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24(수) 장혜영 "페미니즘에 고유정 소환? 이준석, 한마디로 무식"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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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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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장혜영 정의당 의원


◇ 박재홍> 페미니즘이 싫습니까? 그럼 여성을 죽이지 마세요. 스토킹을 하다가 살해된 여성을 안타까워하면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인데요. 그런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 글을 공유하면서 범죄를 페미니즘과 엮지 말라.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가 아니다라고 주장을 해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논란이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장혜영>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중권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과도 인사 나누십시오.

◆ 장혜영> 안녕하세요.

◇ 박재홍> 먼저 SNS에 글을 올리셨습니다. 배경부터 설명을 해 주시면.

◆ 장혜영> 많이들 알고 계시는 것처럼 얼마 전에 사귀던 남성에게 헤어지자고 얘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집요하게 스토킹을 당하다가 결국에는 칼에 찔리고 심지어 19층 밖으로 던져져서 죽임을 당한 여성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리 모두를 이제 이 기사를 공유하면서 제가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썼어요. 이별 통보했다고 칼로 찌르고 19층에서 밀어 죽이는 세상에서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나, 이렇게 썼거든요.

그런데 페미니즘이라는 게 사실은 우리 헌법정신에 있는 거잖아요. 성평등이거든요. 남성과 여성은 똑같이 다 존엄한 인간이고 그렇기 때문에 여성을 소유물로 보거나 그렇게 해서 마음에 안 들면 때리고 헤어지자고 해서 죽이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하는 건 사실 이미 우리 헌법 정신에 있는 겁니다. 그래서 달리 말하자면 여성을 때리고 죽이지 않고 차별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이런 페미니즘을 굳이 외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사실 페미니즘이 구체적으로 성평등을 의미한다라고 하는 걸 잘 모르시고 그냥 싫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정말 그냥 페미니즘이 싫으시면 페미니즘은 이런 성차별, 성폭력 이런 것 때문에 하는 거니까 여성 차별을 없애면 페미니즘이 따라서 없어진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이 싫으면 여성을 죽이지 말고 여성의 안전을 보장해라 이렇게 썼던 거죠.

◇ 박재홍> 그런 취지의 말씀으로 올리셨는데 이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범죄를 페미니즘과 연결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이런 비판을 하시고. 고유정 사건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남편을 살해했던 고유정 사건 얘기를 한 건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젠더갈등화하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하면서 남성에게 잠재적 가해자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 이렇게 비판했죠.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장혜영> 한마디로 무식한 소리다. 만약에 국제회의 같은 데 나가서 그런 얘기하면 정말 망신당하기 딱 좋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싶고요. 이렇게 스토킹이나 아니면 가정폭력이나 이런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들을 젠더 기반 폭력이라는 용어로 지칭을 합니다. 여기서 젠더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뭐 남성, 여성 이걸 얘기한다기보다는 사회가 정해놓은 남성다움, 여성다움 이런 것들을 지칭하는 페미니즘 용어예요. 그래서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사실은 수많은 나라들에서 여성은 오랫동안 남성하고 동등한 인간이 아니라 남성에게 종속된 소유물처럼 여겨져 왔었고 그러다 보니까 남성은 지배하고 여성은 순종하고 이런 종류의 젠더 차별적인 의식들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런 의식들이 남아서 여전히 남성이 여성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하면 때릴 수 있다, 마치 내 물건을 부수는 것처럼. 혹은 심지어 살해할 수 있다, 이런 범죄행위로까지도 나아가고 있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포착하는 언어가 이 페미니즘 용어로 젠더라고 하는 용어를 쓰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폭력의 근저에 젠더라고 하는 것이 핵심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것을 이준석 대표는 젠더라는 단어를 빼고 젠더 뉴트럴하게 젠더 중립적으로 가야 된다, 이렇게 얘기한 건데요. 이건 말하자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어떤 실질적인 의지나 아주 기본적인 지식 자체를 갖추고 있지 않다, 이런 얘기라고 저는 보고요.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렇죠. 그래서 제가 물은 게 뭐냐 하면 이게 그러면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이었냐? 아니면 무슨 원한에 의한 보복살인이었냐. 그런 거 아니지 않냐. 아니면 단순한 과실치사냐. 살인의 동기 자체가 젠더인데 이거 자체를 없애버리자라고 얘기하는 것은 결국은 뭐냐 하면 이 의식을 의식화해야지 사람들이 그런 범죄를 안 저지르는 건데 이걸 아예 은폐를 해 버리면 그 범죄는 계속 저질러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공당의 대표가 그렇게 얘기한다는 건 저는 상상이 안 가거든요. 어떻게 이런 어느 정도의 교양 수준을 가지고 당의 대표를 할 수 있느냐. 저는 그래서 경악을 했습니다.

