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2(수) 우상호 "이재명의 간접살인? 정치적 금도 넘었다“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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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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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대선판의 핵심을 쏙쏙 짚어주시는 분이죠. 한판승부의 애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민주당의 중진 정치판 읽기 일타강사 우상호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상호>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중권 작가님과 인사를 나누시죠.

◆ 진중권> 의원님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 박재홍> 마음이 평화로워졌습니다, 갑자기. 아까 1부부터 굉장히 텐션이 높았거든요. 우상호 의원님한테는 편하게 핵심적인 이야기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신년 초에 출렁였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초접전 분위기로 윤석열 후보가 회복하는 흐름이네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우상호> 연말에 윤석열 후보의 자질 문제 또 김건희 여사의 문제 때문에 이제 보수 진영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차마 지지한다는 대답을 못하고 빠져 있었죠. 갈등이 해결됐기 때문에 다시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기 시작한 것이니까 특별히 이것이 무슨 큰 판의 변화가 왔다 보기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특징적인 것은 윤석열 후보 쪽에 가 있었던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은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갔다, 일부 4, 5%. 그건 틀림없는 것 같아요. 그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원인이고 그만큼 손해를 보신 거죠, 윤석열 후보가. 저는 작년 연말에도 출렁거려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상태에서 한 달 정도는 계속 엎치락뒤치락 이 상태로 갈 것이다 그러다가 설 명절을 경유하면서 한 번 더 판세의 출렁거림이 있을 거다. 그걸 누가 올라타느냐. 이 싸움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설 이후의 민심이 핵심이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우상호>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설 지나면 바로 후보 등록입니다. 그게 설 연휴부터 후보 등록 시기를 한 시기로 봐야 하기 때문에 설 명절 때 나눴던 정치 대화의 내용이 중도층에게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다 보는 거죠. 사실 지금 진영 싸움은 총결집돼 있었거든요, 양쪽이. 중도가 어디로 가느냐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3주는 계속 이 상태로 엎치락뒤치락할 것입니다.

◇ 박재홍> 샤이 윤석열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우상호> 그게 지난번에 빠질 때 제가 그때 샤이 보수층이 빠진 것이다 빠진 거 아니다. 그분들은 다시 돌아온다 이 취지였죠.

◆ 김성회> 문제는 안철수, 윤석열 후보 간의 지지율 변화도 그렇지만 실제 중요한 것은 이재명 후보의 본인의 지지율 아니겠습니까?

◆ 우상호> 그렇죠.

◆ 김성회> 끌어올리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것 같은데 어떤 벽에 부딪혀 있는 듯한 느낌에 있는데 이걸 뚫고 나갈 그다음의 대책들이 이런 것들은 민주당 내에서 준비돼 있나요?

◆ 우상호>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판을 오래 경험한 사람들은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지 물이 안 들어 왔는데 노를 저으면 노가 부러져요. 그래서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닙니다. 지금은 너무 초조해할 필요가 없고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패턴은 항상 같습니다. 20% 중반대에 있다가 3, 4% 올라서 30% 초반대. 한 달씩 가요. 한 달 있다가 3~4% 올라서 30% 중후반대, 이게 두 달 반 걸렸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한 3주는 이렇게 가고 30%중후반대로 설 명절을 두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40%대 초반에 안착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후보 단일화가 안 된단 전제하에.

◇ 박재홍> 이재명 후보 말씀을 하셔서 오늘 주요 이슈를 여쭤보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가 사망했지 않습니까? 관련해서 뭐랄까요. 관련 의혹해서 세 분 정도가 사망을 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로서는 굉장히 악재 아닙니까?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우상호> 그런데 이번에 돌아가신 이 모 씨라는 분은 이제 앞서 두 분은 스스로 자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거고 이분은 경찰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어봐도 병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유서도 없고 자살도 아니고 누가 침범한 흔적이 없으니까 타살도 아니고 병사일 가능성이 큰데 병으로 돌아가신 분까지 이재명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 분의 죽음을 정치로 활용하는 세력들이 지나친 거죠.

예를 들어 그분이 정치적 상황에 대한 고뇌와 압박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선택했다고 그러면 어쨌든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어도 이거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지 이런 게 있을 텐데 심장마비로 돌아가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데 그것까지도 이재명 탓, 심지어 간접 살인이라고 표현하는 걸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 박재홍> 아까 계셨던 분이 간접살인 말씀하셨죠, 김기현 원내대표가.

◆ 우상호> 아무리 용어를 만들어도 병사하신 분에 대해서는 살인이라는 형태의 용어를 쓰는 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부검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그러면 간접살인 이렇게 발언하시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우상호>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아무리 정치가 당장에 무슨 효과를 보고 싶어 하더라도 그분의 죽음을 간접살인이라는 걸 통해서 마치 이재명 후보가 책임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정치적 금도를 넘어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윤석열 후보와 관련 있는 분 중에 누가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그건 윤석열 후보의 간접살인이라고 그러면 동의하시겠어요? 정치가 그런 쪽으로 가는 것은 너무 과도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이게 자꾸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거든요, 특히 민주당 인사들 중심으로 울산시장 선거 때도 한번 그렇게 됐고 그다음에 이낙연 후보도 그런 일 겪으셨고 윤미향 사건 때도 그런 일 있었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번이 두 분이 돌아가셨잖아요. 이게 단순히 우연인가.

