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11(목) 김근식 "윤석열 '반듯이' 뭐가 문젠가? 작정하고 썼다"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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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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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근식 경남대 교수 (前 윤캠프 비전전략실장)

◇ 박재홍> 어제 윤석열 후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서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오월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 라고 쓴 글이 지금 다시 또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번 논란에 대한 윤석열 캠프 비전전략실장이셨죠. 김근식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세요.

◆ 김근식> 안녕하세요. 김근식입니다.

◇ 박재홍> 어제 윤석열 후보의 5.18 민주묘지에서의 방명록 '반듯이' 라는 표현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실장님께서 직접 확인해 보셨습니까? 어떤 의미였을까요?

◆ 김근식> 확인을 한번 해서 여쭤봤고요. 그다음에 표기나 무슨 철자가 틀리거나 실수가 전혀 아니고요. 오늘도 기자들 앞에서 말씀을 했지만 반듯하게라는 뜻을 오월정신을 제대로 반듯하게 똑바로 잘 모시고 세우고 받들겠다, 이런 반성과 다짐의 의미로 일부러 작정하고 쓴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표시가, 철자가 틀렸다든지 아니면 무슨 모독을 했다든지 일부러 그렇게 했다든지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제가 볼 때 견강부회거나 아니면 문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논란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시옷 받침 없이 쓴 반드시가 아니라 반듯하게 세운다, 반듯이 그걸 제대로 쓰신 거다라는 거고. 그런데 반듯하게 세운다 이 뜻에 오히려 여권에서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반듯하게 세운다 이것이 원래는 비뚤어져 있는 것을 바르게 할 때 쓰는 표현이다. 그러면 오월정신이 비뚤어져 있었던 것이다 라는 뜻이냐' 이렇게 또 반문했는데 이런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김근식> 그럼 제가 이재명 지사한테 똑같이 반문을 해 보겠습니다, 똑같이. 제가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의 건국 이념을 반듯하게 받들겠다고 이야기하면, 똑바로 받들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면 그러면 제가 자유와 민주의 건국 이념이 똑바르지 않다는 뜻입니까?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오월정신을 반듯이 받들고 반듯이 세우겠다. 오월정신을 똑바로 계승하겠다라는 다짐의 의미이기 때문에 이 자체는 있는 그대로 문맥으로 보면 전혀 문제가 없는 건데 지금 아까 말씀하신 이재명 후보는 그걸 뒤틀어서 그러면 오월정신이 비뚤어져 있다라는 뜻이냐라고 제가 볼 때 비난하는데.

제가 되물어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그것은 그 문맥이 비뚤어져 있다는 인식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오월정신에 대한 인식이 비뚤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오월정신을 마치 특정 세력, 특정 정당, 특정 정파, 특정 단체가 독점하는 것으로 하고 다른 국민들이나 다른 보수진영이나 다른 후보가 오월정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게 모독이라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저는 오월정신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진중권 작가와 김성회 소장도 함께하고 있는데요.

◆ 김성회> 실장님, 지금 말씀 잘 해주셨는데요. 저도 이게 지엽적인 문제라서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실장님께서 지금 예로 드시면서 말씀하시는 데는 세우겠다고 안 하시고 받들겠다라고 하셨잖아요. 세우겠다고 예를 들기가 어려우셨던 겁니까? 받들겠다랑 세우겠다는 먼데.

◆ 김근식> 문맥이 세우겠다, 받들겠다가 똑같은 의미라는 거죠. 제가 자유와 민주의 정신을 받들겠다는 것과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는 이야기는 똑같은 문맥으로 제대로 계승하고 제대로 모셔서 제대로 받들겠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곡해할 수는 없다는 거죠.

◆ 김성회> 그러니까 제 질문이 자유와 민주의 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라고 말씀을 예로 드셔야 하는데 받들겠다라고 하시는 것에서 벌써 두 가지가 뉘앙스가 다르다는 것을 실장님도 느끼시는 것 아닙니까?

◆ 김근식> 아니죠, 아니죠.

◆ 김성회> 예를 다른 것으로 드시길래요.

◆ 김근식>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말씀드린 거고요.

◆ 김성회> 그러니까 이해를 도와야 되는 사안이라는 점이 문제라는 것을 지적하는 거죠.

◆ 김근식> 그러니까 이게 비뚤어져 있기 때문에 이걸 똑바로 하겠다는 의미로 담은 게 아니고 도리어 어제 갔던 게 전두환 발언 관련으로 인해서 광주 시민에게 상처를 줬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사죄를 하면서 정말 우리 당이 그전에 5.18에 대한 망언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들을 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왔을 때 무릎 사과하고 그리고 또 우리 당이 5.18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헌법전문에 싣겠다고 오래전부터 공언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이 5.18의 민주와 인권의 정신 그리고 통합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발전하고 똑바로 세우겠다는 이야기를 다짐하는 것 자체가 이게 왜 잘못된 것인 양 무슨 비하하는 것처럼 오해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지나친 억지라는 거죠.

◆ 김성회> 말씀대로 해서 국민의힘에서 5.18 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말씀을 하시면 굉장히 이해가 쉽네요.

◆ 김근식> 그럼요, 그럼요. 바로 그 의미입니다.

◆ 진중권> 그런데 이게 사실 괴벨스적 어법이잖아요. 이거 전체주의자들이 좋아하는 어법인데 네티즌들이 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일국의 대선후보가 이런 식의 선동적인 어법을 구사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근식> 그건 이제 윤석열 후보가 아마 내려가서 굉장히 언론의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에 고민을 해서 갔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그게 보면 민주와 인권이라는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라는 이야기는 반듯이라는 것은 똑바로 그리고 바르게 세운다는 이야기는 떠받들겠다라는 이야기로 저는 이해하고 싶고요. 그리고 그 맥락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어법이고요.

