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26(화) 조정훈 "송영길·이준석, 오죽 답답하면 김동연 축하왔을까"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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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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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 박재홍> 9월은 민주당의 시간이었고 10월은 국민의힘 시간이다. 이후 11월은 제3의 물결 시간이 올 것이다. 그제 신당 창당한 공식화한 김동연 전 부총리의 말인데요. 이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 함께하셨고 김동연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계신 분이에요. 시대전환의 조정훈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정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중권 작가와 김성회 소장님 인사하세요.

◆ 조정훈> 안녕하세요.

◇ 박재홍> 첫 질문 바로 드리겠습니다. 이제 김동연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이신데 이 시대 대통령 왜 김동연이어야 하는가.

◆ 조정훈> 어렵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저한테는. 다른 후보들은 있지도 않은 위기를 막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대장동이라는 위기를 만들어내고 고발사주. 집이 없는데 통장이 왜 필요합니까, 이런 얘기하는 위기를 만들어내는 분이라면 김동연 후보는 위기를 해결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4년 공직 목표의 일부였죠.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시스템에 함몰되지 않는 아주 희귀종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위기의 대한민국인데 위기를 풀어내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 박재홍> 저희 방송에서 두 번 정도 인터뷰를 해 주셨는데, 출연도 해 주셨는데 뭐랄까 실제 정치 경험이 없으셔서 공약 자체가 현실에 좀 뿌리 박히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조정훈> 오늘 1호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공무원도 짤릴 수 있다. 짤리는 공무원이 1호 공약이었거든요. 바로 오늘 오후에 전국공무원노조에서 항의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너무 구체적이어서. 5급 행정고시 폐지하겠다. 정년 폐지하겠다. 그다음에 5급 폐지하고 7급으로 들어가서 민간 채용을 늘리겠다. 청와대 전관예우 10년 동안 취직, 소득공개하겠다 그랬더니 바로 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나올 공약은 매우 구체적일 거라고 생각하고요. 정말 자신의 기득권부터 지금 극복하고 고백하신 거거든요. 내가 기득권이었다. 노력했는데 안 됐는데 이번에 국민들 선택해 주시면 바꿔보겠다. 이제부터 구체적인 공약들을 한 주에 하나둘 만들어내 발표할 예정입니다. 밤새우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새로운물결, 최종 선택된 당의 이름이 새로운물결인데 오징어당이라는 이름이 마지막까지 뜨거운 경합을 벌였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오징어당?

◆ 조정훈> 어떠셨습니까?

◆ 김성회> 대표님, 그거 넷플릭스 우리나라 구독자가 한 200만 명 정도 될 텐데요. 오징어게임을 실제로 본 사람은 많아야 100만 명.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사실 오징어당이라는 이름을 들으면서는 이거 주변에 다 넷플릭스 보는 분들끼리 앉아서 이런 얘기하는 것 아닌가 좀 걱정이 한편으로 되더라고요.

◆ 조정훈> 후보님도 넷플릭스를 중간까지 보신 것 같아요. 워낙 바쁘시니까 다 보기는 어려운데. 넷플릭스를 안 봐도 오징어게임을 모르는 분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상징하는 것이 뭔지 저희가 당명 지으면서 가장 롤모델을 삼았던 게 스웨덴의 해적당이었습니다.

◇ 박재홍> 해적당이 실제로 있죠.

◆ 조정훈> 있죠, 유럽에. 저작권에 관한 걸 거부하는 해적당이 있습니다. 해적 정신, 이게 16년 동안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12계명의 하나예요. 해적 정신을 갖고 정치하라.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제 해적당, 조선 해적당 그러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게 맞는 버전이 뭘까 해서 오징어당이라고 제가 던졌는데 후보님이 이걸 놓지를 않으시고 “조 의원 진짜야, 진짜야? 진짜 자신 있어?” 끝까지 하시면서 창준위에서도 오징어당을 얘기하셨습니다.

◆ 진중권> 작명 센스가 상당히 떨어지시는 것 같아요. (웃음)

◇ 박재홍> (웃음) 다행히 안 됐습니다.

◆ 진중권> 오징어라는 게 상징하는 게 굉장히 부정적인 것인데 그걸 당 이름으로 삼는다라는 것은.

◆ 조정훈> 해적도 그렇잖아요.