◆ 우상호> 그러면 그분들을 다 우리가 다 살해했다는 뜻이에요? 아시면서. 잠깐 주술적인 얘기인데 술자리에서는 이게 뭐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사석에서는. 그런데 정치인이 이거를 공개적인 정치 언어를 써야 할 때는 이건 책임을 져야 되는 일입니다. 저희도 곤혹스럽죠. 자꾸 이런 일이 생기지 하는 것에 대한 답답한 것은 있지만 제가 놀란 것은 정치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이 어떻게 하든 이 죽음을 이재명 책임으로 만들려고 앞선 나머지 간접살인이라는 용어를 썼단 말이에요. 간접살인이라는 용어가 얼마나 무서운 말입니까? 사람을 죽였다는 거 아니에요, 간접적으로? 아무리 정치적 맞수지만 이런 식으로 뒤집어씌우기가 어디 있습니까? 금도를 어긴 거예요.

◇ 박재홍> 김기현 원내대표는 굉장히 격앙된 어조로 민주당이 특검에도 전혀 의사가 없다, 그냥 말 뿐이다라고 굉장히 비판을 하셨는데.

◆ 우상호> 저는 지난번에 한판승부에 나와서도... 제가 원내대표 해 봤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생쇼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안 되는 일인데.

◇ 박재홍> 특검이요?

◆ 우상호> 아까도 들어보니까 지금이라도 합의하면 된다, 거짓말이죠. 왜냐하면 법은 다른 거에 통하실 수 있죠. 그러나 우리가 특검 하려면 사무실 얻어야죠. 그다음에 수사팀 회견을 받아야 하죠. 그래서 기초 자료 수집해야죠. 여기에 한 달 걸려요. 수사의 단초를 가지고 슬슬슬슬 수사기획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기획을 하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대선 전에 특검 결과가 나온단 말입니까?

◇ 박재홍> 56일 만에 결과가 나올 수 없다?

◆ 우상호> 그것은 그냥 이재명 후보가 특검 받는 데 소극적이어서 관련돼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몰아세우는 데 다른 사람은 속을지 몰라도 원내대표인 저는 그냥 웃고 말죠.

◆ 진중권> 그러니까 결국은 민주당에서도 특검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사실 특검 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 우상호> 후보가 받자고 해서 협상을 해 봤는데 협상해 보면 알거든요. 윤석열 후보의 어떤 범죄를 어디까지 할 것이냐 대장동 문제를 어디까지 할 거냐 문제는 구체적 협상 내용에 들어가 봐야 하는 건데 저는 이게 합의되기 어려운 특검 논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치를 하면서 하면 좋죠. 자꾸 서로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 상대방에게 책임 넘기기라는 게임처럼 이렇게 해 가는 것은 정직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윤석열 후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제 타격론을 놓고 또 여야 간 논란이 뜨겁습니다. 의원님 외통위에서 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 우상호> 외통위도 하고 국방위도 해 봤죠.

◇ 박재홍> 2010년 미국에서 검토됐던 일이기도 한데 윤석열 후보의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우상호> 굉장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우리의 작전 계획에는 여러 영역의 옵션들을 다 설치해 놨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토를 침범하려고 하는 적의 움직임이 있을 때 선제타격을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전제는 뭐냐 하면 적의 무기가 우리 영토를 향하여 발사한다고 하는 확실하고도 명백한 징후를 포착했을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조차도 미국과 상의해야 하고요.

한반도에서의 일시적 군사적 충돌이 동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그것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했을 때의 옵션으로 만들어놓은 것이고 사실은 군통수권자가 선제타격을 얘기했을 때는 대단히 신중해야죠.

그런데 이게 제가 왜 위험하게 보냐면 결국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두 발의 미사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될 거냐고 물었을 때 선제타격 얘기를 했거든요. 우리 영토를 침범한 미사일 공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선제타격을 한다는 것으로 비춰져서 저는 우리 여러 옵션 중에서 소개했으면 저는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그러면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도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얘기다.

◇ 박재홍> 윤 후보의 정확한 발언은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 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 타격 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이 발언 자체는 선제타격하자 이것보다는 국방부 매뉴얼을 그냥 얘기한 것 아닙니까? 국민의힘 주장도 국방부 매뉴얼 말한 것이다.

◆ 우상호> 결국 이 질문이 나온 배경은 최근에 북한의 연이은 도발 때문 아닙니까? 그 도발이 대한민국 영토를 겨냥한 것은 아니고 UN의 결의를 위반하여 자기의 무기를 고도화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동해상으로 쐈지 않습니까? 전제는 뭐냐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쏴도 이걸 해결 안 한다는 말입니까라는 질문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강력하게 응징 프로그램을 만들고 제재를 더 강화해야 된다든가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을 향해서 쏘아질 가능성을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든가 이렇게 얘기하면 저도 아무 말 안 하죠. 전제가 동해상으로 쏜 미사일의 문제를 놓고 질문에 대한 답으로 선제타격을 인용한 것은 그는 군통수권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대통령이 꺼내야 할 옵션은 아니었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만약 북한이 우리를 향해서 핵무기를 탑제해서 공격한다 그러면 저는 강력하게 선제타격을 하겠습니다라고 이랬으면 얘기가 다를 수도 있죠. 문제는 제가 국방위 할 적에도 이 문제를 가지고 군 장성들과 토론을 해 본 적 있는데 실제 선제타격 할 수 있는 조건들을 과연 우리가 만족시킬 수 있느냐 적어도 저쪽의 미사일 발사가 동해상으로 가는 건지 미국 영토를 겨냥하는 건지 일본을 겨냥한 건지 대한민국을 겨냥하는 건지 어떻게 우리가 알아봐서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는 말이냐 장성들 대부분이 옵션으로 만들어놨지만 그 결정을 하는 과정이 대단히 복잡할 겁니다라고 말하거든요.

