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5(금) 박용진 "윤석열 수락연설, 文정권 밉죠? 그 얘기 뿐"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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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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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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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박재홍> 오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결정되면서 내년 3월 9일이죠?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을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선수가 확정됐습니다. 이재명 후보 대 윤석열 후보라는 대진표가 확정이 된 것인데 국민의힘 얘기는 2부에서 따로 듣고요. 1부에서는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대한 민주당 입장, 상황, 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도전을 했고 이제 공동선대위원장이십니다. 박용진 의원을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용진>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직접 봬야 되는데 전화로 뵀습니다.

◆ 박용진> 죄송합니다.

◇ 박재홍> 경선 이후 처음 인터뷰 하시는 건데 대선 도전 후에 뜨겁게 달리셨고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 박용진> 선대위원장 맡아서 또 그 선대위 안에서 역할도 하나 따로 맡았거든요. 그래서 그 구성 때문에 여러 의원들하고 말씀 나누고 있는 중이고요. 대통령 선거가 뭐 다들 느끼시는 것처럼 민주당한테 지금 만만치 않은 상황으로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4개월 정도 남았지만 승리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관련된 일들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오늘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선출이 됐습니다. 오늘 결과에 대한 총평부터 간단히 해 주실까요?

◆ 박용진> 당심이 민심과 거꾸로 가는 것이 제일 눈에 많이 띄었어요.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윤석열 후보가 민심을 얻지 못하고 당심과 조직에 승리했다는 것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부끄러워하거나 문제, 이거 문제다, 이거 어떻게 하지 이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윤석열 후보에 대한 평가 그리고 그 윤석열 후보가 보여줬던 경선 과정에서의 여러 구설수와 또 실력 부족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사실상 양자 대결일 텐데 거기서 승리할 수 있는 여러 각을 잘 세워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1야당으로서는 정권교체라고 하는 걸 제일 앞세우고는 있습니다마는 민심을 뿌리친 당심 이렇게 읽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 공식 입장과 이재명 후보 입장이 온도차가 있는 것 같아서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축하 입장을 전하신 것 같은데 민주당 공식 입장은 또 의원님이랑 유사한 것 같습니다. 축하만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후보자와 입장이 왜 다른 겁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와 당의 공식 입장과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요.

◆ 진중권> 이재명 후보는 축하한다고 그랬고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축하할 마음이 아니다라고 했거든요.

◆ 박용진> 저는 축하합니다. 어려운 과정에서 선출되신 건 축하드리고 아까 말씀하신 게 저한테 어떤 평을 한번 해 보시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말씀보다는 이번 야당에서 경선에서 거의 결과가 생각보다 더 많은 차이를 보이더라고요. 민심하고 당심이. 그런 면이 아마 윤석열 후보에게나 또 국민의힘에게 부담이 되지 않겠나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공동선대위원장이시잖아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상대로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용진> 대선후보로서는 별로 그렇게 높게 평가를 안 합니다. 제가 예전에도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1시간이면 밑천 드러나게 할 수 있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데 뭐 오만한 말씀이 아니라 정치라고 하는 분야도 나름 전문지고요. 또 여러 가지 수련과 또 경험을 좀 쌓아야 되는데 윤석열 후보가 그런 것 없이 그냥 이렇게 대선주자로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거든요. 그런데 특별히 지난 4개월 동안 이분이 그런 비판 지점을 극복해 보였다거나 아니면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상태라서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상대하는 것이 홍준표 후보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겠다라고 하는 게 저희들의 그동안의 평가였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어떠한 윤석열 후보를 상대하는 게 민주당 입장에서 더 나은 결과다, 현재로서 평가하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홍준표 후보보다?

