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28(화) 이태규 "안철수 총리? 종로 출마? 일고의 가치 없다"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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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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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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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총괄선대본부장)

◇ 박재홍> 여야 양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 현재 입장은 과연 무엇인지,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시죠. 이태규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태규>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연대, 연합 제안에 대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문재인 정권을 함께 심판하겠다는 뜻이냐, 정략적 판 흔들기 발언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풀어주신다면?

◆ 이태규> 정치라는 게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안철수 후보는 그런 것에 관심없고 자기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송 대표 발언이 느닷없는 발언이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이제 정략적인 판 흔들기다라는 의구심을 안 가질 수가 없죠. 그리고 중도표가 안 대표에게 쏠리는 걸 아마 차단하기 위한 그런 수가 아니겠는가 그런 해석도 우리 캠프에서는 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지금 안 대표의 어떤, 안철수 후보의 기본 기조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고 정권교체입니다. 그래서 이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께서 제1야당 후보에 비해서 누가 더 제대로 된 좋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 이걸 치열하게 경쟁해서 가려보자 이런 것이 캠프의 입장인데 그런데 느닷없이 여당 대표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그러면 도대체 우리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것인데 여당 대표가 여기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냐. 이건 정말 자기 부정인데 그게 가능하겠느냐 이렇게 물어보신 거죠.

◆ 김성회> 의원님, 그러면 제가 거꾸로 하나 궁금해지는데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입니다.

◆ 김성회> 지금 송영길 민주당 대표하고 안철수 후보 간에는 이와 관련된 논의는 전혀 없었던 겁니까?

◆ 이태규> 그렇죠. 느닷없이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저희로서는 이해가 잘 안 되죠.

◆ 진중권> 송영길 대표 같은 경우에 '국회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할 수 있는 헌법상 내각제적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것은 결국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총리 자리를 주겠다라는 약간 당근처럼 들리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태규> 일단 거듭해서 송영길 대표 제안에 관심없다는 것을 확인해 드리면서 아마도 이제 옛날의 DJP 같은 연대 방식을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만약에 뭐 누군가가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건 전형적인 옛날 방식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누군가가 저는 사실 우리 정치가 너무 이제 그동안 오로지 승자독식게임에 빠져서 정치의 방식이 연합과 연립 이런 정치 행태를 바꿔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저는 동의할 거라고 보지만. 이 자리나눠먹기 이전에 이것이 국정 비전이나 철학 그리고 실천 방법에 있어서 정책적 공통분모를 어떻게 만드느냐. 그렇게 공동의 국정운영 합의서를 만드는 것이 먼저고 중요하지 이게 무슨 장관, 총리 이런 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거든요. 정책 같은 경우는 아마 연정이나 이런 걸 하기 위해서 과연 6개월 동안 협상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쨌든 이 자리 나눠먹기로 비춰지는 이런 제안 이런 건 아주 저희는 부담스럽고 거북하죠.

◆ 진중권> 송 대표 같은 경우에 또 그렇게 그런 비판이 나오니까 '판 흔들기는 오해다. 앞으로 정권심판보다는 대한민국 발전이 중요하다, 안 후보가 제기하는 4차산업이나 과학기술 발전에 공감한다' 는 뜻이었다고 밝혔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와 이런 과학기술 발전 전략 등을 놓고 함께 논의하거나 정책적 협력을 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이태규> 정책적 협력이 아니라, 저는 이제 후보 생각은 제가 조금 확인해 봐야 되겠지만 지금 이재명 후보도 과학기술이나 안철수 후보가 이미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말씀하셨고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이 거기에 있다고 강조하는 입장에서 만약에 이재명 후보도 그런 것에 동의하신다면 저는 오히려 누가 더 과학기술 정책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서 치열하게 토론해 볼 필요는 있겠다, 두 분이. 그런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토론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

◆ 진중권> 최근에 보니까 역대급 비호감 대선 때문인지 안철수 후보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니까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두 자릿수까지 나오더라고요, 지지율이. 캠프에서는 분위기 어떤가요?