◆ 진중권> 해적은 굉장히 긍정적인 의미가 있어요. 약간 피카레스크 같은 거. 약간 악당이지만 정의 내지는 우리는 그런 소유권 이런 데 집착하지 않는다. 그런 긍정적인 의미를 뭐랄까 아이러니컬하게 단어적으로 표현한 건데 오징어는 아주 단어가 아니라 직설적으로 부정적인 거거든요.

◇ 박재홍> 정우성 씨랑 사진을 찍으면 옆에 있는 사람은 오징어가 된다, 이런 부정적 의미도 있기 때문에.

◆ 조정훈> 오징어가 얼마나 서럽겠습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

◆ 조정훈> 오징어도 살 수 있어야죠, 맛있는 동물인데.

◆ 김성회> 사실 브라질에서는 포르투갈 말로 오징어가 룰라거든요. 그래서 브라질은 룰라 파티를 하셔야 되는데 그 당은 또 대통령 후보로 나오실 분이라.

◆ 진중권> 룰라가 오징어라는 뜻이구나.

◇ 박재홍> 갑자기 또 전환됐습니다. (웃음)

◆ 김성회> 오징어는 그 정도 하고.

◇ 박재홍> 그런데 창당준비위원회 보면 구성이 기존 정치인을 배제했습니다. 그래서 뭐랄까 그것이 한계이기도 하고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장점이 더 크다고 보신 겁니까?

◆ 조정훈> 모든 정치인, 저를 포함해서 모든 정치인이 처음에는 신인이었어요. 저희는 신인으로 좀 구성하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직 의원, 재선, 3선. 당 바꾸고 쉽지 않은 시점이죠. 그건 인정합니다. 여러 분 만났고 수십 명 만났는데 다들 식사 자리에서 손 잡으면서 잘 되기를 바라. 진짜 잘돼야 돼.

◇ 박재홍> 그런데 본인은 못 하겠다.

◆ 조정훈> 현실 정치의 한계죠. 그런 데 메달리지 말고 모두부터 처음부터 언제부터는 다, 모두는 다 처음에는 신인이었다. 신인들로 하지만 내공 있는 신인들로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하셨던 분들 그다음에 반크 박희태 단장 이런 분들 정말 자기 분야에서 내공을 착실하게 쌓은 분들이 한번 대한민국에서 바꿔보자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느 정도 모멘텀이 오면 저는 줄 서리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새로운물결에?

◆ 조정훈> 그렇습니다.

◆ 진중권> 그때는 골라서 받으려고요?

◆ 조정훈> 그럼요. 오징어는 안 받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대표님이 시대전환 당대표신데 그러면 새로운물결과 시대전환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조정훈>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을 두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방송 끝나고 저희가 중앙 대표당원 회의가 열리는데요.

◇ 박재홍> 시대전환에서?

◆ 조정훈> 그렇습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합류를 해서 또는 같이 지지선언을 공식적으로 했고요. 조직까지 합치는 게 맞느냐 아니면 조직은 따로 가면서 따로 또 같이를 운영하는 게 맞느냐, 이런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당의 틀거리를 가지면서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는 게 맞다는 생각도 있고요. 하지만 각자가 조금씩은 다른 정체성도 있기 때문에 이 신구를 조화하는 면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고요. 11월 초중반에는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아직 시대전환 당 내에서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 되겠군요.

◆ 조정훈> 저희도 8500당원이라 의견이 쉽지 않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 저희도 규모가 1만 명 정도 되는 작은 정당이라 비슷한 처지인데 열린민주당도 그렇고요. 당의 미래를 어떻게, 그러니까 대선을 치르는 정국에서 김동연 후보의 역할은 제가 알겠고 그 이후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게 있습니까?

◆ 조정훈> 저희는 떴다방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게 떴다방이 아니냐. 많은 지방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질문이 이겁니다. 이거 떴다방이냐. 그런데 안 된다. 나는 지방선거 출발하겠다. 그래서 세를 만들어야 된다. 대통령 하나 만든다고 국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11월부터 저는 지방선거 준비도 착실하게 준비할 계획입니다.

◇ 박재홍> 11월부터?

◆ 조정훈>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대선하고 지선하고 너무 붙어 있어서 지선 준비를 하지 않으면 당선된 이후에는 대선 지선 준비가 어렵다.

◆ 김성회> 지선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아닙니까?