◇ 박재홍> 이게 사실 북한 핵미사일 공격이 30분 안에 우리가 선제타격을 한다 이거잖아요. 위성 자료를 봐야 하고 면밀한...

◆ 진중권>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안보 지시 1위가 바로 그거더라고요. 그러니까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제일 먼저 하신 게 그 말씀이잖아요. 북한에서 핵으로 우리를 공격할 경우에는 징후를 포착해서 블라블라블라 그것을 인용을 했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하냐 하면 선제타격과 예방공격이라는 게 있는데 문제가 된 게 예방공격이잖아요. 민주당에서는 그 두 가지를 섞어서 공격하는 것 같아요.

◆ 우상호> 선제타격 자체가 예방공격입니다. 그러니까 국방위 할 때도.

◆ 진중권> 영어로도 다르고 표기가 다른데.

◆ 우상호> 그러니까 이제 이런 게 있죠.

◆ 진중권> 그걸 개념적으로 혼동시켜서 정치적 프레임으로.

◆ 우상호> 미국에서 한때 선제공격을 준비할 때는 명백한 공격의 징후는 없지만 핵 시설 자체를 완전히 붕괴시켜서 핵 자체를 고도화할 가능성을 완전히 막자라는 의미의 예방공격이 미국한테 공격했던 선제공격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우리 작전 매뉴얼에 있는 선제공격은 명백한 징후, 우리 영토를 침범하려고 하는 명백한 징후 하에 선제공격이니까 사실은 어차피 이것도 예방적 성격이 있는 거죠.

그런데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문제는 항상 제가 말씀드렸지만 그 명백한 징후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거냐. 그래서 이 문제를 할 때는 어떻게 하냐면 항상 정보력이 뛰어난 미국과 결국은 같이 공동 합의를 할 수밖에 없어요.

◇ 박재홍> 한미 공조 하에서. 알겠습니다. 김건희 씨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기자와 한 6개월여 거쳐서 통화했던 내역을 보면 7시간 걸쳐서 통화한 녹취가 어떤 매체를 통해서 공개될 것이다 예고가 되어 있는데 의원님은 이러한 공개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글쎄,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모르니까 보도된 이후에 내용을 보고 판단할 문제죠. 어쨌든 취재하신 분들이 있어서 취재한 내용을 언론사가 보도하겠다고 한 내용에 대해서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있나요? 다만 그것이 보도의 가치가 있는 거냐. 이런 건 언론사 자체에서 판단해야겠죠.

◇ 박재홍> 국민의힘에서는 악의적 정치공작이다라고 해서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만 국민의힘 조치에 대해서는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 우상호> 어떤 내용이 공개될지 모르니까 사전적으로 규정해서 막으려고 하는 보여지는데요. 어쨌든 제일 중요한 건 내용 아니겠습니까? 잡다한 수준이면 별 의미가 없는 거고 우리가 대선에서 검증할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 그거는 문제를 제기해야죠.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모르는데 이런 것 같아요. 우리 지지층은 뭔가 폭발적인 내용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 것 같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거 뭐하려고 야, 이거 막아야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지금 미리 보도도 안 된 것 가지고 사전에 기싸움하고 있는데 저는 그렇게 충격적인 게 있나 싶어요,

사실 최근에 나왔던 모든 내용들은 경력 위조나 부풀리기는 이미 사실이 확인이 되어서 사과한 내용이 있고 또 등등 그동안 쟁점이 됐던 내용들을 언론이 취재한 내용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태도에 대한 문제는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수 있겠지만 본인에 관련된 변호하는 내용들을 기자들한테 얘기를 했을 텐데 거기서 무슨 충격적인 자기 고백이 있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별로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분이 쓴 언어 중에 혹은 조금 뭔가 국민들의 감성을 건드릴 얘기가 있는지 정도겠죠.

◇ 박재홍>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 우상호> 그건 모르죠. 내용에 따라서 달라지는 건데 제가 지금 충격 클거다 이러면 기대잖아요, 저의. 내용은 잘 모르고. 보도된 다음에 봅시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최근 민주당을 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판 의견이 또 눈에 띄고 있습니다.

◆ 우상호> 슬슬 견제해야죠.(웃음) 너무 오르면 안 되잖아요. 우리가 보는 거는 실제 후보 단일화가 아름답게 이루어지면 굉장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 박재홍>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아름답게.

◆ 우상호> 그런데 그러려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등비등해야만 단일화가 가능하거든요. 왜냐하면 어느 한쪽 승부가 뻔하면 단일화라기보다는 요식행위잖아요. 어느 후보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여론조사가 있으면 어차피 여론조사를 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너무 높아져서 윤석열 후보와 팽팽한 단일화 게임이 이뤄지는 것은 사실 최악의 경우이기 때문에 좀 너무 높아지는 건 견제할 필요가 있죠.

◆ 김성회> 그런데 거꾸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지 않는다 둘이 합치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되면 공동정부가 구성 등의 제안을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우상호> 불가능합니다.

