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2(화) 김재원 "설훈 넣고 용광로? 그 분이 맘 바꿨겠나?"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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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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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오늘 출범하면서 이번 주 금요일 선출된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뜨겁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모시고 말씀 나눠봅니다. 김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재원> 안녕하세요.

◇ 박재홍> 반갑습니다. 우리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과도 인사 나누시죠.

◆ 김재원> 안녕하세요.

◆ 김성회> 제가 최근에 언론에서 뵐 때는 별로 안 좋아했거든요. 직접 뵈니까 너무 다정하고 따뜻해서 자꾸 넘어가게 됩니다.

◇ 박재홍> (웃음) 저희도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첫 질문은 남의 집 얘기부터 해 볼게요. 오늘 민주당의 선대위가 출범을 했는데 오늘 의원님 어떻게 보셨는지.

◆ 김재원> 일단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분들을 선대위에 다 집어넣었잖아요.

◇ 박재홍> 그렇습니다.

◆ 김재원> 그리고 의원들 모두 집어넣고 역설적으로 보면 실제로 일할 사람이 들어간 게 아니고 용광로 선대위다 그렇게 하니까 일단 의원들을 모두 집어넣고 실질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재원> 그리고 공동선대위원장이라고 해서 설훈 의원까지 들어갔던데 설훈 의원은 불과 얼마 전까지 이재명 후보 구속될 거라고 주장했던 분인데 그분이 마음을 바꿔서 맡았겠습니까? 그게 아니라 원팀 또 용광로 이러니까 이름을 올리셨는데 그러다 보면 실질적으로 선대위가 별도로 선거대책본부, 대선기획단, 무슨 팀팀 해서 사실은 그쪽에서 하고요. 비서실이라고 해도 또 비서실장이 또 있는데 부실장이 또 실질적으로 일하고 그런 게 되리라고 봐요.

◇ 박재홍>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최근 행보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요즘 굉장히 공약 관련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 김재원> 사실 저희들도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건과 떼놓을 수가 없다고 지금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대장동 사건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 그것은 지금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가 불신 받고 있는 것은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나지 않습니까? 특검을 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검찰의 수사를 믿지 않는 건데. 그러면 이재명 후보 본인이 너무나 잘 알 거거든요, 자기가 한 일이 있으니까. 대장동 때 어떤 일을 했는지. 그러니까 대장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약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음식점 총량제 무슨 주4일제, 전국민 재난지원금 이런 일을 자꾸, 부동산 감독원 이런 걸 터뜨려서 논란을 일으키고 또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대선후보는 좋은 면이 있거든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가 보여집니다.

◇ 박재홍> 대장동 얘기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돌리고 있다.

◆ 김재원> 그렇죠. 그리고 대장동 이야기가 나오면 계속 반복적으로 도둑들에게 70%만 곳간을 지키고 있다가, 머슴이 곳간을 지키고 있다가 도둑들이 물건을 훔쳐가는데 뒤따라가서 70%는 뺏어왔는데 나머지 30% 못 뺏어왔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 당을 욕을 하는데 사실 보면 그게 아니고 곳간을 맡겨놨는데 도둑들하고 내통해서 물건을 훔쳐가게 도와준 것 아니냐 우리는 그렇게 지금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이야기를 자꾸 바꿔서 이야기하면서 국민들을 세뇌시키려고 노력하는.

◆ 김성회> 어쨌거나 지금 당 선대위가 만들어지고, 방금 만들어져서 정책이나 이런 게 다듬어질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 시간을 버는 동안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여러 가지 논쟁적인 이슈들을 던진 건데 이건 그냥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이런 식의 어떻게 보면 말을 했다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철회를 하거나 그건 아니었다라고 뒤집어야 될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도 2주 동안 이렇게 시끄럽게 만들고 논쟁을 하는 것이 대통령 후보에게는 잘하는 일일까요?