◆ 조정훈> 아니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출마를 고민하고 확정한 분은 있고요. 다 채울 수 없거든요. 오시는 분들 다 모아서 용광로 같은 판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 씨, 청취자가 질문 주셨습니다. 시대전환 공약에 나온 내용 참 좋은데 새로운물결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바람을 탈 수 있을까요. 거대 양당 체제에서 승리를 자신할 수 있으실지 질문 드립니다.

◆ 조정훈> 창준위 행사에 송영길 대표, 이준석 대표 다 오셨어요. 얼마나 갑갑했으면 왔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자기 당 후보가 탐탁지 않으니까 왔지 우리 당 후보는 무조건 당선될 수 있다.

◇ 박재홍> 또 새로운 당이 있으니까 양당 대표로서 예의상 오신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답답해서 오셨던 거다?

◆ 조정훈> 얼마나 답답하면 왔을까 또 축사의 내용도 우리 편이다. 서로 우리 편이다.

◇ 박재홍> 새로운 물결이?

◆ 조정훈> 네, 우리 편이다. 그러니까 우리 후보는 왠지 아닌 것 같다, 왠지 부족한 것 같다라는 게 다 인식한 거죠.

◆ 진중권> 오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은데. (웃음) 안 오실 것 같은데 그분들.

◆ 조정훈> 아니요. 서로 후보 그러니까 김동연 발기위원장도 양당 체제 극복해야 된다. 송영길 대표도 극복의 대상을 축사하는 것도 새로운 정치 아니냐. 웃었지만 주고받을 말은 주고받았습니다. 원래 정치가 그런 거 아닙니까?

◇ 박재홍> 송영길 대표가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 전화 20번 했다. 그런데 한 번 받고 그 이후에 안 받으셨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제 왜 김동연에 매달릴까 오늘 헤드라인에 이런 기사가 나왔는데 그래도 김동연 전 부총리만의 매력은 있으신 거잖아요, 그렇죠? 양당에서 구애하는 매력 포인트는 뭐라고 보세요?

◆ 조정훈>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위 진보진영은 제2의 노무현을 찾고 있는 게 아니라 어쩌면 제2의 DJ를 찾고 있다. 지금은 총체적 위기다. 이 위기를 극복할 사람을 찾는데 지금 선정된 후보는 약간 굳이 표현하자면 제2의 노무현 같은 이미지를 준다. 어쩌면 시대와 핏이 맞지 않는 그걸 본질적으로 느끼고 있지 않을까. 보수 국민의힘 진영은 여러 후보가 아직은 있습니다만 마치 제2의 전두환 대통령이 되고 싶어하나. 필요한 건 어쩌면 그쪽 진영에서 김영삼 대통령 같은 그런 게 필요한데.

그래서 저는 저희 후보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34년 시스템 안에서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인데 시스템에 함몰되지 않는 사람, 위기가 닥쳐왔을 때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거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수요가 아니라 국민들이. 불안하거든요. 불안하지 않으세요? 삶의 총체적인 불안, 이거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상징, 실력이 김동연 후보의 아마 잠재적 가치가 아닐까. 김종인 박사님이 오셔서 하신 얘기가 김동연은 이번 대선에 일론 머스크가 될 수 있다, 아직 만들지 않았지만 테슬라가 새로운물결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 해 주셨는데요. 저는 시제품 만들고 완제품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들께 던지면 많은 호응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 김성회> 저는 개인적으로 김동연 후보님의 활약도 잘 지켜보고 있고 저서도 한 권 반 꼼꼼히 읽었고 내용에 상당 부분 동의를 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노무현 정부의 끝에서 다시 개혁을 하고 싶어하는. 그러니까 2010년도에는 굉장히 신선한 주장이었겠지만 2020년도에 부합하는 말씀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라는 게 전반적인 인상이었는데 지금 전기차까지 가신 건 좀 멀리 가신 게 아닌 싶거든요.

◆ 조정훈> 뿌리가 있으면 가지와 열매를 맺기가 쉽습니다. 한 번 해 본 개혁에 대한 디자인을 해 본 사람은 콘텍스트가 바뀌면 새로운 텍스트를 만들어낼 수 있죠.

