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24(수) 김종민 "윤석열-김종인 커플? 그렇다면 우리가 해볼만"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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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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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을 모시고 정치권의 뜨거운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이죠. 격주한판 시간.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종민 의원과 함께합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과 우리 김 소장님도 인사 나누시고요.
◆ 진중권> 안녕하십니까?
◆ 김성회>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2주 전에 민주당 선대위가 꾸려졌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다시 꾸려졌어요. 그러니까 이제 다 자리를 내놓으시고 이재명 후보에게 선대위 전권을 주기로 된 거죠?
◆ 김종민> 그렇죠. 다시 지금 짜고 있다고 그래요. 아직 다 짠 건 아니고.
◆ 김성회> 이재명 후보는 당대표에게 맡기겠다, 오늘 이렇게 인터뷰가 나오기도 하던데요. 정확히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종민> 당연히 후보하고 당대표 상의해서 만들겠죠.
◆ 진중권> 방향은?
◆ 김종민> 지금 이런 거예요. 저는 이거 특별하다면 특별할 수도 있는데 한편으로 보면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는 게 실제로 우리가 원팀 선대위에 대한 필요가 강했잖아요. 경선 후유증을 우리가 치유해야 되니까. 그래서 저도 처음 보는 선대위를 만들었어요.
◇ 박재홍> 처음에 시작할 때,
◆ 김종민> 총괄본부장이 여러 명이에요. 보통 선대본부장을 1명 두다가 선대본부장을 여러 명을 해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둬요. 그러다 보면 이게 중심이 없잖아요. 그래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둡니다. 원래 그렇게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총괄선대본부장이 또 여러 명이야. 그래서 이제 이거는 조금 일을 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총력을 모은다는 어떤 상징적인 의미에서 이런 선대위를 만들었다, 이렇게 이해를 한 거죠. 당연히 일하는 조직으로 내부적인 어떤 변화나 아니면 어떤 조치들이 있을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한 건데 대외적으로 그런 거에 대한 불만도 있고 그래서 효율성 또는 집행력 또는 어떤 집중력 이런 것들을 위해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 이게 하나가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예요. 그런 게 필요했죠. 원팀 선대위를 만들고 집중력을 발휘해야 골을 넣는 거 아닙니까? 열심히 뛰기만 하면 뭐해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 문제도 하나 있지만 또 하나 문제가 있는 게 뭐냐 하면 기존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른바 다선과 선수 위주로 해서 쫙 줄 세우듯이 만들어놓은 것. 이거는 조금 잘못한 거예요, 사실. 이걸 이렇게 해놓다 보니까.
◇ 박재홍> 선대위 정책을.
◆ 김종민> 구태 조금 낡은 선대위 이런 느낌이 탁 드는 거죠. 아마 후보 입장에서는 그 부분이 많이 아팠을 거예요. 그런 지적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앞의 부분. 뭐 원팀으로 다 모아서 한 거. 이거는 저는 의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집중력을 위한 어떤 실무적인 집행력을 강화하는 어떤 변화는 필요했다. 그런데 조금 더 중요한 문제는 민주당의 선수 위주의 선대위 조직 이걸로는 안 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아마 새로운 변화가 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새로운 인물들 또는 어떤 새로운 변화 이런 걸 상징하는 그런 뭔가 포섭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러면 부분 개편입니까? 아니면 아예 싹 지우고 처음부터 시작입니까?
◆ 김종민> 그런데 기존에 있던 것을 싹 다 없앨 필요는 없어요. 그래서 기존에 있던 것들이 이제 운영은 되는데 이게 의사결정 체계 그리고 좀 더 효율화하고 좀 더 정확하게 가져가는 것, 신속하게. 그런 면이 하나 있을 거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새로운 인물들, 그러니까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그런 엑센트들이 아마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앞에 전면에 나서는 이런 모양새라고 보는데 이거는 다 제 뇌피셜입니다.(웃음)
◆ 진중권> 그런데 이게 선대위의 대응이 늦다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문제가 좀 다른 데 있다고 보거든요? 지금까지 위기라는 걸 보게 되면 위기의 근원은 사실 후보 자신이에요. 후보가 1실언하고 1아수라거든요? 그때그때 너무 빨리 던져버려요. 그렇죠? 그래서 이게 문제지 당과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 던져버리고 그리고 국정감사를 하겠다, 이렇게까지 나가니까 이게 제가 볼 때는 과속이거든요.
