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3(목) 진중권 "7시간 공개? 역겹다..순진한 김건희"
2022.01.13
조회 34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시죠.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기자 간 전화 녹치록 보도를 할 예정인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네요.

◆ 민동기> 서울서부지법에 김건희 씨 명의로 제출을 했고요. 서부지법은 내일 오전 11시를 신문 기일로 잡았습니다. 어제 오마이뉴스가 보도를 했죠. 이 김건희 씨가 6개월 동안 한 매체 기자와 통화를 했고 한 방송사가 7시간 분량의 통화 내용을 공개할 것이다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그 방송사가 MBC고요. 프로그램은 스트레이트인 것으로 지금 알려졌습니다. 스트레이트는 일요일날 방송이 되는데요. 7시간 통화에는 김건희 씨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그런 내용,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사생활에 관한 그런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이 논평을 냈는데요. 서울의 소리와 김건희 씨가 인터뷰가 아니라 사적 통화를 10번에서 15번 정도 했다고 밝혔고요. 사적 통화를 몰래 녹음을 해서 모 방송사 기자에게 서울의 소리가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양수 대변인이 처음에 김건희 씨에게 악의적 의혹 제기에 대한 대응을 돕겠다, 이렇게 거짓말을 하면서 접근을 해서 모든 대화를 녹음했다고 밝혔고 악의적으로 기획된 특정 세력의 정치공작이라고 판단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기자를 공직선거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고발을 했고요. 그리고 동시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녹음파일을 공개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을 맡고 있거든요. 오늘 CBS 인터뷰에서 사적인 대화였고 이 녹취 공개를 이른바 몰카 행위에 버금가는 악질 행위다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서울의 소리 측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처음부터 그 해당 기자가 기자라는 신분을 밝히고 통화했다. 이렇게 해명을 했고 자신들이 보도를 하게 되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할까 봐 공익적 차원에서 공영방송에게 제보하게 된 것이다, 이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박재홍> 백은종 대표와의 사전 인터뷰를 들으셨고요. 국민의힘의 반론 입장 2부에서 이수정 교수님 국민의힘 전 선대위 위원장으로 활동하신 분이죠. 또 인터뷰를 해서 여쭤보고 내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오면 후속 보도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의 입장 그리고 서울의 소리 측 입장을 들으셨는데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말씀해 주실까요?

◆ 진중권> 그건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인 것 같아요. 이쪽 사람 이쪽 사람대로 할 얘기가 있고 저쪽에서는 저쪽대로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 역겨워요, 사실은 이게. 왜냐하면 페어플레이가 아니라는 거 다 알잖아요. 첫째로는 여기 보면 이 말에 따르면 도와주겠다고 접근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내적인 신뢰 관계가 형성됐으니까 50차례나 통화할 수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이용을 하는 거고 두 번째로는 뭐냐 하면 이게 정말로 보도할 가치가 있었다라고 한다면 그때 통화한 직후에 했어야지 이걸 묵히고 묵히고 특정 시점을 봐서 터뜨린다는 것이고 그리고 세 번째 보도할 거라면 자기들이 보도를 하지 왜 다른 언론사에 줘요. 그런 다음에 뭐라고 그랬냐면 조금 전에 자기들은 보도할 의향이 없다. 그렇다면 그거는 취재가 아니라는 얘기예요. 이런 문제거든요, 지금.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얼마나 국민들의 알권리와 관련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이게 가처분 신청이 기각이 되고 그다음에 이게 보도할 가치가 있는 그런 정보였는지는 나중에 따져봐야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어떤 내용인지도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일단 서울의 소리라는 매체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지만 어쨌거나 인터넷 언론사로 등록을 해놓은 정식 언론사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도 옛날에 저는 관심 있게 보지는 않았는데 정대택이라는 분 윤석열 후보의 장모인 최원순 씨와 최초로 부동산 관련돼서 분쟁이 나서 십몇 년째 싸우고 있는 분이죠. 그 중간에 본인이 징역도 살고 오시고 끝까지 본인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십몇 년째 밝히고 있는 것 아닙니까? 중간에 얽혔던 분 같은 경우에는 본인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이분도 보면 김건희 씨가 1억을 건네주는 과정에 대한 의혹 보도도 있었고요. 그 정대택 씨가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수십 차례 출연해서 최원순 씨와 김건희 씨에 대해서 비방을 하던 비판을 하던 그런 방송이 서울의 소리거든요. 여기에 매일 나오던 사람이라 서울의 소리의 기자가 연락을 해 왔다고 했을 때 김건희 씨 입장에서는 자기 입장에서는 본인과 본인 어머니에 대한 매일같이 본인들 입장에서 모함하는 입장을 방송을을 했던 사람들인데도 통화를 했다. 이런 것은 이제 양측의 거래의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통화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겠다. 이건 속일 수 있는 매체가 아니에요. 이 매체가 너무나도 뚜렷하게 목표를 적의적으로 드러내고 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렇게 해서 나온 통화 내용이 사적인 대화로 보는 건 너무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관련 보도를 보고나서 나머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순진하다라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누가 순진. 김건희 씨?