◆ 장혜영> 맞습니다. 여기서 사실 제가 이런 이번 저와 이준석 대표 사이의 대화에서 집중을 받는 부분이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어떤 말을 했느냐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왜 자꾸 이런 끔찍한 문제가 일어났는지 이걸 어떻게 해결하면 좋은지 이런 얘기를 우리가 이 자리에서 하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뭐가 페미니즘이 문제인지 젠더 문제인지 아닌지 이런 부분들이 공연하게 어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논의되고 있는 것 자체가 저는 이준석 대표가 이 논란의 본질을 흐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이제 많은 분들이 의원님 말씀에 공감을 하시고 그러나 사회적 문제도 함께 변화시키고자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신데 그 댓글에 보면 그 의견이 많이 공감하시는 분들 있어요, 이준석 대표의 글에 대해서. 그런데 그분들에게는 어떻게 뭐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 장혜영> 저는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영리하게 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형성돼 있는 반감을 이용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페미니즘 싫어하시는 분들 중에서 실제로 페미니즘이 뭐냐라고 하시면 성평등이다, 이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이 안 계세요. 오히려 여성우월주의라든가 아니면 남성을 무조건 적대하는 거라든가 이렇게 잘못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런 페미니즘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불식시키고 제대로 된 이해를 이끌어내기보다는 오히려 이 잘못 인식된 이런 편견에 편승해서 낙인찍기를 동조하고 부추기고 이런 역할을 오히려 저는 이준석 대표가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수많은 차별선동은 역사적으로 증명돼 왔지만 굉장히 사람들을 잘 현혹시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정말 안타까운 건 이런 이준석 대표의 혐오 선동에 자꾸 현혹돼서 실제로 페미니즘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좋은 것인데 이게 오직 뭔가 여성들만 좋고 남성들은 굉장히 나쁘게 하는 거라고 잘못 알게 되시는 분들에 대해서 제가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하는 이런 종류의 주장들. 말할 때는 일부 커뮤니티의 남성들끼리 모여 있는 곳에 동조하고 그 사람들을 선동하는 것이다, 홍준표 후보도 최근에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건 제가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현재 20대, 30대 남성들이 그러니까 일부 1만 명, 2만 명, 많아야 10만 명 정도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자기들끼리 하는 얘기라고 하기에는 실제 여론조사에서 흐름이 나타나는 것도 현실이지 않습니까? 다른 세대하고 다르게 극명하게 지금 20에서 35세 정도까지가 남녀 간의 정치의식 차이가 크게 보인단 말이죠. 이런 분들은 그러니까 지금의 이 흐름은 왜 이렇게 만들어지게 됐는지를 의원님의 해석을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 장혜영> 저는 그 해석을 이런 안티 페미니즘의 문제로만 해석하는 것은 굉장히 과잉되고 편향되어 있는 해석이라고 보고요. 특히나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라고 하는 것은 이런 안티페미니즘적인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건 굉장히 한정적이고 사실은 민주당의 내로남불 정치에 대한 스트레스, 그것에 대한 반감이 훨씬 더 컸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 진중권> 예를 들어서 2030 유세단 있잖아요. 거기서 이 페미니즘 얘기 하나도 안 나왔어요. 이준석 대표는 이걸 가지고 자기가 그들의 지지를 받아서 당대표까지 갔으니까 이거를 보편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위험한 게 이런 겁니다. 우리가 지난번에 한번 이수정 교수님 여기 모시고 그 얘기 들었지 않습니까? 젠더 폭력에 관한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또 기사를 보니까 이수정 교수를 윤석열 캠프에 들이는 거 반대한다고 나와요.