◆ 김재원> 다른 분은 그렇게 하면 상당히 궁지에 몰릴 수 있는데 이재명 후보님은 워낙에 말 바꾸고 말 뒤집고 워낙에 자주 해 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을 거예요, 아마. 솔직히 그렇잖아요.

◆ 진중권> 그 말이 정상적인 상태다?

◆ 김성회> 우문현답이셨네요.

◆ 김재원> 그리고 저도 저 주장을 끝까지 가리라고 별로 기대하지 않거든요. 하다가 보면 말을 살짝 바꾸잖아요. 총량제 이야기도 대한노인회 가서 그걸 지금 당장, 오늘 당장 하자는 게 아니고 이게 계속 자영업자 숫자가 너무 많으니까 망하지 않도록 교육도 시키고 이런 게 국가의 역할 아니냐 이러면서 슬며시 말꼬리를 돌렸거든요. 좀 지나면 총량제가 아니고 다른 이야기할 거예요, 비슷하게.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민주당 선대위 출범은 굉장히 못마땅하게 보셨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김재원> (웃음) 아니요, 저는 못마땅하게 본 것은 전혀 아니고 용광로 선대위라고 하는데 역할은 그렇게 되지 않을 거고 좀 지나면 역시 캠프에 있던 분들이 주도하고 그 이름 올린 분들은 그냥 그래도 이름을 올렸으니까 만족하면서 뒤따라가고 그런 형태가 아닐까.

◆ 김성회> 그래도 의원님 잘 아시지만 이름이라도 이렇게 다 올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선거 때.

◆ 김재원> 그러니까 몽땅 올렸으니까 사실은 자기가 실제로 내 이름이 오른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 거죠. 예를 들어서 한 반쯤 올랐으면 내가 그래도 이름은 올랐으니까 만족하는 데 몽땅 다 올랐잖아요.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 다시 처음부터 다시 계산하자 이렇게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이름 오른 거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 진중권>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보면 표를 하나 그으면 기호인데 모든 집에 그걸 다 걸면 기호가 아니게 되거든요.

◆ 김재원> 그런 상황이죠.

◇ 박재홍> 민주당 선대위 출범했으니까 그 효과는 어떻게 나타날지 여론조사 추이를 한번 보도록 하죠. 국민의힘 경선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최종 대선후보 선출, 오는 금요일이죠. 이제 이틀 정도 남았는데 어떻게 보세요,굉장히 관심이 뜨거운 상태인데 당 지도부도 뭐랄까요,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 김재원> 그거는 당연히 투표율이 높다는 것 자체가 사실 최근에 입당한 당원들 상당수가 이번 당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 입당한 분들이 많거든요. 9월 입당한 17만 너머의 당원들은.

◇ 박재홍> 본경선 전에 입당한.

◆ 김재원> 그분들은 사실 우리 당에 물론 지방조직들이 총동원돼서 입당시킨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9월 입당 당원들은. 그렇지만 그분들이 입당한 지 한 달 만에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들어와서 실질적으로 후보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정권교체의 현장에서 자신도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분들은 투표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선이 끝날 때까지 굉장히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을 해 줄 가능성이 많거든요.

◆ 김성회> 그런 점에서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원래 제가 알기로 국민의힘도 책임당원이라고 그러나. 이게 3개월 동안 3번 당비를 내야 인정을 해 주던 것을.

◆ 김재원> 원래는 6개월에 2000원씩 당비를 내는 것으로 2006년도에 처음으로 만들었거든요. 2005년도에 그때도 당헌당규 개정할 때 제가 참여했기 때문에 잘 알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슬슬슬 오다가.

◆ 김성회> 이준석 대표 때 한 달로 줄인 거 아닙니까?

◆ 김재원> 그렇게 돼 있는 게 아니고 그게 잘 오다가 우리 당이 탄핵을 당하면서 바른정당을 창당해서 나간 분들이 당비하고 기간을 대폭 세일해서 우리 당에 탈당해서 나가면서 3개월에 1000원씩 내면 책임당원 규정을 만들어준 겁니다. 그러니까 대거 탈당을 많이 했는데요. 그때 우리 당도 또 따라갔어요.