◇ 박재홍> 불가능합니까?

◆ 우상호> 공동정부는 일종의 연립인데요. 연립정부에 대한 원인은 서로 나눠야 할 소위 지분이랄까요? 내각 지분에 대한 논의부터 정책 협상을 해야 되거든요. 어떤 정책들을 공동의 정책으로 만들 거냐에 대한 협상을 해야 하는데 이게 과거 DJP연합할 때 보니까 물밑에서 진행된 것까지 포함하면 한두 달 걸렸어요.

◇ 박재홍> 단일화 자체가?

◆ 우상호> 연립정부 그게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연립정부는 등록 전에 해야 합니다. 하나의 후보로 지금 단일화 협상도 안 이루어지는데 공동정부를 꺼낼 수 있나? 단일화가 공동정부 대화보다 훨씬 쉽습니다. 그런데 공동정부 구성은 어느 한쪽이 양보하는 거거든요. 양보할 정도의 정치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거기서 합의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 박재홍> 양보.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둘 중에 한 분이 양보를 할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우상호> 공동정부라는 것은 그렇게 가는 거거든요. 한 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는 대신 그거로 부터 총리를 받을 건지 내각은 몇 대 몇으로 나눌 건지 그럴 때 정체성에 있어서 공동 정책은 어떤 건지 이거를 다 합의를 해야 하거든요. 제가 볼 때 등록 전에 해야 연립정부인데 등록 전에 단일화 논의도 제대로 안 될 것 같은데 공동정부는 불가능하다.

◆ 김성회> 민주당은 간절히 바랄 수 있지만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그냥 완주를 할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놔둔 상태에서도 이재명 후보한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국민의힘은 당연히 하지 않겠습니까?

◆ 우상호> 그러니까 함수관계가 복잡해졌죠. 두 후보는 지금 설 전까지는 독자적인 레이스를 통해서 자신의 지지율로 상대방을 압도한 게임을 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한 달 반을 까먹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레이스를 통해서 안철수 후보에게 간 지지층도 복원시키겠다라는 의도도 강할 거고요. 그게 과거 김종인, 이준석 대표의 방책이었죠. 안철수 후보를 키우지 말고 그대로 5% 미만에 묶어놨다가 그대로 사퇴시키는 쪽으로 가거나 의미 없는 표를 만들자 그게 두 분의 주장이지 않습니까?

◇ 박재홍> 이준석, 김종인.

◆ 우상호> 과거에 처음에 선대위 출범할 때도.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안철수 후보가 10% 중반대로 갔으니 이제는 변수가 결국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 달려 있는 거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100% 윤석열 후보한테 단일화 게임에서 질 것 같으면 단일화 협상을 하겠습니까? 이번에 또 철수해야 하는데?

◆ 김성회> 완주하면 얻는 게 있을까요?

◆ 우상호> 철수하는 것보다는 낫죠. 다음을 보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지금 뭐가 결정돼 있다기보다는 최대한 지지율 싸움을 해서 올려서 그때 판단하자라고 미뤄두고 있을 텐데 최종 판단은. 그러나 저는 객관적으로 조건이 그러면 등록 전 단일화했을 때만 단일화의 효과가 극대화될 텐데 등록 전 단일화를 하려면 지금쯤 제안이 들어가야 하는데 물밑에서. 그런 징후는 전혀 안 보이니 어렵겠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 박재홍> 의원님 보시기에 굉장히 다행스러운 움직임이네요.

◆ 우상호> 그렇습니다. 저희가 볼 때는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10~15%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윤석열 후보와 결별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서 민주당의 구애가 시작됐다,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이 굉장히 가깝잖아요, 김종인 위원장과.

◆ 우상호> 비서실 출신이잖아요.

◇ 박재홍> 오늘 사무실에 방문했다고 하던데 그냥 갔다?

◆ 우상호> 특별한.

◇ 박재홍> 정치인의 방문에 그냥 방문이 있습니까? 대선 정국에.

◆ 우상호> 박용진 의원이 간 것은 그냥 간 걸 겁니다. 물론 말씀드리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지난번에 출판기념일에도 와주셔서 그랬으니까 답례차 아마 방문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김종인 위원장 입장 입장에서는 지난번에 윤석열 후보로부터 총괄선대위원장을 사실 해촉 당한 거거든요. 본인이 그만둔 적은 많아도 소위 말하면 시쳇말로 잘리는 경우가 처음이어서 대단히 모욕적인 일을 당했었기 때문에.

◇ 박재홍> 김종인 위원장은 자진사퇴를 밝히면서 모양새는 그렇게 됐습니다. 사실상 잘린거다라고 말씀을 하시는군요.

◆ 김성회> 그러면 어쨌거나 민주당이 바라는 것은 선거를 사나흘 남겨두고 김종인 위원장이 뭔가 그럴 듯한 말 한마디 해 주기 이런 걸 기대하는 건 아닌가요?

◆ 우상호> 저는 그분 성향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일은 안 하십니다. 한 진영에 가서 그 후보에게 돕겠다고 간 마당에 아무리 그 후보에게 본인이 굉장히 치욕적인 일을 당했다고 해서 상대 진영의 후보를 돕는 일은 안 하실 거예요.

◇ 박재홍> 그런데 김종인, 이재명 호감설을 의원님이 언론계에 퍼뜨리셨어요.