◆ 이태규> 후보께서 지난주에 대구하고 부산에 일주일 다녀오셨거든요. 그런데 이제 다니다 보면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셨다고 하고 격려와 응원의 소리를 많이 들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이제 주변에서 과거에는 이제 안철수 후보가 비전이나 도덕성 다 좋은데 이거 정권교체 표 가르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신 분들도 최근에는 제발 두 자릿수만 좀 가라. 그러면 지켜보던 사람들이 확실히 밀어줄 거다 이런 바닥의 이상기류들 어떤 약간 출렁거리는 이건 저희가 감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부분이 현재 안철수 후보의 여론 지지율로 반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것을 여론 지지율까지 반영시키기 위해서 저희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어제 국민의힘이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국민의힘에 들어가면서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아직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이 영입이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를 위한 포석이다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 동의하시는지요?

◆ 이태규> 그건 저는 언론의 오보라고 생각이 들고요.

◇ 박재홍> 오보다?

◆ 이태규> 일단 김민전 교수님께서 거기 가신 것하고 안 후보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이제 김 교수님께서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해 주시고 과거에도 많은 자문을 해 주셨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잘 되기를 바라시는 건 분명하지만 어쨌든 그분이 거기 가는 거하고 연대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 부분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지금 또 하나 궁금한 것은 단일화를 해서 안 후보께서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해서 윤 후보하고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른다. 이런 종로 출마설도 거론이 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단일화 후에 서울시장을 안철수 후보께서 맡는다 이런 안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건 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태규> 글쎄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있는데 저는 그건 번지수를 저는 한참 잘못 찾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안철수라는 정치인을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래서 이게 종로 출마나 이런 건 정말 일고의 가치도 없고요. 저희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현재 최선을 다하고요. 노력하다 보면 결국 안철수 후보가 지금은 여론 지표상으로는 변방에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 저는 중심으로 이동할 거라고 보고요. 그렇게 될 경우에 저는 엄청난 조정기가 올 수 있다 이런 확신을 저희 캠프는 갖고 있습니다.

◆ 김성회> 조정기라고 말씀하시는 건 결국 지금 이 상황에서 지금까지 안 후보님의 스탠스를 놓고 보면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흔들렸을 경우에 국민의힘을 포함해서 야권의 단일 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붙는 그림 이런 걸 생각하고 계시는 건가요?

◆ 이태규> 아마 안철수 후보가 두 자릿수로 진입하는 순간 야권 전체에서 큰 변화, 출렁거리는 것, 출렁거림이 저는 올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고 그건 결국은 안철수 후보의 약진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시는 부분이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렇다면 그때 합당 논의도 같이 벌어지게 될까요, 혹시?

◆ 이태규> 일단 안철수 후보가 중심이 돼서, 야권의 중심이 돼서 정권교체의 최전선의 선봉장으로 적임자로 나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거고요. 그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건 논의해 볼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일단 저희 현 단계에서 저희가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일단 두 자릿수 진입을 통해서 지금 양당 후보 구도를 깨는 것이다. 여기에 저희가 단기적인 목표를 조금 갖고 있다 이렇게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지금 이 상황 속에서 후보 교체, 제1야당의 후보가 교체된다거나 아니면 제1여당의 후보가 교체된다고 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 같고요. 그렇다면 결국 단일화 얘기가 언젠가 나올 것 같은데 이런 단일화 시나리오 같은 것들도 상정하고 계신가요?

◆ 이태규> 저희는 후보께서 말씀하셨지만 지금 자꾸 단일화한다, 연대한다 이런 것 자체가 저는 안철수 후보를 흔드는 거라고 보거든요. 안철수 후보의 확장성을 누르기 위한 그런 의도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일단 지난번에도 말씀하셨지만 일단 굳건하게 안철수 후보는 자기 길을 간다. 그래서 더 좋은 정권교체는 믿음과 의지를 가지고 내가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것을 국민들께 말씀드려 나갈 것이다 이렇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 안철수 후보님을 또 직접 모셔서 저희가 인터뷰 진행하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이태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