◇ 박재홍> 맥락이 바뀌면 새로운 내용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조정훈> 죄송합니다. 맞습니다. 역시 탁월하십니다. 저는 김동연 후보의 정책을 보시면 탄소중립, 주4일제에 관한 비전, 공무원 개혁, 직업공무원제도가 갖고 있는 폐해. 부동산, 굉장히 앞서나가십니다. 그 어떤 진보 정치보다 진보적이시지만 보수적 가치에 대해서 충분히 인정하는. 확확 왔다 갔다 하세요. 그래서 저는 굳이 표현하면 약간 앙겔라 메르켈 같다. 합리적이고 답을 찾으려고 하고 갈등의 사이에 다리를 놓으려고 하는 그런 사이다 발언보다는 진지충이시고. 그래서 약간 재미없지만 내용은 있고 이런 정도입니다. 앙겔라 메르켈이 재미있는 정치인은 아니지 않습니까? 위대한 정치인이었죠.

◇ 박재홍> 진중권 작가?

◆ 진중권> 지금 양당 체제가 문제인데 지금 양당 체제의 후보들이 지금 굉장히 문제가 많은 후보들이잖아요, 지금 어떻게 둘 다 구속될 수도 있는 이런 후보들이란 말이죠. 그런데 대안은 사실은 존재하거든요. 그게 마땅한 대안인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로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이 있고 그다음에 저쪽에는 또 안철수가 있고 이번 최근에 여론조사를 보면 7~8%까지 나오거든요. 그건 양당 후보들에 대한 불만이 표현되고 있다라는 거죠. 그 틈을 또 비집고 들어가야 된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양당 체제, 양당의 후보들에 대한 비교우위는 있다 치더라도 심상정, 안철수 이분들에 대한 비교 우위는 어떻게 내세우실지.

◆ 조정훈>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신상 아닌가요. 신상 이기는 구상이 있을까요? 김동연 후보는 신상입니다, 이제 막 나온.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 3수, 4수지 않습니까? 저는 새로움의 내용들을 보여주면 저희는 올라갈 길만 남았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11월은 제3지대 또는 중도의 시간이 오리라 믿습니다. 제가 제안드리고 싶은 건, 저희가 고민하는 건 따로 또 같이 한번 따로 또 같이, 같이 또 따로 이 양당 체제가 아닌 대안, 정치를 양분지개가 아니라 삼분지개를 해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라면 11월에 한번 여러 가지로 한번 판을 벌려서 커져라, 커져라. 국민들이 제3지대 좀 커졌으면 좋겠다. 되든 안 되든 커졌으면 좋겠다라는 건 있으시잖아요. 커져라 커져라에 호응을 할 필요가 있다.

◆ 진중권> 그런데 이제 그럴 경우에 국민들은 이게 또 뭐 제3지대인데 거기도 또 셋으로 나눠져? 그런 거란 말이죠라고 했을 때 거기서도 후보 단일화가 나온다든지 아니면 또 시민후보를 뽑자라는 둥 이런 얘기가 또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것까지 염두에 두고 계시지는 않죠, 아직은?

◆ 조정훈>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니까요.

◆ 진중권> 열어는 두고 있고.

◆ 조정훈> 실용의 예술이고요. 저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정치인은 그 대화를 마다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가 왜 정치하는지에 대한 명분을 훼손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말씀드린 게 따로 또 같이, 같이 또 따로 11월을 보내보자, 11월 2에 와서 제3지대가 소위 15%, 20%의 소위 영역을 차지하고 있으면 굉장히 다른 판이 벌어질 수 있고 국민 여러분 한판승부만큼 좀 이번에는 다른 분, 다른 선택을 해볼까. 그래서 저는 제3지대에 이번 주부터 보여주시는 관심이 국민 여러분들이 그래, 한번 커져봐라, 이 판. 그런 것의 반영이라고 봅니다. 심상정이든 안철수든 김동연이든 커져봐라. 이런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또 하나 이런 거거든요. 국민들이 찍어준다면 당장 실현 가능성은 많지 않다 하더라도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야 된다. 그 시나리오가. 그중의 하나가 이런 거란 말이에요. 심상정 의원이 후보가 얼마 전에 내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진 민주당과 연정을 하겠다라고 해서 저한테 질타를 당했는데 이분은 자신이 여당이야, 야당이야. 그래서 저한테 질타를 당했는데 바로 그건 어떤 현실적인 고민에서 나온 얘기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는 국회의원들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통치할 것이냐 이런 질문들이거든요. 이건 사실은 함축이 돼 있는 겁니다. 국민들이 선택할 때. 이런 건 어떻게 깰 수 있을까요?