◆ 장혜영> 이준석 씨가 안티페미니즘이죠.

◆ 진중권> 그러니까 이거는 도대체 이게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왜냐하면 2030 남녀를 초월해서 이런 데이트 폭력을 강하게 처벌해야 된다는 것은 남녀를 초월해서 모든 2030들이 보편적으로 동의하고 있거든요.

◆ 김성회> 이걸 당의 노선투쟁으로 보시기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 진중권> 그래서 이런 상태가 제가 볼 때는 자기 정치를 위해서 당의 노선 전체를 오염시키고 있고 더 나아가서 이른바 한국의 2030 그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줘야 할 사람이 오히려 그 오해를 조장을 하면서 그걸 자기의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그걸 당내에 지금 당무우선권이 넘어갔지 않습니까? 공고히 하려는 이런 식으로 오해하고 이준석 대표가 올린 글도 보니까 이거예요. 선거 때가 되니까. 이런 식의 인식이라는 거죠. 왜 여성들은 선거랑 상관없이 몇십 년 전부터 이런 얘기를 해왔는데.

◆ 장혜영> 5년 동안 5만여 명의 여성들이 이런 스토킹 때문에 살해를 당하거나 살해에 준하는 피해를 입는 것은 보이지 않고 오직 선거만 보이는 건 이준석 대표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수정 교수 선대위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 명확한 반대 입장. 의원님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어요?

◆ 장혜영> 이준석 대표가 또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서 약간 페미니즘 네 글자만 나오면 약간 이성을 상실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 장혜영> 예. 안티페미니즘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도 모르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얘기하셨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씨가 안티페미니즘이라고 하는 게 저는 이런 방식의 인사 반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SNS 내용 중에 이런 것도 있어요. 페미니스트 운동을 하려면 주 타격 방향은 민주당이 돼야지, 진지하게 노동운동 하시던 분들 다 어디가고 이런 글을 올렸거든요?

◆ 장혜영> 노동운동에 대한 인식은 윤석열 후보부터 잘하시고 남의 당에 이래라 저래라 하시면 좋겠다, 그런 말씀 먼저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앞에서 말씀하셨던 게 뭐였죠?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페미니스트 운동하시려면 주 타격 방향은 민주당이 돼야 한다. 왜 국민의힘에 이렇게 말을 하냐, 이렇게.

◆ 장혜영> 주 타격 방향이 민주당만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물론 페미니즘 관점에서 민주당도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맞는데요. 국민의힘이나 잘하고 그런 얘기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이게 이런 문제거든요. 지금 이재명 후보도 앉아서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라, 이런 글 막 공유하고 있고 저쪽에서는 성폭력 범죄 무고죄 강화하고 있고 그러니까 여성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민주당이나 저쪽이나 어차피 남성 권력인 거예요.

◆ 장혜영> 그렇죠.

◆ 진중권> 이게 페미니즘인 거거든요. 페미니즘 나온 배경이 이런 거라는 거거든요.

◇ 박재홍> 최근에 인천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있었죠. 그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다가 경찰들이 오히려 범행현장을 이탈해서 문제가 됐는데 거기 이제 여경이 있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이 사건을 말하면서 경찰 임용제도까지 비판을 했습니다. 사실은 여경 무용론을 제기했다, 이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의원님은 그 비판 어떻게 들으셨어요?

