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건 굉장히 오랜 관습적인 거다, 세상의 관습적인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 배우자에게 어떤 역할을 한다. 저희가 뽑은 건 대통령이지 그 부인이 아니잖아요. 혹은 배우자가 아니죠.
◆ 김성회> 자식을 잃을 때도 딸은 영애, 아들은 영애님, 영심님 해서 딱 그 집안만 들어가 있는 거예요. 박근혜 영애님. 박지만 영심님해서 영심, 영애, 영부인 이렇게 해서 한 세트로 그때부터 그 가족만 쓴 거지. 그 전에는 누구에게나.
◆ 신지영> 높임말이었죠.
◆ 진중권> 사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에 어떤 진보언론사에서 대통령 부인을 김정숙 씨라고 불렀다고 난리를 친 적이 있거든요. 그때 그걸 보고 황당했는데 보수 정권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하면 이해는 되는데 진보 정권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단 말이죠.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여사가 됐나요?
◆ 신지영> 그게 우리가 보통 호칭과 지칭이라는 게 있는데요. 이 호칭이라는 건 부르는 말이고 내 앞에서 이렇게 부르는 말이죠. 소장님 이런 식으로 부르는 말이고. 지칭이라는 건 그 호칭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신문에서는 지칭을 쓰지 호칭을 쓰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신문 기사에 김정숙 씨라고 해서 그 기자가 대통령의 배우자를 만나서 김정숙 씨 이렇게 부를 일은 없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혼동한 거고요. 그다음에 그럼 여사는 괜찮을까? 왜 대통령의 부인한테 여사라는 말을 쓸까? 그러니까 왜 부인이라고 부를까 배우자가 아니라. 이런 것들을 입체적으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남편은 어떻게 불러야 될까요?
◇ 박재홍> 메르켈 총리 남편은 어떻게 부를까요?
◆ 진중권> 그냥 안 부르죠. 그냥 자기 일 하잖아요. 관사에서도 안 살고, 옛날 집에서 같이 살면서.
◆ 신지영> 같이 해외 순방도 안 해요. 그러니까 왜 우리의 세금을 가지고 왜 해외 순방을 같이 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고 다 마찬가지고 생각해요. 그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만약에 대학에 총장이 있는데 사모님하고 같이 나갔다? 그걸 비행기값을 갔다가 학교 등록금으로 했다? 과연 가능할까요?
◆ 김성회> 지칭이라는 문제가 사실 재미있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을 예를 들어봅시다. 이런 식으로 보면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씨거든요. 신문이 그렇게 써서 모두가 씨가 돼서 문제가 없는데 다른 모든 사람들은 무슨 부장님, 무슨 과장님 고려대학교 총장 김성회 씨 이렇게 쓰면 되는데 꼭 뒤에다 총장을 붙이니까 그 명칭이 애매한 대통령 부인에게까지 가서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사가 마치 부장, 회장 이런 호칭처럼 붙어 있는 우리나라의 언어 습관의 문제이기도 해서.
◆ 진중권> 그러니까 직책 없는 사람은 어떻게 부를 거야?
◆ 신지영> 맞습니다.
◆ 진중권> 억지로 만들어서.
◆ 김성회> 뭐라도 만들어야죠.
◆ 신지영> 그게 언어의 문제가 숨어 있어요. 왜냐하면 아까 우리 진 작가님 말씀하셨듯이. 독일에서는 친소 관계에 따라서 2인칭이 되면서 쓴다고 했는데요. 전 세계 언어를 보면 2인칭 대명사를 친소 관계나 이런 걸 따지지 않고 모두 다 한 가지로 쓰는 영어 같은 언어가 있고요. 그게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한국어처럼 너를 너라고 못 부르는 언어가 7개 언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공손한 장면에서는 상대방을 너라고 할 수 없는 거죠. 제가 예를 들어서 소장님한테 너라고 하면 큰일나죠. 이건 싸우는 거잖아요. 공손하지 않음을 드러내니까요. 그러면 그 대신에 부를 말이 필요한 거예요. 이게 한국어의 굉장한 특징이죠. 그러다 보니까 호칭어가 엄청나게 발달이 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 사실은 소장님 말씀하셨듯이 그 호칭어에 씨에 만족하지 않는 우리의 마음. 이것들을 들여다보자, 신문에서도 저는 고려대학교 교수 신지영 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모두 다 이렇게 지칭되기 시작한다면 그렇다면 문제가 적어질 텐데 100년 전에 우리가 이 문제를 고민했음에도 불구하고 100년 동안 고쳐지지 않았다는 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진중권> 일본하고 비교해도 우리가 심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일본에서는 씨를 상이라고 하는데 그게 존칭이거든요. 그다음에 사장 뒤에도 님을 안 붙여요. 샤초, 이렇게 부르더라고요. 사장 이렇게 부르거든요.