◆ 김종민> 그러니까 이제 우리 진중권 작가님이 우리 민주당 레드팀으로 와서 비공개로 그런 얘기 좀 하시면 좋은데 너무 그렇게 공격하지 마시고 윤석열 후보든 이재명 후보든 후보 되자마자 여러 가지 약간 스텝이 좀 흔들리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하는 겁니다. 어느 대통령 후보를 보세요. 제가 보기에 김대중 대통령 정도 말고는 후보된 다음에 이거저거 해 보다가 조금씩 오버도 하고 조금씩 흔들리기도 하고. 흔들리면서 피는 거 아닙니까, 꽃이? 그렇지 않은 꽃이 없었다, 이걸 기억을 해 주시고.
저는 두 후보 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보는데 지금 말씀하신 그런 교훈은 필요하다고 봐요. 저는 이번에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저는 이게 이제 민주당이 과거의 민주당과 앞으로 미래의 민주당이 달라져야 된다, 이 점에서는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변화해야 된다, 혁신해야 된다는 거. 그런데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후보를 이재명으로 뽑아놨으니까 그런 민심을 받들어서 민주당이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혁신안으로 가겠다, 이런 취지로 민주당 혁신해야 된다는 취지로서는 저는 상당히 긍정적인 또는 사람들에게 약간 기대를 주는 면이라고 보는데 당과 후보가 반드시 같이 가고 같이 변해야지 이게 성공하는 거지.
예를 들어서 후보는 괜찮은데 당이 좀 문제다, 이건 아니라고 봐요. 후보도 당도 과거의 이재명과 다른 이재명. 또 과거의 민주당과 다른 혁신하는 민주당. 이 두 가지가 같이 혁신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 그 후보의 메시지에 보면 나부터 바꾸겠다, 나부터 혁신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되게 강조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메시지는 그런 메시지예요. 그런데 언론에서 보기에 이재명의 민주당 그러니까 뭐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당을 다 이제 장악을 해서 막 물갈이하고 앞으로 이제 조직도 다 끌고 가겠다, 저렇게 약간 확대해석하는,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이런 이슈가 돼버린 거죠. 그런데 그거는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 박재홍>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 일괄 사퇴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 인선에도 후보가 관여하시는 겁니까?
◆ 김종민> 오늘 기사를 보면 후보가 요구하지는 않았는데 뭐 그렇게 결단해서 고맙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후보가 얘기했든 누가 얘기를 했든 아마 후보가 되면 사무총장에 대한 욕심이 좀 생기나 봐요. 제가 후보를 안 해 봐서 모르겠는데 우리 윤석열 후보도 바로 사무총장 바꿔버리잖아요. 그러니까 사무총장이 주로 인사하고 그다음에 돈, 자금 집행을 하게 되는데 대개 보면 자금 집행에 대해서 실제로 이제 집행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견도 생기거나 아니면 좀 허들이, 장애물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기존의 대선을 보면. 그런 걸로 놓고 보면 사무총장은 좀 이심전심 소통 잘 되는 그런 사무총장이면 좋겠다, 이런 아마 요구가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후보 측에서도?
◆ 김종민> 그렇죠. 후보가 되면 그건 이재명 후보만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도 그런 게 있으니까 아마 권성동 총장으로 바꾼 거 아닙니까?
◆ 진중권> 문제는 뭐냐 하면 이재명이라는 후보가 사실은 개혁적인 이런 느낌은 안 나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을 바꾸겠다라고 하는데 사실 말이 안 되잖아요. 민주당의 후보지. 후보의 민주당은 아니잖아요. 이게 정당정치에서 완전히 뒤집힌 건데 이게 어떻게 딱 들으면 이재명 유일체제냐 이런 느낌도 들고 특히 송영길 대표가 뭐라고 했냐면 이재명 따라배우기 운동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거든요. 제가 볼 때 이거 NL스타일이에요.