◆ 진중권> (웃음) 세일하는데 따라갔구나.

◆ 김재원> 그래서 재정이 반토막 나고 그때는 탈당이 많았지 그때 입당하신 분들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있는 당원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것이 오다가 이번에 선거관리위원회의 이전에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이번에 당원들을 많이 입당시켜서 경선에 참여시키자는 의미로 한 달만 당비를 내더라도 이번에 한해서 선거권을 부여하자라는 결정을 해서 만들어졌는데요. 처음에는 저는 조금 우려를 했거든요. 저 같은 사람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고. (웃음)

◇ 박재홍> 역선택.

◆ 김재원> 역선택이 아니라 지지하는 후보를. 그랬는데.

◆ 진중권> 추미애 후보였나요.

◆ 김재원> 그랬는데 혹시 그런 분이 많이 또 오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런 정도의 영향은 별로 없었다고.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고무되셔서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탄수화물을 끊겠다 이런 공약을 했죠. 이 공약에 대해서 참신하다 이런 칭찬도 있는데 한편에서는 본인 다이어트랑 투표율이 무슨 상관 있냐고 따뜻하게 안 보시는 분도 있어요. 위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원> 좋게 보면 굉장히 요즘 트렌드에 맞는 그런, 들으면 기억이 나는 그런 공약을 한 것이죠. 그런데 지금 오늘 54.4% 정도 투표를 했거든요. 그런데 2차 경선 때 보니까 모바일 투표 한 40% 정도. 그러니까 모바일 투표에 80%, 그다음에 ARS투표 20%. 대체로 크게 보면 그 정도 투표율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 당의 당원들이 모바일 투표를 이제 학습을 했어요. 지난 전당대회 그다음에 지난번 2차 경선. 이번까지 3번 하니까 모바일 투표의 활용도가 좀 높아지지 않았나. 그렇게 따지면 20%까지 투표를 하지 않을 정도일 수 있고 20% 투표한다고 하면 대체로 65% 정도에 근접하지 않을까.

◇ 박재홍> 65% 예상을 하시는군요.

◆ 김성회> 굉장히 높은 거 아닌가요?

◇ 박재홍> 탄수화물 못 끊겠네요, 그러면.

◆ 김재원> 65%로 하고 제가 탄수화물 끊어야. (웃음)

◇ 박재홍> 65% 되면 우리 최고위원은.

◆ 김재원> 저는 실질적으로 끊어야 될 상황이 돼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닭가슴살 샐러드 사주려고 했더니.

◆ 김성회> 저탄고지는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는 게 아니라 삼겹살을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죠.

◆ 김재원> 어쨌든 65%든 70%든 이게 투표율이 굉장히 높아졌는데요. 우리가 보통 50% 이상 하기가 어렵거든요. 당원들이 물론 정말 스스로 자발적 당원도 있지만 또 당원들로서 조직표를 만들기 위해서 입당을 하신 분들도 꽤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좀 투표율이 낮을 수 있고 민주당의 경우에도 50% 넘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 박재홍> 누구에게 유리할까요, 이 높은 투표율?

◆ 김재원> 그런데 사실 여러 가지 이야기하고 후보들은 자기가 다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게 당연한데 이번 당내 경선에서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누구에게 유리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향배를 알 수가 없고요.

◇ 박재홍> 어떤 분인지 잘 모르고 유입되는 분들이.

