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29(수) 진중권 "尹, 이재명이 중범죄자? 무례..금도는 지켜야"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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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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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늘은 민동기 평론가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을 발표했군요.

◆ 민동기> 새 문구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캠프 슬로건을 만들었던 사람이 먼저다. 정치적 카피라이터였지 않습니까? 지금 선대위 메시지 총괄이 맡고 있는데요. 정철 메시지 총괄이 작성을 했습니다. 보통 뭐뭐 하는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많이 쓰이는데 이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뺀 게 좀 특징입니다. 선대위는 후보 중심이 아니라 국민 중심의 새로운 가치와 기대가 담긴 현재 미래형 슬로건이다 이렇게 소개를 했고요. 대선에 사용할 캐치프레이즈에는 앞으로 제대로가 선택이 됐는데 선대위 설명은 앞으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비전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이를테면 정책 현안들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는 후보의 현장 중심형 자세가 담겼다라고 설명을 했고요. 제대로는 이재명답게 일하겠다는 뜻이다,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 박재홍> 한편 이재명 후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한 게 분명하다. 이런 평가를 했어요.

◆ 민동기> 오늘 MBC라디오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정책이 실패했으면 실패한 원인을 제거하고 바꿔야 되는데 바꿔야 되는 핵심이 시장 존중이라고 본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방침이 주택 시장 안정에 도움되는 첫 번째 조치라고 판단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정부를 계속 설득을 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대선이 두 달여밖에 안 남은 거니까 그때 해도 늦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진행자가 표를 위해 정책적 정체성을 너무 바꾸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질문을 하니까 다주택자들이 지금 매각 기회를 놓쳐서 팔고 싶은데 못 파는 상황이라면 수단을 조금 바꿔서 목표를 이루는 게 맞다,그게 유연성이다 이렇게 답을 했고요.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TV토론 제안을 확정적 중범죄자의 정치공세다 이렇게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일단 그분은 특수부 검사 출신이지 않느냐.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런 근거 없이 그렇게 표현하는 걸 보면 특수부 검사의 묘한 평소의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좀 걱정되기는 한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했던 말이죠.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민주당 선대위가 결정한 새로운 슬로건,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 이전 슬로건은 이재명. 이재명은 합니다였는데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말씀 주시죠.

◆ 진중권> 나쁘지 않아요. 앞으로 제대로라는 것은 이제 현 정권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한 것 같고 그다음에 나를 위해 이재명 같은 것도 굉장히 뭐랄까, 좀 다가가는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임팩트는 좀 약한 것 같아요. 약간 임팩트는 약하지만 크게 무리 없는 무난한 구호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저는 이게 예를 들어서 광고였다라고 하면 내용으로 보면 2030세대를 좀 더 중점적으로 겨냥한 구호로 읽히는데요. 그러니까 2030세대가 그러니까 지금의 현실을 바꿀 수 없는 광고의 내용에서라면 나를 위한 나를 위해 이런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대통령 후보를 뽑는다는 것은 미래를 바꾸는 일이잖아요.

◇ 박재홍> 그렇습니다.

◆ 김성회> 2030이 좀 더 진취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는, 후보들이 좀 더 진취적인 자세로 접근할 수 있는 구호였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 박재홍> 좀 임팩트가 부족한 것 같다.

◆ 김성회> 그렇기도 하고. 그러니까 지금 처한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좀 들어가 있어야 되는데 약간 이 내용 자체는 소확행의 느낌이 좀 더 강한. 제가 아마 나이가 들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 진중권> 약간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후보에 대한.

◆ 진중권> 왜냐하면 이제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게 자꾸 패러디가 되고 그다음에 대장동 사태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손상이 좀 됐거든요. 그다음에 너무 강성 이미지잖아요. 그걸 좀 부드럽게 바꿔보려고 한 것 같고 저는 무난한 것 같아요.

◇ 박재홍> 김종민 의원이 이재명은 함께합니다 민다고 하셨는데.

◆ 진중권> 카피라이터가 그래서 필요한 거예요.