◆ 우상호> 그거는 경선 기간 중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서로 통화할 걸로 알기 때문에 김종인 의원님이 덕담한 정도의 호의는 표시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서 선대위원장까지 맡으셨지 않습니까? 그건 선택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것이 잘 됐냐 안 됐냐 문제는 다른 평가의 내용이고 그래서 조르르 우리가 가서 모셔온다? 그걸 허락하실 분은 아닙니다.

◆ 김성회> 그럼 이번 대선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은 여기서 끝났다고 보시는 건가요?

◆ 우상호> 정치적 메시지로 마지막에 정권교체 필요성을 한번 설파 하실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진영을 달리하는 후보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저도 그렇게 보고 정권교체 의지는 확실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윤석열 후보 측에서 선거 캠페인 방식이 과거와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짧게도 나오고 59초짜리도 있고 7자짜리 등등등 하면서 이게 나름대로 호응을 얻는 것 같거든요, 특히 젊은층에서.

◆ 우상호> 글쎄요. 저는 정치를 하면서 제가 갖고 있는 많은 경험이 하나를 얻기 위해서 이렇게 어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하는 게 주목받는 게 참 좋은 것 같은데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저런 가벼운 접근, 가벼운 터치는 조금 지식인층과 나이 든 오피니언들이 볼 때는 너무 가벼워 보여요 7자 공약이 뭡니까?

◇ 박재홍> 여성가족부 폐지.

◆ 우상호> 그것도 마찬가지고 저는 그런 면에서 보면 그게 이준석 대표와의 감각에는 맞는 일인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저렇게 가볍게 정책을 다뤄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 수 있죠. 그냥 부처는 언제든지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러면 그러니까 한 줄짜리로 넣으니까 당연히 질문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안이 뭡니까 할 때 좀 더 생각해 볼게요 할 때 깜짝 놀랐어요. 부처를 운영하는 문제는 진보와 보수의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국정을 효과적인 조직에 관한 구상인데 폐지하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그럼 그걸 정책을 다루던 기능들을 어디로 옮기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폐지를 주장했다는 걸 고백하는 거 아닙니까? 그건 자격이 없죠.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예를 들어 여성가족부가 다루던 정책 중에서 이런 이런 저출산 고령화 대책은 보건복지부에서 한다든가 아니면 미래부를 만들어서 미래부에서 담당한다든가 이런 얘기를 바로 했어야죠. 부처의 폐지를 얘기할 정도로 준비돼 있는 분이 대안 없이 폐지만 주장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이대남만을 겨냥한 일종의 구호였지 않습니까? 부처 폐지 문제, 부처 조정 문제를 구호로 만들어서 선전하시는 게 대통령 후보로서 적당한 일일까요?

◇ 박재홍> 이준석 후보가 그런데 굉장히 고무된 것 같습니다, 이틀 걸렸군. SNS에.

◆ 우상호> 그것도 굉장히 건방진 말이죠. 저는 사실 그러니까 젊은이들을 향한 캠페인을 발랄하게 하자 그건 좋아요. 예를 들어 청년들과 청바지 입고 어울리고 그분들과 가벼운 대화하고 이런 건 캠페인성에서 괜찮은데 정책 발표를 장난스럽게 하는 건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봐요.

◆ 김성회> 그 말씀도 우상호 의원 정서이고 지금의 20, 30, 40대 유권자들이 반응을 하는 것은.

◆ 우상호> 저는 20~30대가 반응하다고 해도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20~30대 정책을 그렇게 발표했다는 건 저는 그건 오케이라니까요. 부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를 장난스럽게 접근하는 것은 저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단순히 세대의 문제가 아니죠. 부처 폐지 문제를 어떻게 세대로 접근합니까? 국정을 운영하는 조직에 관한 문제인데 그래서 저는 이거는 좀 이상하다. 그래서 이 문제를 둘러싼 여러 가지 시각이 있지 않습니까? 20대를 남성, 여성으로 편가르기를 시키냐 이런 문제가 있지만 저는 조직개편에 관해서는 부처를 어떻게 짜고 어떻게 운영하는 문제가 국정을 운영하다 보면 굉장히 중요한 문제거든요. 이걸 어떻게 가볍게 접근했지.

◆ 진중권> 이런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도 지지율이 뒤처져 있을 때는 2030을 잡기 위해서 페미니즘의 광기를 멈춰라 이런 걸 링크를 하다가 조금 이게 윤석열 후보의 지지가 빠지니까 여유를 가지고 아마도 권인숙 의원이 좋은 일을 했다고 보는데 성평등정책 강화된 이런 것들을 공약을 한다라든지 스탠스가 확 달라졌거든요. 지금 이제 윤석열 후보가 그런 처지인 것 같아요.

◆ 우상호> 저는 윤석열 후보의 변신, 노력은 의미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그 안에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고 말씀드렸지 않았습니까? 잃는 것이 제가 지적하고 있는 내용이에요. 진짜 다시 한 번 돌이켜보면 대통령 후보가 왜 20대 정책에서 발랄하게 가져가고 발표 방식도 신선하게 가져가고 이런 것들은 저는 좋은 접근법일 수 있는데 제가 계속 말씀을 드렸죠. 부처 정책, 부처 개편 문제는 이건 한 나라의 조직 구상을 이렇게 가볍게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김성회> 그런 점에서 지금 어쨌거나 20, 30대 남성에 대한 국민의힘 공세가 거세고 여기에 상당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민주당은 지금까지 보였던 흐름이나 여러 가지를 봤을 때는 어떻게 할지 잘 모른다는 인상이 여전히 남아 있거든요. 결국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이 이재명 후보 본인이 그런 커뮤니티 의견을 듣는다는 방식, 글을 적거나 링크를 가져오거나 이런 식일 뿐이지 사실 제대로 된 2030 남성들을 위한 정책, 그 사람들의 표를 얻기 위한 이런 거다 떠나서 어떤 축적된 고민들이 보여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거든요.