◆ 박용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개인기나 이런 걸로 봐서는 윤석열 후보는 별로 무섭지가 않아요. 그런데 사실은 민심이 더 무섭죠. 그러니까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라고 하는 여론조사가 점점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정권 유지와의 격차를 더 키워가고 있는 이 상황이 야당이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니고 윤석열 후보가 특별히 잘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이렇게 되느냐. 그건 문제가 오히려 우리에게 있는 거 아니냐.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라고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한 지점이라고 저는 봅니다. 윤석열 후보를 바라보고 윤석열 후보의 어떤 개인 비리 의혹이라든지 가족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공격하려고 공략하기보다는 오히려 민주당 스스로가 변화해야 된다고 하는 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는 점 이런 부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되겠구나라는 것이 제 전체적인 생각입니다.

◇ 박재홍> 진중권 작가와 김성회 소장도 함께 질문하겠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용진> 소장님.

◆ 김성회> 오늘 혹시 수락연설은 들어보셨나요?

◆ 박용진> 들었습니다.

◆ 김성회> 정권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10여 차례 이상 등장, 제가 횟수는 세보지 않았습니다마는 수락 연설이 여느 때와 달리 특이했는데 어떻게 들으셨는지 평이 궁금합니다.

◆ 박용진> 그렇죠. 대부분의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을 상대로 지지층을 상대로 호소를 했고요. 내가 뭘 잘할 수 있다, 뭘 잘할 수 있다가 아니라 시대의 과제가 뭐다 그리고 그걸 그냥 이렇게 도구로 쓰이겠다라고 하는 형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국민 통합이라는 과제 이런 것에서 좀 과제를 열거를 하기는 했는데 그러니까 윤석열만의 어떤 비전 이런 것들은 보이지 않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중요한 건 대통령 후보로서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5년 동안 이끌어나가고 앞으로 50년 동안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5년 동안 어떻게 밑돌을 깔겠다라고 하는 그런 건 보이지 않고 여러분, 문재인 밉죠? 여러분, 문재인 정부 잘못됐죠, 여러분, 민주당 싫죠? 그러니까 저 찍어주세요 이 얘기만 지금 도돌이표로 하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거기에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의 한계가 확 걸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거길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이렇게 뒤를 파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 민주당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으니까 이걸 변화시키는 것에 우리가 더 에너지를 집중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런데 민주당은 변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대장동 사건 같은 걸 보면 아직도 공식입장은 대장동은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환수 사업이다라는 게 공식입장이잖아요. 국민들의 인식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데.

◆ 박용진>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 어쨌든 거기에 저는 경선 때부터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거기서 잘한 것도 있고 한계도 있고 정책적인 어떤 실패, 문제점 이런 거 드러났으면 그건 개선해야 되고 인사와 관련해서도 국민들에게 사과할 지점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고 후보가 그 지점까지는 얘기를 한 거죠. 그리고 민주당도 어쨌든 대장동에서 보이고 있었던 일확천금의 어떤 그런 구조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입법적인 노력, 제도적 개선 이런 걸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국민들이 들을 때는 화가 나거든요. 이게 지금 1조의 손실을 입힌 건데 국민들한테. 여기 사과하고 반성을 해야 되는데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 내 밑에 있는 직원 하나가 잘못한 거다, 지휘 책임만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정말 화가 나거든요?

◆ 박용진> 국민들께서 화나시는 일이 그거 하나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 진중권> 요즘 이거 하나로 대부분이 화가 나 있는데.