◆ 김재원> 아마 당원들 입장에서는 적어도 홍준표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첫째, 하나는 내가 이 사람을 골라서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해서 그러니까 당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굉장히 강한 거죠. 그래서 투표율이 높은 거고 또 하나는 지금 당초보다는 훨씬 지금은 호각지세거든요. 그러니까 각자 한 사람의 투표가 사실은 가치가 굉장히 커요. 그렇기 때문에 투표에 대한 욕구가 또 큰 거죠. 그래서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보는데 그런 상황이라고 보면 저는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어느 후보가 더 유리하다 그렇게 보지 않고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우리가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젊은층이 대체로 투표율이 낮고 노년층이 높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평소 투표를 하지 않던 젊은층이 투표를 많이 했다 이렇게 보는데 우리 당은 지금 이번에 젊은층에서 입당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50대 이상의 당원들의 숫자가 전체 인구에 비해서 훨씬 비율적으로 높다고 보거든요.

◇ 박재홍> 65.5% 정도.

◆ 김재원> 그러면 이런 상황이라면 젊은층이 실질적으로 구성비가 작아요. 20대는 8.5% 정도라고 하는데.

◇ 박재홍> 선거의 당원 선거인단에.

◆ 김재원> 그러면 원래 구성비가 낮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그분들의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투표율은 각 세대별로 비슷하지 않을까 오히려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 박재홍> 결과를 정말 예측할 수 없겠네요.

◆ 김재원>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일각에서는 투표율 55%가 기점이다. 55% 넘으면 홍준표 의원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전망에 동의 안 하시겠네요?

◆ 김재원> 만약에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저한테 설명을 해 주시면 제가 한번 판단을 해 보겠는데 그냥 이야기하는 것은.

◇ 박재홍> 장성철 교수의 분석이었습니다.

◆ 김재원> 저는 그분 판단을 믿지 않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재원> 그분은 별로 우리 당에 도움되는 이야기를.

◇ 박재홍> 방송에는 많이 나오셔서요. 어쨌거나 경선 막바지 후보들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계세요. 그런데 일각에서 너무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막판에 친박계, 친이계 계파로 나뉘었던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염려하시는 분도 있는데 위원님께서 판단하시기에 어떠세요?

◆ 김재원> 그런데 그 부분은 다른 게 제가 한쪽에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그때는 사실 이명박 후보,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이 사실은 실제로 나눠져 있어요, 심리적으로.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의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는 사실 우리 당과 같이 한 세월이 얼마 되지 않거든요. 물론 검찰총장으로 있으면서 워낙 문재인 정권과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싸워준 그 모습을 보고 저 사람은 야권의 지도자다, 야권의 대표자다라는 심리적인 동질감을 가진 우리 당 지지자들이 많겠지만 그러나 우리 당의 당원으로서 같이 한 기간이 얼마 되지 않고요.

홍준표 후보는 우리 당과 오랜 기간을 같이 했지만 사실은 애증도 있지만 탈당도 하고 최근에 복당고 하고 이러면서 또 지지율이 처음부터 계속 높아서 마니아들을 잔뜩 데리고 이번 대선에 온 게 아니고 대선 과정에서 갑자기 뜬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한쪽의 후보가 정해지면 쉽게 당원들은 당의 모든 지지자들이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뭉칠 수 있는 그런 여력이 큰 거죠.

◆ 진중권> 그런데 경선이 막바지를 가다 보니까 솔직히 바라보는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눈쌀이 찌푸려지는 일들도 발생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홍준표 후보 측에서 윤석열 캠프가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녹취록를 공개했는데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일단은 사실이라면 그것도 문제고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그것도 문제고 이런 것이 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재홍> 당 지도부 차원에서.

◆ 김재원> 그게 제가 담당인데 저한테아직 오지를 않았어요.

◇ 박재홍> 담당이세요?

◆ 김재원> 공명선거추진단장이거든요. 한번 찾아봐야 되는데 그 내용을 얼핏 듣기는 들었는데요. 하여튼 확인을 조금 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에서 치명적인 무슨 불법이라고 하면 어떻게 조치도 되고 하겠는데 사실은 이의제기 수준 그래서 선관위가 통상 이런 정도는 판단을 해 주고 넘어가는 것 아닌가 싶고요. 또 하나는 당내 경선에서 이 정도면 저는 엄청 순한 맛으로 지금 하고 있다고.