◆ 우상호> 저는 여전히 우리 이재명 선대위의 기본 철학은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서 분열시키는 대립시키는 식은 접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운동을 신선하게 하면 제안은 좋은 말씀인데 20대를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고 30대를 여성과 남성으로 나누고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통합적으로 가야지 그들 안에 젠더 갈등이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거를 설득해서 하나로 가져가는 게 국가 지도자가 돼야지 어차피 여성 표는 얻기 글렀으니까 남성만 공략하자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선거운동일까요?

◆ 진중권> 그런데 원래 그렇게 접근했었잖아요.

◆ 우상호> 저희 당은 그렇게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 진중권> 아니, 이재명 후보가 남성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말 걸고.

◆ 우상호> 양쪽 다 했죠. 그건 어쨌든 만나기 위한 루트를 뚫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맞는데 정책으로 분열을 야기하지는 않았죠.

◇ 박재홍> 청취자 여러분들도 궁금한 질문 올려주신 저희가 함께 묻겠습니다. 8***님이 질문 주셨습니다. 의원님,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어제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고 해서 당내에서도 논란이 있었어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쓸데없는 소리하는 거죠.(웃음) 그러니까 표현이 잘못된 것 같아요.

◇ 박재홍> 쓸데없는 소리였습니까?

◆ 우상호> 탄압은 무슨 탄압이야. 같은 편이야. 제가 볼 때는 조금 차별화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지만 차별화의 방식은 이재명이 문재인 대통령이 못했던 일을 얼마나 더 잘할 수 있는 있느냐의 방법으로 차별화를 해야지 무슨 탄압을 받았니 이런 논란을 만드는 건 집권당 대표로서 바람직하지 않죠. 그거는 아마 제가 볼 때는 잘못한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이분이 약간 설화가 많잖아요.

◆ 우상호> 그런데 재미있는 게 송영길 대표가 가는 방향은 맞아요. 그런데 이런 설화를 자꾸 일으키면 그 방향이 자꾸 가려지잖아. 제가 볼 때 참, 언론 인터뷰를 이준석 대표가 많이 하니까 의욕적으로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언론 인터뷰를 자제할 필요가 있죠.

◆ 진중권> 독일 말로 슈프락펠러라고 그러는데 언어실수. 의도는 있는데 취지와는 다르게 말이 엇나가는 것 있잖아요. 그게 좀 심하신 분 같아요.

◆ 우상호> 탄압이라는 용어는 강한 단어잖아요. 불이익을 받았다 이런 수준이었으면 그런 얘기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탄압받았다는 것은 아무래도 대통령에게.

◆ 김성회>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의 의도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우상호> 그렇죠. 그러면 안 되죠. 사실도 아니고.

◇ 박재홍> 어떤 면에서는 송영길 대표가 급한 마음이 있으신 거 아닙니까? 혹시?

◆ 우상호> 그렇죠. 저는 우리 지지층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선거라는 건 국민의 마음을 얻는 예술이잖아요. 그런데 마음이 상하신 분들도 있고 떠나는 분도 있는데 그게 책상에서 여론조사 그래프 보듯이 쫙쫙쫙 올라가지 않으면 답답해하지 않으면 안 돼요. 우리가 그만큼에 접근하고 그만큼의 변화를 보여드렸을 때 정말 천천히 오시거든요.

그런데 자꾸 이렇게 그래프 보시듯 하시면 조급해서 뭐라도 해 보려고 하는 게 국민들이 다 보고 계세요. 그래서 저는 좀 더 진중하게 그리고 조금 더 성의 있게 내용 잘 준비하고 그걸 사실 반성하고 걷는다는 모드는 계속 유지해야 돼요.

지금 우리 지도부나 후보 본인을 포함해서 캠프가 조금 조급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떨어질 줄 알았더니 다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면 이게 당황스럽거든. 그런데 그건 너무 당연한 거예요. 그걸 왜 이렇게 조급하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천천히 어차피 대선 60일 남았는데 너무 연말연초에 분위기 좋은 거에 취해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거거든요.

◆ 김성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지금 팔짱끼고 있는 유권자 그룹 중에 큰 그룹이 수도권 특히 서울에 몰려 있으신 것 같아요. 능력상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훨씬 낫다라고 표시해 주는데 누구를 찍겠냐고 물어보면 그래도 나는 윤석열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은데 또 우상호 의원님이 서울시의 민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서울시장 도전도 계획이 있으시고 서울시는 어떻게 하면 됩니까? 오세훈 시장이 제가 보기에는 저 100:10의 상황에서 서울시의원들 잘 설득해서 어떻게 해서 끌고가려고 보이거든요. 재개발이라든지 이런 것에 있어서 서울 시민들이 여전히 마음을 국민의힘에 머물게 하는 기술들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민주당의 대응책이 있습니까?