◆ 박용진> 국민들께서 민주당한테 바랐던 게 있는 거거든요. 우리가 약속했었던 것들이죠. 그러니까 내로남불하지 않겠다 그래서 고위공직자들의 어떤 문제점들에 대해서 문제가 있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비판해 왔던 야당으로서의 모습이 여당이 되었을 때 달라졌었던 것들. 이른바 우리가 말하는 내로남불, 위선의 정치 이런 것들이 있고요. 부동산 대장동을 포함해서 부동산 전체 정책에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거안정 문제죠. 내 집 마련의 문제에 있어서 제대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그 정책적 무능,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는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렇게 해야 국민들께서 기대했는데 제대로 충족하지 못해서 실망하고 있는 그 지점. 그 지점에서 저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변화해야 한다고 한다면 딱 그 지점이에요. 국민들이 실망하셨던 것. 기대했으나 기대가 충족되지 못해서 실망하고 있는 그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진 작가님이 말씀하시고 있는 지점을 포함해서 민주당이 반성할 건 반성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또 다른 태도와 전망을 제시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조국 사태 때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냥 빨리 사과하고 끊었으면 되는데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정면돌파를 하다가 결국 여기까지 왔는데. 그와 똑같은 오류를 지금 민주당이 범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 박용진> 민주당으로서는 지금 이제 이 문제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사당국으로 넘어가 있잖아요. 그런데 저도 수사당국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아요. 그래서 여러 차례 이 양반들이 지금 수사라고 하나, 핸드폰 하나도 제대로 압수수색하지 못하고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고. 저런 태도의 수사를 최근 들어 별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 끄나 보다. 일부러 시간 끌어서 대선이 임박해서 가까이 오면 올수록 자기들한테 재량권과 자기들의 선택폭이 더 넓어지니까 지금 저렇게 하려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오히려 저는 이게 우리 민주당한테도 좋지 않고 이재명 후보한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수사당국으로 넘어가 있는 대장동 건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경찰이 지금 빠른 수사하고 빨리 어떤 결과를 국민들 앞에 내놓아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후보도 그렇고 당으로서도 문제점이 있었다고 하는 부분들은 인정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장동이 재발되지 않도록 막기 위한 입법적인 어떤 노력을 지금 진력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초과이익이 어떻게 환수될 수 있어야 하는지 그런 부분들을 아예 법적으로 만들려고 지금 하고 있으니까요. 그 부분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초과이익 환수 이런 것들은 어쨌든 민간 시장질서를 교란시킨다 이런 입장에서 좀 반대하는 입장이던데 이것 협의가 잘 되겠습니까?

◆ 박용진> 시장 논리에 좀 맞지 않다 이런 부분은 이미 우리 제도에 많아요. 분양가 상한제는 시장 제도에 맞나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들이 여기 이 제도를 통해서 더 공익이 확산된다고 생각하니까 하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그러면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이렇게 일부 개발업자들이 이렇게 초대형 대박을 치고 그걸로 불로소득을 다 가져가고 이렇게 하는 구조를 그냥 방치하자라는 건 아닐 테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도 얼마든지 이 부분과 관련해서 자기들이 의견을 내고 해야지 이게 이재명표 입법인가 보다, 무조건 반대하자 하는 옛날 방식으로 침대축구하고 드러눕고 해서는 국민들한테 별로 먹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게 민간개발이든 민관 합동개발이든 아니면 공공개발이든 간에 개발의 유형의 차이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자꾸 정치적으로 접근하니까 개발 유형의 문제로 만들어버리거든요. 예를 들어서 지금 아마 정부에서도 퍼센테이지 정하는 걸 굉장히 난감해할 겁니다, 아마. 제대로 정책적으로 이해하는 분들은. 왜냐하면 그걸 갖다 정해 놓는다라는 게 시장 원리랑 좀 맞지 않기 때문에 예컨대 민간개발업자가 주택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면 사실 공급이 축소되는 이런 현상들도 있거든요. 이런 걸 꼼꼼히 따져야 되는데 지금 뭐냐 하면 우리는 이랬다 따라서 이런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안 받는다 그러니까 너희들이 문제다? 이런 식의 정치적 공격으로 또 이 정책에 접근하는 게 저는 문제라고 보거든요.