◆ 진중권> 얘기를 하게 되면 저 사람들이 알아듣고 보도를 해 줄 것이다라고 기대를 있는데 이 매체의 성격이라는 게 알잖아요. 거의 그런 수준인데.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분이 현실 물정을 잘 몰랐던 것 같고 그런 가운데서 기자를턱없이 믿어버렸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일단 서울의 소리 측에서 국민의 알권리다, 공익적 가치가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해당 보도의 어떤 공익적 가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좀 있었을 것 같은데요.

◆ 진중권> 그 내용이 지라시가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누가 약간 녹취록 같은 거 약간 풀어서. . .

◇ 박재홍> 내용에 대해서 말씀하시면 안 되고.

◆ 진중권> 돌리고는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공익적으로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그래서 예를 들어서 조국 수사와 관련해서 굉장히 민감한 뭔가가 있다라든지 이러면 모를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 소장님.

◆ 김성회> 그것은 보도가 나오면 입증이 될 것이고 현장의 상황을 MBC가 보도를 하려고 한다는 것 아닙니까? 공익적인 목적을 입증하는 책임은 거기에 있을 테고 아무런 내용이 없는 정말 말 그대로 사적인 대화 오늘 밥 뭐 먹었어 이런 걸 물어본 걸 가지고 방송을 한다고 하면 그건 MBC가 비판받아야 할 마땅할 것이고 반면에 집권 계획이라든지 출마의 변이라든지 이런 내용들이 들어가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거는 보도를 보고 얘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대개 보니까 이미지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거든요. 그러니까 김건희 씨가 사용했던 어떤 특정한 단어들 그리고 어떤 발언들. 이런 것들인데 이게 무슨 사항과 공식적으로 토론할 가치가 있는 사항과 연관된 게 아니라 그 자체가 유권자들한테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이런 내용들이 주로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어떤 파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두 개인 것 같아요. 하나는 이제 그쪽에는 이미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 측면이 있겠고 또 다른 한편으로 이게 지금 페어플레이가 아니잖아요. 여기에 대한 역풍도 불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내일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 나오게 되면.

◆ 진중권> 정치가 이래도 되는가 정말.

◇ 박재홍> 이어서 이재명 후보 얘기입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 모 씨 부검 결과가 나왔는데 심장 질환이 있었다라는 결과가 있네요.

◆ 민동기> 오늘 양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에서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구두 소견을 발표를 했습니다. 일단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게 구두 소견이고요. 부검 결과 시신 전반에서 특이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이라는 게 주로 고혈압이라든가 동맥경화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심장질환이라고 합니다. 관련해서 경찰이 이 모 씨가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가 있었고 심장의 크기가 보통 사람의 2배에 가까워서 심장비대증 현상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모 씨의 부검 결과가 나왔을 때 고인의 유족 측도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사망 원인보다는 고인이 제기해 온 의혹들에 좀 검증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오후에는 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기자회견을 가져서 한 사람이 죽었는데도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타살, 간접살인 운운했는데 김기현 원내대표라든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겨냥을 해서 정계를 떠나길 바란다, 이렇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흑색선전을 이용하는 국민의힘은 그 뿌리가 의심된다 이렇게 비판적인 성명을 내놓았고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어제하고 오늘 계속 인터뷰를 통해서 이재명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을 했고 특히 유족 측 대변인 말을 좀 전하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에서 계속 고인을 압박했다고 얘기하지 않느냐. 그러면 제대로 수사를 안 한 검찰도 잘못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모 씨 사망과 관련해서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서울경찰청을 방문을 해서 민주당 대선 캠프 공보단 관계자를 공직선거법생 허위사실 유포 혐의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는데요. 이재명 후보 캠프가 배포한 자료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허위 주장이라고 명시한 점을 문제를 삼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도 국민 신문고를 통해서 성명불상의 민주당 관계자와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를 협박 및 강요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일단 부검 결과가 나왔고 또 고인이 힘들게 계단을 오르는 CCTV 사진, 화면까지 공개가 됐는데 이재명 후보에게 도의적 책임이 있다. 어제 저희 방송에 나왔었죠. 김기현 원내대표는 간접살인이다 이런 주장까지 했는데 국민의힘 주장은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일단 부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 주장은 힘을 잃었다고 생각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분이 모텔에 그날 들어가서 그날 사망했으면 모르지만 3개월 투숙을 했다.

◇ 박재홍> 장기투숙했죠.

◆ 진중권> 그러면 이거는 단순한 병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일단 이게 나왔다고 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런 주장을 철회하고 사과하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어제도 우리가. . .

◇ 박재홍> 어제 나왔죠.