◆ 우상호> 작년 12월 초의 서울 분위기는 굉장히 싸늘했습니다. 저희 더불어민주당 민심이. 더불어민주당 대하는 태도, 그때 우리 의원들이 연말에 지하철역 앞에 서 있으면 인사도 안 받아주실 정도로 싸늘했다가 연말에 연말연초에 바뀌기 시작해서 지금 이제 추위에 가서 내일 아침 홍제역에서 인사합니다마는 최근에 우리 여론들을 들어보면 서울지역 의원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인사 받아줍니다.

제가 그러잖아요. 민심이 이동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여러 가지 판단들을 종합적으로 기간을 좀 더 드려야 합니다. 그게 평가받는 측의 자세죠. 그런데 여하튼 서울 분위기가 작년 12월 초에 비해서 많이 바뀌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국민을 믿고 한 발 한 발 가야죠. 저는 서울에서 승리한다고 봅니다.

◆ 김성회> 뭘 더 해야 한다고 이재명 선대위에 조언해 주신다면?

◆ 우상호> 지금처럼 좋은 정책을 개발해서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가려고 하는지 경제,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설파해야 돼요. 왜냐하면 결국 설 연휴가 지나고 등록할 때쯤 돼서 지금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의사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분들이 결정하는 시점이 그때예요. 그전에는 뭘 해도 결정을 안 하셔요. 그러니까 결정할 때를 대비해서 한 달간 공을 들여야 한다는 말이죠.

◇ 박재홍> 요즘 대선 담론 자체가 큰 담론, 경제민주화라든지 적폐청산이라든지 이런 게 아니고 어떤 개인 효용에 집중한 공약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재명 후보도 어떤 소확행이라든가 심쿵, 윤석열 후보가 심쿵하면서 병사 월급 200만 원, 부모급여 100만 원 이런 걸 말을 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정책 흐름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저는 그거 좋은 접근이라고 봐요.

◇ 박재홍> 좋은 접근입니까?

◆ 우상호> 그러니까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거시경제학적 공약도 내걸지만 이게 좀 어려워요. 일반 국민들은 그거를 알겠는데 너무 어려운 얘기 말고 나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뭘 해 줄 건데 이런 궁금증도 꽤 많습니다. 탈모 그 자체 공약의 유의미성보다는 이런 작은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네라는 반응이었거든요. 윤석열 후보가 마트도 가고 장도 보고 이런 거 좋은 거예요. 국민의 실생활에 접근해 보겠다. 이런 경쟁이 들어간 거 아닙니까? 지하철도 타고.

그래서 저는 어쨌든 선거 과정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고 하고 국민들의 고단한 살림살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고 한다라는 태도로 하는 것은 민생 행보라는 측면에서 여야 후보가 다 잘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그 이후에 나온 대안들을 유심히 보시겠죠. 그래서 저는 정치가 너무 큰 메가 공약, 어려운 얘기 이런 걸 점철하는 게 아니라 그런 것을 깔아놓으면서도 소소한 국민들의 삶과 관련된 것들을 반영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은 진전됐다고 봅니다.

◆ 진중권> 이재명 후보가 555 공약을 내세웠는데 이게 거의 MB 747처럼 그래서 이거 좀 너무 낡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런 것을 가지고 유권자의 마음을 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건지...

◆ 우상호> 그런 비전과 희망을 좋아하시는 유권자도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보면 하나의 정책으로 하나의 접근법으로만 대선을 끌고 갈 수는 없다, 운동장을 넓게 써야 된다, 우리가 항상 주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큰 공약부터 작은 공약까지 또 탈모 문제에서부터 여러 가지가 사실은 뭐랄까요. 관심 있는 분들을 겨냥해서 계속 설득하고 내놓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떤 건 조금 스테레오 타입으로 할 필요가 있고 어떤 건 좀 참신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고 그래서 다양한 영역으로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토론을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요. 후보들 간의 토론.

◆ 우상호> 오늘 합의가 됐지 않습니까? 곧 실무협상을 할 텐데 토론을 안 할 수 없죠. 토론을 하게 되겠죠.

◇ 박재홍>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토론, 어떻게 전망하세요?

◆ 우상호> 두 분의 장점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누구의 장점이 더 빛날지 그리고 어떤 분이 실수를 해서 갑자기 점수를 까먹을지 이건 현장에서의 순발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순발력은 우리 후보가 더 나은 것 같고요. 또 우리 후보가 보완해야 할 점은 워낙 똑똑하니까 거기서 어떤 토론은 잘하는데 왠지 이미지가 나빠지면 손해 보는 거죠.

◇ 박재홍> 원희룡 의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회에서는 이기고 질 것이다.

◆ 김성회> 원희룡 본부장 본인이 그랬던 거 아닙니까?(웃음) 농담입니다. 원희룡 본부장님. 워낙 토론 잘하시니까.

◆ 진중권> 지난번 대장동 국감 같은 경우에 막 너희들 내가 다 이겼지 했는데 민심은 바닥을 쳤지 않았습니까?