◆ 박용진> 그런데 그 관련법은 초과이익을 환수하기 위한 관련법은 여러 개가 지금 나와 있고요. 또 그중에는 야당 의원님이 내신 법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법이, 이 법이 바라보고 있는 그러니까 목적하고 있는 바가 있다고 보거든요. 국민들께서 저렇게 이익을, 초과이익을 많이 가져간단 말이야? 말도 안 되잖아. 이렇게 보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제한을 할 거냐. 그러면서도 민간이든 민간 합동이든 간에 일정한 이익선을 어느 정도로 두고 그 부분에 대해서 보장을 할 거냐. 이 부분들은 입법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이해 당사자들의 이야기들이 반영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입법 과정이 설렁설렁 혹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을 겁니다, 특히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 박재홍>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용진 의원과 지금 만나고 있는데요. 이제 원팀을 넘어서 빅팀으로, 빅팀을 넘어서 원팀으로 나갑시다 이렇게 출범, 선대위 출범식 때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원팀이 됐나 이런 생각도 갖고 있는데 위원장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원팀 됐습니까?

◆ 박용진> 우리 축구 국가대표 이제 발표하잖아요. 22명, 23명 발표하고 나면 바로 그게 원팀이냐? 아니에요. 다 모여서 발도 맞춰나가야 되고 전술도 익혀야 되고 또 감독이 외국인 감독이면 그 양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도 해야 되고 다양한 상황과 과정이 있습니다. 아직 4개월이 남아 있고요. 또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상대가 있고 또 안철수 후보랑 심상정 후보나 김동연 후보 등의 어떤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과 그들의 어떤 지휘 주장들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대응해 가면서 역할들을 맡아나가야 합니다. 저희가 선대위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원팀이냐 삐거덕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거 다 발맞추다 보면 하나하나 맞춰나갈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뒤로 가면 갈수록 더 강력한 원팀이 될 거고 빅팀이 만들어질 거고 결국은 승리하는 원팀이 될 거다 이게 저의.

◆ 김성회> 의원님, 원팀 관련돼서 지금 축구에 비유하시니까 제가 몇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생기는데요. 23명을 뽑아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한 100명쯤 전원을 다 뽑아서 누가 선수인지가 좀 헷갈린다 그러니까.

◇ 박재홍> 선대위 구성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 김성회> 선대위 구성에 전부 다 들어가서 사실 아무도 안 들어간 구성 아니냐. 도대체 저 중에 진짜 선수가 누구냐 하는 의문이 나오는 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로는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을 해서 즉 당내 선수들로만 구성을 해서 외부인사들이나 뭔가 새로운 활력소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지적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 박용진> 그거야 그것도 다 차례차례 맞춰나갈 문제죠. 첫 번째 질문과 관련해서는 그럼 누구는 빼요?

◆ 김성회> 글쎄요.

◆ 박용진> 그러니까 우리 의원들이 많다, 너무 많이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일단 의원들 자기가 원하는 곳에 그리고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고요. 거기서 누가 더 열심히 하고 또 조금은 뭐 상대적으로 열심히 못하거나 안 하거나 하는 분들이 보일 수는 있겠지만 일단 다 진용에 배치하고 역할들을 나누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저 아직도 기억나는데요. 그때는 당 중심으로 꾸려지지 못하고 당 바깥에 선대위가 3개인가 4개인가 이렇게 막 만들어지면서 담쟁이 캠프라는 이름도 기억나고 무슨 캠프라는 것도 있고 아니, 뭐 정신 산만했거든요. 저는 당을 중심에 세우지 않고 갔었을 때 대통령 선거에서 오히려 힘이 분산되고 패배하는 경우를 봤기 때문에 이건 너무나 당연한 첫 번째 수순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외부인사와 이런 분들은 이제 오히려 저희 내부 진용 끊기고 나서 모시고 들어오고 계속 임명하고 하게 될 거예요. 그분들을 지금부터 네 달이나 남았는데 쫙 줄세워서 이렇게 하는 거 저는 별로 의미 없다고 보고 뒤로 가면 갈수록 중도인사 또 중도 확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인물 이런 분들이 자꾸 이렇게 저희들이 모셔오면서 한 점, 한 점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의원님은 선대위 출범 때 연설이 많이 화제가 돼서요. 의원님의 명연설 부분 잠깐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이렇게 다시 들으시니까 어떠세요?

