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18(목) 진중권 "특검 수용? 이재명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작전"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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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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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얘기 해 보죠. 오늘 오전에는 대장동 개발 의혹 특검을 강력히 요구를 했고 오후에는 전 국민 지원금 지급 주장을 철회하겠다 이러한 입장을 밝혔군요?

◆ 민동기> 뉴스원하고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지금은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검찰이 해야 할 수사는 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쓸데없는 정보를 언론에 흘려서 공격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자꾸 의심을 하니까 깨끗하게 터는 차원에서라도 특검을 요구할 생각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음성 직접 한번 듣고 오시겠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후보의 음성이었고요.

◆ 민동기> 이 발언에 대해서 일부 언론들은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 상황을 방치할 경우에 대선 승리가 어려워진다는 위기감이 반영이 된 것 같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특검 도입 여부는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계속 이렇게 민주당이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것만으로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을 것 같다 판단한 것 같다, 두 가지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이 발언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요. 일단 특검을 받으면 좋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도 이런저런 조건들. 이를테면 고발사주 의혹이라든가 부산저축은행 수사도 같이 가자고 그러는데 범죄 사실 특정 안 되는 것까지 특검하자는 건 취지에도 맞지 않지만 특검을 회피하려는 물귀신 작전이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오늘 SNS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 여야 합의 가능한 것부터 즉시 시행하자 이런 글을 올려서 좀 주목을 받았는데요. 야당이 지금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가 어렵다면 소상공인, 자영업자 피해에 대해서라도 시급히 지원에 나서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후보, 일단 특검에 대한 입장 굉장히 적극적으로 조금씩 더 바뀌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지금은 어쩔 수가 없는 거죠. 지지율 부진이고. 분명해진 것은 이것을 털지 않으면 그 지지율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아요. 여기는 두 가지가 있는 거죠. 한 가지는 이것을 털었을 경우에는 지지율이 오를 수가 있는 가능성이 열리지만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위험하거든요. 리스크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김경수 같은 경우에도 털었는데 결국 구속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위험을 지금은 본인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온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은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이 특검을 수용한 것이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확실하게. 과거에는 조건을 걸지 않았습니까? 이러이러한 조건들.

◇ 박재홍>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

◆ 진중권> 또는 예컨대 부산저축은행 관련 이런 거라든지. 이런 식의 물귀신 작전처럼 걸어놨단 말이죠. 이것을 철회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갈 경우에는 사실은 이 발언에는 진정성이 없는 걸로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냥 딱 조건 걸지 않고 내가 받겠다 그다음에 너도 그러면 고발사주에 대해서 특검 받아라 이렇게 얘기하면 깔끔할 것 같은데 아직은 모르겠어요. 어느 쪽인지 의도를 잘 모르겠어요.

◆ 김성회> 진 작가님 지금 거꾸로 말씀하셨는데 그건 윤석열 후보가 조건을 건 것이고요. 이재명 후보는 조건 없이 받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굳이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이야기가 아니라 민주당에서 한 주장까지 끄집어내서 지금 말하는 지금 본문대로 보면 고발사주 의혹,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같이 가자는데 범죄 사실 특정 안 되는 것까지 특 검하자고 하는 건 취지에도 안 맞고 특검을 회피하는 물귀신 작전이라는 말을 한 건 윤석열 후보입니다.

◆ 진중권> 쌍특검은 받기로 했어요, 이미 윤석열 후보가. 그런데 부산저축은행 관련 특검 이것은 사실은.

◆ 김성회> 이재명 후보가 얘기한 적이 없다고요. 그렇게 말씀을 지금 호도를 하시니까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이재명 후보가 그런 얘기를 안 했다고요.

◆ 진중권> 무슨 얘기를 안 했다고요?

◆ 김성회> 부산저축은행을 쌍특검으로 하자는 말을 오늘 한 게 아니라고요.

◆ 진중권> 그러니까 민주당의 입장이 그거잖아요.

◆ 김성회> 이재명 후보가 그렇게 했다고 말씀을 잘못 하시니까. 이재명 후보는 조건 없이 특검을 하자고 했다고요, 오늘.