◆ 조정훈> 대한민국 우리 국민들이 연정의 경험이 많이 없으세요. 연정은 약간 야합의 동의어입니다. 민주당이 갖고 있는 의석 수 무섭습니다. 제가 원내에 있어서 그걸 왜 모르겠습니까? 다만 가야 될 길이 비슷하다면 저는 충분히 운전석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심 후보님이시죠, 이제. 그게 저는 약간 좀 속마음을 너무 일찍 드러냈다. 모든 발언에는 시기가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요. 김동연 후보 제일 화를 낼 때가 캠프 내부에서 일말이라도 이거 연정 우리도 고민해 봐야 되는 거 아니냐. 그때는 미팅 끝입니다, 그걸로. 그래서 우리는 갈 길을 간다, 이 뚜벅뚜벅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무서운 표현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전략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수를 고민하지만 후보는 그렇게 많은 전화를 여야로부터 받거든요. 저만 해도 오늘 10통 이상 여야 의원들이 밥 먹자고 창준위 끝났으니까 침바르기 하시는 거죠, 뭐. 그런 거 일절 관심 없으시고 공약 다듬고 계십니다.

◆ 김성회> 지금 뚜벅뚜벅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제일 궁금한 부분이 그 부분인데요. 누구는 버스 타고 갈 생각으로 9월에 출발해서 11월에 버스 출발하는 국민의힘도 있고 한데 처음부터 걸을 줄 알았으면 지금보다 1년 전쯤부터 출발해서 걸으셨어야 결승점에 갔을 텐데 너무 늦으셨다 이런 얘기를 혹시 부총리하고 나눈 적 있습니까? 물리적인 시간.

◆ 조정훈> 정치는 이런 것 같습니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들죠. 아마 몇몇 보수의 후보들은 그냥 버스 탔잖아요. 최재형 원장님 버스 탔죠. 그런데 적응 못 하셨죠. 제가 정치를 해 본 지 얼마 안 되지만 자기가 발로 밟은 땅만 자기 것 같아요. 저는 땅 밟기를 하나하나씩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볼 수도 있고 빨랐다고 볼 수 있지만 이 판에서 결국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 저희도 빨리 걸을 겁니다, 최대한 빨리 걸을 겁니다. 뛸 수 있으면 뛸 겁니다. 하지만 우리 힘으로 걷고 우리 힘으로 뛰어야지 우리 영역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진중권> 대선 후에는 아마 제가 예상하는 게 누가 되든 간에 어느 쪽이 되든 간에 굉장히 정치 불신이 굉장히 팽배하면서 그런 욕구가 나올 거거든요, 87년도의 정치 제도의 불만들이 튀어나오면서 정치 개혁 얘기 나오고 선거법 개정해라 아니면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해라라든지 그러면서 이건 아니라 좀 새로운 정치들이 시작을 해야 되는데 그 주체들은 다 나눠져 있어요. 조금, 조금, 조금. 그래서 이런 좀 큰 그림을 그리면서 다 같이 할 수 있는 이런 기획 같은 것들을 갖고 있는지요, 새로운물결에서는.

◆ 조정훈> 저희는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용광로가 되고 싶고요. 이 판을 바꾸기 위해서는 차례를 열어놓고 플러스의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상정 의원님하고도 노동에 대해서 얘기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의원하고도 미래의 공약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를 어떻게 다시 살릴지 일자리는 어떻게 살릴지 보수는 하드웨어 관리 잘 하시잖아요. 하드웨어 관리는 보수에도 좀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야합이 아니고 이게 올바른 정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동연 후보는 거칠 게 없이. 왜냐하면 빛이 없기 때문에 어느 진영에도.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반면교사는 38명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오래된 얼굴들 다 공천했거든요. 별로 남은 게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말씀드린 뚜벅뚜벅 우리 발걸음을 가자가 정말 우리의 가치가 맞는 사람들, 적이라도. 단단한 뭐라고 그럴까요? 연탄재가 되어도 큰 눈사람을 만들 수 있다. 진중권 작가님도 저희가 영입하고 싶은... 어쩔 수 없고 몇 번 모시고 싶은데 이 방송이 아니고 좀 새로운물결의 일부가 되어주시면.

◆ 진중권> 소는 누가 키웁니까?

◆ 조정훈> (웃음) 저희가 키워드리겠습니다, 소 맡겨 주시면.

◇ 박재홍> 김동연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 만나고 있는데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 아쉽고요. 많은 청취자들이 또 새로운 정치 응원한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뚜벅뚜벅 걸어가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정훈> 감사합니다.