◇ 박재홍> 다음 주에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이 가운데 이제 윤석열 후보가 어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중범죄 확정적 후보다 이렇게 말을 한 데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좀 말이 지나치다, 특수부 검사의 묘한 특성이 나왔다라는 평가를 했는데 이 논란은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

◆ 진중권> 이건 불필요한 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것은 사실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그리고 이 말 자체가 토론을 할 거냐 하는 데 대한 대꾸로 나온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제대로 된 대꾸도 아니고 그래서 이런 말은 저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봅니다. 이건 본인의 이미지에도 별로 안 좋게 작동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 잘못 말씀하신다는 게 윤석열 후보가 좀 잘못 말했다는 말씀이세요?

◆ 진중권> 네.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했어야 하거든요. 토론하는 건 좋은데 당신 입장이 뭔지를 잘 모르겠다.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를 했으면 무난한데 상대 너는 뭐 확정적... 이것은 사실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는데.

◇ 박재홍> 그렇군요. 김 소장님.

◆ 김성회> 후보자께서 어제 한판논평을 들으신 게 아닌가. 제가 했던 말을 거의 그대로 한 게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죠. 이재명 후보자가 들으신 거라는 얘기죠?

◆ 김성회> 그렇죠. 중범죄 확정적 후보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지금 어쨌거나 10년 넘게 해서 성남시장 거쳐서 경기도지사까지 거쳐서 국민들 선택했던 후보 그리고 민주당의 많은 당원들이 뽑은 후보에 대해서 중범죄 확정적 후보다라는 표현 자체는 굉장히 부적절하죠. 본인이...

◆ 진중권> 지지율이...

◆ 김성회> 이걸 표시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네거티브를 해서 따라잡으려는 전략이 돼버린 거잖아요. 앞서는 사람은 포지티브를 쓰는데 네거티브를 씀으로써 내가 처지고 있다라는 인상을 상대방에게 주는 것은 앞으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좋은 선거전략은 아닙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저도 이제 그 얘기를 하려고 했던 거예요. 이걸 딱 보면 지지율 역전됐구나라는 걸 느낄 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보통은 지지율이 떨어지는 쪽에서 네거티브를 걸게 돼 있단 말이죠.

◇ 박재홍> 다급한 마음에.

◆ 진중권> 상황이 좀 달라졌구나.

◇ 박재홍> 그렇군요.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윤리위원회 제소를 당했어요.

◆ 민동기> 그러니까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오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관련 내용을 페이스북에 썼는데 제소신청서 제출에는 김세희, 김소현, 이경민 외 2만 5000명과, 2만 2500명과 함께한다 이렇게 썼는데 눈여겨볼 이름이 이경민이라는 이름입니다. 이경민 전 서울시장 부대변인이 윤석열 대선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영입을 비판한 글을 쓴 적 있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민동기> 그때 페이스북에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 이렇게 글을 써서 논란을 빚었고 당윤리위원회 징계심의 대상에 올랐습니다. 물론 이 글은 지금 이후에 삭제되기는 했습니다마는 강용석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쓴 글을 보면요. 이경민 전 부대변인이 내일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대표로부터 제소가 돼서 심의가 예정이 돼 있다. 일종의 맞제소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썼습니다. 또 윤리위 쪽에서 뭔가 더 자료 같은 걸 요구하면 녹취록과 동영상을 전부 공개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가세연이 지난 27일 방송에서 이준석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130만 원 상당의 숙소 및 성접대를 받았다라고 주장을 했고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자신은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떤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 자료를 전부 공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어제 연락만 오면 선대위에 복귀할 것처럼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윤 후보에게.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입장이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선대위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다, 얘기를 하면서 더 이상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돌아가는 건 스스로도 보기 안 좋고 국민 보기에도 안 좋다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에서는 정개 개편 관련해서 내부 논란이 있어서 이것도 좀 진화하는 모습이에요.

◆ 민동기>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인데요. 후보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때문에 당내 원외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정개개편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런 해석이 나오지 않게 하라 이렇게 당에 주문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 선대위 본부장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 한 얘기인데요. 최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정개개편이 있을 거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 되지도 않는 소리가 나오니까 그런 얘기가 안 나오도록 조치를 취하라는 말을 했다, 이렇게 아침 회의 내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에 전념을 다해야 할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위치 변화가 생기지 않나 두려워한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요. 그런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는 김한길 전 새정치연합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민동기>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와는 별도 조직이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이 새시대준비위원회 출범에 대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 윤석열 후보가 향후 정개개편을 위한 용도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힘을 싣는다라는 이런 얘기가 돌면서 국민의힘 내부 동요가 거세지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공개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