그다음에 홍보하는 것도 보면 뭉클, 울컥, 이런 거. 왈칵, 약간 신파 쪽. 이런 것들이 굉장히 우리한테 뭐랄까, 이질적으로 느껴진단 말이죠.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오히려 이런 워딩 자체가 당을 혁신하겠다, 나도 바꾸겠다 하면 되는데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거 되려 중도층한테는 뭔가 불안하게 느껴지거든요.
◆ 김종민> 저는 우리 진중권 작가님은 너무 좀 야박하게 평가를 하시는 거고 지금 우리 개명 천지에 유일체제로까지 비화시키는 건 조금 민주당이나 우리 이재명 후보에게 억하심정이 좀 많으신 것 같고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후보가 우리 민주당 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입니다. 당연히 국민들에게는 경기도지사, 사이다, 재난지원금 이런 정도로 알려졌겠지만 실제로 정치적인 어떤 스토리라든가 아니면 정치적인 역사랄까 아니면 그런 뿌리 이런 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아쉬움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의원들도 그걸 홍보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정서적인 표현들이 나타나는 건데 그 정도로 보시면 되고 그걸 무슨 개인숭배 하듯이 뭘 만들어간다, 이렇게까지 보시는 건 너무 과한 지적이라고 보고요.
그런데 한 가지 이건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지금 제일 큰 숙제는 우리 민주당의 숙제죠. 중요한 건 중도층이에요, 중도층. 사실 개혁 지지층의 결집은 저는 이재명 후보 선출 이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봐요. 그런데 우리가 연탄재가 있어도 눈이 안 붙으면 눈사람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연탄재 없이 눈사람은 또 금방 깨지고. 이게 딜레마거든요. 둘 다 다 있어야 돼요. 그러니까 연탄재는 확보가 됐는데 눈사람이 붙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이제 중도층으로 우리가 가야 돼요, 중원으로 가야 되는데 그 점에서 제가 여러 사람한테 물어봐요. 지금 민주당 혹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그러면 잘 안 찍는다는 분 있죠. 특히 중도적인 분들. 왜 안 찍으려고 하냐 물어보면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가 뭐냐 하면 불안하다는 거예요. 잘 모른다, 불안하다인데 이 불안하다는 게 좀 강해요. 그래서 이거는 뭐냐 하면 혼자서 막 치고 나갈 것 같다.
◇ 박재홍> 후보가?
◆ 김종민> 이런 점에 대한 게 있어서 저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민주당을 과거의 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미래의 민주당으로 가겠다, 함께 변하겠다, 이런 메시지로는 의미가 있는데 민주당 뭐 좀 몸이 무거우니까 그냥 이재명 후보, 정치인 이재명의 어떤 페이스대로 약간 독선적으로 가겠다, 이렇게 잘못 왜곡되면 오해가 되면 오히려 중도층의 신뢰를 좀 잃어버릴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후보에게도 그런 말씀도 드리고 또 여러 번 우리 당에서도 얘기했는데 민주당과 이재명이 같이 가는 그래서 이재명은 합니다, 이게 이제 경선 때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킨 구호 아닙니까? 이재명은 합니다, 추진력, 사이다, 결단력 이것도 같이 가야 돼요. 이게 장점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이걸 잃어버리면 안 되는데 이것만 가지고 안 됩니다. 이재명은 함께합니다, 이것도 같이 가줘야 돼요. 이 두 바퀴가 굴러가야 중도층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
이재명은 합니다, 그런 사안에서는 합니다로 가고 이재명은 함께합니다, 이런 사안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런 사안에게는 함께하는 걸 보여줘야 됩니다. 그때 당과 함께합니다, 180명과 함께합니다, 현장과 함께합니다. 2030과 또는 국민과 또는 중도층 당신들과 함께합니다, 이런 것들을 많이 보여주면 저는 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중도층의 불안감이 많이 해소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이 투트랙으로 가야 된다, 합니다로만 가야 된다가 아니라 합니다와 함께합니다로 같이 가야 된다, 저는 계속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아까 진 작가님 말씀하실 때 따라배우기, 이거는 무슨 김일성이나 하는 얘기 같은 건데 따라는 한 적이 없고요. 송영길 당대표가 워낙 책 읽는 걸 좋아해서 다독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었고 그래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배우자, 우리가 이재명을 너무 모르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모르니까 알아보자는 취지로 한 거라 김일성하고 따라배우기는 먼 것 같아서 바로잡았습니다.