◇ 박재홍> 이 정도면 순한 맛입니까?

◆ 김재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이언주 홍준표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요즘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계시죠. 불법선거운동 5가지 하는 게 공천미끼로 당협위원장들 협박하며 줄 세우기했다는 의혹 말씀하시고. 또 짝퉁 박사모에 지지선언을 유도하고 언론플레이를 했다 이런 의혹도 내시고 시도당위원장 선거중립 의무 위반사항을 묵인했다 이런 대리투표 문자 의혹 이런 거 많이 내셨잖아요. 이런 것들은 전혀 위원님께서 접수하신 게 없으신가요?

◆ 김재원> 저도 언론에서 봤었는데요.

◇ 박재홍> 언론에서만 보신 건가요?

◆ 김재원> 언론에 공개하고 상대 진영의 어떤 부당행위를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겠죠. 저한테 와서 시정요구를 해 봤자 시정되기도 전에.

◇ 박재홍> 경선이 끝날 것 같아서.

◆ 진중권> 그런데 그건 어떻게 됩니까? 박사모가 어떨 때는 박사모가 이쪽을 지지했다, 다음 날 보니까 저쪽을 지지했다.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재원> 박사모가 이제 옛날에 시작할 때 이후에 수없이 많은 분파가 생겼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정광용 씨가 진행하던 박사모 중앙회의인가, 중앙연합회인가 해서 또 이제 같이 하지 못하고 떨어져 나오기도 하고 또는 원래부터 박사모 출범 이전부터 팬클럽들이 있었고, 다른 이름으로요. 또 어떤 경우는 지역단위의 박사모 무슨 지부, 지부하면서 그런데 이분들이 각각 생각이 다 달라졌고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에 형사 처벌까지 받고 있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어떤 서로 간에 갈등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그런 리더십이 있는 분들도 없고 또 이분들이 세력이 어느 쪽이 특별히 많아서 그분들이 완전히 중심이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각과 뜻을 같이 한다라고 제가 보여지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사실 지리멸렬하게 이쪽 캠프에 가도 박사모가 있고 저쪽 캠프에 가는 박사모도 있고 그렇죠. 제가 봤을 때는 주도한 사람 몇 분들의 생각일 수도 있고요. 감별이 잘 안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안철수 대표 관련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최고위원님께서 안철수 대표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뤄야 된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어떤 의미인가요?

◆ 김재원> 이제 우리가 이번 대선이 저는 어쨌든 현 정권을 계속 연장하자는 세력과 현 정권을 바꾸자는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는 세력 간의 큰 한판승부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게 1987년 민선 대통령을 선출한 이후에 2012년도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그때 붙었던 대외전 이후에 다시 붙는 대외전이라고 봐요. 그때는 우리 당이 여당이었고 사회적인 모든 여건이 우리가 훨씬 나았거든요. 모든 환경이. 지방권력이라든가 모든 환경이 나았는데 그리고 박근혜 후보도 사실 하기 싫은 여러 가지 일을 득표를 위해어서 했어요. 예를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 사과를 한 번도 아니고 몇 번 해야 됐고 또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해서 무슨 경제민주화 공약도 하고. 심지어는 군복무 단축 공약까지 했어요, 마지막에. 몰리니까. 지키지 않았죠. 그 정도로 해서 겨우 얻은 게 3.5% 정도 차이였거든요.

그러면 지금 예를 들어 상황이 그때보다는 나쁜데 우리가 붙었을 때 과연 어느 정도 이길 수 있느냐. 아무리 정권교체의 요구가 강하다 하더라도 여전히 1:1 구도가 나빠졌다고 보거든요. 거기에 심상정, 안철수 그분들이 들어와서 지금 현재 경선 과정에 틈이 벌어졌지 않습니까, 양 진영 모두. 그러니까 자기들 제3지대가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오지만 결국은 양 후보로 수렴되리라고 봐요. 그러면 지지율이 크게 높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바로 3%의 일부를 먹고 들어가는 후보가 있다면 우리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 박재홍> 단일화를 해야 된다.