◆ 장혜영> 또 너무 자신의 제1야당 대표 본분을 잃은 경솔한 주장이라고 생각하고요. 현장에는 두 명의 경찰이 있었고요. 1명은 6개월차 신입 여경이었고 다른 1명은 20년차의 남경이었어요. 그리고 두 사람 다 이탈했다라고 하는 사실이 어제 기사로 널리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경찰이 사건 발생 현장을 이탈해서 결과적으로 시민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저는 엄중한 문제로 다뤄야 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실 대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심지어 제대로 된 사실관계도 없이 냅다 경찰의 성별 문제부터 끌고 들어오는 거. 그리고 현장 대응에서의 문제를 바로 임용조건의 문제로 비약하는 것. 이것도 역시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보다는 그냥 성별 갈등을 조장해서 그것을 자신의 정치에 이용하겠다라고 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책임을 묻자면 6개월은 수습이거든요. 그리고 19년 한 베테랑인데 남성이란 말이죠. 그렇다면 이거 문제제기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남성은 뽑지 말아야 되는 거죠, 오히려.

◆ 장혜영> 맞아요.

◆ 진중권> 그러면 누구를 뽑을 거냐. 그러면 경찰관은 중성으로 하자.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공당의 대표가 하고 있다는 거예요.

◆ 장혜영> 사실 그래서 대한민국 여경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또 다른 이슈로 옮겨가고 물타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 이건 무책임의 극치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된 청년정치 할 줄 알았더니 무늬만 청년이고 사실상 굉장히 수구적인 방식의 정치로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어서 굉장히 큰 문제의식 나타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대표 얘기를 한 10분 이상 하고 있어서 이준석 대표 얘기는 하지 말고. 심상정 대선후보 선대위원이시죠? 김어준 씨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어떤 이유입니까?

◆ 장혜영>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 진행하시잖아요. 그런데 지난 금요일 방송에서 저희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과거사에 대해서 굉장히 조잡한 방식의 설명을 하고 단일화를 하지 않는 이유도 심상정 후보한테 무슨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이 도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지난 4주 간의 방송을 통틀어 봤을 때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들에게 다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일관되게 깎아내렸거든요.

◆ 진중권> 일반적으로는 일반적인 인식 하고 뒤집힌 거죠, 많은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 장혜영>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고요. 어쨌든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기에 공정보도의 원칙을 지키고 있는 언론인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언행에 대해서 공당 차원의 문제의식을 표명한 거다, 이렇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유튜브 개인방송이다.

◆ 김성회> 유튜브 개인방송이기도 하지만 헌법소원에서도 결정이 났습니다마는 김어준 씨의 발언에 옳고 그름은 떠나서 언론인이 자기가 갖고 있는 본인의 힘을 언론이란 공중파를 통해서 만약 그런 발언을 한다면 그건 제재를 하고 문제를 삼아야 될 일인데 언론인에게 주어진 정치적 자유, 그가 바깥에 나와서 이야기할 자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혜영> 자유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공중파였다면 이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겁니다.

◆ 김성회> 자유가 있어서 나와서 한 발언. 그러니까 다스뵈이다에서 한 발언으로 뉴스공장에 출연 안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좀 듣고 싶어서요.

◆ 장혜영> 당 차원에서 그 정도의 문제의식은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언론인에 대해서 그가 하는 언론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한 것도 아니고 당 차원에서 보이콧의 의미로 그것에 대한 비판의 의미로 나가지 않겠다고 한 것은 공당 차원에서 얼마든지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원희룡 후보가 사이코패스, 이런 말을 했는데 제가 직접 후보한테 전화를 해서 이것은 아니다, 틀렸다.

◇ 박재홍> 소시오패스죠.

◆ 진중권> 소시오패스라고 이야기했을 때. 마찬가지로 여기서 벌어진 거거든요. 그리고 그 심리학자라는 분도 사이비거든요. 2남 2녀 중에 막내이기 때문에 인정 욕구가 강하다는 등.

◆ 장혜영> 2남 2녀에게 사과하셔야 할 겁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둘째 중에 인정 욕구 강한 사람도 있고 안 강한 사람도 있죠. 이런 식의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제가 볼 때는 학자 아니에요. 사이비거든요. 어디서 이상한 사람들을 데려다가 이상한 얘기를 정치적 목적에 따라서 막 흘리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 김성회> 이거 개인방송에서 하는 것은 비판받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비판해야 될 일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네요.