◇ 박재홍> 언론사마다 달라요. 신문사는 부장 그렇게 부르는데 방송사는 부장님 이렇게 불러요. 그래서 신문사 친구들이 김성회 부장이랑 만났어, 너 부장이랑 사이 안 좋은가 보다 그러는데 직책이.
◆ 진중권> 부장님 부를 때는 부장 이렇게 부르잖아요, 그렇잖아요. 일본에서는 그냥 부장하고 불러요.
◆ 김성회> 언론사에서만 상사의 압력에 눌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님자를 빼고 자기들끼리 부르는 문화가 있어요.
◆ 신지영> 그렇다고 합니다.
◆ 김성회> 저한테도 예를 들어 보좌관님 안 하고 무조건 선배, 의원한테도 선배 이렇게 부르고요.
◇ 박재홍> 한판승부 고려대학교 신지영 교수님하고 하고 있는데 3분 남았는데.
◆ 진중권> 벌써?
◇ 박재홍> 너무 재미있네요. 일상 생활에서 저희가 굉장히 비언어적인 습관이 있어요.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이런 표현 왜 자꾸
◆ 신지영> 사실 저는 이게 틀렸어, 입장에서 바꿔야 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왜 그런 틀린 말을 쓸까. 그러니까 저는 공손성이 문법성을 이긴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공손성의 요구가 너무 크게 문법성을 훼손한다 그런 얘기죠. 무슨 얘기하면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걸 모르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면 손님 중에 불쾌하다고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왜 나한테 씨를 안 붙여. 그러니까 똑똑하면 똑똑한 것보다 멍청하게 보여서 문법을 훼손해서 내가 문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다라고 보이는 것이 너 똑똑해서 손님을 잃는 것보다 나은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가 왜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혹은 돌아 누우세요에 만족하지 못하고 돌아 누우실게요 이런 말을 써야만 하는 일상의 갑질이라는 거죠. 저는 일상의 갑질이라고 생각을 해요.
◆ 진중권> 뭐뭐 할게요가 아니라 뭐뭐 하실게요.
◆ 신지영> 그게 평서문을 명령문으로 만드는 거예요. 놀라운 발견이죠. 원래 리을, 기역은 2인칭일 때 쓸 수가 없어요. 1인칭에 약속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돌아누우세요 명령문이잖아요. 그러면 어디서 명령질이야? 이렇게 생각하고 불쾌해할 사람이 있으니까 돌아누우실게요. 이렇게 함으로써 피해가는 거죠.
◇ 박재홍> 백신 주사 맞는데 의사선생님이 따가우실게요 이러는 거예요. 따가우실게요.
◆ 신지영> 심지어는 감자탕 뜨거우실게요.
◇ 박재홍> 뜨거우실게요. 따가우실게요. 충격적이었습니다.
◆ 신지영> 그런데 그 충격은 우리가 성찰하자는 겁니다.
◆ 김성회> 그런데 개인 간의 관계가 너무 공격적이라서 그런 거 아닙니까? 그래서 요금이 추가되는 부분이시고요. 이렇게 말하잖아요. 요금이 추가된다 말을 하면 기분 나빠할까봐 부분으로 옆으로 돌려놓는 이런 기분이 맞부딪히는 사람끼리의 공격성이 우리나라의 사람이 너무 높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신지영> 좋은 말씀이고요. 그런데 우리가 혹시 손님은 왕이다라는 잘못된 아주 오래된 말도 안 되는 그런 말에 경도돼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 보자는 거죠. 손님은 손님이죠.
◇ 박재홍>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의 사고에서는 더 이상 갑질도 없어지는 거고.
◆ 신지영> 그렇지 않을까요.
◇ 박재홍> 좋네요. 1분 남았습니다. 언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말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교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조언을 하신다면?
◆ 신지영> 일단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참 새로운 출발점이다 생각합니다. 고민을 대부분은 하지 않아요. 그리고 남을 탓하지 자기를 탓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고답이라는 말을 아시죠? 고구마답답이. 그런데 고답이라는 주변에 고답이 굉장히 많을 거예요. 그런데 어느 누구도 자신이 고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너무 웃기잖아요. 고답이는 넘쳐나는데 아무도 자기는 고답이가 아닐 거라고 굳게 믿죠. 거기서 탈출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고답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거든요. 그게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첫 번째 출발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할 때 나의 언어 생활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이신 것 같아요. 청취자 안금희 님이 국회에서 강의 좀 많이 해 주세요.
◆ 신지영> 그럴게요. 아무도 안 불러주지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박재홍> 나중에 김성회 소장님이 의원이 되신 다음에 교수님을 초청을 하실 예정입니다. 고려대학교 국문과의 신지영 교수였습니다.
◆ 신지영>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7(금) "주사 따가우실게요~" 공손성이 문법성 이겼다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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