◆ 진중권> 아니, 정치에서 예를 들어서 윤석열의 인생을 배우자 이런 거 안 하잖아요. 그의 전기를 읽어보자라든지. 이런 것들은 주로 강반석 권사의 일대기라든지 이런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어떤 문화에서 나오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꼈다는 거고요.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오늘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큰절을 해서 사과를 했단 말이에요, 민주당이 달라지겠다. 그런데 민주당으로부터 사람들이 등을 돌린 이유 중에 하나가 180석 의석을 가지고 거의 뭐 깡패짓 비슷하게 했거든요. 그냥 입법독재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분이 곧바로 내세운 메시지가 뭐냐 하면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주셨는데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장애물을 넘으라고 준 것이다. 이분의 인식이 뭐냐 하면 180석이 있는데도 제대로 못했다. 그러니까 바로가야 되는 거고 37개 법안은 패스트트랙을 동원해서라도 통과시켜야 된다, 이런 메시지를 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반성하는 게 뭘 반성했는지 모르겠는 거예요.
◆ 김종민> 제가 우리 진 작가님의 주장에 대해서도 제가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이 민주주의라는 건 서로 생각이 다른 게 공존하는 게 민주주의거든요. 이게 민주주의의 전부입니다. 민주주의가 뭐 진보고 보수고 이게 아니에요. 생각 다른 거하고 같이 대화하고 공존하는 것, 존중해 주는 거. 그 대신 내가 거기 동조 안 하면 돼요. 나는 다르다. 하지만 그 생각도 존중하겠다.
지금 아까 지적한 게 뭐죠? 민주당 입법독재 얘기하셨잖아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민주당이 180석에 대해서도 민심은 여러 가지라는 걸 우리가 인정을 해야 돼요. 어떤 민심은 야, 180석 줬는데 이거 개혁도 못하고 이런 변화도 못 만들고 성과도 없고 이게 뭐냐, 이것도 민심입니다. 이게 무슨 지지층의 민심이고 열성 진보층이고 그 사람들은 국민 아닙니까? 그분들의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이에요.
그 대신 지금 우리 진 작가님이 주목하는 너희들 180석 줬더니 너희들 마음대로 해? 독선적으로 해? 사실 독선적으로 한 게 몇 개 없어요. 한두 번 하다가 앗, 뜨거워라 그러고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래서 사실은 그 점에 대한 민심도 의미가 있는 민심이에요. 우리는 이 두 가지 민심을 다 존중하고 이걸 다 소화를 하고 수용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정치가 어려운 거죠. 180석이 그래서 어려운 거예요. 그냥 쉽게 아, 숫자 많으니까 그냥 뭐 다수결로 밀어붙이면 되는 게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저는 지금 이제 후보도 얘기했고 또 그 후보의 얘기에 대해서 우리 당 의원들이 그거 위험하다 이렇게 얘기했듯이 이게 정상이에요. 180석 밥값해라, 이것도 정상적인 민심이고 이것도 우리가 고민해야 돼요.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좀 밀어붙여야 되고 명분이 있고 도저히 저희가 발목 잡는 거 이런 것은 확실하게 성과를 보여줘야 되고 그렇지 않고 이거에 대해서 정말 대화가 없었다, 대화가 부족했다. 다수결이라고 하는 건 충분한 대화를 위해서 소수한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준 위해서 다수결이 돼야 그게 승복하고 효과가 있는 거거든요. 우리가 그렇지 않고 다수결 해 버리면 나중에 승복이 안 됩니다. 그러면 다수결 한 사람이 또 부메랑을 맞아요. 그런 사안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안들에 대해서는 좀 더 듣고 좀 귀를 열고 이런 것들이 병행해야 된다, 저는 이런 점에서 이 두 가지를 다 우리가 민주당이 어떻게 소화해낼까, 이런 숙제를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뭐 우리 당이 또 밀어붙이려고 한다. 또 이렇게 자꾸 공격하지 마시고 이 두 가지를 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고민으로 좀 안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진중권> 후보가 지금 그걸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37개 법안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을 동원해서라도 해야 된다. 지난번에 2개 패스트트랙 동원해서 얼마나 큰 난리가 났습니까? 임대차3법 같은 경우에는 의회에서 토론이 없었잖아요. 그때 토론이 됐었더라면 예상되는 부작용이라든지 이런 게 충분히 반영돼서 아마도 이것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았을 거거든요. 그런데 그때도 막 통과시켜버렸단 말이죠. 지금도 같은 얘기를 하니까. 그리고 아까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하는데 대체적으로 그런 인식을 가진 게 강성지지층들이고 보통 중도층들은 저들이 소수자라고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막 몰아붙이네? 그러니까 오히려 민주주의를 오로지 다수결로만 이해하네, 이런 인식이 있거든요.
