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 대담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박재홍> 오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919명, 위중증 환자 숫자는 1083명, 특히 사망 숫자가 코로나 국내 발생 이후로 하루 100명이 넘으면서 코로나에 대한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먹는 치료제 사용이 승인이 돼서 다음 달부터 이제 공급된다고 하죠. 우리 정부도 일정을 검토 중인데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문가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헤드폰 다 같이 써 주시면 되고요.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님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천은미>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일단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승인이 됐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그러면 다음 달부터 알약을 미국에서 먹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은데. 우리 정부가 도입 일정을 검토하고 있죠? 그럼 이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겁니까?
◆ 천은미> 화이자에서 개발한 팍스로비드라는 약제는 우리가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복용할 때는 입원이나 사망률을 89%, 5일 이내에 복용할 때는 88% 감소를 시킬 수가 있고요. 집에서 5일간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가장 효과적이고 또 하나는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에도 기본적으로 백신과 달리 대부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독감 때 복용하는 타미플루와 유사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진중권> 참 좋은데 이게 생산량은 어떻게 됩니까? 백신도 참 오래 기다려야 하지 않았습니까?
◆ 천은미> 올 연말까지는 한 18만 회 정도고요. 내년에는 1억이 넘는 정도의 그런 분량을 생산하는데 좀 우리가 고무적인 것은 백신은 지금 사실은 그런 복제 백신을 만들 수가 없었는데요. 이 약은 저개발 국가나 이런 나라들에 대해서는 화이자나 머크나 모두 복제약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국내에도 1월 정도에 도입이 되면 좋지만 늦어도 아마 2월에는 도입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미국은 이미 여름까지 1000만 회분 그리고 유럽이나 영국은 대부분 몇 백만 그런 명분을 구입을 했는데 우리는 사실은 팍스로비드는 7만 명회분 밖에 선구매가 안 됐기 때문에 구매를 조금 더 서둘러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하면 구매를 빨리할 수 있는 겁니까? 그 회사랑 협상을 해야 되는 건가요?
◆ 천은미> 그래도 아무래도 협상을 통해서 하고 또 그런 복제약을 허가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나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약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있으니까 그런 쪽을 좀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강기정> 그러니까 복제를 허용한다 그랬으면 우리 대한민국이야말로 그쪽은 많이 SK... 많이 발전이 돼 있으니까 복제 허용 여부만 허락을 받아오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 천은미> 그래도 다 쓸 수는 없죠. 우리가 백신도 마찬가지였고 일부분을 우리가 우선권을 가질 수 있게 협상을 해야 되는 것이고 그것은 앞으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아무나 약국에서 구매해 먹는 건 아니죠, 이게?
◆ 천은미> 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에 타미플루도 우리가 병원에서 의사 처방을 통해서 복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 박재홍> 12세, 몸무게 40kg 이상이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군요.
◆ 천은미> 네. 화이자에서 임상연구를 18세 이상, 60세 이상의 고위험 인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이 약제 자체가 안전하기 때문에 12세 이상이고 몸무게가 40kg 이상이 되면서 고위험군 그러니까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그런 분들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투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타미플루도 우리가 독감에 확진이 되면 모두가 복용하듯이 아마 이 팍스로비드 같은 경우도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12세 이상에서는 복용을 할 수 있게 될 거고 지금의 어떤 그런 선구매 용량 분은 훨씬 많은 양이 필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타미플루가 등장하면서 신종플루도 거의 독감처럼 됐기 때문에 이 약이 정말로 상용화되면 뭐랄까요. 코로나도 우리가 독감같이 큰 감기처럼만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질병이 될 수 있겠네요?
◆ 천은미> 그렇죠. 왜냐하면 대부분이 10명 중에 9명은 입원 안 하고 집에서 치료하고 그중에 아주 극히 면역이 떨어진 분만 입원 치료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가 정말로 개념적으로 정립이 될 수 있는 그런 약이 될 수 있다고 희망합니다.
◆ 진중권> 그러면 내년 봄이면 우리 마스크 벗을 수 있을까요?
◆ 천은미> 더 이상한 변이가 나오게 됐을 때 이 약이 그대로 효과가 있어줘야 되고 하지만 아마 새로운 백신 또 새로운 약이 계속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 진중권> 정부가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을 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일주일 후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천은미>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증가세가 조금 둔화되는 것은 우리가 거리두기 효과를 강력하게 하고 있고 또 고령층 중심으로 추가 접종을 했는데 일반인들 추가 접종이 상당히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효과가 같이 병행이 된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아직은 오미크론의 변수가 있는 상태고 다음 주부터는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확산이 되고 정부가 PCR키트를 가지고 배부를 하게 되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확진자는 둔화세를 가지고 있지만 2주 전에 이미 감염된 분을 통한 중증과 사망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위험이 높습니다.