◆ 진중권> 했는데 상당히 강하게 발언을 하셨잖아요. 말을 꺼내기가 뭐 할 정도로 격앙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금 지나쳤다고 사과하고 끝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사람이 돌아가시고 국과수 구두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루 정도가 걸렸어요. 이런 종류의 일들이 벌어지면 보통 하루,이틀이면 결과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어제 이준석 대표부터 시작해서 원내대표까지 간접살인부터 시작해서 뭔가 의혹이 있는 것처럼 한참들 하다가 지나가면서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3명이 죽은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논리를 몰고 가서 유족들한테도 그렇고 고인이신 분한테도 그렇고 큰 물의를 범했다라고 생각해서 이 문제는 좀 제발 이런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정치가 한 발 떨어져서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미진했을 경우에 말씀들을 더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좀 부끄럽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이런 문제거든요. 김건희 씨 녹취록 문제도 그렇고 이런 문제도 그렇고 사실 논리적으로 따지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어떤 걸 판단할 때 이성보다는 감정에 따르거든요. 그러니까 이미지를 뒤집어씌우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저는 누구나 그렇게 판단할 수 있지 않습니까? 최소한 말씀하신 대로. 아니, 부검 결과가 나온 다음에 얘기해도 안 늦잖아요. 그런데도 미리 얘기를 한다라는 것은 사실과 상관없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뒤집어씌우겠다라는 의도잖아요. 그래서 이런 게 좀 우리나라가 과도하게 심한 것 같아요, 저는.

◇ 박재홍> 이번 대선에서 좀.

◆ 진중권> 이번 대선은 아주 최악이고요.

◇ 박재홍> 안타깝습니다. 정의당 얘기를 하면서 좀 마무리할게요. 심상정 대선후보 어제부터 밤에 선거운동 일정을 전격 중단 선언을 했고 오늘은 선대위가 총사퇴했습니다.

◆ 민동기> 어제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실이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냈거든요. 심상정 후보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이런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컸다, 이게 언론들의 대략적인 분석인데요. 심상정 후보가 어제 한국기자협회 기자 토론회하고 채널A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환한 다음에 선대위 쪽에 연락을 해서 일정 중단이 필요하다 이런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심상정 후보는 어제 저녁 극소수 인사들에게 일정 중단을 통보를 하고 휴대전화를 지금 꺼놓은 뒤 칩거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경기도 고양시 자택 인근에 있는 것으로 지금 알려졌습니다. 관련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의당 선대위가 주요 보직자들의 총사퇴를 결의를 했는데 여형국 대표가 오늘 오전에 심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사망을 했고요. 사무총장 등 당 집행부를 소집해서 내부 논의를 마친 뒤에 이런 결단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래 당 지도부가 결정 주체인 심 후보와 연락이 되지 않아서 지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일단 당 차원의 쇄신 의지를 먼저 보여주자 이런 차원에서 선대위 해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지금 노컷뉴스 저희 CBS 단독으로 류호정, 장혜영 의원 투톱 체제로 선대위를 활동을 전환하자 이런 의견도 있다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정의당 상황 그리고 심상정 후보의 마음 어떤 것인지 진 작가님부터 말씀 주시면.

◆ 진중권> 지금 뭐 일단은 사퇴라는 건 불가능하고요.

◇ 박재홍> 후보 사퇴.

◆ 진중권> 그건 당이 날아가게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다음에 지방선거도 걸려 있는데 최악이죠. 그거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닌 것 같고 단일화도 옵션은 아니죠. 단일화를 한다면 누구랑 할 겁니까? 이재명이랑 단일화를 하게 되면 그건 이미 사퇴한다는 얘기랑 동일한 거고 안철수랑 단일화할 수 있는 상황도 좀 아니잖아요. 그럼 남는 건 결국 쇄신밖에 없는 거고 선대위가 이제 해체가 됐기 때문에 선대위의 얼굴들을 새롭게 진영을 꾸리고 새로운 의제와 이번에 나온 의제들이 뭐랄까 대중들의 감정하고 동떨어져 있는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 그다음에 선거운동하는 방식도 좀 낡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예컨대 국민의힘에 비하면. 이런 것들에 뭔가 전면적인 쇄신안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아마 고민이 조금 더. 이게 하루, 이틀에 나올 수 있는 생각은 아니잖아요, 그게. 그러니까 아마 조금 더 숙고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그 시간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사실 정의당의 뿌리신 분들 중에 저도 예전부터 청춘 시절부터 잘 알고 계시던 분들이 많아서 참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곤란한데요. 어쨌든 민주노동당이 출발을 할 때를 다시 돌이켜보면 지역 조직에 뿌리를 가지고 진보정치를 추진하면서 본인들의 계급적 색깔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서 진보적 정책 아젠다들을 가지고 여야보다 앞장서서 선도해 갔던 그런 기개가 있었는데요. 그것이 지금 정의당은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인정하지 않겠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정체성 정치만을 추구하는 정치 집단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아쉽고요. 물론 그것조차도 선입견 어린 말씀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일반 국민이 그렇게 보고 있다라는 사실을 정의당 분들이 한 번 더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읍소를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정의당 비상 상황으로 또 선대위 전면적 개편에 들어간 것 같은데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서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군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