◆ 김종민> 두 가지 같이 가야죠.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삼십 몇 개 법안을 다 밀어붙이겠다, 이거는 약간 우리 오늘 얘기를 왜곡하시는 거고. 기본적으로 우리가 지금 있는 민생법안 중에 이거는 급하다, 이거는 또 충분히 얘기가 됐는데 정치적으로 이거는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거다, 이런 판단이 분명하고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충분히 호소를 했으면 어떤 경우에는 의결의 결단을 내릴 필요도 있는 겁니다. 그 점에 대해서 우리가 이제 고민을 해 보자, 이런 문제제기라고 보시면 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정말 지금 논의가 좀 필요하다. 또는 우리가 답답하지만 국민들에게 좀 알려야 되겠다. 이렇게 중요한데 이걸 자꾸 발목을 잡고 있어서 국민 여러분 좀 도와주십시오, 이런 과정들이 필요한 것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적절하게 잘 배합을 해서 지혜롭게 잘 해 볼게요, 한번.
◇ 박재홍>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요즘 선대위 개편과 더불어서 양정철 전 원장,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이름도 등장합니다. 이분들도 그러면 새롭게 꾸려진 선대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있습니까?
◆ 김종민> 그건 못 들어봤어요.
◇ 박재홍> 없습니까?
◆ 김종민> 제가 보기에는 우리 언론이 대개 보면 기사가 될 만한 이슈들을 사람에서 찾잖아요. 그런데 저는 시스템이 좀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렇게 한두 사람이 와서 대선을 해결한다, 이거는 약간 좀 사실이 아니고 대개 정말로 정성이 모여야 이게 하늘을 감동시키는 거거든요. 이게 민심, 천심이라고 천심을 감동을 시켜야 대선이 승부가 나는 거예요. 이게 한두 가지 뭐 정안수 떠놓고 기도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좀 여러 가지의 정성들이 모여져야 되는데 저는 그 점에서 지금 예를 들어서 컨트롤타워다 아니면 방향이다 이렇게 자꾸 고민을 하는 문제는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거는 민주당의 혹은 민주당 주변에 선거에 대한 전문적인 전략가들이, 훌륭한 전략가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을 한 7명, 9명 정도를 모셔서 전략기획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이분들이 충분하게 매사에 토론해서 후보나 우리 지도부에게 여러 가지 안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집행은 우리 선대위에서 아주 신속하게 하더라도 기본적인 방향에 대한 논의 이게 기본적으로 근대 현대 조직에서 가장 성공한 조직이 주식회사거든요. 주식회사 보세요. CEO가 집행만 효율적으로 몽골 기마병처럼 한다? 이거 잘 모르는 얘기입니다. 이사회라고 하는 지혜를 모으는 집현조직이 있는 거예요. 이 집현조직과 CEO라고 하는 집행조직이 함께 있을 때 이 조직이 좋은 결정을 내리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당도 방향에 대해서는 전략기획위원회같이 정말 전문가들로 집현을 해내는 지혜를 모아나가는 그런 시스템을 하나 운영을 하고 집행조직은 정말로 신속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집행하는 그런 조직으로 가고 이 두 가지가 같이 가야 한다. 그래서 사람 한두 명 영입해 와서 가는 건 저는 일종의 약간 브랜드 효과, 이미지 효과는 있는데 내용적으로는 큰 의미는 없다.