◆ 진중권> 그런데 아무 문제도 없고 제가 들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걸 가지고 트집을 잡는 방식이 이게 괴벨스적인 선동 방식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일국의 대선후보가 이런 얘기를 한단 말이죠.

◆ 김근식> 저도 진중권 교수님이 얘기하신 걸 제가 봤습니다. 그리고 아까 제가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러한 것들을 광주 방문을 반대하고 사과하러 가겠다라고 하는 말씀도 참배를 막고 과거에 보면 야당 대표가 5.18 정부 기념식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부인께서 악수를 패싱하기도 하고 또 김종인 위원장이 무릎 사과하러 가는데도 못 가게 하고 막고 반대하는 이런 분들의 어쩌면 5.18 정신에 대한 독점 그리고 5.18 정신은 우리들 것이다. 너희들은 건드리지 마라라고 하는 이 차별과 배제, 독점 의식이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오월정신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럼 실장님,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국민검증특위에 김진태 위원장 처리 문제도 요구를 했죠. SNS에 김진태 전 의원을 선대위에서 우선이다라고 말을 했는데 이게 2019년 2월에 있었던 5.18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전력을 문제 삼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과거에 5.18의 북한군 투입설을 주장했던 공청회가 있었고 그다음에 5.18를 폭동으로 폄훼한다든가.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다 말했던 김진태 의원 발언 전력 그걸 문제 삼았던 것 같은데 이 요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근식> 그래서 그때 자유한국당 시대 아니겠습니까? 자유한국당 시절이었고 그때 이른바 망언 3인방이라고 했던 분들이 다 징계를 받았습니다. 당시 전국구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이종명 의원은 제명을 받았고요. 김진태 의원도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랬기 때문에 그다음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당대표 입장에서 국민의힘 미래통합당의 당의 대표직을 걸고 무릎 사과를 했고 그리고 5.18 정신에 대해서 이제는 우리 보수 야당도 일관되게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것들을 계속 밝히고 있는 거고 그래서 윤석열 후보도 헌법전문에 넣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또 사실 거슬러올라가면 이 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신한국당의 김영삼 대통령이 사실은 5.18민주화법을 만들어서 사실 5.18 민주화운동을 역사적으로 민주주의 운동의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규정을 했던 겁니다.

◆ 김성회> 실장님, 질문은 김진태 의원이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신데 이 자리를 물러나셔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거였는데요.

◆ 김근식> 그건 제가 볼 때 일사부재리에 맞지 않죠. 그러니까 지난 자유한국당 시기에 있었던 문제된 발언, 망언에 대해서.

◇ 박재홍> 이미 징계가 끝난 사안이다?

◆ 김근식> 징계가 끝났죠. 그리고 일사부재리의 원칙에서 과거에 그것에 대해서 다시 또 뭐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 박재홍> 진 작가님 질문하실게요.

◆ 진중권> 그런데 이런 분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보거든요.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 별도의 사과가 있었나요, 그 부분에 대해서?

◆ 김근식> 그건 제가 확인을 못 하겠습니다만 어쨌든 당 차원에서는 그 3인방에 대해서는 따끔한 징계를 분명히 했고요. 그리고 그게 그 당은 자유한국당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이후에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 국민의당 다 합쳐서 중도까지 포함해서 미래통합당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미래통합당 이후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도 5.18에 대해서 새로운 야당의 좌표를 다 국민들한테 공개했었습니다. 전혀 다른 사건이죠.

◆ 진중권> 그렇다면 이런 망언한 전력자들은 기용하지 말아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근식> 글쎄요, 그것도 저도 뭐...

◆ 김성회> 실장님, 지금 말씀은 그렇지 하시지만 최전방 공격수 레프트 윙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이재명 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 정도 되면.

◇ 박재홍> 축구로 치면.

◆ 김근식> 그게 이제 보면 김진태 의원이 검사 출신이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장동 비리라든지 이런 것들을 파헤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능력을 가진 걸로 이준석 당대표가 판단을 해서 기용을 한 것이고요. 그건 김진태 의원의 그런 어떤 검사로서의 그다음에 어떤 특정 비리를 파헤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인사라고 보고요. 그럼 인사할 때 과거에 발언한 것이 망언이기 때문에 모든 직에서 기용하지 못한다고 하면 제가 볼 때 그건 일사부재리뿐만 아니라...

◆ 진중권> 왜냐하면 이런 전력을 가진 분들이 내놓은 이런 식의 발표 같은 것들을 국민들한테 신뢰감이 떨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임명했더라 치더라도 당무 우선권이 지금 우리 김성회 소장님이 지적을 하셨듯이 당무 우선권이 후보한테 있다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도 해 봅니다.

◆ 김근식> 제가 그것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드릴 수 있는..

◆ 진중권> 전달을 해 주십시오.

◇ 박재홍> 후보는 아니시니까요.

◆ 김근식> 전달 꼭 하겠습니다.

◆ 김성회> 사과 국면에서 그렇고 실장님께서 센 역할을 했으니까 여쭤보는 거죠.

◆ 김근식> 감사합니다. 제가 어쨌든 잘못된 건 바로잡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최대한 하겠습니다.

◇ 박재홍> 실장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근식> 감사합니다.

◇ 박재홍> 윤석열 캠프의 비전전략실장이셨죠. 김근식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