◆ 진중권> 제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 김성회> 그 주장을 일단 인정해 주셔야죠.

◆ 진중권> 제 주장은 뭐냐 하면 이재명 지사가 그런 얘기를 했는데 아직 불분명하다는 거예요.

◆ 김성회> 뭐가 불분명해요. 이재명 지사는 조건 없이 특검을 받겠다고 말을 해서 딱 정리를 했는데요.

◆ 진중권> 그럼 깔끔한 거죠. 끝난거죠.

◆ 김성회> 깔끔하게 끝났다고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지사가 마치 무슨 다른 얘기를 하는 것처럼 표현을 하시니까.

◆ 진중권>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잘 모르겠는데.

◆ 김성회> 오늘 인터뷰랑 사실이 다르게. 방금 말씀하신 거랑 사실을 다르게 말씀하시니까.

◆ 진중권> 이재명 후보하고 민주당의 입장도 지금 불분명하거든요. 이재명 후보의 입장이 곧 민주당의 입장인지 그렇기 때문에 상황 이 아직 불분명하다, 의도를 잘 모르겠다. 예를 들어서 자기는 무조건 받겠다라고 하는데 민주당에서 다른 소리도 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된다, 이 얘기를 못합니까?

◇ 박재홍> 사실관계를 민동기 평론가가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주시죠.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입장은 무조건 받겠다는 겁니까?

◆ 민동기> 받겠다는 거였고요. 다만 이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입장을 말을 할 때 앞서 김성회 소장님이 얘기한 그 발언을 꺼낸 거죠, 지금.

◇ 박재홍> 그래요. 아무튼 특검에 대한 입장 일단 두 후보 입장 이렇게 확인이 된 거고 여야 간 또 원내대표 간 협상은 또 지켜봐야 되기 때문에 서로 연락을 안 하고 있다고 이렇게 말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원내대표끼리도 얘기가 진척되면 좋겠고 그리고 이재명 후보 전 국민 재난지원금 기획재정부와 계속 날을 세웠는데 갑자기 철회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이 얘기도 진 작가님부터 해 주실까요?

◆ 진중권> 또 철수한 거죠. 그러니까 이분이 사실은 기본소득이 시리즈를 갖고 나왔는데 그걸 아젠다로 던지기가 뭐한 상황이거든요. 민주당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고 이른바 좌파들 입장에서 봐도 이건 족보가 없는 이론이다 이런 게 나오거든요. 그렇게 약간 뒤로 밀리고 그걸 갖다 애드리브를 쳐왔단 말이죠. 식당총량제라든지 주4일제라든지 또 재난지원금이라든지. 막 던졌는데 이게 충분한 정책적 숙고를 거쳐서 당정 협의를 통해서 나온 게 아니라 그때그때 대장동 사태에서 모면을 하기 위해서 약간 뭐랄까, 시선 분산용으로 던진 것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실현되지 않고 계속 충돌을 일으키게 되고 철수하게 되는 거고 특히 재난지원금 같은 경우에는 정부하고 당하고 입장을 충돌이 됐단 말이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황당한 거죠.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을 운영해야 되는데 자꾸 선거용으로 예산을 갖고 걸고 넘어지니까. 그러다 보니까 당정 갈등이 번지고 이러면 또 친문 지지자들이 또한 뭐랄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이제 철회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 어렸을 때 제 외할머니랑 시장을 자주 갔는데 아침 일찍 갔어요. 할머니가 가서 물건값을 부르면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후려친 다음에 안 판다고 그러면 안 하고 가 이렇게 했는데 마수걸이라고 그러죠. 아침에 제일 먼저 파는 걸 못 팔면 하루 종일 장사가 안 된다고 하니까 가격 협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저는 이재명 후보가 상인의 정신을 잘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다 안 되면 철회하고 새로운 가격으로 도전하고 어쨌든 물건을 파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렇게 했다라고 생각을 하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안 한다고 했지만 또 윤석열 후보께서 지금 50조 원을 들여서 확장재정을 펼쳐서 소상공인을 돕자라는 제안 이것을 본인이 집권하면 초반 100일에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건 어쨌거나 국가 부채를 발행하는 확장재정을 하겠다라는 것은 동의한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사이 같이할 수 있는 교집합이 생긴 거죠. 그럼 그 부분부터 해 봅시다라고 제안을 한 거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이제 재정건전성 얘기 핑계대지 말고 논의에 잘 나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이어서 윤석열 후보 얘기를 해 보죠. 일단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이 어제 저희가 이준석 대표를 만났습니다만 다음 주로 미뤄졌습니다.