◇ 박재홍> 국민의힘이 지금 오늘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6시 반에 만난다는 속보가 있죠. 국민의힘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은 하늘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있습니까?
◆ 김종민> 저는 윤석열 후보로서는 매달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은 저는 김종인 위원장이 거기 안 가고 둘이 좀 사이가 안 좋으면 우리 민주당한테는 더 나아요, 그게. 그게 유리한데.(웃음) 그러니까 그걸 아니까 윤석열 후보가 좀 매달린다고 봐야죠. 저는 그게 이제 김종인 위원장이 오면 전략을 잘 짜서 승리전략을 한다, 이런 건 다 약간 허구적인 얘기고 대선에서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한두 사람에 의해서 대선의 승부가 결정이 안 나요. 그래서 그건 아닌데 어떤 데 의미가 있냐면 윤석열 후보라는 사람이 어떤 대선후보든 약간 원톱 아닙니까, 대한민국의 선거 특히 대통령제가 강력한 집행력을 갖고 있는 대통령제니까. 그러니까 엄청난 권력이. 이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이 뭘 보냐면 저 사람이 혼자서 독선적으로 갈 사람이냐 아니면 에너지를 역량을 결집시켜서 이걸 아주 반드시 봅니다. 그래서 경선에서는 사이다라든가 아니면 검찰총장, 무슨 검사, 칼잡이 이런 걸 볼지 모르지만 본선에서는 저 사람이 역량 결집을 할 수 있는 그릇이냐를 봐요, 반드시. 그거 되게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이제 김종인 위원장 약간 고집스러운 분 아닙니까? 이런 분들도 모시고 같이 간다, 이런 효과. 그런 후보의 가능성, 후보의 어떤 그런 리더십에 대한 플러스 효과, 이런 정도가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약간은 이게 딜레마가 오히려 이준석과 윤석열이 같이 갔으면 우리한테 좀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김종인과 윤석열 커플이면 저는 해볼 만하다고 봅니다.
◆ 김성회> 그래서 그게 안 되게 하려고 민주당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물밑 접촉했다, 이런 소문도 있던데.
◆ 김종민> 그쪽으로 보내려고?(웃음) 모르겠습니다, 그건.
◆ 진중권> 안 끌어오려고.
◆ 김종민> 그건 뒤에서 작업해서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저는 김종인 위원장은 그쪽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 박재홍> 윤석열 후보 쪽으로? 최종 적으로 갈 것이다?
◆ 김종민> 갈 거라고 보는데 저는 오히려 이준석과 합을 맞춰서 윤석열의 어떤 융통성, 통합력을 보여준다면 우리한테는 상당히 위협적이었을 거라고 보는데 김종인과 합을 맞춰서 그걸 보여준다, 그건 제가 보기에 국민들이 많이 본 장면이기도 하고.
◇ 박재홍> 지금 말씀하시는 건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하고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와 같이 가는 그런 그림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 김종민> 제가 보기에는 제가 만약에 짜라고 한다면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 윤석열 후보, 나머지 분들은 다 고문 이렇게 모실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게?
◆ 김종민> 그러면 조금 약간 경계할 만한 진영이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딱 흐름을 보니까 그렇게 되지 않고.
◆ 김종민> 그렇게 안 되죠.
◇ 박재홍> 왜 안 됩니까?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합이 안 맞습니까?
◆ 김종민>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그런 정도의 생각의 혁신을 할 수 있는 분이 아니에요. 대한민국에서 관료생활을 가지고. 환갑 때까지 관료생활을 했던 분이라는 건 규정과 규칙, 질서 또는 장유유서, 서열 이런 거에 엄청나게 익숙해져 있는 분이에요.