◇ 박재홍> 심상정 후보가 양당 체제 종식 공동선언을 제안했죠. 그래서 안철수 대표도 이제 후보의 말에 대해서 긍정적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거 어떤 움직임을 의미하는 겁니까? 어떤 3지대 후보들이 연합한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거죠?

◆ 장혜영> 일단 이번 선거에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는 걸 많은 시민들께서 공감하실 거라고 보는데요. 하나는 정권교체고요. 다른 하나는 그보다 더 근본적인 양당체제의 종식이라고 하는 근본적인 정치개혁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양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사명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이 사명에 대해서 절박함에 대해서 공감하는 사람들이라면 얼마든지 우리는 열어놓고 만나겠다라고 하는 선언을 했었던 것이고 그 능동적 변수의 중심에 정의당이 있겠다라고 저는 우리 후보님이 선언하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가 일단 열어놓고 긍정적으로 대화의 어떤 화답을 한 것이고요. 이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대화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분들께서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걱정하는 게 이게 후보 단일화 이런 논의로 흘러갈까봐 걱정하고 그런 게 아니라 뭐랄까, 지금 87년 체제잖아요. 더 이상 맞지 않거든요. 이 체제를 종식하는 데 이른바 제3지대 있는 분들의 힘을 묶어낸다 이런 식으로 가게 된다면 굉장히 큰 호응을 받을 것 같습니다.

◆ 장혜영> 저희도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 박재홍> 그러면 안철수 후보와의 만남도 이제 가지실 것 같은데.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도 함께.

◆ 장혜영> 물론 열려 있습니다, 김동연 후보님과의 대화도.

◇ 박재홍> 그렇군요. 정의당도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서 이제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는데 청년 정의당 선대위 출범식, 주말에 진행하실 예정이라고요?

◆ 장혜영> 맞습니다.

◇ 박재홍> 어떤 식의 내용이 있을까요?

◆ 장혜영> 청년정의당이라고 하는 것은 정의당 내에 존재하고 있는 청년 당원들로 이루어진 당내 당 구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양당체제 종식의 핵심 지지층이 될 수 있는 것이 저희는 청년 지지층들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 안에서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그리고 류호정 의원, 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청년들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앞으로 해 나갈 예정입니다.

◇ 박재홍> 오늘 민주당에서도 청년 선대위원장이 뽑히고 꼰대를 벗어나겠다, 이렇게 오늘 1부에서 저희 인터뷰를 했는데 민주당의 청년선대위 활동 어떻게 보셨습니까?

◆ 장혜영> 네이밍 센스가 형편없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저도 그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름이 너무 구려요. 남혐여혐 둘 다 싫어, 이런 식의 인식들.

◇ 박재홍> 오늘 의원님 모시고 성평등 관련 말을 많이 했고 이준석 대표 얘기를 좀 많이 했는데요. 많은 청취자께서 이준석 대표 반론도 좀 들어야 한다, 이런 의견도 주셨는데 이준석 대표와도 토론이 성사되면 함께 토론하실 의향도 있으십니까?

◆ 장혜영> 물론이죠. 사실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제가 전화를 드려서 좀 같이 만나서 얘기를 하자. 차별금지법을 가지고 얘기며 좀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가승낙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어째 그 이후로는 깜깜무소식이네요.

◇ 박재홍> 기다리고 있다?

◆ 진중권> 페이스북에 글을 써서 올렸는데 반론이 없더라고요.

◆ 장혜영> 바쁘실 테니까요, 당내 문제 해결하시느라.

◆ 진중권> SNS할 시간은 늘 있거든요.

◆ 김성회>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 포괄적 찬성 입장을 밝힌 적도 있었는데 그 뒤로 당내 저항이 심한지 진행을 못하더라고요.

◆ 장혜영> 3일 만에 입장을 바꿨죠.

◇ 박재홍> 그렇군요. 정의당 장혜영 의원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장혜영> 감사합니다.

◇ 박재홍>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