◆ 민동기>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하고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합류를 놓고 윤석열 후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간 견해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언론을 보도를 종합을 하면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그 아래 직책인 상임선대위원장에 김병준 전 위원장을 배치를 하고 선대위에서 독립된 조직인 국민통합위원회에 김한길 전 대표를 영입하겠다, 이런 구상인 것 같은데. 문제는 지금 김종인 전 위원장하고 이준석 대표가 여기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보도를 보면 김한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혁신위의 존재와 기구 이름조차도 금시초문이다 이런 보도도 있고 또 조금 전에 보도를 보니까 합류하기로 했다, 이런 보도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보도가 좀 중구난방입니다. 보도를 잘 살피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김종인 전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더라도 김병준 위원장이 있거나 이랬을 경우에 과연 전권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중반쯤에 1차 선대위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결국에는 김한길 전 대표하고 김병준 전 위원장을 둘러싼 이견 조율이 핵심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한편 민주당은 선대위 쇄신론 계속 나오는데 이재명 후보는 오늘 별동대 언급을 했습니다.

◆ 민동기> 그러니까 매머드급 선대위에 대해서 계속 비판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몽골 기병대였으면 이미 나와서 점령했을 것이다, 진격해서. 속도를 더하자고 얘기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이해찬 전 대표하고 어제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최근 지지율 정체에다가 선대위 개편론이 분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구원투수론이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해찬 대표에 대해서?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런데 신중론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올드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선대위 전면에 나서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지금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오늘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월요일에 초선의원들하고 이런저런 요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현실화된 것도 없고 공식화 된 것도 없다면서 글을 남겼고요. 그리고 다 아시겠지만 더불어민주당하고 열린민주당이 오늘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향후 절차는 각당의 추인 과정이 좀 남아 있는데요. 당헌당규상 양당 모두 전 당원의 의사를 묻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박재홍>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과 합당 협상 대표로 우상호 의원이 임명이 됐는데 2부에서 저희가 만나기로 해서 거기 문제는 2부에서 주로 다루고요. 국민의힘 얘기 잠깐 하겠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포함된 선대위, 어떻게 될까요? 지금 여러 가지 교착 상태인데. 진 작가님.

◆ 진중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포함 안 된 선대위라는 건 상상 가능하지 않고요. 그건 상수라고 봐야 돼요. 그런데 어떤 조건으로 들어가느냐 그걸 가지고 지금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데 뭘 봐야 되냐 하면 크게 두 가지를 봐야 되는 게 하나는 노선이에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가게 되면 사실은 옛날 세력들 국민의힘의 옛날 세력들 같은 경우에는 경제학 쪽으로 자유지상주의자들이 많거든요. 반면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 시장경제를 주장하는 분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따뜻한 보수로 갈 수 있고 약자와의 동행 이런 걸 할 수 있단 말이죠. 이게 하나가 걸려 있고 두 번째는 선거 운동을 치르는 방식인데.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혁신에다 방점을 찍는 거예요. 그러니까 중도층과 합리적인 보수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들로 확 혁신하자. 그래서 포지티브한 메시지를 던지자는 것이고 반면 저쪽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반문이면 다 받자. 그러니까 김한길 같은 분이 딱 그건 거죠. 그분들이 볼 때는 김한길을 딱 내세우게 되면 반문의 상징성이 생긴다는 거고 김종인 위원장이 볼 때 이것도 옛날 사람들 데려다 뭐하자는 거냐 이런 거고. 그래서 후자로 가게 되면 네거티브 캠패인이 되는 거고 문재인 반대가 되는 거고 전자로 가게 되면 혁신으로 가게 되면 포지티브한 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혁신으로 가야 된다, 이런 의견입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자유지상주의 말씀 잘하셨는데 그런데 그중에 선두에 서계신 분이 윤석열 후보의 밀턴 프리드먼 인용이 지금 여러 차례 나와서 이분이 지금 김종인 박사하고 의견을 맞출 수 있을지. 당장 선거에서 도움을 받는 건 모르겠는데 대통령에서 국정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본인의 기본 철학이 반영될 텐데 이것이 김종인 위원장하고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될지를 지금으로서는 모르겠네요.