◆ 강기정> 그러면 교수님. 우리가 1, 2차 접종 이후에 확진자가 확산이 됐다. 물론 거리두기가 완화된 것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즉 다시 질문을 드리면 우리가 추가 접종, 3차 접종을 하게 되면 이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될 거냐, 이런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답하십니까?
◆ 천은미>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추가 접종만으로 이거는 줄일 수가 없고요. 추가 접종을 하더라도 오미크론에는 75%, 델타에는 90% 정도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반드시 돌파가 됩니다. 그 사례로 영국은 우리보다 추가 접종률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10만 명이 넘거든요, 확진자가. 그것은 오미크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거리두기 하고 백신이 같이 병행해서 가야 되는 거고.
추가 접종은 저는 개인적으로 4차, 5차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중화항체가 떨어지면 고위험군, 투병을 하시는 분 위주로 맞는 것이 맞고요. 2차 기본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우리 몸에는 장기간 기억면역세포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대부분 건강하신 분은 중증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백신 접종과 더불어서 저는 방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12월 한 달 동안에만 사망자 수가 20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교수님께서 어떻게 보시나요?
◆ 천은미>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12월이 되면 겨울이 더 되고 그리고 실내에서 많이 생활하고 오미크론이 본격하게 증가됩니다. 오미크론은 델타보다도 전파력이 3배, 재감염률은 5배가 빠르고 더블링 타임이 이틀밖에 안 됩니다. 그렇다면 다음 달에 확진자 수가 1만 명이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병상 수가 부족하고 초기 치료가 되지 않게 되면 사망자수는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진중권> 더블링 타임이 이틀밖에 안 된다는 건 2배가 되는 게 걸리는 시간을 말씀하시는 거죠?
◆ 천은미>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변이 중에 가장 빠릅니다.
◇ 박재홍> 병상 확보 얘기만 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어제 정부가 병상 확보 계획을 발표를 했죠. 1월 중순까지 중등증 이상 병상을 1만 개를 추가하겠다라는 것인데 정부의 조치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천은미> 한 달 이후에 병상 마련이기 때문에 병상을 확보를 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여기에 투입되는 의료 인력의 피로감 누적과 중증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저는 부족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요. 병상을 무조건 늘리는 것보다는 우리가 지금 나오고 있는 경구치료제라든지 지금 쓸 수 있는 재택 시 외래진료센터나 생활치료시설에서 항체치료제를 투여하는 것, 항체치료제를 투여하면 국내 데이터는 82% 입원률, 사망률을 감소시킵니다.
그래서 저는 재택을 하시는 분 중에 50세 이상의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은 반드시 항체치료제를 투여 받을 수 있게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주시고 국민들도 재택치료 전에 반드시 이 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제 환자 같은 경우도 굉장히 고위험군이지만 무조건 재택에 대기를 시키더라고요. 그런 분들은 바로 사망에 이를 수가 있어요.
하지만 항체치료제 주사 맞으시고 지금 회복해서 외래를 오셨거든요. 이런 식으로 초기 치료를 잘할 수 있게 생활치료센터와 외래센터, 병상을 정부가 지금이라도 한 달 사이에 확보를 해서 지금 사망하시는 분들을 최대한 중증으로 가지 않게 초기 치료해 주는 것이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중요한 말씀이네요. 한 질문만 더 할게요.
◆ 강기정> 교수님 계시니까 병상 1만 개 추가하는 거에 따라서 이런 문제는 없는가 싶어요. 지난주에 저희 딸이 응급... 배가 아프다 그래서 병원을 찾았는데 정말 어렵게, 치료를 받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일상...
◇ 박재홍> 일반 병실.
◆ 강기정> 일반 병실로 가는 환자들의 어려움은 없는가요?
◆ 천은미> 당연히 어려움에 있습니다. 특히나 응급실에를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저희 호흡기 환자는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외래를 통해서 입원하셔야 돼요. 응급실의 격리실은 이미 코로나 환자로 다 차 있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고 거기 응급실에 있는 코로나 환자들이 병상이 없어서 이송을 못하고 거기서 1주, 2주일씩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병상이 필요한 것이고 비코로나 환자들이 지금 많은 피해를 보고 있고 특히 중증환자들은 수술이나 치료가 연기되는 그런 면들이 있어서 코로나 환자, 중증환자는 반드시 공공병원을 통해서 입원을 하도록 하고 공공병원의 일반 환자들은 정부가 한시적으로 혜택을 주셔서 일반 사립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보조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박재홍>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은미> 감사합니다.
◇ 박재홍>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23(목) "먹는 코로나 약, 게임체인저 떴다... 오미크론도 잡는다"
2021.12.23
조회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