◆ 우상호> 바닥을 쳤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저는 이렇게 봅니다. 어쨌든 토론을 통해서 결정적 승부가 만들어지는 시대는 아니에요. TV토론은 대체로 자기 지지층들에게 확신을 주는 그래서 토론회 하면 상대방 얘기 잘 안 듣고 자기가 사랑하는 후보의 말만 듣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어떤 쪽에서 실수가 나오면 가령 안철수 후보가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한 번 물어보고 나서 처음에 문재인 후보가 피해했잖아요. 또 물어보니까 대답하세요.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합니다하는 바람에. 그게 그분은 그 말이 되게 싫어서 문재인 후보로부터 사과성 해명을 듣고 싶었던 거겠지만 오히려 낙인이 찍혔죠. 그런 것들이 우발적으로 생길 때 피해가 크죠.

◇ 박재홍> 존. F. 케네디랑 닉슨의 TV토론은 선거 구도를 바꿨습니다. 이전에는 라디오만 토론만 하다 TV토론하면서 후보들의 얼굴을 보면서 케네디가 당선이 됐던 것이고 이번에도 삼프로 TV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두 후보가 했던 인터뷰 내용을 보고도 유권자들의 반응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토론도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습니까?

◆ 우상호> 중요하죠. 첫 번째 토론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과거에 토론회를 10번 한 적이 있는데 10번 다 보시는 분들은 핵심 지지층과 캠프 종사자들이고요.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들은 그중 한 번 정도를 이렇게 유심히 보시는데 그거를 처음부터 다 보시는 분은 소수입니다.

◇ 박재홍> 사회자만 처음부터 끝까지.

◆ 우상호> 그런데 20분을 보면서 판단을 해요. 그러니까 저런 토론회가 중요하지 않다라는 게 아니라 매우 중요합니다. 토론회를 통해서 후보자의 태도를 좀 유심히 보시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워낙 미디어가 발전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기 때문에 과거의 TV토론의 비중, TV토론이 아니고서 비교할 수 없었던 시절에 비해서는 비중이 많이 낮아졌어요.

그래서 이제 토론을 잘하는 분들은 토론회를 통해서 얻겠다 이런 생각으로 나오지만 막장 정작 보면 중도층 싸움 아니겠습니까? 중도층이 얼마나 TV를 보실지 TV토론 이후에 퍼지는 구전을 더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자기가 믿을 만한 사람이 TV토론 봤는데 이재명이 훨씬 잘하더라 윤석열 준비 안 됐더라 이런 얘기를 해 주면 이렇대 하면서 퍼지는. 그런데 요즘 TV토론이 시청률 50% 가고 이런 일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렇죠.

◇ 박재홍> 그렇군요. 3분 남았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리스크는 뭡니까?

◆ 우상호> 이재명 후보의 리스크는 거의 극복했다고 보고요. 대장동 이슈가 안 먹혔다고 보고요. 고발사주도 안 막힌 것처럼. 오히려 남은 건 김건희 씨 문제가 남은 거고요. 우리 후보 입장에서 보면 수도권 30, 40대 여성 주부층이 갖고 있는 마음속의 부담감, 정서적 부담감 이런 걸 덜어주는 게 최고의 목표이자 관건이죠.

◇ 박재홍> 그 부담감은 뭡니까?

◆ 우상호> 다 아시면서.(웃음)

◇ 박재홍>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세요.(웃음)

◆ 우상호> 아까 김기현 의원님이 말씀하셨지만 윤석열 후보가 싫은데 그렇다고 바로 이재명 후보에게 가기에는 뭔가 정서적으로 감성적으로 시원하지 않은 그런 점들을 잘 극복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되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걸 선거캠프에서 전략적으로 고민을 하고 계시다?

◆ 우상호> 제가 캠프의 핵심이 아니기 때문에.(웃음)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우상호> 같이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은 너무 서두르고 초조해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 승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진중권> 그래도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최악의 상황이었잖아요, 국민의힘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다시 지지율이 한두 달 전으로 다시 또 원점 회귀했거든요. 라고 한다면 뭔가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 우상호> 그건 양쪽 후보 진영의 공동의 문제죠. 막판 승부수는 뭘로 할 것인가. 저는 막판 승부수를 뭘로 할 건가. 저는 막판 승부수를 고민하지 않는 게 승부다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막판에 크게 한턱하려고 하다가 쪽박 차는 후보를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중도층에게 승부를 걸려면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뭔지 집중하는 게 좋죠. 뭔가 화제성 이슈를 던지려고 하면 그것은 중도층이 실제로 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누가 실수를 더하지 않느냐 이 싸움이군요.

◆ 우상호> 그건 매우 중요하고.

◆ 김성회> 선거적인 측면에서 보면 국민의힘은 이러거나 저러거나 혁신을 한 그림이란 말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등장이라든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민주당은...

◆ 우상호> 까먹은 것 같은데.(웃음)

◆ 김성회> 까먹진 했지만 민주당은 정규군느낌이라서 예전과 달리 뭔지 혁신했다 이런 이미지가 없는 것,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 박재홍> 이 답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우상호> 혁신을 너무 좋아하셔서.(웃음) 선거에서 혁신이 먹힌 경우도 있는데요. 그건 총선 같은 경우가 대개 그런 것이 중요하고요. 왜냐하면 주요 화두가 정치인데 대선의 화두는 정치가 아니고 경제입니다.

◇ 박재홍> 의원님 올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나가십니까?

◆ 우상호> 아니에요. 아직 저는 마음은 하고 싶은데 대선이 어떻게 될지 또 그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대선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 박재홍> 일단 대선을 잘 챙기시고 그 이후 정치 행보 고민하시겠다 이렇게 듣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모시도록 하죠.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 우상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