◆ 진중권> 밀턴 프리드먼 같은 경우는 이제 꼭 한 면만 봐서는 안 될 것 같고 다른 또 측면이 또 있거든요. 그래서 밀턴 프리드먼을 갖다가 완전히 또 자유지상주의의 극단으로까지 이렇게.

◆ 김성회> 아니요, 밀턴 프리드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윤석열 후보 본인이 120시간 노동도 합의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하는 얘기였습니다.

◇ 박재홍> 그건 저희가 2부에서 해 보겠습니다. 코로나 얘기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짧게 정리 해 주시면?

◆ 민동기>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292명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다 기록이고요.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3000명대로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위중증 환자도 506명으로 어제에 이어서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어섰는데요. 정부가 당초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제시했던 기준이 500명이거든요. 계속 이걸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어제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이 80. 8%라는 점입니다. 이틀 연속 80%대인데요.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이 정부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예측에 실패한 것 아니냐 이렇게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말이었습니다. 전문가 말씀 들었는데요. 참 뭐랄까요, 어떻게 해야 되나.

◆ 진중권> 전문가 말을 따라야죠, 뭐.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참 한편으로는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실 정치적으로 고려해야 될 것들이 많잖아요. 그사이에서 균형점을 잡는 건데 정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문재인 정부가 방역을 지금까지 잘해 왔으니까 저도 진 작가님 말씀에 동의하는데 사실 거꾸로 얘기하면 경제가 어려우니까 사람이 좀 더 많이 코로나 걸리더라도 방역 풀자 이런 말을 하기에는 사정이 있는 거지 않습니까? 중간에서 어떤 묘한 접점을 찾도록 노력하고 저부터도 저녁 약속을 안 하고 집에 가서 가만히 있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수능이 끝나면 우리 수험생들이 이게 또 이제 이 상황에서 시내로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 진중권> 그렇죠. 저도 광란의 밤을 보냈으니까.

◇ 박재홍> 수험생들에게 가만히 있어라.

◆ 김성회> 그때는 통행금지가 있지 않았습니까, 교수님?

◆ 진중권> 통행금지가 있었는데 어쨌든. 광란을 밤을 보냈습니다.

◆ 민동기> 수험생들한테 가만히 있으라고 어른들이 얘기하기가 좀 뭐한 게 어른들도 지금 굉장히 놀고 있거든요.

◆ 진중권> 맞아요.

◇ 박재홍> 그래요.

◆ 진중권> 이 코로나 우울증 때문에 제가 지난번에 얘기했죠. 주말에 갔는데 나 그렇게 많은 사람이 쏟아져나오는 걸 처음 봤 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맺히고 맺힌 것들이 터뜨리는상황인데 그걸 다시 조이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

◇ 박재홍> 전문가 말씀을 듣고 박찬호 님은 공공병원, 의료인력을 늘려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국민들도 지쳤지만 의료인도 굉장히 많이 지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내일 대책 발표에 있어서도 정부가 그런 부분을 고려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평상시에 돈낭비라고 하더라도 이번에 공공의료를 좀 확충하는 방향으로 국민들이 함께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재정이 이런 데 쓰여야 해요.

◇ 박재홍> 말씀하신 대로 천은미 교수 주장도 이 부분을 어떤 코로나 전담병원에 국가 재정을 많이 투입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주시기 때문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