◆ 김재원> 같이 가야죠. 그런데 예를 들어 그냥 저분은 아마 출마를 끝까지 하지 않을 거다. 또는 몸값 높이러 와서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더 요구할 거다. 또는 더 나가서 정말 이런 말하면 그런데 종로구에 나가라. 그러면 우리가 공천 주겠다, 이런 식의 접근을 잘못했다가 그분은 지금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세 번째 대통령 선거 중에 가장 강력한 그 마음을, 결사항전의 의지를 가지고 나왔을 거라고 보이는데요.

◇ 박재홍>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에 나오셔서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가 양보하면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이렇게 답변하시면서 단일화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하셨어요.

◆ 김재원>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런 얘기를 하셨겠어요. 그건 불가능한 이야기고 양보는 불가능한 이야기고. 어떻게 양보가 되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오셨을 때 그때 논리가 그거였거든요. 내가 여론조사 지지율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면 지지율이 높은데 내가 나가는 것이 맞는 것이지 그래서 단일화라는 의미는 지지율 높은 사람이 나가는 것이 단일화라고 주장했거든요. 그 말은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말라는 주장이었거든요. 그러면 그런 논리로 하면 사실은 다른 이야기죠.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항상 자기의, 자기 중심의 세계관이 있고 자기 중심의 계산방식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내가 중도의 일부를 가지고 있으니까 국민의힘이 안 나오면 내 거하고 합쳐서 당연히 압도적으로 이긴다 하는데 그건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안철수 대표 보고 지지율이 낮으니까 나오지 마세요 이것도 불가능하다는 거죠. 가장 지금 강력한 어떤 의지를 가지고 출마한 분이기 때문에 그분과 정말 진솔하게 대화를 하고 어떻게 해서 같이 갈 수 있을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같이 가야 된다.

◆ 김성회> 그렇기는 한데요. 이게 사실은 상장이 된 거 아닙니까? 주식이 상장이 된 건데 비상장 주식일 때 국민의힘이 사들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와의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런 건지 저는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그때 안 됐던 합당도 잘 안 됐던 일인데 그때는 충분히 가능했던 일이었는데 안 된 것이 특히나 안철수 대표하고는 아주 사이가 먼 김종인 박사까지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 경선 후에 들어와서 한팀을 이루게 된다면. 게다가 윤석열 후보는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이 종로 이야기까지 한 상태에서 안철수 후보 측과 협상이 정말 가능할까요? 이준석 대표가 그런 그림을 과연 그릴 수 있을까. 저는 그냥 객관적으로 볼 때는 어렵지 않겠나.

◇ 박재홍> 이 답변 듣고 마무리해야 될 것 같아요.

◆ 김재원> 협상의 주체는 당선된 대선후보가 해야 되고요. 대선후보는 당선되기 위해서 모든 당력을 쏟도록 해야 될 것이고 그렇다면 같이 가는 즉 후보 단일화든 합당이든 모든 수단은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봅니다.

◆ 진중권> 그런데 비전전략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비전전략위원장이 초반에 종로구에 출마하시라고 권해 버렸을까요?

◇ 박재홍> 단일후보로 모실 수 있다고 얘기했죠, 출마는 아니고.

◆ 김재원> 비전이나 전략이 없이 이야기한 거겠죠.

◇ 박재홍> 그 발언 자체가 부적절했다?

◆ 김재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안철수 대표가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나중에 그렇게 될 일이라도 그것은 마지막 순간에 어떤 이야기가 돼야 되지 왜 대선 같은 판에 나오냐고 보궐선거나 나가라 이렇게 꾸짖은 판이 됐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과연 좋은 마음을 가졌을까요?

◆ 진중권> 최고위원님이 저랑 같은 마음이십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님과 주요 현안 말씀 나눴는데요. 마음은 계속 하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서 보내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2주 후에 다시 모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