◆ 박용진> 그 연설 끝나고 나서부터 참 100번은 넘게 왜 경선 끝나고 나서 왜 이렇게 열심히 잘하냐 그런 오히려 지적을 들으면서 약간 민망하더라고요.

◆ 김성회> 경선 때도 열심히 하셨는데 사람들이 안 들어주고 이제 와서.

◆ 박용진> 아쉽기는 한데 그 연설의 핵심은 들으셔서 알겠지만 이번 선거의 승부수는 우리 내부에 있지 바깥에 있지 않다. 그러니까 자꾸 우리 민주당이 특히나 오래된 어떤 선거에서의 스타일이기는 한데요. 상대 후보의 약점. 우리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는 따라가 보니 생태탕 이런 거에 매달려서 정책도 내놓지 못하고 우리 후보의 장점들 내놓지 못하고 이런 부분들이 되게 안타까웠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상대 후보나 그 가족의 문제에 너무 집중할 필요가 없다. 국민들이 아실만큼 알고 이제 중요한 건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해서 4기 민주정부를 열어나갈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 그렇게 해도 되냐. 우리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 걸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자들을 위한 정당, 청년들을 위한 정당이 되기 위해서 민주당이 변화해야 한다 그 얘기를 정말 다시 한 번 호소를 드린 거예요. 사실 선거 때부터 드렸던 말씀이기는 하죠.

◆ 진중권> 그런데 청년들이 굉장히 그 말을 들으면 화가 날 것 같거든요. 지금 여러분들이 해 온 일이 있잖아요.

◆ 박용진> 그러니까 반성하자고 그러잖아요.

◆ 김성회> 반성해야 된다라고 하는데 변화도 해야 된다고 다짐을 하시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완성하겠느냐. 또 그리고 그걸 의원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민주당 내에서 반발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을 하실 건지, 후보와 어떻게 풀어가실 건지도 듣고 싶습니다.

◆ 박용진> 반발하는 분들은 누구시든가요?

◆ 김성회> 저는 모르죠.

◆ 박용진> 이게 너무나 당연한 말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반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민주당이 이제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 여당으로서 상당히 많은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정책을 열어나갈 수도 있고 그런데 지금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주도해서 어떤 민생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갔던 이런 것들보다는 산업재해를 좀 줄이기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관련해서도 사실은 이렇게 하다가 이것 빼고 저것 빼고 다 빠졌던 것들만 기억을 하시는 거예요. 이 민주당이 원래 집권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하고 있었던 민생에서, 사회 경제적인 약자들을 어떻게 보호할 건지, 노동자들을 어떻게 보호할 건지 또 청년들이 주로 많이 가서 기여하고 있는 산업 분야에서의 이런 보호들을 기존 법과 제도가 못하니까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열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에서 점수를 못 땄던 것 아니냐 이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제 후보의 일정이나 행보 그리고 정책적 발표도 이런 쪽으로 좀 집중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고요. 저도 그래서 저한테 묻더라고요. 공동선대위원장을 하면서 하나쯤 맡았으면 좋겠는데 뭐를 위원회를 하나 열어서 맡는다면 뭘 하시겠느냐 그래서 청년과 미래의 정치위원회를 제가 만들어서 맡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 분야에서의 어떤 역할을 적극적으로 저도 좀 해서 대선 승리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 진중권> 이재명 후보의 가장 대표적인 공약이 기본소득인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따지면 거의 60%에 이르는 국민들이 기본소득에 반대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 박 의원님께서도 민주당이 보편과 무상이라는 단어가 붙어야 한다라고 그런 낡은 인식에 갇혀 있다 이렇게 지적을 한 바 있지 않습니까? 그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 문제는?