그런데 지금 사실 정치는 혁신하는 거고 관료는 지키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키는 걸 평생 해 오신 분이에요. 수사도 사실은 규정 가지고 규정 적용하는 거지 무슨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서 갑자기 수사를 있는 사람. 죄 있는 사람 없게 하고 이렇게는 못하잖아요. 규정 따라 하는 게 수사입니다. 그래서 수사 잘하는 사람이 혁신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엄청 보수적인 분이라 그런 걸 보완해 줄 수 있는 혁신가형 당대표가 보완을 해 주면 우리한테는 되게 위협적인 그런 포메이션이 되는데 그게 안 될 것 같아요.
◆ 김성회> 그러면 어쨌거나 김병준, 김한길 의원 이런 분들 소위 말해서 민주당에 있는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끌어와서 한 팀을 만드는 능력을 보여줘서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프다 싶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김종민> 그거는 조금 마이너스 요소는 있죠. 그런데 대한민국에 이 세 분만 있는 게 아니에요. 무지하게 많습니다.(웃음)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민> 진짜로 어떻게 보면 널려져 있어요. 왜 그쪽 간 사람들 뭣 하러 그렇게 기다리고 있어요. 다른 분들 모시면 되죠. 그리고 유명한 사람도 모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까? 가능성이 있고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분들을 발굴해서 한 분 한 분씩 모시면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아 있고 사람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뭐 그분들이 갔다는 건 그냥 좀 안타까운 거죠. 아니, 왜 국민의힘에 가시나? 왜 윤석열 후보한테.
윤석열 후보 자격 없는 분이거든요.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제가 오늘도 윤석열 후보 페이스북을 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고용통계를 가지고 일자리 파괴 정부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을 해요. 이게 10월 달 고용통계인데 이게 무슨 통계냐면 매달 노동했던 시간을 조사합니다. 그러면 대기업의 정규직도 만약에 휴일이 하루 껴 있으면 일주일 동안 32시간 노동이 돼요. 40시간이 아니고.
◇ 박재홍> 그렇죠.
◆ 김종민> 이런 사람이 32시간으로 집계됩니다. 그러면 이 사람들이 그러니까 비정규직 비슷하게 취급당해요. 단기일자리가 돼버려요. 그래놓고 400만 명의 단기일자리 늘어났다, 일자리 숫자 늘어났지만 이렇게 일자리 질이 안 좋아요, 이렇게 공격을 했어요. 이게 취업의 형태. 그러니까 상용직이냐 아니면 비정규직, 일용직이나 이런 구분이 아니고 그냥 단순히 일주일 동안 일한 시간만 조사하는 통계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기본적인 통계, 국정에 대한 감각이 너무 없는 겁니다. 저는 이 통계를 딱 보고 이거는 당연히 500만 명이 1년 사이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건 아니구나, 그랬는데 그걸 믿어버리고 딱 페이스북에다가 자신 있게 써놨어요. 이게 선무당 사람 잡는다고 무당은 사람 한 명 잡고 끝나죠. 이게 선무당이 대통령되면 이 나라가 나라를 잡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분이 준비가 안 돼서 이렇게 얘기하고 뭔가를 미래를 얘기하고 이렇게 할 때가 아니고 공부를 더 하셔야 돼요. 그래서 이번 한 번 더 공부하시고 다음번에 도전하시는 게. 저는 정말 나라를 위해서도 또 본인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렇게 준비 안 됐는데 그 칼을 휘두른다고 그러면 그 본인 한번 상처입고 마는 게 아니라 그 후유증이 엄청 클 것 같아요. 그게 제일 걱정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한테 지지도가 조금 있다고 그래서 그 정치 오래하신 분들이 평생 마무리하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될 그 시점에서 거기에 힘을 싣는다는 게 저는 문재인 정부 미우면 문재인 정부 비판하고 말면 되지. 저는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는 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성회> 어제 전두환 대통령 조문 관련돼서 간다 그랬다, 안 간다고 했던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던 이유는 뭐였을까요?
◆ 김종민> 그거는 이제 제가 보기에는 전두환 씨가 정치는 잘했다고 한 얘기가 있으니까 당연히 조문은 가는 게 원래 맞는 얘기죠. 그런데 그랬다가는 또 엄청나게 얻어맞을 것 같으니까 안 간 거죠, 뭐.
◇ 박재홍> 김종민 의원과의 격주한판. 오늘은 여기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