◆ 박용진> 아시겠지만 기본소득을 접근하는 방법들이 다 다르잖아요. 그래서 원래 좌파의 기본소득은 평등주의적인 입장이 상당히 크죠. 그런데 이제 우파의 기본소득은 이제 시장에서 소비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접근하거나 혹은 복지를 다 현금으로 정리해 버리자 이런 접근. 작은 정부로서의 접근 이 두 가지가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기본소득을 저는 새로운 사회에 필요한 어떤 새로운 제도, 제도적 실험 이렇게 봤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후보한테도 개인적으로 지난번 오찬 때 만나서 그 말씀을 드렸어요. 단계적으로, 부분적으로 그리고 실험적으로 이 제도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될 수 있는지를 하는 것도 큰 대단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이걸 무조건 전면적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이제 좀 정리를 하는 것이 맞겠다 이렇게 생각을 말씀을 드렸고 후보도 본인도 여러 차례 사실 우리 만찬 과정에서 그런 부분을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본소득과 관련해서 무조건 다 하겠다, 이런 방식이 아니라 논의하고 협의하겠다 그리고 우리 당 내부에서도 정부하고도 또 다른 야당하고도 협의해서 진행할 거라고 하는 의지는 분명히 밝혔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 나가면 된다고 봅니다.

◆ 김성회> 위원장님, 재난지원금 관련해서도 비슷한 얘기인데요. 오늘 이제 이재명 후보 하신 말씀 들어보면 재정당국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정책 유불리를 따지며 쉽게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겠다. 민생 우선주의는 저의 정치 신념이다라고 말을 해서 사실상 기재부와는 대립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민주당 내에서도 이게 좀 서로 협의가 되고 공론이 모아지는 과정이 있나요?

◆ 박용진> 1차 선대위 회의 때도 이 문제를 후보가 언급을 했고요. 거기서 일단 잠정적으로는 후보는 후보대로 말씀을 하시고 정부는 정부대로 자기의 입장을 얘기할 수 있다고 저희는 봅니다. 아무리 정부 여당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끼리 국민들 보시지 않는 데서 우리끼리 모여서 궁리해서 결론내고 다 같이 입맞춰서 얘기하는 것 그것만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 이견이 있으면 있는 대로 협의해서 의견을 모아나갈 수 있어야죠.

◇ 박재홍> 의원님, 민주당에서 그동안 윤나땡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나오면 땡큐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의원님도 동의하시냐는 청취자 질문이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 박용진> 아니요,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보다는 쉽다 이건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어요. 그러나 무서워해야죠. 윤석열 후보를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지금 민주당에 대해서 싸늘한 그리고 정권교체를 해야겠다고 하는 이런 여론이 더 높은 것을, 국민들을 뜻을 무섭고 두렵게 바라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윤나땡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빈틈을 보이면 저는 그냥 박살난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한 50초 남았는데요. 짧게 좀 답변해 주세요, 진 작가님.

◆ 진중권> 3차 재난지원금도 지금 55% 정도, 국민의 55%가 반대하고요. 지금 국채를 발행하면 채권시장의 금리가 흔들리고 있고 지금 인플레도 올라가는 상황이거든요. 정부에서도 김부겸 총리라든지 홍남기 기재부 장관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어떻게 하실 겁니까?

◇ 박재홍> 30초.

◆ 박용진> 아니, 지금 저희가 예결위가 지금 가동되고 있고 내년도 예산에 대해서 논의를 하면서 재난지원금을 할 건지 말 건지 그리고 그런 여력이 있는지 없는지 또 한다면 전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줄 건지 부분적으로 할 건지, 피해가 집중된 분야에 더 할 건지는 논의를 계속 맞춰나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맞춰놓고 얘기를 땅 하고 터뜨리는 방식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그런 문제제기에 대해서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고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도 있으니까요. 만들어나가고 맞춰나가면서 답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 다음에는 스튜디오에 모셔서 더 편하게 말씀 나누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박용진> 고맙습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시죠.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